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되지 않은 운명
레이븐크레스트의 유산
빛의 심장은 발샤라의 검은 떼까마귀 요새에서 레이븐크레스트의 유산을 경험해 보라고 말했다.
빛의 심장:
수 년 후, 고대의 전쟁이 벌어지고 불타는 군단이 이 세계를 손아귀에 넣은 후, 일리단은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라는 군부 지도자를 만났다. 그는 일리단의 안에 있는 잠재력을 보았고, 강력한 나이트 엘프 마법사 단체인 달빛 수호자의 대장으로 진급시키기도 했지.
검은 떼까마귀 요새에서 이 기억을 경험해야 한다. 그 요새는 발샤라의 서쪽 해변에 있다.
검은 떼까마귀 요새로 가자 빛의 심장이 일리단의 또 다른 과거를 보여주었다. 영웅은 고대의 전쟁 시기의 요새로 돌아가 일리단의 기억을 경험했다.
제라:
고대의 기억이 꿈틀거린다. 준비가 되거든 나를 불러라. 함께 일리단의 과거를 한 조각씩 드러내 보자.
어둠에 둘러싸여
하늘은 온통 군단의 악마들로 가득했고, 요새로 적들이 밀려들고 있었다.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떼까마귀 경비대(Rooksguard)! 이 악마들을 더러운 주인에게 돌려 보내자! 아즈샤라를 위하여! 칼림도어를 위하여!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쿠르탈로스 주변으로 달빛 수호자 대장 일리단과 달빛 수호자 견습생(Acolyte)들이 나타났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군주시여. 군단이 우리의 원거리 순간이동망을 교란시키는 바람에 이동이 다소... 힘들어졌습니다.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오지 못하는 것보다는 늦는 것이 낫지. 숨을 쉬는 자는 모두 싸워라! 다들 준비됐-
일리단 스톰레이지:
뒤쪽입니다! 다른 지옥아귀(felmaw)가 열렸습니다!
달빛 수호자여. 내게 힘(energies)을 집중해라! 이 괴물들에게 비전의 힘을 보여주자!
일리단은 달빛 수호자의 생명의 정수를 흡수하여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이 악마들이 무슨 끔찍한 피조물을 풀어 놓은 거지?! 어머니 달이여. 도와주소서!
달빛 수호자의 힘을 빌린 일리단은 지옥박쥐들을 물리치고 강력한 힘으로 악마를 막는 방벽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힘을 빌려준 달빛 수호자에게 큰 부담을 주었다.
달빛 수호자 견습생:
휴식이 필요합니다.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잘했다. 일리단. 하지만 전투는 이제 시작이다.
군단은 우리 병력의 절반을 학살하고 나머지는 사방으로 흩어 놓았다. 여기 있는 건 요새를 지키던 떼까마귀 경비대의 남은 병력일 뿐이야.
설상가상으로, 투기장의 저 괴수를 막지 못하면 요새가 안쪽으로부터 타들어갈 것이다! 달빛 수호자(Moon Guard)와 함께 검은 떼까마귀 요새에서 악마의 침공을 저지해 다오!
네가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다. 일리단!
해야 할 일을 하라! 검은 떼까마귀 요새가 무너지면, 수라마르 전체가 함께 몰락한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군주님!
일리단은 생각에 잠겼다. 요새는 안밖으로 악마의 공격을 받고 있었고, 병력은 턱없이 부족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총력을 기울여서야 겨우 저 보호의 방벽을 생성할 수 있었다. 달빛 수호자를 더 밀어붙였다가는 모두 죽고 말 거야.
저 비활성화된 차원문을 수리할 수 있다면, 지원군과 내 힘을 보충할 수 있어.
달빛 수호자 견습생: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대장!
재앙에 대비하라(Preparing For The Apocalypse)
일리단은 차원문을 수리하여, 차원문을 통해 흘러나오는 힘으로 자신의 힘을 회복하고 지원군을 불러왔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좋아! 차원문에 가까이 있으면 여기서 퍼져 나오는 힘이 내 힘을 회복시킬 것이다. 지치면 언제든 이 차원문으로 돌아오면 되겠지.
