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기스를 찾아서

용맹의 시험

호박석내림 고원의 길목에서 후긴이 모험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후긴:
<시끄러운 까마귀 소리를 뚫고 당신의 머리에 울리는 하비의 목소리>
자네는 시험을 통해 진정으로 강력한 용사임을 증명했네.
하지만 강함과 용기는 다른 것이지. 스스로 용맹하다고 생각하나?

두 개의 시험을 통과한 모험가에게 남은 시험은 용맹의 시험 뿐이었다. 하비의 목소리가 계속 들렸다.

후긴:
<까마귀가 당신을 응시하는 동안 당신의 머리에 울리는 하비의 목소리>
용기를 구한다면, 죽은 자들과 대화해야 하네!
허나 그전에 준비가 되어야 할걸세!

용맹의 시험은 4명의 위대한 브리쿨 왕의 심판을 받아야 했다.

하비:
두 번의 시험을 치렀고 이제 하나 남았네.
고대 왕의 심판을 구해야 하지만, 그들은 죽었고 자네는 안 죽었지.
간극을 메워 줄 이가 있네. 자네가 받아 줄 수만 있다면...
발디스달에서 만나세. 이야기를 들려 주지.

하비는 발디스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만일 모험가가 전사이면, 발디스달에 들어갔을 때, 비늘수호자 가르할과 폭풍탐구자 발데마르가 말한다.

비늘수호자 가르할:
그 칼날이 크발디르의 손아귀를 벗어난 걸 보니 기쁘군.

폭풍탐구자 발데마르:
발라리아르여, 오딘의 영광이 너와 함께하길.

하비:
아, 훌룡하군!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세나!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다면, 우선 눈앞에 닥친 일부터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다음으로 용맹의 시험이 이어질 걸세!
하지만 배고픈 상태로 싸운다는 건 멍청한 짓이지. 자넨 멍청한가, 이방인이여?
아니라? 그렇다면 이 늙은이를 위해 순록을 좀 손질해 주겠나? 그러면 내가 돌과 나무와 영혼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하비는 이번에는 순록을 손질해달라고 부탁했고, 모험가가 순록 고기를 자르는 동안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하비:
하우스발드에서는 뼈예언자가 망자를 다루네. 자넬 돕진 않을 거야.
그들의 길은 뒤틀렸네. 옛 맹약을 잊고 말았어.
하지만 기억하는 자가 있네. 옛 방식에 묶여 있는 자라네.
비드하르를 찾게! 심판을 받고 용기의 시험을 치러야 하네.

하비:
깔끔하게 잘랐군. 제법이야.
자넨 무리 없이 뼈예언자를 상대할 수 있겠군.
다음으로 할 일은 자네도 잘 알고 있겠지.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하우스발드로 가서 자신의 운명을 맞이하는 걸세!
신비한 룬숲의 심장인 나무를 찾게나. 그가 자네의 길을 인도해 줄 걸세. 뭐, 나뭇잎도 좀 줄지 모르지.

뼈예언자들이 배회하는 숲의 중심부에서 브리쿨의 얼굴이 새겨진 커다란 나무가 있었다.

비드하르:
뿌리는 죽고... 잎사귀는 뒤틀린다... 룬석이...

비드하르:
속박... 뒤틀린...
뼈예언자...
뿌리는 시들고... 가지는 죽어가고 있어...
뼈예언자들이 룬숲을 잠재우려고 하네. 룬석이 열쇠야...
룬석을 돌려서... 날 풀어 주게...

뼈예언자들과 룬석이 비드하르를 고통스럽게하고 있었다.

비드하르:
발소리가 느껴지는데... 익숙한 소리가 아니군...
이방인, 자네가 도와줘야겠네.

비드하르는 타락한 뼈예언자 룬도끼병과 뼈예언자 해체자를 처치해달라고 부탁했다.

비드하르:
뼈예언자... 그들은 힘에 눈이 멀어... 타락해버렸네.
내 숲에서 그들을 없애주게.

룬숲의 브리쿨들은 이미 신왕 스코발드를 따르고 있었다.

