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령 거점

헬스크림의 상륙

대격변에서 호드의 대족장으로, 스랄의 후계자로 임명된 가로쉬 헬스크림은 대족장 초기부터 고대신을 섬기는 황혼의 망치단의 위협에 처하게 된다. 강력한 통제와 코르크론 친위대로 대족장의 임무를 시작한 후, 더욱 강력한 호드를 만들기 위해 오그리마를 요새화하고 고블린들을 고용해 전쟁무기와 기계들을 대규모로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데스윙이 만들어낸 균열이 멈추고, 세계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겉으로는 가로쉬의 입지도 굳건해졌지만, 다른 종족의 지도자와의 보이지 않는 틈이 생기기 시작한다. 타우렌의 지도자 케른을 결투 중 죽이고, 볼진과 다투고, 실바나스를 감시하던 헬스크림에게 급보가 전해진다.

소식은 얼라이언스와의 전투 중에 발견된 안개에 쌓여있던 새로운 땅에 대한 것이었다. 대격변의 자연재해와 데스윙의 타락으로부터 안전하게 보존된 이 땅은 풍족한 자원과 강인한 종족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얼라이언스와 호드 모두에게 중요했다. 판다렌들은 모구의 압제를 이겨냈고, 100년 간격으로 쳐들어 오는 사마귀 위협에 맞서고 있지만, 군대가 없었다. 대신 판다렌들은 각자 무술을 수련하고, 그 중에서 매우 뛰어난 자들은 백호사에서 백호의 지도 아래 소수정예의 전투집단 음영파가 되었다.

외부적으로는 판다리아가 평화로운 땅처럼 보였지만, 아제로스에서 가장 위험한 것을 담고 있는 땅이었다. 판다렌들은 그 위험의 심각성을 잘 알았기 때문에 황제 샤오하오와 4대천신의 가르침에 따라 폭력을 절제하고, 군대를 기르지 않은 채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원주민인 판다렌들은 증오와 공포같은 어두운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무력을 금하고 있었지만,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군대를 상륙시켰고, 결국 판다리아에 잠재되어 있던 '샤'가 다시 나타나게 된다.

처음엔 호드와 얼라이언스 주둔지 작은 규모의 샤가 나타나 지휘관들을 타락시켰지만, 상황은 계속 악화되었고 내륙으로 진군한 양측 군대가 흩어진 후에 지휘부와 몇몇 장교만 남은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토착종족인 호젠과 진위를 이용해 전투를 계속하였다. 증오와 폭력이 극에 달하자 옥룡사에 봉인되어 있던 샤가 완전히 풀려난다. 다시 나타난 샤는 이후에 호드, 얼라이언스, 판다렌과 토착 종족의 운명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한편 샤를 깨운 군대와 다른 쪽으로 상륙하여 많은 고난 끝에 판다리아 깊숙한 곳의 영원꽃골짜기에 당도하여 4대천신과 판다렌들의 호의를 얻은 태양길잡이 데즈코는 정찰병 로클라를 만나 상황을 확인하고 상륙지를 확보하라고 지시한다.

태양길잡이 데즈코:
안개가 걷힌 지도 두 달이 지났다. 함대가 상륙하기에 적당한 장소를 찾던 호드 정찰병들이 크리사랑 밀림 해안가의 작은 섬에서 얼라이언스 군대와 마주쳤다는 소식이다.
정찰병 로클라를 만나 상륙지를 확보하는 것을 돕도록.

해변에 남아있던 부대는 전투를 계속 싸우고 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서로의 힘은 서로를 완전히 압도하지 못했다. 얼라이언스의 자랑인 보병과 나이트엘프 군대는 호드를 몰아내지 못했고,

호드의 늑대기수들은 얼라이언스를 공격했지만, 얼라이언스의 드루이드들이 측면에 만든 나무 장벽을 때문에 창병들을 돌파하지 못하고 그대로 몰살당했다. 정찰병 로클라도 보트를 방벽 삼아 겨우 얼라이언스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정찰병 로클라:
딱 맞춰 왔군. 대족장님께서 곧 상륙할 것이네. 그분께서 이 장소를 점검하신 후에, 함대도 뒤따라 상륙할 테고.

가로쉬 헬스크림:
여기다! 배를 멈춰라!

가로쉬 헬스크림:
이 섬은 요새를 건설하기에 최적의 환경이군. 로클라! 일꾼들이 도착하면 나무를 다 베어버리고 항구를 건설해라.
용사, 넌 한동안 여기 있었으니. 이 땅에 대해 잘 알겠지. 따라와라.

가로쉬 헬스크림:
오너라, 사제여! 내가 직접 이 섬을 조사해. 상륙지를 확보하는 부대에서 일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할 것이다.
혈투사 그로타쉬는 이 섬 북쪽 어딘가에서 우리 요새를 세우기에 적당한 곳을 탐색하고 있을 것이다. 고블린 조사단은 원유를 찾아 동쪽 해안으로 갔을 것이고.
저 역겨운 것들을 쓸어버리고, 호드의 이름으로 이 땅을 차지하자!

