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별
빛의 인도자
부서진 섬에 흩어진 창조의 근원을 거의 모아갈 무렵, 대영주에게 성기사 연맹에서 소식이 알려왔다.
맥스웰 티로서스 경:
반갑습니다, 대영주님. 대영주님께 알려 드릴 중요한 소식이 있습니다.
부서진 해변을 탐험하던 도중 범상치 않게 빛나는 물체가 지옥폭풍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제 눈으로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 물체는 거센 폭풍으로 주변을 파괴하며 수라마르 해안가 쪽으로 떨어지더군요!
저는 그 물체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기 전, 엄청난 힘이 분출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소식을 대마법사 카드가 님에게 알려 드려야 합니다.
대영주는 카드가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대마법사 카드가:
<당신이 가져온 소식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카드가>
그 물체가 지옥폭풍을 꿰뚫고, 정찰병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을 내뿜었다고 했소?
그렇게 강력한 물체라면 불타는 군단을 상대할 때 막강한 무기가 될 수 있겠군!
다른 연맹의 지도자들에게도 당신이 발견한 걸 알리겠소.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조사해 주시오! 크라서스 착륙장에서 그리핀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소! 빛이 당신을 인도하길.
성기사가 아닌 영웅들은 카드가가 직접 알려준다.
대마법사 카드가:
와줘서 고맙소. 당신만의 독특한 재능이 급히 필요한 일이 있소
은빛 성기사단에서 아주 특이한 빛을 내뿜는 물체가 지옥폭풍에서 빠져나와 지금 수라마르의 해안을 향해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해 왔소. 이번 일에서 의아한 점은, 그 물체가 지옥폭풍 그 자체를 "꿰뚫었다는" 사실이오.
혹시 이번 일을 조사해 주겠소? 크라서스 착륙장에서 그리핀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오.
영웅은 카드가가 준비한 그리핀을 타고, 바다로 나갔다.
대마법사 카드가:
정신 똑바로 차리시오. 우리가 지옥폭풍에서 그 물체가 떨어진는 걸 봤다면. 군단도 봤을 테니까.
저기 북쪽을 보시오! 수라마르 밤의 요새를 보시오! 저 안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놀랍군! 고대 명가의 폐허가 사방에 흩어져 있소. 그리고 해변에 있는 건 아무래도 브리쿨 거주지 같고! 아주 재미있군.
수라마르 근처의 바다 위에서 빛나는 물체가 하늘을 가르고 바다로 떨어졌다.
대마법사 카드가:
저기군! 해안에 내려가 조사해 봅시다!
저 검은 물 속 어딘가에 우리가 찾는 신비한 물체가 있을 거요. 발을 적셔야 할 것 같소.
영웅은 서둘러 떨어진 장소로 수색했지만, 빛의 반향만이 남아있을 뿐 떨어진 물체를 찾을 수 없었다. 근처 동굴에서 그 물체를 찾을 수 있었다.
대마법사 카드가:
저기 있군! 저 거인이 갖고 있소! 거인을 보물에서 떼어 놓는 방법은 하나뿐이오.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 거라고 믿소.
요그 머크마우스:
더러운 육지 놈들! 도둑놈! 내 동굴에 핏자국으로만 남게 만들어 주겠어!
바다 거인은 신비로운 빛의 결속체를 갖고 있었다.
대마법사 카드가:
훌룡하오! 어서 달라란에 있는 수호자의 방으로 돌아오시오. 안전한 여정이 되길.
대마법사 카드가:
당신이 찾아낸 걸 보여주시오.
정말 이상한 일이군! 이건 군단이 만든 물체가 아니오. 내가 자세히 살펴보겠소.
카드가는 영웅이 가져온 빛의 결속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카드가가 손을 대자, 결속체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며, 어떤 남자의 형상이 말하기 시작했다.
빛의 형상:
아제로스, 빛의 군대의 마지막 전갈. 무사히 그곳에 도달하기를.
수천년에 걸친 전쟁이 최고조에 다다랐지만,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이 매개체는 우리의 마지막 희생을 뜻한다. 반드시 예언자에게 전해라.
그가 바로 열쇠다.
우리도 이런 짐을 원하지 않았지만, 운명이 우리를 이끌었다.
성공하면 빛은 견뎌내리라.
실패하면 온 세계가 불타리라.
대마법사 카드가:
실패하지 않겠습니다. 투랄리온.
대마법사 카드가:
투랄리온이 살아 있군! 아주 오랫동안 나는 내 옛 친구가 먼 군단의 세계에서 소멸했다고만 생각했소. 그가 아직 살아 있지만, 위험에 처해 있다는 소식은 정말이지 견디기 힘들군.