뼈예언자 해체자:
바위도... 시간이 흐르면... 사라지지...
신왕은 이미 승리하셨다!
영혼들이 나를 따른다!
전당은 너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뼈예언자들에 조작하고 있던 룬석을 원래대로 돌리자, 비드하르가 조금씩 자유로워졌다.

비드하르:
들린다... 숲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벗어나야 해... 잎사귀가 느껴진다.
내가 풀려났다! 내 뿌리가 배신자의 심장을 찾으리라!

비드하르:
룬석의 속박이 사라질 때 들린 발소리의 주인공이었군.
고맙네. 이방인이여.
뼈예언자가 사라졌으니 룬숲에 다시 평화가 찾아올 걸세.
시작이 좋군.

비드하르는 이방인이 고대 브리쿨 왕의 심판을 받으려면, 공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드하르:
이방인이 고대 브리쿨 왕의 심판을 받으려 하다니, 희한한 일이군. 하지만 그들은 자네를 환영하지 않을 걸세.
서둘러 심판을 받고자 한다면, 알현 의식으로 그들을 부르면 된다네. 의식을 치르려면 향과 공물이 필요해.
룬숲에 가면 향으로 태울만한 적당한 식물이 있을 걸세. 그걸 모아오면 공물에 대해서도 알려주겠네.

비드하르:
죽은 자는 생전에 누렸던 별미를 그리워하기 마련이지. 브리쿨 왕에게 최고의 별미는 비오른하르타라네. 충혈된 곰 심장으로 벌이는 만찬을 뜻하지.
룬숲의 곰은 잘 먹고 자라서 고기가 연하기로 유명하다네. 룬숲의 곰을 사냥해 적당한 심장을 찾아 고대 왕들에게 바치게. 그거라면 거부하지 못할 걸세.

영혼고깔 버섯과 곰의 심장을 가져오자 비드하르가 말했다.

비드하르:
어디 보세. 무엇을 가져왔는가?
그래, 이 영혼고깔이라면 적당하겠군.
준비되면 말해주게.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을 알려주겠네.

비드하르:
사냥은 어땠나, 이방인?
크고 피로 가득 찬 심장이군.
잠자던 왕이라도 비오른하르타라면 벌떡 일어날 걸세.

비드하르는 룬나무 가지를 사용해서 잠 못 드는 브리쿨 선조에게 안식을 달라고 부탁했다.

비드하르:
이방인이여, 내 부탁 좀 들어주게.
고대 영웅의 무덤에 발을 들여놓으면, 뼈예언자의 악행 때문에 잠 못들고 있는 선조의 영혼을 마주하게 될 걸세. 그 영혼을 원래 잠들어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야 그들이 제대로 된 심판을 받을 수 있네.
룬숲의 정수가 담긴 이 나뭇가지를 받게나. 쇠약해진 영혼에 그 힘을 불어넣어 주면, 영혼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 안식을 취할 수 있게 될 걸세.

비드하르:
자네는 꽤 수완이 좋군. 약속한 대로 알현 의식에 대해 알려주지.
먼저, 깨우려는 왕의 무덤 위에 공물을 올려놓게. 그리고 향을 태워 무덤에 향내가 퍼지면 왕이 깨어나 자네가 가치 있는 자인지 판단할 걸세.
조심하게나. 선대 브리쿨 왕들은 잠을 방해하는 자를 반기지 않을 테니 말일세.

다시 평온을 찾은 비드하르는 룬숲과 함께 안정을 되찾았다.

비드하르:
여러 해 동안 잠에 빠져 있었지.
룬숲의 공기를 다시 들이마시니 정말 좋군.

브리쿨 왕의 심판

모험가는 용맹의 시험을 통과해서 용맹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해 4명의 고대 브리쿨 왕의 심판을 받아야 했다. 4명의 왕은 타이드스코른의 왕인 검은 주먹 헤이미르, 룬의 대현자인 예언자 리타스, 드레키리아르 영주인 옥텔 드래곤블러드, 발키라의 여왕인 아쉴디르였다. 모험가는 쓰러진 왕들의 벌판에 가서 고대 왕의 무덤 앞에 공물을 차리고, 향을 피우자 고대 왕의 영혼이 나타났다.

옥텔 드래곤블러드는 드레키리아르 영주로 폭풍용의 번개를 내뿜었다.

