[수라마르] 황혼 백합 part01 - 샬도레이 동조자

Posted by 크라그 군단 : 2017. 12. 5. 01:59

황혼 백합

샬도레이 동조자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엘리산드는 군단을 수라마르로 들이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적을 많이 만들었습니다만, 그녀를 공개적으로 거역할 정도로 대담한 이들은 일부분에 불과했어요.
도시 안에 우리에게 동조하는 자들이 있지만 몇 명이나 되는지는 우리도 몰라요.
당신이 실그린(Silgryn)이라는 마법의 검사(spell-fencer)와 만나 주셨으면 해요. 그는 우리의 대의에 충실한 자입니다. 쿠데타가 실패한 후,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지요.
실그린은 도시의 서쪽 외곽 지역을 순찰하고 있어요. 그에게 가서 통성명하시고 우리의 대의는 아직 건재하다는 말을 전해 주세요!

실그린은 보호막이 사라진 수라마르 궁전의 대정원 가장자리를 순찰하고 있었다.

실그린:
제 명성이 도시 너머까지 퍼졌거나 우리 둘 모두를 아는 사람이 있는 거겠네요...

영웅:
탈리스라가 보내서 왔습니다.

실그린:
탈리스라가 살아 있다고요? 단둘이 이야기 좀 하시죠.

실그린은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실그린:
이곳에서는 잠시 대화를 나누어도 안전할 겁니다.

실그린:
많은 나이트본이 대마법학자를 쫓아내자는 탈리스라에게 희망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탈리스라가 사라진 후에는 대마법학자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자취를 감췄지요.
나이트본들 사이에 다시금 여론을 퍼뜨릴 필요가 있습니다. 신중하게요. 라일레스 루나스트르가 이 일에서 큰 도움이 되어줄 겁니다. 사교계 명사라서 인맥도 넓고, 군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까요.
라일레스는 자기 영지에서 가장무도회를 여는데, 그곳에선 소문이 동전처럼 쉽게 오가고 단검처럼 예리하게 파고든다고 하는군요. 우리도 초대를 받아 봅시다.

실그린:
정원 입구로 통하는게 좋겠군요.

실그린:
마법을 건 가면입니다. 가면을 쓰면 저절로 마법 의상이 당신의 몸을 가릴 거예요.
다른 손님들은 속아 넘어갈 겁니다. 하지만 경비병은 피하십시오.
라일레스는 제가 찾겠습니다. 당신은 그냥 계십시오.
잠시 파티를 즐기시죠. 다른 이들과... 섞여서요.

영웅은 가면을 쓴 다른 나이트본들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가면 쓴 축제 구경꾼:
평상복 아래에 나그네 의상을 입은 건가요?
진짜 기발하네요!

영웅:
흑마법사는 믿을 수 없습니다. 굴단이 우릴 배신하면 어떻게 합니까?

가면 쓴 축제 구경꾼:
마법학자님이 전부 감시하고 있단 걸 아실 텐데요.

다른 나이트본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면 쓴 축제 구경꾼:
이런, 누군가 부엉이로 온다고 들었는데.
뭐, 우리 중 하나는 바꿀 수 밖에요...

영웅:
세상이 불타는 모습을 구경하는 걸 구만두면 어떨까요? 한번 해 봐요. 의외로 괜찮을지도 모르니까요.

가면 쓴 축제 구경꾼:
큰일 날 소릴!

파티의 나이트본들의 반응은 탈리스라의 기대와는 달랐다.

가면 쓴 축제 구경꾼:
보호막이 무너진 후로 이곳 보안은 더 철저해졌어요. 솔직히 별 볼 일 없는 이들을 들여보낼 수는 없잖아요?

영웅:
잘 지내나요. 나이트본 친구?

가면 쓴 축제 구경꾼:
어... 전 당신과 별로 상종하고 싶지 않군요.

나이트본들은 군단이나 악마에 대한 이야기를 꺼려했다. 그런데 한 나이트본이 라일레스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면 쓴 축제 구경꾼:
이 파티에서 친구를 좀 사귀어보려고 했는데, 늘 다과만 손대다가 끝나고 말아요.

영웅:
군단의 그림자에서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가면 쓴 축제 구경꾼:
쉿. 집 뒤에 놓인 탁자로 가보세요. 라일레스 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라일레스는 동생인 아나리스와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라일레스 루나스트르:
논쟁할 것도 없어. 아나리스. 우리와 함께하든지, 적으로 돌아서든지. 현명하게 선택해.

아나리스 루나스트르:
더는 궤변에 넘어가지 않겠어! 아버지가 이룬 모든 걸 무너뜨리고 있잖아!

말다툼을 하던 아나리스는 자리를 떠났다.

라일레스 루나스트르:
동생아... 아직도 아버지께서 뭘 위해 돌아가셨는지 모르겠니?

실그린:
악마가 이 세계를 파괴하는 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제 나이트본이 아제로스에서 제 역할을 할 때가 왔습니다.

라일레스 루나스트르:
아, 실그린이 말하던 이방인이 그대로군요.

영웅:
만나서 반갑습니다. 라일레스 님.

라일레스 루나스트르:
반나서 반가워요.
가면이 잘 어울리시는군요.
수라마르에서는 잠시 다른 사람이 되는 게 꽤 도움이 되지요...