서둘러야 하오. 이 물체의 신성한 용도를 알아내야 하오.
투랄리온이 말한 예언자는 드레나이의 지도자 벨렌이 틀림없소. 이 물체를 갖고 엑소다르로 가시오. 그곳에서 예언자 벨렌을 찾을 수 있을 거요.
지금 차원문을 열어주겠소. 내 신호기를 갖고 가시오. 돌아오고 싶을 때 언제든 사용하면 되오.
대마법사 카드가:
이 차원문을 통해 엑소다르로 갈 수 있소. 행운을 빌겠소.
그런데 엑소다르는 군단의 침공을 받고 있었다.
엑소다르의 수호자들이 곳곳에서 군단의 악마들과 싸우고 있었지만, 이미 군단의 병력이 엑소다르 내부까지 침투한 상태였다.
예언자 벨렌:
빛의 전당(Vault of Lights)이 우리의 마지막 보루일세. 안전한 성소에서 쉬고 싶다면 언제든 오게. 물론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만...
고위사령관 라키쉬:
예언자. 이날의 환영을 보았느냐? 우리가 올 것을 미리 알았느냐?
킬제덴께서 전갈을 보내셨다. 네놈들의 피를 바치라고 하시더군! "정의"는 구현될 것이다!
이 반역자 "드레나이"에게 어울리는 비참한 최후를! 놈들의 시체를 훼손하여 살아 있는 놈들에게 자신의 운명을 보여 주어라!
예언자 벨렌:
라키쉬... 그자의 이름은 에레다르어로 "도살자"라는 뜻이네. 킬제덴이 에레다르를 보내 우릴 학살하려 한 건 우연이 아닐세. 기만자는 자기 뜻을 거스르는 자들에겐 아주 "창의적인" 형벌을 내리니까.
엑소다르 내부에 지옥 차원문이 열리고 악마들이 밀려들어오는 와중에 벨렌이 빛의 방벽을 만들어 드레나이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예언자 벨렌:
영웅이여. 위중한 시기에 운명이 자네를 우리에게 보내 주었군! 자네의 임무가 시급한 건 알지만, 우리를 침공한 악마들을 몰아내지 못한다면, 모두 죽음을 맞이할 걸세.
우리 일족을 보호하는 이 방벽을 유지하려면 내 온 힘을 집중해야 하네. 아무래도 자네 혼자서 저 악마가 우글거리는 전당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군. 부디 엑소다르를 누비면서 생존자를 찾아내고 군단의 침공 지점 차원문을 없애주게.
서둘러야 하네. 이 방벽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나도 모르네!
고위사령관 라키쉬:
하수인들아. 예언자의 방벽에 몸을 던져라! 방벽이 곧 무너지고, 드레나이의 희망도 같이 무너지리라!
전문사냥꾼 학로스(Huk'roth the Huntmaster):
당신의 뜻을 행하겠습니다!
악마들이 빛의 방벽에 뛰어들기 시작하고, 재가 되어 사라졌지만, 멈추지 않았다.
영웅이 빛의 방벽 밖으로 나가 겁에 질린 엑소다르 시민들을 구하며 차원문을 닫자, 고위 구원자들이 나타나 방어선을 지켰다.
겁에 질린 엑소다르 시민:
고맙습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전 목숨을 잃었을 겁니다!
예언자 벨렌:
지옥 차원문을 대부분 무너뜨려 지원군을 부르려는 라키쉬의 계획을 무산시켰으니, 이제 생존자를 찾는 데 집중하게!
고위 구원자:
빛의 영웅이여. 잘하셨습니다! 이제 저희가 이 지역을 안전하게 지키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빛을 섬기는 수도자:
상처를 정화하십시오. 이제 빛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선견자 노분도:
군단이 당도하면서 그 힘에 엑소다르가 뒤흔들렸습니다. 우리가 미처 대응하기도 전에, 악마들이 온 전당을 휩쓸며, 보이는 모두를 학살했습니다. 예언자님이 아니었다면, 우린 첫 공격에서 모두 죽음을 맞이했을 겁니다.
전 수정 전당의 인원을 대피시키는 일을 맡았습니다만, 그때 뒤틀린 자들과 저는 고립되고 말았었지요.
우린 무너져 내린 전당으로 돌아가 최후의 저항을 시작했습니다.
당신이 도와준다면, 이 침공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선견자 노분도:
당신의 지시에 따라 최후의 저항을 시작하겠습니다. 용사여! 준비되면 말하십시오.