일리단 스톰레이지:
준비됐습니다. 레이븐크레스트 군주시여! 문을 여십시오!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문을 내리고 공격에 대비하라! 수리검 투척기, 공격 준비!
지옥 마법으로의 길
보호막 밖으로 나오자 마자 잘리안 펠블레이즈가 나타났다.
잘리안 펠블레이즈:
도망쳐라. 레이븐크레스트. 도망쳐! 어딘가의 나무 속에서 벌벌 떨며, 사랑하는 이들과 최후의 나날을 보낼 시간은 남아 있다!
잘리안 펠블레이즈:
이건 뭐지? 레이븐크레스트가 강아지를 보낸 건가? 강자를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 주마. 꼬마야!
감히 불타는 군단을 거역하느냐? 맞설 수 없는 지옥(fel)의 힘 앞에 무릎 꿇어라!
일리단 스톰레이지:
그녀의 지옥 마법은 너무 강력하다. 달빛 수호자들에게서 힘을 흡수하고, 그걸로 악마를 처치할 수도 있지만, 그랬다간 우리 마법사들도 죽을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있겠는가? 내가 실패하면 수라마르는 사랑하는 티란데와 함께 붕괴되고 말 것이다. 당장 행동해야 돼.
일리단은 더욱 많은 힘을 달빛 수호자 견습생(acolyte)에게서 뽑아내기 시작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내가 하는 일을 용서해다오.
우리가 이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내게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
그대의 생명의 힘(life energies)이 필요하다. 나의 충성스러운 달빛 수호대여.
나도 이런 짐을 지기 싫었지만, 운명은 나에게 이런 일을 강요했다...
그대의 생명 에너지는 우리의 세계가 싸울 기회를 줄 것이다.
그대의 희생에 감사한다. 그대의 죽음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달빛 수호자 견습생:
대... 대장님. 이러다 죽겠...
힘이 사라지...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힘이 없어지고...
이런 짓을 해서는 안됩니다. 일리단.
멈추십시오! 이러다가 죽겠습니다!
어머니 달의 심판을 받을 겁니다!
당신은 어둠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일리단. 돌아올 수 없는 길을...
한계 이상의 힘을 빼앗긴 달빛 수호자들은 결국 죽고 말았다.
잘리안 펠블레이즈:
너... 자신의 부하들을 죽인 거냐? 미친 바보 같으니! 이제 네 운명은 정해졌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네가 옳았다. 악마야. 지옥 마법이 비전보다 강하다. 하지만 넌 너무 서툴구나! 진짜 강자가 어떤 파괴를 불러올 수 있는지 보여주마!
잘리안 펠블레이즈:
강아지에게... 송곳니가 있다니...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스톰레이지 대장이 기회를 만들었다! 성벽을 확보하라! 떼까마귀 경비대, 전진!
일리단 스톰레이지:
정말이지 끝이 없군!
힘이 거의 떨어졌다. 차원문을 찾아 쉬거나, 달빛 수호자의 정수를 흡수해야 한다.
에레다르 마법사 학자:
어딜 감히?!
일리단 스톰레이지:
나는 일리단이다. 악마야! 내가 바로 너의 파멸이다.
악마들은 쉬지 않고 계속 공격해왔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정말이지 끝이 없군!
혼자가 아니다(No Man An Island)
일리단 스톰레이지:
수천 마리가 더 나타났군! 악마들이 아래쪽에 있는 차원문에서 나오는 것 같다. 살아남으려면 그걸 파괴해야 하지만, 달빛 수호자의 도움이 필요할 거야.
일리단은 계속해서 달빛 수호자들을 희생시키며 악마들을 물리쳤다. 그러던 중 제로드 섀도송이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대장 제로드 섀도송:
지옥 피조물들이 끝이 없군요! 놈들을 빨리 처치해야 묘지 안에 있는 공포의 군주를 공격할 수 있는데, 도무지 줄어들질 않습니다.
일리단 님, 저를 도와 로드로스를 처치해 주시겠습니까?
대장 제로드 섀도송:
전투에 함께하겠습니다. 일리단 님.
