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상륙지
종이 울리네
제독 테일러:
쿤라이 봉우리 산맥에 있는 황제의 세력지(Emperor's Reach)에 거대한 규모의 호드 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그곳은 고대 모구 궁전이 있던 곳으로 불가사의한 힘이 깃들어있다고 합니다.
분명합니다. 가로쉬는 천상의 종을 사용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안두인 왕자님과… 조화의 망치가 둘 다 사라졌습니다.
분명 그 어리석은 꼬마는 홀로 북쪽으로 간 것입니다.
정예부대를 편성해 그를 뒤쫓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당신이 가서 안두인 왕자님을 막아야 합니다.
페니가 당신을 데려다 줄 겁니다.
페니가 영웅을 서둘러 쿤라이 봉우리로 데려다 주었다.
페니 혼스웨글:
오실 때가 됐다고 생각했어요. 종말의 날이 다가오는군요.
가로쉬가 쿤라이 봉우리 북쪽에 병력들을 모으고 있어요.
천상의 종을 사용하려나 봐요. 제때 못 막는다면 빛이 우리를 돌봐주길.
안두인 왕자님께서 먼저 가셨어요. 자기가 빛의 현신인줄 아는 건방진 바보 같으니!
호드를 바꾸고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봐요... 하지만... 그는 아직 어리잖아요.
왕자님을 말리든가 도와주셔야 해요. 다른 방법은 없어요!
우리도 병력을 모아 가로쉬에 대항하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해요. 그리고 왕자님꼐서 벌써 위험에 처해있을지도 모르고요.
에이, 이 연은 왜 속도를 더 못내지?
페니는 황제의 세력지(Emperor's Reach)에 영웅을 내려주고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떠났다.
페니 혼스웨글:
빨리요. 아직 우리를 못 봤나봐요.
저는 지원군을 데리고 오겠어요.
여기서 무슨 일을 하든. 당신은 얼라이언스의 자랑거리가 될 거예요.
바리안 린:
내가 딱 원하는 사람이 왔군요. 정말 적절한 시간에 와주셨습니다.
가로쉬가 바로 저기에 있어요. 그리고 곧 천상의 종을 울릴 생각인가 봐요.
하지만 내 아버지의 군대가 도착하기엔 시간이 모자라요. 그를 막으려면 지금밖에 시간이 없어요!
조화의 망치를 사용하기 전에 제가 가로쉬를 설득해 볼게요.
준비되시면 언제든 들어가세요. 제가 바짝 따라붙을게요.
가로쉬는 천상의 종 앞에 호드 군대를 모아놓고 연설을 하고 있었다.
가로쉬 헬스크림:
우리는 호드다. 그 무엇도 우릴 지배할 수 없다!
천상의 종이 있으면 약한 정신의 찌꺼기를 모두 태워버릴 수 있다.
공포도... 절망도... 증오도... 의심도. 열등한 종족은 감정의 무게에 짓눌리겠지만, 우린 그 힘을 통제할 것이다.
모두 함께 얼라이언스를 파괴하고 우리의 정당한 소유물을 차지하자. 승리의 노래가 이제 시작된다.
그래! 네 안의 힘을 느껴라. 공포와 싸워라. 증오를 정복해라!
적이 감히 덤빈다면, 모두 땅 속에 파묻어 버려라!
승리는 이미 완성됐다. 종이 우리 손에 있으니. 무엇도 우릴 막을 수 없다.
가로쉬가 종을 울리자 샤가 호드의 전사들에게 들러붙기 시작했다.
안두인 린:
멈취! 가로쉬! 넌 그 종의 힘을 전혀 모르고 있어!
가로쉬 헬스크림:
아하하하하하... 결국 바리안이 아니라 그 아들놈이 내게 맞선다는건가. 제 발로 죽음을 향해 달려드는구나. 애송이.
안두인 린:
내 모든 걸 걸고... 막아주지.
가로쉬 헬스크림:
한번 막아 보시지. 인간.
가로쉬가 다시 종을 울리고, 검귀 이시가 샤에 물들기 시작했다. 이시는 샤가 들러붙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이시:
아악... 아아아아악! 고통이! 샤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샤가 검귀 이시를 지배하기 시작하고, 그의 힘은 샤의 영향으로 매우 강해졌다. 그러자 안두인이 빛의 힘으로 영웅을 돕기 시작했다.
가로쉬 헬스크림:
샤에 저항해라. 극복하고 이용해라!
이시:
가로쉬님? 호드가 전쟁을 또 한 번 견뎌낼 수 있겠습니까?
가로쉬 헬스크림:
의심은 약한 짓이다! 네 힘을 의심하지 마라. 우리는 반드시 살아남는다! 호드는 영원하다!
이시:
너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가족이 죽고, 친구가 쓰러졌습니다. 고향이 사라졌습니다. 얼마나 더 이런 고통을 견뎌야 합니까?
