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

[빛과 어둠의 전쟁] part01 - 예언자를 찾아서

크라그 2018. 4. 14. 01:57

빛과 어둠의 전쟁

예언자를 찾아서

벨렌이 지식의 인장을 찾아 마크아리로 내려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투랄리온이 급박한 소식을 전해왔다.

대총독 투랄리온:
문제가 생겼습니다. 군단이 마크아리에 도착했습니다.
당신이 인장을 찾았을 때 우리의 존재가 아르거스 전역에 알려진 것 같습니다. 안토러스의 눈이 우리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더 나쁜 소식도 있습니다.
벨렌 님이 파리야 대장과 그녀의 군대를 이끌고 지식의 인장을 찾으러 아라노르의 정원으로 갔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적진으로 들어갔다는 겁니다.
저와 함께 장원으로 가시지요. 너무 늦기 전에 벨렌과 다른 이들을 데려와야 합니다.

비전의 장원 근처에서 다시 만난 투랄리온은 벨렌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총독 투랄리온: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총독 투랄리온:
그럼, 서두릅시다.
적에겐 이곳에 진지를 구축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대총독 투랄리온:
저는 예언자님이 근처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분이 붙잡혔다면 저희가 알았을 겁니다.
어쨌든 더는 지체할 수 없습니다. 예언자님이 군단에 저항하는 행동을 하신 만큼 군단은 그분을 찾는 데 혈안이 되어 있으니까요. 만약 군단이 예언자님을 찾아내면 어떻게 될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함께하려 합니다.
예언자님을 찾고 그분을 도와 지식의 인장을 찾아야 합니다. 신념을 가지고 그분을 돕지 않으면 모든 걸 잃게 될 것입니다.

대총독 투랄리온:
군단이 얽힌 일이라면 실력 행사가 답이지요.
<비장한 표정으로 칼을 들어 올리는 투랄리온>
우리와 예언자님 사이에 군단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그들이 예언자님을 찾아낼 것입니다. 더는 지체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그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대장 파리야는 마크아리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부하들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대장 파리야:
제 병사들이 저곳 어딘가에 있습니다.
바라아트와 소르보스, 텔라아몬을 찾아주십시오. 하늘에서 군단 병력이 침투했을 때 그 병사들은 벨렌 님의 명령대로 이 지역을 확보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즉시 예언자님과 합류하라고 전해주십시오.
자세하게 말할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와 그들 사이에 군단이 보낸 부대가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십시오.
빛이 당신을 지켜줄 것입니다.

아리노르의 정원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던, 장거리 사수 바라아트를 찾을 수 있었다.

대총독 투랄리온:
바라아트가 있군요.

장거리 사수 바라아트:
군단이 우릴 덥쳤을 때 저는 벨렌 님을 위해 길을 확보하려고 고지대를 찾고 있었습니다.
후퇴로는 찾았지만 다른 이들과 떨어졌지요.
뭔가 소식이라도 있습니까?

영웅:
<파리야의 지시를 전달합니다.>

바라아트는 경례를 하고 사라졌다. 정원을 수색하던 영웅은 빈 집안에서 소르보스를 찾을 수 있었다.

대총독 투랄리온:
근처에 아군이 있습니다.

대구원자 소르보스:
<수액이 뚝뚝 떨어지는 둔기와 방패를 들고 무거운 숨을 내쉬는 구원자>
뭡니까?

영웅:
<파리야의 지시를 전달합니다.>

소르보스는 알았다는 뜻으로 목청을 가다듬었다. 다른 집 근처에서 텔라아몬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대총독 투랄리온:
텔라아몬이 근처에 있을 겁니다. 그냥 시체들을 따라가십시오.

영웅은 말수가 적은 텔라아몬에게 파리야의 지시를 전달했다.

검귀 텔라아몬:
<검을 내리더니 어서 말하라는 듯 당신을 응시하는 텔라아몬>

영웅:
<파리야의 지시를 전달합니다.>

탈라아몬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원의 전 지역이 군단의 악마들에 의해 공격받고 있었다. 군단의 전술을 눈치챈 투랄리온이 말했다.

대총독 투랄리온:
익숙한 전술이군요. 제가 생각하는 그자가 우리 적이 아니길 바라야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벨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파리야의 부하들도 벨렌과 함께 모여 있었다.