선견자 노분도:
악마들이 제 주술사 대부분을 살해했습니다. 우리는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려 여기까지 퇴각했고요.
<한숨을 내쉬는 노분도>
영웅:
준비됐습니다. 노분도 님! 적과 맞서겠습니다!
선견자 노분도:
하나되어 싸워라! 저놈들을 물리치려면 뭉쳐야 한다!
고위사령관 라키쉬:
지상과 공중에서 동시에 공격하라! 지옥수호병과 파멸수호병 공격!
지옥수호병:
네 사지를 갈가리 찢어주마.
고위사령관 라키쉬:
그만! 자매들이여. 장난을 끝내라!
곧 군단의 악마들이 들이닥쳤지만, 노분도와 영웅은 그들을 막아내기 시작했다.
라키쉬 마법사:
특별히 빠르고 잔혹하게 죽여주마.
난 끝없는 어둠 속에서도 가장 강대한 세계인 아르거스에서 왔다.
내 힘 앞에 시들어 가라!
쉽게 노분도를 잡지 못하자 라키쉬는 카르작을 불러 공격했다.
고위사령관 라키쉬:
카르작, 너를 소환한다! 놈들을 끝장내라!
저 반항하는 돌연변이의 머리를 가져와라!
카르작을 물리치자 노분도가 말했다.
선견자 노분도:
이 영웅들과 함께 싸워야 오늘 승리할 수 있습니다! 서두르십시오. 형제들이여. 빛의 전당으로 갑시다! 예언자가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견자 노분도:
정말 감사합니다. 뒤틀린 자를 대표해서도 감사드립니다. 영웅이여. 많은 이들이 우리를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 여겼겠지만, 당신은 막대한 연민과 친절을 보여 주셨습니다. 제가... 아니, 우리가 쉽게 잊지 못할 행동이었죠.
이제 전 빛의 전당으로 돌아가, 온 힘을 다해 벨렌 님을 돕겠습니다.
노분도가 벨렌에게 합류하고, 영웅은 엑소다르의 시민들을 사냥하고 있는 헉로스를 물리쳤다.
전문사냥꾼 헉로스:
내 사냥개들이 포식을 하겠어!
얘들아. 먹이 먹을 시간이다!
신선한 고기가 잘 익었구나!
전황이 개선되자 벨렌이 말했다.
예언자 벨렌:
디비니우스. 영웅이 침공을 막아냈다. 이제 선택받은 자들과 함께. 우리의 전당에 남아있는 악마의 오염을 지울 때일세. 우리의 동족을 위해 다시 한 번 엑소다르를 수복하게!
디비니우스: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예언자님!
예언자 벨렌:
시간이 별로 없네. 영웅이여. 라키쉬는 아직 여기 어딘가에 있고, 우리 동족이 다시 평화를 얻으려면 그자를 막아야 하네.
이렇게 멀리까지 날 찾아 온 걸 보면, 중요한 전갈을 지닌 모양이군.
자네 수중에 참으로 중요한 물품이 있군. 보여줄 수 있겠나?
예언자 벨렌:
자, 가져온 걸 보여주게. 시간이 별로 없다네.
영웅:
<신비로운 빛의 결속체를 지면에 놓습니다.>
예언자 벨렌:
빛의 어머니여! 미... 미안하네. 난 몰랐다네.
어서 가야 하네. 서두르게!
예언자 벨렌:
라키쉬의 손아귀에서 오로스를 구하고 빛의 심장 안에 감춰진 비밀을 밝힐 준비가 되었는가?
영웅:
준비됐습니다. 벨렌 님!
예언자 벨렌:
가는 길에 설명해 주겠네. 떠날 준비가 되면 알려 주게. 부디. 서두르게.
자네가 가져온 건 빛의 심장이라는 것이네. 나루 시초자 제라(naaru prime: Xe'ra)의 정신이 담긴 핵이지.
그 핵 안에 갇힌 건 지혜라네... 불타는 군단과의 전투에 꼭 필요한 지식이지.
하지만 제라에게서 탄생한 나루만이 그 핵을 열 수 있다네. 그래서 자네가 여기로 오게 된 것이고.
이것이 불타는 군단이 엑소다르를 침공한 진짜 목적이라네.
제라의 마지막 후손 오로스는 보호되지 않은 채 엑소다르의 중심부에 있네. 놈들이 오로스를 파괴하면, 빛의 심장에 담긴 정보도 영원히 사라지고 마네.
고위사령관 라키쉬:
예언자치고는 미래를 보는 실력이 형편없구나...
