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게라스의 무덤] part03 - 이어진 세계

Posted by 크라그 군단 : 2018. 3. 11. 21:03

살게라스의 무덤

이어진 세계

드레나이를 우주로 쫓아낸 거래를 시작하던 때부터, 킬제덴은 누구도 군단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의 어떠한 기만으로도 당신이 지금 이 순간에 도달하는 일을 막지는 못했다. 이 악마 군주는 살게라스가 약속한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해 격분했고, 직접 당신을 상대하여 아제로스의 운명을 결정지을 최후의 전투를 펼쳐졌다.

벨렌과 일리단이 킬제덴을 구하기 위해 달려오는 악마들을 막는 동안, 영웅은 킬제덴과 전투를 시작했다.

킬제덴:
모두 삼켜 버려라!
너희 내면에서 타락의 기운이 느껴진다.
소멸이 널 기다린다!
너희 위로 죽음이 빗발친다!

전투가 계속되자, 킬제덴이 말했다.

킬제덴:
뭐지? 너의 의심과 두려움이 만천하에 드러나는데도 포기하지 않을 작정이냐?
어둠 속에 떨어져라!

갑판이 어둠으로 덮히자, 일리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날 찾아라. 그러면 너희에게 눈을 주겠다!

어둠에서 벗어나자 킬제덴의 목소리가 들렸다.

킬제덴:
용케 목숨을 건졌군! 상관없다. 필멸자들이여. 우리가 이룬 경이를 목도하고 절망하여라! 너희의 무덤이 될 세상을 보아라!

예언자 벨렌:
아르거스! 나의 소중한 고향이여... 군단이 무슨 짓을 한 거지?

킬제덴이 도착한 곳은 지옥 에너지에 의해 파괴된 아르거스였다.

킬제덴:
포기해라! 어둠을 받아들여라!
모두 삼켜 버려라!
너희 영혼은 망각에 빠지리라!

긴 전투 끝에 강력했던 킬제덴도 결국 영웅의 손에 쓰러졌다.

킬제덴:
우리 운명은 이제 하나다.
아르거스가 너희의 무덤이 되리라.

킬제덴의 함선이 아르거스를 향해 추락하기 시작했다.

대마법사 카드가:
그래도 싸우다 죽을 수는 있겠군.

일리단 스톰레이지:
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리단은 살게라스의 쐐기돌을 꺼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우리 손에 모든 세계의 열쇠가 있으니까.

쐐기돌로 인해 굴단이 열었던 차원문과는 비교도 안되는 규모의 균열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카드가, 돌아가자!

카드가가 아제로스로 돌아갈 차원 이동 마법을 준비하는 동안, 벨렌은 만신창이가 된 킬제덴에게 다가갔다.

킬제덴:
나는 항상 네가...
부러웠었다...
너의 재능, 너의 신념, 미래를 보는 눈.
나는 살게라스를...
... 막을 수는 없다고 믿었다.
너라면 나와는 다를지도.

벨렌은 아무 말 없이 킬제덴을 잠시 만졌다. 그게 동정이었는지, 연민이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대마법사 카드가:
모두들! 준비하시오!

일행은 아제로스로 이동하고, 남은 킬제덴은 거대한 지옥 폭발을 일으키며, 함선과 함께 사라졌다. 살아남은 일행은 아즈스나로 이동했다.

대마법사 카드가:
다들 괜찮소?

그러나 카드가의 말에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카드가가 바라본 하늘엔 아르거스가 보이고 있었다.

대마법사 카드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요?

일리단 스톰레이지:
때로는 운명의 손을...
... 잡아끌어야 하거든.

일리단은 아르거스와 아제로스를 연결했다. 벨렌이 담담하게 말했다.

예언자 벨렌:
기만자와 대면했을 때, 내 심장에선 수천 년간 쌓인 분노가 솟구쳤네. 증오에 눈이 멀어, 내겐 오직 복수만이 보였다네.
다행히 빛의 도움 덕에, 미래를 규정하는 건 복수가 아니라 희망임을 깨달을 수 있었지. 자네의 용기도 그걸 보여주었다네.
킬제덴이 최후를 맞이하던 그 순간, 난 과거를 보내주어야만 했네.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아들의 기억을 위해서.
나의 정신은 또렷하게 오직 한곳을 향하고 있네. 이제 살게라스와 직접 싸우세나. 군단을 끝장내세나.

일리단 스톰레이지:
아르거스. 불타는 군단의 왕좌. 저 끔찍한 행성이 살게라스에게 무한한 군대를 공급하고 있다.
이제 암흑 티탄의 힘을 빼앗아 올 시간이다.
방법은 명확하다. 아르거스로 쳐들어가 군단의 무릎을 꿇리는 것이다.

대마법사 카드가:
살게라이트 쐐기돌이 현실을 갈가리 찢어 놓았소. 군단의 고향이 우리 앞에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의 군대는 금방이라도 쳐들어올 태세를 하고 있소.
투랄리온이 저곳 어딘가에 있소. 알레리아도 함께 말이오. 내 오랜 친구들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들이 이끄는 빛의 군대가 이 전쟁을 끝내는 데 힘을 보탤 수도 있을 것이오.

대마법사 카드가:
창조의 근원을 자리에 놓았소. 살게라스의 무덤은 봉인되었고, 에이그윈의 메아리도 이제 편히 쉴 수 있게 되었소.
<하늘을 향해 손짓하는 카드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에게 휴식은 사치요.
당신 덕분에 오늘 이렇게 큰 승리를 거두었지만, 마냥 기뻐할 시간이 없소. 최후의 전투가 우릴 기다리고 있소. 준비하시오.

예언자 벨렌:
다시 아르거스를 보게 될 줄 알고 있었네. 우리가 귀향하는 모습이 내 환영에 몇 번이고 나타났었지.
하지만 이런 걸 상상한 것은 결코 아니었네.
우리 세계와 자네들 세계의 운명이 얽혀 있는 게 틀림없네. 아르거스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살게라스를 막기 위해 희생시켜야 하는가? 내 환영은 흐릿하고 불확실하네.
운명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네. 빛의 가호가 함께 하길 비네.

마이에브 섀도송:
군단의 주인 중 하나가 마침내 쓰러졌지만, 이 전쟁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처음부터 이게 살게라스의 진짜 계획이었단 말인가? 그의 궁극적인 목표? 어쩌면 다른 존재의 짓일지도 모른다.
과거에 이 세계를 배신했던 누군가의.
<하늘을 올려다보며 눈을 가늘게 뜨는 마이에브>
난 감시할 것이다... 언제든 움직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