대총독 투랄리온:
군단에 대해 배운 게 있다면 맞서 싸우는 게 유일한 대응책이라는 것입니다.
당신과 함께 싸워서 영광이었습니다.

투랄리온은 벨렌을 향해 걸어갔다.

대총독 투랄리온:
벨렌 님?

벨렌은 작은 아기 침대 앞에 무릎 꿇고 있었다.

예언자 벨렌:
날 용서해다오, 아들아.

대총독 투랄리온:
다치셨습니까?

예언자 벨렌:
나는 괜찮네.
때마침 잘 와 주었군. 탈가스가 가져가 버리기 전에 지식의 인장을 찾아야만 하네.

대총독 투랄리온:
역시 놈이 여기 있군요. 걱정한대로입니다.

대총독 투랄리온:
파리야의 군대는 빛의 군대 중 최강입니다. 그들과 함께라면 우리 임무는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커집니다.

예언자 벨렌:
내가 잠깐 다른 생각을 했군.
<지친 얼굴로 바라보는 벨렌>
감상에 젖어있으면 안 되지. 계속 밀고 나가야 하네.

투랄리온은 군단 차원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총독 투랄리온:
제가 피라야의 군대를 이끌고 예언자님을 지식의 인장이 있는 곳까지 호위하겠습니다. 벨렌 님은 사명을 반드시 완수해야 합니다.
우리가 마주한 자는 과거에 빛의 군대와 수없이 부딪혔던 오랜 적입니다. 탈가스는 우리를 막고 퇴로까지 차단하려 하겠지요.
이 상황은 꼭 피해야 합니다. 그러니 탈가스가 어떻게 병력을 데려올지 알아내 그들을 저지해 주십시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치고 빠질 시간입니다.

대총독 투랄리온:
벨렌 님을 마루로 호위하겠습니다.
당신이 퇴로를 엄호한다면 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길을 이끌어 주십시오. 예언자님.

예언자 벨렌:
친구여, 나는 계속 지식의 인장을 찾아야 하네. 우리가 직면한 이 전투의 전세를 뒤집으려면 반드시 온전한 삼두정의 왕관이 있어야 해.
하지만 탈가스의 군대가 우리 앞을 막고 있네. 자네가 길을 터줘야겠어.
어떤 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네. 그것이 탈가스라도 말일세.

예언자 벨렌:
서두르게, 친구들. 이곳의 어둡고 끔찍한 존재는 탈가스만이 아니네...

벨렌과 일행은 킬제덴의 정원으로 향했다. 상공에 떠 있는 탈가스의 전함에서 악마들이 나타났다. 영웅은 군단 차원문을 파괴하여 악마들이 나타나는 것을 막았다.

탈가스:
좋아! 놈들이 정원으로 도망친다! 처리하기 딱 좋은 곳이군.
저들을 놓치면 너희 비명소리가 안토러스에 가득 찰 것이다!

빛벼림 드레나이들이 몰려오는 악마들을 막는 동안 벨렌과 투랄리온은 옛 삼두정의 동상 앞에서 지식의 인장의 찾기 위한 단서를 발견했다. 벨렌이 떠난 후, 킬제덴은 벨렌의 동상을 부수고, 인장은 버렸다.

킬제덴의 메아리:
쓸모없어. 인장만으론 아무 힘도 없다.
이 유물의 시간은 끝났다. 나루와 함께 사원 안에 버려라. 같이 썩어 버리게.

환영이 끝나자 투랄리온이 말했다.

대총독 투랄리온:
적어도 그게 어디 있는지는 알겠군요.

예언자 벨렌:
삼두정의 권좌에 숨겨져 있겠군. 저곳엔 어둠만이 느껴지네.

벨렌은 부서진 석상 앞에서 한 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예언자 벨렌:
<부서진 석상을 응시하며 아무 말이 없는 벨렌>

예언자 벨렌: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 벨렌>

예언자 벨렌:
<말을 하면서도 시선을 돌리지 않는 벨렌>
수천년 전, 내가 아직 젊었던 시절, 난 선택을 했네.
내 세계가 폐허가 되게 한 선택, 내 동족이 유배 생활을 하게 만든 선택, 내가 사랑하는 형제들과 헤어지게 만든 선택이었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벨렌>
나는 떠날 수 없네. 아직은 그럴 수 없어. 성찰할 시간을 갖기 전에는.