오로스:
*오로스가 구슬픈 음율로 노래합니다.*
고위사령관 라키쉬:
하! 때리면 노래하다니! 참으로 즐거운 생물이군! 이 존재가 끝날 때까지 즐겨주마.
예언자 벨렌:
빛의 저주를!
내가 함선의 심장부까지 안내하겠네. 내가 통로의 지옥 오염을 정화하는 동안 내 방벽 안에 머무르게.
오로스가 있는 전당은 지옥 마력으로 오염되어 들어갈 수 없었다. 벨렌이 빛을 불러내 오염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예언자 벨렌:
시간 맞춰 왔군! 빛의 자애와 영광으로, 내가 오로스를 치유하겠네. 그 뒤에 라키쉬를 처리하세.
예언자 벨렌:
넌 패배했다. 라키쉬! 오로스가 회복됐으니. 넌 이제 네가 저지른 만행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고위사령관 라키쉬:
아, 운명의 용사들이 도착했군. 네가 날 이긴 것같구나. 벨렌.
하지만 항복하고 빛의 심판을 받기 전에,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오로스:
*오로스가 소멸하며 구슬픈 노래를 부릅니다.*
고위사령관 라키쉬:
패배를 알지 못하면서 승리가 뭔지 알 수 있겠나? 와라. 실패하고. 죽어라.
라키쉬는 지옥절단기를 소환해서 오로스를 파괴하였다.
예언자 벨렌:
자네가 신호하면 공격하겠네. 공격을 이끌어 주게!
영웅의 직업에 맞게 직업연맹에서 용사가 도우러 왔다.
핀나 비요른스도티르:
작은 영웅이여. 함께 싸우고 죽으러 우리가 왔다! 어쩌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고, 어느 쪽이든, 우린 싸우러 왔다!
만일 영웅이 흑마법사라면, 벨렌이 이렇게 말한다.
예언자 벨렌:
이것 참 어색하군.
만일 영웅이 성기사라면, 리아드린이 지원하러 오고 벨렌이 이렇게 말한다.
여군주 리아드린: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대영주님. 예언자님. 마지막으로 뵌게 언제였는지 모르겠네요.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다시 함께하게 된 건 아쉽지만, 그래도 결과는 우리 편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언자 벨렌:
빛으로 더욱 충만해졌군. 리아드린! 태양샘이 자네의 활력을 다시 충전해 준 모양이야!
만일 영웅이 사제라면, 대여사제 이샤나가 지원하러 오고 벨렌이 이렇게 말한다.
대여사제 이샤나:
대사제님. 소식을 듣자 마자 달려왔습니다! 저희 동족을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빛과 함께 우린 승리할 겁니다!
예언자 벨렌:
빛이여 감사합니다. 이렇게 되게 되니 정말 반갑군. 이샤나.
만일 영웅이 흑마법사라면, 릿신 프레임스카울과 칼리두스가 도우러 온다.
릿신 플레임스카울:
이 멍청한 녀석 칼리두스가 꼭 함께 와야겠다고 하더군. 난 거부했지만, 놈은 따라왔네. 내가 참을성을 잃고 이 녀석을 소각해 버리기 전에 어서 끝내지.
예언자 벨렌:
미안하군.
라키쉬가 전투에서 밀리자 말했다. 라키쉬는 아르거스의 선물(Gift of Argus)이라는 위험한 기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고위사령관 라키쉬:
우리 주인님의 손아귀에서 일천 개의 세계가 불타오른다. 내가 여기 온 건 내일의 폐허에 네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네가 이겼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너에게 패배의 맛을 알려주마!
아르거스의 입에서 네 파멸이 찾아온다! 파멸자가 곧 별을 붕괴시키는 힘을 방출할 것이다! 우리가 서 있는 곳에는 오직 잿더미만이 남으리라!
예언자 벨렌:
아니야. 모든 게 잘못됐어. 나... 난 이곳이 처음이 아니야. 하지만 그 말은...
이럴 순 없어!
영웅들이여. 라키쉬를 죽이면 안 되네! 멈추게 제발!
벨렌이 갑자기 라키쉬를 보호하기 시작했다.
고위사령관 라키쉬:
너희 얼굴이 내 최후의 순간을 함께할 거다. 나는 고통스러워 하는 네놈들을 보며 재로 돌아가, 망각(oblivion)으로 떨어지겠다. 기꺼이 받아들여 주마...
직업 연맹의 용사:
우리에겐 여지가 없습니다. 벨렌 님! 어서 저 기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이 장소와 그 안의 모든 살아 있는 영혼이 파멸될 것입니다!