옥텔 드래곤블러드:
선택받은 자들과 나란히 걷고 싶은 건가?
그렇다면, 덤벼라. 너의 분노를 보여다오!
이런 흉포함은 처음 보는군. 네 몸 안에도 용의 피가 흐르는구나. 이방인이여.

예언자 리타스는 브리쿨이 사용하는 룬의 대현자였다.

예언자 리타스:
이건 뭐지? 이방인이 나의 심판을 받으려고 하다니?
무례한 버러지야! 네놈의 존재는 용맹의 전당(Halls of Valor)을 수치스럽게 할 것이다!
내가 틀렸군. 너의 가치는 부정할 수 없구나.

검은 주먹 헤이미르는 지금은 타락했지만, 한 때 용맹했던 타이드스코른의 왕이었다.

검은 주먹 헤이미르:
드높은 전당을 걷는 것이야말로 용맹의 자에게 있어 최고의 영광이지.
안타깝지만, 넌 전당 문턱에 발끝도 대지 못할 거다!
말도 안 돼! 평생 그 어떤 이방인도 날 이기지 못했는데!
네 가치를 인정해주마.

아쉴디르의 심판

3명의 왕의 심판을 받은 후, 마지막 브리쿨 왕인, 발키라의 여왕의 무덤을 찾았지만 무덤은 이미 파헤쳐진 후 였다. 방패여전사들의 유령이 훼손된 여왕의 무덤을 지키고 있었다. 방패여전사 이우운이 이 사태에 대해 분노하며 비술사들을 응징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방패여전사 이우운:
비술사 놈들이 이곳에 용서받을 수 없는 이단행위를 저질렀다. 발키라는 그 죄를 엄중히 물을 것이다.

방패여전사 이우운:
이방인이여, 누군가 아쉴디르 님의 무덤을 건드렸다.
누구의 소행인지 아는가?
네가 룬나무 가지를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렇다면 영혼들을 다시 잠들게 한 장본인이 너란 말인가?
네 목적을 알 수 없지만, 우리에게 도움을 주어 고맙다.

이우운은 하우스트발드의 비술사들이 아쉴디르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 뼈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원인이 용맹의 시험을 통과하려는 모험가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책임지고 아쉴디르의 유해를 되찾으라고 말했다.

방패여전사 이우운:
발키라 여왕님의 심판을 받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이건 네 탓이겠군!
하우스트발드의 뼈예언자들이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아쉴디르 님의 유해를 훔쳤다. 이방인이 시험을 마치는 걸 막으려고 벌인 짓이겠지. 네가 해결해야 한다!
하우스트발드로 들어가 그분의 유해를 되찾아라. 널 위해 바라건대, 그러면 아쉴디르 님이 널 용서해줄 마음을 먹으실지도 모르지.

그리고 하우스트발드에서 뼈예언자 브리쿨과 그들의 동맹도 처치하라고 말했다.

방패여전사 이우운:
이 사악한 의식을 주도한 이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나설 수는 없지. 그들은 룬마법으로 죽은 자를 지배하는 막강한 힘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넌 죽은 자가 아닌 데다 큰 힘을 가지고 있지. 저 이단자들과 싸워, 아쉴디르 님께 네가 그분의 심판을 받을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라!

하우스트발드에 들어서자, 신왕 스코발드가 나타나 경고를 남기고 사라졌다.

신왕 스코발드:
또, 네놈이야?! 군단과 함께하는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포기해라. 멍청한 놈! 이방인이 가치 있는 존재로 인정받는 걸 뼈예언자들이 두고 볼 것 같으냐?!

모험가는 하우스트발드의 작은 석실들에서 룬이 새겨진 석판을 발견했다.

룬이 새겨진 석판:
이 석판에는 강력한 영혼을 특별한 룬석 여러 개에 나눠 가두어 약화하는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뼈예언자들이 이 의식을 이용해서 아쉴디르의 영혼을 약해지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혼이 이런 식으로 약해지면 여왕을 소환할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이 의식을 막아야 합니다.

의식용 돌을 파괴하자 하우스트발드에서 아쉴디르의 영혼을 구속하는 의식이 멈추었다.