벨렌은 자신의 기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예언자 벨렌:
내가 행한 일을 보여주겠네. 그러면, 나도 마침내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지.

영웅:
보여 주십시오.

벨렌이 보여준 기억은 아주 오래전 벨렌과 그의 형제들 앞에 살게라스가 나타났을 때의 기억이었다.

살게라스:
내게 충성을 맹세해라. 너희의 동족이 나의 큰 계획에 헌신케 해라.

살게라스:
내가 너힐 바꾸어 주마. 상상도 할 수 없는 지식과 그 끝을 알 수 없는 힘을 너희에게 주마.

살게라스:
우리는 군단이 될 것이다. 힘을 합쳐. 우리 모두를 집어삼키려는 굶주린 공허를 물리치리라.

아키몬드:
우리가 얻는 것에 비하면 작은 희생일 뿐이야.

킬제덴:
엄청난 힘이야... 틀린 말이 아니라고.

벨렌:
다른 이들도 살게라스의 말에 담긴 어둠을 알아차리길 바랐네.
하지만 그들은 자만심에 눈이 멀었고... 힘에 굶주려 있었네.

벨렌:
아타말 수정은 우리가 그 티탄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벌어질 끔찍한 진실을 내게 보여 주었지.
우리가 지혜로운 지도자가 아닌, 흉칙한 괴물로 변해 버리고 만다는 것을.

벨렌이 보여준 기억은 끝났다.

예언자 벨렌: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예언자 벨렌>
고맙네.

그 때, 탈가스가 벨렌을 처치하기 위해 직접 나타났다. 탈가스는 킬제덴의 은밀한 신뢰를 받는 사냥의 대가로 온 우주를 누비며 드레나이를 뒤쫓았었다.

탈가스:
비켜라. 내가 직접 상대하겠다.

대총독 투랄리온:
놈이군요.

예언자 벨렌:
탈가스. 한때 그를 동료이자 친구로 여겼지.
아르거스를 떠날 때까지만 해도 난 그를 믿었네. 나와 함께할 이들을 모아달라고 그에게 부탁했지.
날 배신하고 내 추종자들을 학살하려는 자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셈이야.
어쩌다 탈가스가 이런 증오에 사로잡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내 종족이 계속해서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도망치게 할 속셈이네. 탈가스는 전 우주를 쫓아다니며 우리를 사냥하는 걸 사명으로 삼은 거야.
이제 이런 삶을 끝내야 하네. 탈가스를 없애주게.

탈가스:
너답지 않구나, 벨렌. 도망치지 않다니.
이런 변화는 얼마든지 환영이다.

예언자 벨렌:
탈가스. 우리가 싸울 필요는 없지 않나. 하나의 선택지를 주겠네. 항복하게.

탈가스:
여전히 평화주의자로군. 덤벼라!

예언자 벨렌:
놈의 손아귀를 참아냈던 그 세월과... 내 종족이 겪었던 고통 끝에... 이 날이 됐군.
<지팡이를 꽉 쥐는 벨렌>
준비되면 말하게. 함께 결착을 내세나.

영웅:
준비됐습니다.

탈가스:
사냥을 끝내주지! 내 손에 죽어라. 예언자여!

대총독 투랄리온:
함께하겠습니다. 벨렌님.

예언자 벨렌:
페타 소네스 가메라. 빛이여. 우릴 이끄소서

탈가스:
오, 킬제덴 님이 얼마나 슬퍼하셨는지! 네가 떠나서 얼마나 상처를 받으셨는지 아나?

예언자 벨렌:
그날 나는 사랑하는 형제 또한 잃었어.

탈가스:
잃은 게 아니지. 넌 포기한 거다. 모든 것을! 너의 친구. 너의 행성.... 너의 가족까지!

예언자 벨렌:
난 네 배신을 잊지 않았다!

탈가스:
난 네가 우리 곁에 머물 이유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아내와 아들을 두고 떠나다니. 차갑기도 하지.

예언자 벨렌:
닥쳐라! 감히 그들을 입에 올리다니!

탈가스:
아픈 곳을 건드렸나?
쉬트-샤. 여느 때처럼 남 뒤에 숨을 줄만 아는군.
다음 번엔 끝장을 내주...

탈가스는 상황이 불리해지자,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나 벨렌은 도망치려는 그를 속박해서 가두었다.

예언자 벨렌:
아니, 여기서 끝날 거다.
여기가 자네의 최후일세. 자네 안에 선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지식의 인장을 찾는 걸 도와주게나.