제로드와 함께 일리단은 악마를 쓰러뜨렸다.
대장 제로드 섀도송:
해냈습니다! 당신이 안 계셨다면, 저는 결국 먹잇감이 되고 말았을 겁니다.
제로드는 불안정한 차원문을 닫고 붉은 브록시가르를 도와달라고 말했다.
대장 제로드 섀도송:
붉은 브록시가르가 다리에서 포위됐습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지 않을 게 분명하지만, 도와주는 게 좋겠습니다.
그를 도우실 계획이라면, 저도 함께 가서 조금이나마 돕고 싶습니다.
대장 제로드 섀도송:
전 영웅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꺼이 당신 곁에 서겠습니다.
밀려드는 악마와 싸우면서 일리단은 계속해서 동료들의 힘을 흡수했다.
지옥수호병:
불타는 군단이 모두를 지배한다.
넌 내 검에 죽는다.
달빛 수호자 견습생: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스승님!
일리단 스톰레이지: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내게 힘이 필요하다.
달빛 수호자 견습생:
움직일 수 없어... 힘이..
. 일리단... 대체 왜...
일리단 스톰레이지:
희생해 줘서 고맙다. 너의 죽음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는 더 많은 달빛 수호대의 힘이 필요하다. 계속 이래야 할까? 아니야. 나는 남은 것들에 집중해야 해! 내 동족의 미래가 내 손에 달렸어!
진정한 희생
발라두르:
거대하게 불타는 어둠에 맞서려 하는구나! 하수인들아, "영웅"을 없애라!
일리단 스톰레이지:
니힐람(Nihilam) 차원문은 발라두르라는 에레다르가 지키고 있다. 놈에게 평범한 주문은 아무 쓸모가 없어. 우주의 격노를 방출해 차원문을 파괴해야 한다. 그러면 나와 그 악마 간의 싸움이 되리라.
일리단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우주의 격노(Fury of the Cosmos)'라는 능력을 사용해 차원문을 파괴했다. 차원문을 파괴하자 발라두르가 나타났다.
발라두르:
나는 전 우주에서 가장 강한 마법사사냥꾼(mage-hunter)이다! 넌 내 상대가 아니다. 꼬마 엘프야!
일리단 스톰레이지:
한번 사냥해 봐라...
발라두르:
이런 힘은 처음이다... 이런 고통도...
발라두르가 쓰러지자, 레이븐크레스트의 외침이 들려왔다.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일리단이 궁정을 차지했다! 떼까마귀 경비대. 전진!
우리도 투기장 안으로 합류하겠다! 스톰레이지 대장. 돌진해라!
붉은 브록시가르:
공정한 싸움이 아니군! 나를 상대하려면 지원군이 더 필요할 거다. 악마야!
발라두르를 쓰러뜨린 일리단은 붉은 브록시가르를 찾아갔다. 브록시가르는 자신을 포위한 악마들을 순식간에 쓸어버렸다.
붉은 브록시가르:
현명한 전사는 아군을 모두 환영하는 법이지. 자네는 오크와 같은 힘으로 싸우는군.
붉은 브록시가르:
정말로 영광스러운 전투로군!
내 생각이 맞다면, 언제라도 더 끔찍한 존재가 나타날 수 있네.
군단은 이렇게 약한 졸개들을 풀어 놓고는 더 가치 있는 적이 나타나기 전까지 전장을 달구는 걸 좋아하니까 말이야.
내 날카로운 도끼도 준비를 마쳤네.
브록시가르의 말처럼 차원문이 열리더니 말빈게로스라는 거대한 구덩이 군주가 나타났다. 말빈게로스를 처치하자 브록시가르가 말했다.
붉은 브록시가르:
정령들이 영예로운 전투로 우리에게 영광을 선사하는군! 자네를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네. 일리단 스톰레이지. 자네를 따라서라면 기꺼이 어떤 전투라도 뛰어들겠네.
누군가는 해야 할 일(When Good Men Do Nothing)
전투가 마무리 되는 듯 했는데, 갑자기 큰 진동과 함께 거대한 지옥불정령이 요새 한 가운데 나타났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저 괴수를 처치하려면 투기장 안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어머니 달이여. 힘을 주소서.
