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령 거점

종이 울리네

장군 나즈그림:
자네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네.
가로쉬 대족장님께서 호드의 가장 노련한 용사들을 쿤라이 봉우리에 집결시키라고 명령하셨다네. 그곳에서 천상의 종을 울리게 하실 참이야.
자네는 이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할 자격이 있네.
어서 가게. 바로 오늘. 호드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걸세.

말코록:
때가 왔소. 이 순간을 위해 먼 길을 왔지.
오늘, 대족장 가로쉬 헬스크림 님께서 호드의 역사를 영원히 바꿀 것이오.
오늘, 우리는 가로쉬님의 호드로 다시 탄생하는 것이오!
그 누구도 의식을 방해하게 두지 마시오.

가로쉬 헬스크림:
우리는 호드다. 그 무엇도 우릴 지배할 수 없다!
천상의 종이 있으면 약한 정신의 찌꺼기를 모두 태워버릴 수 있다.
공포도... 절망도... 증오도... 의심도. 열등한 종족은 감정의 무게에 짓눌리겠지만, 우린 그 힘을 통제할 것이다.
모두 함께 얼라이언스를 파괴하고 우리의 정당한 소유물을 차지하자. 승리의 노래가 이제 시작된다.
그래! 네 안의 힘을 느껴라. 공포와 싸워라. 증오를 정복해라!
적이 감히 덤빈다면, 모두 땅 속에 파묻어 버려라!
승리는 이미 완성됐다. 종이 우리 손에 있으니. 무엇도 우릴 막을 수 없다.

안두인 린:
멈취! 가로쉬! 넌 그 종의 힘을 전혀 모르고 있어!

가로쉬 헬스크림:
아하하하하하... 결국 바리안이 아니라 그 아들놈이 내게 맞선다는건가. 제 발로 죽음을 향해 달려드는구나. 애송이.

안두인 린:
내 모든 걸 걸고... 막아주지.

가로쉬 헬스크림:
한번 막아 보시지. 인간.

이시:
아악... 아아아아악! 고통이! 샤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가로쉬 헬스크림:
샤에 저항해라. 극복하고 이용해라!

이시:
가로쉬님? 호드가 전쟁을 또 한 번 견뎌낼 수 있겠습니까?

가로쉬 헬스크림:
의심은 약한 짓이다! 네 힘을 의심하지 마라. 우리는 반드시 살아남는다! 호드는 영원하다!

이시:
너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가족이 죽고, 친구가 쓰러졌습니다. 고향이 사라졌습니다. 얼마나 더 이런 고통을 견뎌야 합니까?

가로쉬 헬스크림:
고통도 이제 끝이다. 이 전쟁에서 이기면. 모두가 번영을 누릴 것이다.

이시:
왜 명예의 노예가 되어야 합니까? 적이 잠자는 틈에 아이들을 모조리 없애버리면 됩니다. 제 칼은 얼라이언스의 피에 굶주렸습니다!

가로쉬 헬스크림:
증오를 통제해라. 전투와 학살은 다르다. 네 분노를 적에게 돌려라.

이시:
밤이 되면. 제가 처치한 모두의 얼굴이 보입니다. 우리 몸이 차갑게 식어 쓰러지면 영혼은 어디로 갑니까? 저는 죽음이 두렵습니다.

가로쉬 헬스크림:
공포를 이용해라! 적에게 돌려라. 죽음이 찾아오면. 당당히 맞서겠느냐. 패배하고 무릎 꿇겠느냐?

이시:
대족장님! 소인은... 실패했습니다.

가로쉬 헬스크림:
그래. 이시. 실망이다.
너 때문에 훌룡한 전사가 죽어버렸다. 애송이 왕자야. 네 목숨으로 갚아라.

안두인 린:
그렇게는 안 될 걸. 가로쉬.
모구는 천상의 종을 만들어 혼란을 빚으려 했지만. 판다렌은 그 혼란의 메아리를 완벽한 조화로 바꾸는 망치를 만들었지. 그 망치는 수천년간 숨겨져 있었지만 이젠 아니야!

가로쉬 헬스크림:
죽어라. 꼬맹아!

가로쉬 헬스크림:
놈들이 천상의 종을 파괴했지만, 나는 방탕한 얼라이언스 왕자의 목숨을 빼앗았다!
나의 아버지도 날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
비록 이 승리를 위해 값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했지만 바뀌는 건 없다.
나는 우리의 적들을 말살할 다른 방법을 찾아낼 것이고 호드에 영광을 안겨주리라!

가로쉬 헬스크림:
이 유물에 대해 나도 모르는 점이 많다. 의지가 약하면 샤의 힘을 통제할 수 없지만, 나는 극복할 것이다.

천상의 종을 찾았고, 그 자리에서는 두 개의 울림이 울렸다. 인간의 왕자는 쓰러졌고, 가로쉬는 떠났다. 가로쉬는 천상의 종이 파괴되었어도 멈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