라일레스는 동생을 다시 데려와달라고 말했다.

라일레스 루나스트르:
사랑하는 나의 형제를 보면 아시겠지만, 엘리산드가 보호막을 무너뜨리기로 한 이후 나이트본 사이에서 불안감이 퍼지고 있어요.
게다가 현 체제에 찬성하는 자들과 악마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는 공포와 불신이 싹트고 있어요. 자신의 가족도 믿지 못하지요.
탈리스라를 도와 새로운 저항 세력을 키우고 싶지만, 먼저 아나리스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해요.
제 혈육의 피를 보고 싶지는 않아요. 그저 아나리스가 깨닫게 해주고 싶어요.
아나리스는 아마도 아버지의 추모비에서 생각을 하고 있을 거예요. 그를 죽이지 말고 제게 데려와 주세요.

라일레스 루나스트르:
저 모퉁이를 지나면 바로 아버지의 추모비예요. 근처에 아나리스가 있을 거예요.

추모비에는 란토스 루나스트르에 대한 비문이 적혀있었다.

루나스트르 기념비:
루나스트르 가문의 가장이자 라일레스와 아나리스의 아버지.
대마법학자 엘리산드를 명예롭게 섬기다 잠들다.

아나리스 루나스트르:
거기서 떨어져!
라일레스와 동조해서 우리 가족을 해치려는 거냐! 꺼져라!

아나리스는 영웅에게 달려들었지만, 결국 제압되었다.

아나리스 루나스트르:
윽! 넌 대체 누구냐?

아나리스 루나스트르:
그냥... 나를 죽여라.

영웅:
같이 갑시다. 라일레스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합니다.

아나리스 루나스트르:
내게 자기 반역 사상을 설파하고 싶다는 건가? 좋아, 가보지.

라일레스는 아나리스를 보자, 주문으로 구속했다.

라일레스 루나스트르:
아나노라!

아나리스 루나스트르:
누군가 내가 없어진 걸 알고, 날 찾으러 올 거야!

라일레스 루나스트르:
맞아. 너는 계속 사람들 눈에 비쳐야 해.

라일레스 루나스트르:
고마워요. 이제 일을 시작할 수 있겠네요.

라일레스는 아나리스에게 환영 복제의 가면을 씌우라고 말했다.

라일레스 루나스트르:
아버지 덕분에 제 가족은 이 도시에서 분에 넘치는 존경을 받고 있어요. 따라서 제 연락망을 활용한다면, 탈리스라의 귀환에 맞춰 수라마르 시민들을 조직하고 준비시켜둘 수 있어요.
그대는 지금부터 나이트본 무리로 들어가 친구와 적을 막론하고 신뢰를 얻어야 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선 정체를 숨기고 다른 사람 행세를 해야겠죠.
<희미하게 빛나는 파티용 가면을 건네는 라일레스>
아나리스에게 이 가면을 씌워주세요.

동생에게 환영 복제 가면을 씌우고 나자 라일레스가 말했다.

라일레스 루나스트르:
제 동생은 이제 새 사람이 될 거예요. 좋든 싫든간에요.

환영 복제 가면은 영웅을 아나리스의 모습으로 변장시켜주었다.

라일레스 루나스트르:
그대의 변장이 잘 먹히는지 시험해 볼 시간이에요.
제일 먼저 만나야 할 자는 공통 지구에 있는 반티르라는 상인입니다. 그는 오늘 보급원을 만나러 대정원으로 갔어요.
반티르에게 황혼 백합 뿌리 배달과 관련된 일이니 저에게 들러달라고 전해주세요. 그러면 무슨 얘기인지 알아들을 겁니다.
일을 마치면, 당신은 일단 탈리스라에게 돌아가세요. 우린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희미하게 빛나는 액체가 담긴 병을 건네는 라일레스>
그녀에게 이걸 전해주세요. 아, 제 안부도요. 조만간 연락할게요.

라일레스에게 코르크 마개를 끼운 병을 받고, 루나스트르 장원의 순간이동기를 고대마나를 이용하여 활성화시킨 후 반티르를 만나러 갔다.

반티르:
<가까이 다가가자 대화를 멈추고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반티르>
아나리스. 원하는 게 뭐죠? 여기에는 그대가 아부할 악마가 없을 텐데요?

반티르는 영웅을 아나리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변장은 완벽했다.

영웅:
라일레스가 황혼 백합 뿌리 배달에 관한 일로 와달라고 하더군요.

황혼 백합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반티르는 하던 일을 멈추고 어디론가 갔다.

반티르:
황혼 백합 뿌리요? 네...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바로 처리해야 하는 일이거든요.

일을 마친 영웅은 다시 탈리스라에게 돌아갔다.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동조자는 만나 보셨나요?
루나스트르 가문은 각계각층에 연줄이 많죠. 때가 되면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겁니다.

탈리스라는 라일레스가 준 병에 담긴 빛나는 액체를 반쯤 마시고 영웅에게 주었다. 남은 음료에는 마나가 깃들어 있었다. 탈리스라가 샬아란을 발견할 때 마신 음료와 비슷한 것이었다.

탈리스라는 수라마르를 되찾기 위해 여러가지 일들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