그러나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는 물론 일리단, 로닌, 브록시가르까지 뛰어들었지만, 거대한 지옥불정령을 막아낼 수 없었다.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어떻게해든 해라. 일리단! 놈이 우릴 짓밟고 있다! 더는 견딜 수 없어!
일리단 스톰레이지:
내 모든 것을 던져 이 괴물을 공격했지만 소용이 없다. 달빛 수호자에게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해야겠어.
일리단은 다시 한 번 달빛 수호자들을 희생시켰다.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일리단, 안 돼!
일리단이 달빛 수호자들을 희생시켜 얻은 힘으로 붕괴하는 별(Collapsing Star)이라는 마법을 사용해서, 지옥불정령을 쓰려뜨렸다. 하지만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을 경악했다.
로닌:
이럴 수가!
붉은 브록시가르:
이토록 야만적이라니...
대장 제로드 섀도송:
저 괴물들보다 우리가 나을 게 없는 걸까요?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무슨 짓을 한 거냐! 이들을 모두 죽였지 않느냐, 일리단!
일리단 스톰레이지: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쿠르탈로스 경? 군단 대군주가 우리 세계를 잿더미로 만드는데, 웃으며 받아들여야 합니까?
쿠르탈로스 레이븐크레스트:
항상 선택의 길은 있다! 우린 적어도...
일리단 스톰레이지:
우린 적어도 뭐요? 당신은 눈이 멀었습니다. 레이븐크레스트 경!
단 한 번의 침공으로, 모두가 죽고 수라마르를 빼앗길 뻔했습니다.
내 행동을 비판하는 것 말고 뭘 할 수 있습니까? 내 마법사들은 이 세계를 지키며 죽어갔습니다. 당신은 뭘 바쳤습니까? 뭘 희생했습니까?
어리석은 바보 같으니, 레이븐크레스트! 상관 없습니다. 배울 건 모두 배웠으니.
겁쟁이가 이끄는 한 우린 군단에게 승리할 수 없습니다.
안녕히... 행운을 빕니다. 다음에 놈들을 만나면 목숨을 잘 구걸해 보십시오.
일리단의 기억은 여기서 끝났다.
제라:
일리단의 관점을 이해해야만 우리도 임무에서 성공할 수 있다. 너라면 무엇을 다르게 하였겠는가?
빛의 심장으로 돌아오자 다시 제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라:
선과 악의 경계는 희미하고, 그 경계선은 누구에게도 잘 보이지 않는다.
일리단은 다들 어쩌면 그렇게도 불타는 군단의 위협에 대해 무감각한지 의아해 했다. 운명이란 역설적인 것이지.
일리단의 행동은 악이었지만, 일리단의 의도는 선이었다. 일리단의 행동과 의도는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인정할 수 없는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었다. 일리단은 모호한 선의 경계를 지키다가 거대한 악의 군단에게 패배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다. 그는 그가 사랑하는 땅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수했다. 그러나 그의 희생은 극단적인 선택이었고, 자신을 따르는 마법사들을 희생시킨 것이었다.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고민 속에서 일리단의 기억을 찾는 여정은 계속되었다.
이 시나리오에서 일리단은 천체와 관련된 이름을 딴 마법을 사용하는데, 이 마법은 생명과 비전의 힘이 합쳐져서 나오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후 일리단은 이런 기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특이한 연출이다. 나중에 '확장팩: 어둠땅'의 후반부에서 우주 에너지가 나오게 되는데, 관련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 실현되지 않은 운명
- 1. 떨어지는 별
- 2. 빛과 어둠의 집에서
- 3. 깨어남
- 4. 분명하지 않은 길
- 5. 레이븐크레스트의 유산
- 6. 아버지의 집에서
- 7. 일리단의 죽음
- 8. 일리단 스톰레이지 추적
- 다음 이야기 일만년 후, 폐허가 된 검은 떼까마귀 요새
- 다음 이야기 수라마르의 달빛 수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