탈가스:
하! 늦어도 너무 늦었다. 어떤 것도 사원을 벗어나지 못할 거다. 설령 빛이라고 해도.

예언자 벨렌:
그렇군. 잘 가게. 탈가스.

벨렌은 눈부신 빛으로 탈가스를 태워버렸다.

탈가스:
아아아아아아아!

탈가스:
데레크... 마눌...

예언자 벨렌:
끝났군. 하지만 수많은 잘못 중 하나를 바로 잡은 거에 불과하네.

예언자 벨렌:
탈가스의 말은 생각보다 더 심각한 의미가 있네. 날 해하려던 마지막 시도에서 그가 우리에게 답을 주었지.
지식의 인장은 삼두정의 권좌에 숨겨져 있네. 물론, 뭔가가 지키고 있을 거야.
내 생각이 맞다면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위협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 거네.
타락한 나루 말일세.
구원호로 돌아가지. 그곳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해봐야겠네.

대기술병 로뮬:
우리가 있는 곳 북서쪽에 안전한 탈출 거점을 발견했습니다.
순간이동 장치가 도착했습니다.

예언자 벨렌:
가세나. 여기 오래 있으면 안 되네.

대총독 투랄리온:
탈가스의 마지막 말... 빛조차도 빠져나갈 수 없다는 말. 무슨 뜻일까요?

예언자 벨렌:
사원 안에 도사리는 어둠과... 마크아리에 드리운 이 어둠의 그림자는... 르우라라네.

대총독 투랄리온:
그건 불가능합니다. 르우라는 나루입니다! 빛의 존재라고요!

예언자 벨렌:
제라는 자네에게 함구한 게 많네.

무사히 구원호에 도착한 벨렌이 말했다.

예언자 벨렌:
르우라를 걱정하긴 했지만, 이건... 생각지도 못했군.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을지...

예언자 벨렌:
탈가스에게 거둔 승리를 축하할 여유가 없네. 르우라의 어두운 노래가 머리를 울리고 있어.
진실로 지식의 인장이 사원 안에 있는 거라면... 우리는 공허 자체와 겨루어야 하네.
빛이 우리를 도우시길.

과거의 킬제덴, 아키몬드, 벨렌의 메아리

살게라스가 아르거스의 삼두정에게 자신에게 합류할 것을 제안한 후, 삼두정은 이 결정을 위해 에레다르에게 살게라스의 제안을 알리고 설득했다. 영웅은 킬제덴의 정원에 남아 있는 과거의 메아리를 볼 수 있었다.

다른 한 쪽에는 아키몬드와 벨렌, 벨렌의 아내, 어린 시절의 라키쉬의 메아리를 볼 수 있었다.

킬제덴이 연설을 시작했다.

킬제덴의 메아리:
동족들이여. 큰 목소리로 찬양하시오. 살게라스를 찬양합시다!
동족들이여. 기쁜 소식을 하나 전하고자 여러분을 소집했소.
오랫동안 우리 에레다르는 이 우주 속에 혼자였소.
우리 문명은 혼자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하염없이 텅 빈 우주를 비추는 봉화와도 같았소.
하지만 이제 이런 외로움을 감내하지 않아도 되오.
삼두정이 다른 세계에서 온 손님을 맞이했기 때문이오!
그는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를 보여 줬소.
그는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힘을 선사했소.
이 새로운 동맹과 손을 잡는다면, 우리 에레다르의 빛은 전 우주에 걸쳐 밝게 빛날 것이오!

청중으로 모인 에레다르들은 탈가스, 하투운, 벨로크, 제사라, 레스틸란, 네트리우스 등의 유명한 인물도 있었다.

탈가스의 메아리:
킬제덴 님을 찬양하라! 살게라스를 찬양하라!

삼두정의 조언자였던 탈가스는 벨렌을 배신하고, 도망친 드레나이와 벨렌을 쫓는 군단의 사냥꾼이 되었다.

수정대장장이 네트리우스의 메아리:
킬제덴 님은 에레다르에 새로운 풍요의 시대를 열어 주실 겁니다. 그 분은 최고의 지도자로 기억될테죠!

네트리우스는 킬제덴을 따라 군단의 대장장이가 되었고, 나중에 '저주받은 자의 아귀'로 불리는 무기를 만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