예언자 벨렌:
그를 살려주지 않겠다면, 내가 막겠네!
라키쉬가 쓰러지자, 벨렌이 반쯤 재로 변해 불탄 라키쉬의 시신을 끌어 안고 말했다.
예언자 벨렌:
아이야. 이 날을 미리 보았냐고 물었지.
직업 연맹의 용사:
예언자 님.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예언자 벨렌:
그래... 보았단다... 하지만 지금까진... 이해하지 못했지.
이젠 기억의 속삭임으로만 남은 그 옛날, 내겐 아들이 있었다. 그 아이가 태어난 날, 난 환영을 보았지.
그 환영 속에서 난 죽어가는 어떤 에레다르를 품에 안고 울고 있었어. 그의 몸은 상처투성이였지.
너처럼...
하지만 킬제덴이 내 가족을 앗아간 날. 난 그 환영을 묻어 버렸고, 영겁의 세월 동안 내 가슴 깊숙한 곳에서 잊혀지도록 두었지.
지금 이렇게. 널 내 품에 안고 있으니. 이제야 알겠구나.
이제 여기서 자네가 할 일은 없네. 용사여.
빛의 심장을 갖고 카드가에게 돌아가게. 그에게.... 그에게 오늘 여기서 빛이 죽었다고 전해 주게.
잘 가게...
영웅이 떠나려고 할 때, 디비니우스가 드레나이 병력을 이끌고 도착했다.
디비니우스:
최대한 빨리 왔습니다! 예언자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예언자 벨렌:
난 이제 예언자가 아니네, 장기말(pawn)도 아니지. 이제 더 이상은 그럴 수 없어.
로뮬은 살아남았나?
디비니우스:
대기술병 로뮬은 살아 있습니다!
예언자 벨렌:
좋아. 로뮬을 찾아 함선을 수리해야 한다고 전하게. 돌아갈 시간이네.
영웅은 아들을 잃은 벨렌을 두고 다시 카드가에게 돌아갔다.
대마법사 카드가:
킬제덴이 벨렌의 아이를 데려가고, 벨렌에게는 아이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한 후, 자기 아버지를 해하도록 불타는 군단의 일원으로 키워냈다고? 그 망할 녀석은 벨렌이 살게라스와 군단을 거역한 복수를 하려고 13,000년을 기다려 왔다는 건가? 정말이지 대단한 기만자가 아닐 수 없군...
벨렌과 그의 동족은 이미 힘겨운 일을 충분히 겪었는데, 또 이런 비극까지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오. 어느 누구도 이런 식으로 신념을 시험받아서는 안 되오.
대마법사 카드가:
"우리도 이런 짐을 원하지 않았지만, 운명이 우릴 이끌었다." 투랄리온의 마지막 말은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돌고 있소. 드레나이의 운명이... 내 친구, 벨렌이 맞이할 운명이 정말로 걱정되는군. 경계를 늦출 순 없소!
당분간 빛의 심장은 당신이 지켜야 하오. 아제로스에는 이와 같은 물품을 안전하게 보관해둘 만한 곳이 있소. 바로 당신의 연맹 전당이오. 그곳으로 이걸 가져가시오. 난 달라란에 남아서 계속 답을 찾아보겠소. 뭔가 다른 방법이 있을 거요!
영웅은 빛의 심장을 직업 연맹으로 가져가 적당한 장소에 두었다.
빛의 심장:
바로 여기가 빛의 심장을 두어야 할 곳입니다.
<당신이 빛의 심장을 내려놓자 그 안의 힘이 깨어납니다.>
<희망이 느껴집니다.>
다른 직업 연맹과는 달리 흑마법사의 전당에서는 조금 다른 일이 일어난다.
공포흉터 기록관:
어... 주군님...
장난을 치신 건가요? 저한테 장난을 치신 건가요? 정말 재미있군요. 주군님!
이게 농담이 아닌가요? 하... 하지만 이건 악의 심장이고 전 우주의 어둠입니다! 진지하게 하는 말씀은 아니겠지요!
황천의 악마들에게는 빛의 나루인 제라가 뒤틀린 황천 우주의 악의 존재였다. 이것은 나중에 오디오 소설, 천년의 전쟁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 실현되지 않은 운명
- 1. 떨어지는 별
- 2. 빛과 어둠의 집에서
- 3. 깨어남
- 4. 분명하지 않은 길
- 5. 레이븐크레스트의 유산
- 6. 아버지의 집에서
- 7. 일리단의 죽음
- 8. 일리단 스톰레이지 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