뼈예언자 비술사:
룬이 네놈을 파멸시킬 거다!
선조들이여, 절 데려가소서....

스코발드의 편에 선 뼈예언자들을 처치하고, 흩어진 여왕의 유해를 모아 가져가자 방패여전사 이우운이 말했다.

방패여전사 이우운:
너의 영광스러운 전투가 발키라 여왕을 명예롭게 했다.
이미 비술사들이 아쉴디르 님을 많이 약하게 만들었다.
여왕님의 영혼이 아직 버티고 있기만 바랄 뿐이다.

방패여전사 이우운:
여왕님의 유해를 되찾았나?
뼈예언자의 배신은 이게 끝이 아니다.
그들은 의식을 통해 여왕님의 정수를 뺏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마법을 역이용하면 여왕님을 다시 모셔올 수 있지!

이우운은 재구성의 룬을 활성화해서 아쉴디르의 영혼을 유골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방패여전사 이우운:
뼈예언자의 의식을 저지하고 아쉴디르 님의 뼈를 되찾았으니, 이제 아쉴디르 님을 구할 수 있을 거다.
하우스트발드 깊숙한 곳에는 아주 특별한 제단이 있는데, 이곳에서 비술사들은 육신을 떠난 전사의 영혼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 그 제단이라면 여왕님의 영혼을 유골로 되돌려 타락한 비술사의 구속에서 해방할 수 있겠지.
제단으로 가라, 이방인이여. 난 여왕님의 근위병들을 소환하겠다.

모험가가 재구성의 룬을 사용하자, 아쉴디르의 영혼이 다시 나타났다.

아쉴디르:
여기가... 어디지?
너... 넌 기억이 난다...
내가 온전치 않은 상태일 때 하우스트발드의 타락한 비술사들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리는 영웅을 어렴풋이 보았는데, 이제 보니 네가 그 영웅이었구나.
넌 내 심판을 구하러 왔겠지. 하지만 아직도 내 영혼은 조각난 상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룬의 현자 팔리아르가 금지된 암흑 주문으로 내 영혼을 이용해 헬하임으로 보내려고 하고 있다. 그가 성공하면 넌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된다.
나와 이 세계의 연결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어서 가라! 시간이 별로 없다!

아쉴디르와 그녀의 근위병의 유령들은 모험가와 함께 룬의 현자 팔리아르를 공격했다.

아쉴디르:
비술사여, 네가 옛 전통을 더럽혔구나! 신왕은 용맹의 전당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

룬의 현자 팔리아르:
방패여전사여, 네 고대 의식을 망쳐주마!

아쉴디르:
용사여! 이 강탈자를 무찔러라! 그러면 내 심판을 너에게 내려주마!

룬의 현자 팔리아르: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나? 난 복수심에 불타는 영혼들의 주인이다!

전투가 시작되고, 팔리아르는 마법석을 사용해서 자신을 보호하는 룬 보호막을 만들었다.

아쉴디르:
마법석이 놈의 힘의 원천이다. 용사여, 저걸 파괴해라!

룬석을 파괴하자 팔리아르가 해골 군대를 소환했다.

룬의 현자 팔리아르:
어리석기는. 내 군대는 불사의 존재다!

아쉴디르:
자매들이여, 전투를 준비하라! 저 겁쟁이들에게 진정한 용맹을 보여줄 시간이다!

아쉴디르의 근위병들이 날아와 해골 군대와 맞섰다. 룬의 현자 팔리아르는 모험가와 아쉴디르에게 추방시켜버리겠다고 말했다.

룬의 현자 팔리아르:
이제 그만!

아쉴디르:
안 돼! 이 힘은... 너무 강해!

룬의 현자 팔리아르:
네가 이방인에게 심판을 허락하는 꼴을 보느니, 추방시켜 버리겠다!

아쉴디르:
안 돼... 그럴 수는 없어...

룬의 현자 팔리아르:
할 수 있지. 네가 자초한 일이다. 방패여전사여. 그 이방인의 운명까지도...
영원한 저주를 즐겨라. 헬하임이 기다린다!

아쉴디르와 그녀의 근위병들 그리고 모험가의 영혼은 팔리아르의 의식을 통해 헬하임으로 추방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