가로쉬는 호드를 공격하고 있던 얼라이언스 지상군을 순식간에 몰살시키고, 고블린들을 찾아냈다.

그리즐 기어슬립:
정신 차리라고. 양철 갑옷 병사들이 더 온다!

그리즐 기어슬립:
대족장님께서 직접 절 구하러 오실 줄이야!

가로쉬 헬스크림:
멍청한 네놈을 구하러 온 건 아니다. 고블린. 그래, 연료는 찾았나?

그리즐 기어슬립:
예-옙! 재대로 찾았지요. 해안이 온통 원유 천지예요! 바로 작업에 착수하겠습니다. 대족장님!

가로쉬 헬스크림:
암 그래야지. 병력을 즉시 보내겠다.

혈투사 그로타쉬:
또 엘프 놈들이 몰려온다!

가로쉬 헬스크림:
하! 이게 매복이냐! 얼라이언스는 싸우는 것도 멍청하군.
이곳을 사수해라. 혈투사. 우리 요새를 세울 장소다. 일꾼들이 곧 도착할테니. 제대로 일을 시킬 준비를 해라.

가로쉬 헬스크림:
이제 이 새로운 땅에 호드의 진정한 힘을 보여줄 때다!
해변으로 돌아가 봉화에 불을 붙여라. 우리 함대가 기다리고 있다.

호드의 전 공격함대가 봉화의 불길을 보고 해변에 상륙하기 시작했다. 가로쉬의 비극적인 판다리아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가로쉬 헬스크림:
상륙지점을 확보했다. 모든 준비가 끝났어.
용사. 이 명예는 네 것이다. 함대에 신호를 보내라.

얼라이언스와는 달리 호드의 공군은 여러 차례에 걸친 재앙을 받아 추락하였다. 호드의 거대 비행선은 얼음왕관에서 격침되고, 심원의 영지에서 격침되고, 판다리아의 상륙에서 격침되었다. 공격함대는 주로 해군으로 구성되었고, 신호에 따라 지상군과 전쟁기계를 풀어놓았다.

주요 병력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호드의 상륙부대는 오크, 타우렌, 고블린, 블러드엘프로 구성되어 있었다. 트롤과 포세이큰은 상륙부대에 포함되지 않았다. 가로쉬는 볼진과 크게 다툰 후로는 트롤을 믿지 않았고, 발키르에 의해 수가 늘어나고 있는 포세이큰은 혐오했다.

가로쉬는 노스렌드부터 황혼의 고원까지 상륙하여 요새를 만드는 작전에는 익숙했기 때문에 곧 요새가 세우고, 전쟁기계를 준비하기 위해 고블린 유전을 건설한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얼라이언스의 대군도 상륙하여 거점을 확보하였고, 판다리아의 신비한 돌을 캐낼 채석장과 모구 유물을 확보하기 시작한다.

대규모 공군이 없는 호드는 포병대를 이용해서 얼라이언스 상륙지를 공격하지만, 얼라이언스의 공군과 해군, 강습 특수부대에 의해서 계속 시달리게 된다.

특히 요새 밖에 지어진 고블린 유전과 시설은 호드의 보호를 받기 힘들었고, 얼라이언스의 공격에 취약했다. 얼라이언스가 공격해오기 시작하자 가장 먼저 노움 특수부대의 손에 떨어졌다.

얼라이언스의 공격부대는 파죽지세로 진격하였지만, 불모의 땅에서부터 전적을 새워 실력으로 진급한 장군 블러드힐트는 영웅들의 도움과 뛰어난 지휘로 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해낸다.

블러드힐트는 뛰어난 야전지휘관이었고 비밀리에 고블린과 블러드엘프에 대해 가로쉬로부터 다음과 같은 명령서를 받았다.

헬스크림의 명령서: 블러드 엘프
블러드힐트, 네게 블러드 엘프 부대를 보내주겠다. 로르테마르가 마침내 호드와 맺은 협정을 존중해주기로 결정했더군. 그의 동기를 절대 신뢰하진 않지만, 얼라이언스 마법사들을 상대하는 것 같은 사소한 일에 우리 오크의 힘을 낭비하기보단 그들을 이용하는게 나을 것이다.
블러드 엘프 부대는 알아서 사용하도록. 내가 너를 계속 지켜볼 것이다!

헬스크림의 명령서: 고블린
갤리윅스의 계약 내용은 아주 물러 터졌더군. 그 자의 고블린들을 늑대처럼 잘 지켜봐라. 놈들을 이용하되, 그들이 어떤 식으로든 갤리윅스의 명령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명심하도록. 갤리윅스의 최종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내야만 한다. 나 대신 그걸 알아내도록.
호드를 위하여!

오크만을 위한 강한 호드를 생각하는 가로쉬의 생각은 점점 더 위험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특히, 볼진으로부터 받은 언제든 등 뒤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은 가로쉬는 되돌리지 못할 선택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