가로쉬 헬스크림:
고통도 이제 끝이다. 이 전쟁에서 이기면. 모두가 번영을 누릴 것이다.
이시:
왜 명예의 노예가 되어야 합니까? 적이 잠자는 틈에 아이들을 모조리 없애버리면 됩니다. 제 칼은 얼라이언스의 피에 굶주렸습니다!
가로쉬 헬스크림:
증오를 통제해라. 전투와 학살은 다르다. 네 분노를 적에게 돌려라.
이시:
밤이 되면. 제가 처치한 모두의 얼굴이 보입니다. 우리 몸이 차갑게 식어 쓰러지면 영혼은 어디로 갑니까? 저는 죽음이 두렵습니다.
가로쉬 헬스크림:
공포를 이용해라! 적에게 돌려라. 죽음이 찾아오면. 당당히 맞서겠느냐. 패배하고 무릎 꿇겠느냐?
이시:
대족장님! 소인은... 실패했습니다.
가로쉬 헬스크림:
너 때문에 훌룡한 전사가 죽어버렸다. 애송이 왕자야. 네 목숨으로 갚아라.
안두인 린:
그렇게는 안 될 걸. 가로쉬.
모구는 천상의 종을 만들어 혼란을 빚으려 했지만. 판다렌은 그 혼란의 메아리를 완벽한 조화로 바꾸는 망치를 만들었지. 그 망치는 수천년간 숨겨져 있었지만 이젠 아니야!
가로쉬 헬스크림:
죽어라. 꼬맹아!
안두인이 조화의 망치를 사용하여 천상의 종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가로쉬가 안두인과 함께 종을 부셔버렸다. 안두인 종의 무거운 잔해에 깔려 버렸다.
가로쉬 헬스크림:
얼라이언스도 이제 끝물인가 보군. 이런 꼬마를 내게 보내는 걸 보니.
너는 살려줄 테니. 계속 저항하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국왕에게 전해라!
안두인은 마치 망가진 인형처럼 누워있었다. 만신창이인 그의 몸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고 냉랭한 바람만이 그의 화사한 금발 머리를 쓸어 넘겼다.
뼛속까지 시린 기운이 잦아들 때까지 잠시 동안 영웅은 앉아있었니다. 종은 파괴되었지만 섬뜩한 침묵에 귀가 먹먹했다.
순간 영웅은 안두인의 손이 매우 미세하게 떨리는걸 봤다. 영웅은 몸을 숙여였다. 아주 약하지만 숨을 쉬고 있었다! 안두인은 살아있었다!
안두인 린:
우... 우리가... 해냈나요?
<안두인이 힘겹게 말합니다. 입을 움직이는 것 마저도 매우 고통스러워 보입니다.>
제... 가방에서...
신호탄을... 사용하...
영웅은 안두인의 신호용 권총을 사용했고, 신호가 보이자마자 페니가 도착했다.
페니 혼스웨글:
신호탄을 보고 바로 날아왔어요!
안 돼! 안두인 왕자님!
걱정 마세요. 제가 그를 안저하게 사자의 상륙지로 데리고 갈게요. 거기서 다시 만나요.
제독 테일러:
당신이 그곳에 없었다면 어린 왕자님께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바로 오늘, 당신은 가로쉬의 계획을 막았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수천 명의 목숨을 구했고 무엇보다도 안두인 왕자님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왕자님을 위해 모든 치료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어떨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왕자님께서 무사하리라 믿습니다. 꼭 그래야 합니다...
<목이 메어 보이는 테일러 제독이 고개를 돌립니다.>
안두인이 다쳤다는 말을 들은 국왕 바리안 린과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 무어가 도착했다.
국왕 바리안 린:
가로쉬가 안두인을 공격했다고...? 어디 있지?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안두인!
국왕 바리안 린:
안두인. 무슨 생각이었던 거냐? 널 스톰윈드로 보냈어야 했어!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숨은 쉬고 있지만, 뼈가 산산조각 났어요.
국왕 바리안 린:
벨렌을 불러 와라. 당장!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폐하. 제가 약속드립니다. 키린 토가 가로쉬를 그의 조상까지도 슬퍼하도록 엄하게 다스릴 거예요. 피에는 피로 복수하겠어요!
국왕 바리안 린:
제이나...
내가 가로쉬를 끝장내겠다. 호드도 이미 허물어지고 있어. 우리가 결정타를 날릴 것이다.
용사여. 그대와 안두인이 오늘 대족장을 막고 얼라이언스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제 가 다오. 영웅이여. 아들을 돌보고... 다음 전투를 준비해야 한다.
- 사자의 상륙지
- 1. 철벽방패 작전
- 2. 최고의 요원
- 3. 선리버, 호드 그리고 키린 토
- 4. 코룬의 힘
- 5. 얼라이언스의 심장
- 6. 코룬 모구
- 7. 코룬의 폐허
- 8. 달라란 정화
- 9. 원숭이 왕
- 10. 조화의 망치
- 11. 종이 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