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령 거점

쿤라이 봉우리의 비밀

이번엔 블러드후프 대부족장이 나즈그림을 통해 호출했다.

장군 나즈그림:
블러드후프 대부족장이 자네에게 또 전갈을 보내 왔더군. 아무래도 자네가 대부족장님께 아주 잘 보인 모양이야.
바인님은 가로쉬 대족장님의 선봉대와 함께 북쪽 쿤라이 봉우리로 가신다고 하네. 그곳에 가로쉬아르 진군지를 세울 예정이야.
맥주통 휴게소 바로 동쪽이었던 것 같군.
자. 대부족장님을 기다리시게 하지 말게. 빨리 가고 싶으면 탁탁에게 이야기하게.

가로쉬아르 진군지에는 포로로 잡은 샨 키엔을 가로쉬가 직접 심문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구는 굳건했다.

가로쉬 헬스크림:
난 참을성이 별로 없다. 샨 키엔. 천상의 종이 어디 있는지 당장 말해!

샨 키엔:
죽이고 싶거든 죽여라. 내겐 너희 호드를 도울 이유가 없다. 난 오로지 천둥왕에게만 복종한다.

가로쉬 헬스크림:
이시. 칼을 뽑아라. 손발을 좀 잃고 나면 놈도 마음이 바뀔 것이다.

바인 블러드후프:
가로쉬. 잠깐만.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오. 피를 흘릴 필요는 없소.

가로쉬 헬스크림:
그럼 말해 봐라!

바인 블러드후프:
우리가 샨 키엔의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고대 판다렌 음료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냈소. 그저 몇 가지 재료만 구하면 되오.

샨 키엔에게서 원하는 정보를 듣지 못하자 가로쉬의 인내심은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그러자 바인이 나섰다. 바인은 판다렌이 사용하는 기억주를 이용하여 샨 키엔의 기억을 들여다보자고 말했다. 바인이 원하는 재료를 구해오자 음료가 만들어졌다.

바인 블러드후프:
영원꽃 골짜기에서 기억주라는 고대 판다렌식 음료 제조법을 발견했네.
이 음료가 있으면 아마도 샨 키엔에게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을 것 같군.
나는 이곳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자네에게 필요한 재료를 찾아달라고 부탁해야 하겠네. 우리가 보려고 하는 시간대에 살았던 모구의 영혼의 정수가 필요하네.
북동쪽에 있는 정복자의 길에서 그 조건에 딱 맞는 영혼을 찾을 수 있을 걸세.

바인 블러드후프: 잘했네. 이제 내가 포로인 샨 키엔의 머리카락을 넣고 재료를 섞겠네.

모구 머리카락과 고대 영혼의 정수가 든 음료를 마시자. 샨 키엔의 기억 속에서 천상의 종을 숨기던 순간을 볼 수 있었다.

샨 키엔:
준비는 모두 끝났는가?

공포술사 아바르투:
네 장군님. 함정은 모두 설치했습니다. 천상의 종은 천둥왕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이 납골당에 안전하게 보관될 것입니다. 일꾼들과 전사들을 대피시키는 것만 남았습니다.

샨 키엔:
음영파 추적자들이 가까이에 있어. 놈들에게 종의 위치를 노출 시킬 순 없지.

공포술사 아바르투:
알겠습니다. 형제들의 영혼이 영원토록 이곳을 수호하기를.

샨 키엔:
그들의 희생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아바르투. 너의 희생 또한 말이지.

바인 블러드후프:
천상의 종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봤다고? 좋아. 가로쉬 대족장이 기뻐하겠군. 우선은 자네가 설명한 장소를 찾아내야 하네. 발견되는 즉시 자네에게 연락하겠네.

샨 키엔은 음영파에게 쫓기고 있었고, 천둥왕이 몰락한 후 궁지에 몰려 급하게 천상의 종을 숨기려고 했다. 샨 키엔은 비밀 유지를 위해 부하들을 모두 천상의 종과 함께 땅 속에 묻어버렸다. 샨 키엔의 기억을 보고 난 후, 볼진에게서 편지를 받을 수 있었다. 얼라이언스도 종을 찾고 있었다.

볼진:
친구여...
가로쉬는 "천상의 종"을 찾고 있네. 음영파는 그 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지만, 발견한 적은 없다더군. 내게는 찾지 않는 게 좋다고 했네.
그런데 얼라이언스가 오늘 아침 막 이곳에 도착했네. 이것저것 물어보며 우리가 찾는 것과 같은 종을 찾더군. 어떻게 하는 게 좋겠나? 난 차라리 호드가 종을 손에 넣는 걸 보는 게 낫겠네.
난 움직이기엔 아직 너무 약하다네. 자네가 이 문제를 다뤄줘야겠군.

천상의 종의 위치를 찾았지만, 얼라이언스도 종을 찾기 위해 바짝 접근해오고 있었다. 가로쉬는 수색대를 보내 결국 종이 숨겨진 장소를 찾았지만, 얼라이언스의 나이트엘프 선봉대가 먼저 도착한 후 였다.

장군 나즈그림:
가로쉬님이 백여명의 기병대를 쿤라이 봉우리 북부로 파견했네.
자네가 샨 키엔의 기억 속에서 본 것과 같은 모구 지하 무덤을 찾느라고 말이야.
다행히 그 병사 중 하나가 천상의 종이 숨겨진 장소를 찾아냈지.
종을 차지하기 위해 검귀 이시가 이끄는 선봉대가 이미 현지에 도착했네.
가서 이시를 도와주게. 자네 앞길을 막아서는 자는 모두 없애버리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유물을 지켜야 하네.
어서 탁탁에게 이야기를 하게. 그곳까지 데려다 줄 테니.

이시:
얼라이언스가 우리보다 앞서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얼라이언스가 우리 것인 천상의 종을 빼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전해주고 싶군!
이미 놈들은 이곳 지하에 있는 무덤에 갇혀 있네.
감히 우리에게 반역한 죄를 목숨으로 갚게 해줘야 겠어.
앞장서게.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어떻게 되는지, 놈들에게 직접 보여주자고.

얼라이언스는 이미 같이 매장된 모구들과 함정을 극복하고 종을 확보한 듯 했다. 하지만 입구를 호드가 봉쇄한 상태에서는 독안 든 쥐 꼴이었다. 검귀 이시는 무서운 힘으로 정예 나이트엘프들을 처치했고, 지하광장에 들어가자 순찰대 대장인 사린나 스카이글레이브가 뒤늦게 도착한 호드 일행을 도발했다.

사린나 스카이글레이브:
호드. 이제서야 나타나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라. 천상의 종은 이미 우리 것이다. 순찰대여! 공격하라!

사린나 스카이글레이브:
으으... 내 죽음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천상의 종은 이미 다르나서스에 있다. 너희 더러운 호드는... 절대 손에 넣지 못한다!

나이트엘프들은 봉쇄된 입구로 나오지 않고, 천상의 종을 차원문을 통해 다르나서스로 옮겼다. 나이트엘프 순찰대가 시간을 지연시킨 바람에 또 한 번 늦은 호드는 눈 앞에서 종을 놓치고 말았다.

이시:
다르나서스라고?
얼라이언스는 오늘 승리했다고 생각하겠지.
자. 놈들의 교만한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놈들 손에서 먹이를 빼앗아낼 기회라네.

다르나서스로 옮겨진 천상의 종을 찾을 방법은 사라진 것 같았다. 하지만, 블러드엘프들은 얼라이언스와 직접 충돌하지 않고 다르나서스에서 천상의 종을 꺼내 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