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상륙지
선리버, 호드 그리고 키린 토
제독 테일러:
국왕 폐하께서 당신에게 왕자님을 뒤쫓아 달라란으로 가라고 명하셨습니다.
블러드 엘프들을 거기서 축출하도록 설득하는 데 당신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시더군요.
이 "선리버"라는 블러드 엘프 무리는 호드에 충성을 맹세한, 이 전쟁에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입니다. 이제 우리 얼라이언스의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님이 키린 토를 맡으셨으니, 그 위협적인 호드 세력을 도시에서 쫓아내라고 설득하는 것도 쉽겠죠.
여기 사자의 상륙지에 있는 차원문을 이용해서 화려한 응접실로 가십시오. 가서 안두인 왕자님을 보좌하십시오.
안두인 린:
아버지는 키린 토를 얼라이언스에 합류시켜달라는 게 아니예요.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저는 폐하가 뭘 바라시는지 잘 알아요. 오, 저기 누가 오는지 보세요.
바리안 린은 제이나가 키린 토의 지도자가 되자 달라란에서 선리버를 내보내달라고 안두인 린 왕자를 대사로 보냈다. 그러나 제이나는 키린 토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대사로 온 안두인 린과 대립 중이었다. 안두인 린은 용사에게 제이나를 설득하는 걸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안두인 린:
반갑군요. 친구여. 전 외교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제이나 이모는 제 전략에 너무 익숙한 것 같습니다.
이 논쟁을 매듭지으려면 다른 이의 친절한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제이나 이모가 제 말을 들으려고 하질 않아요. 아버지는 제가 얘기하면 더 귀담아 들어 줄 거라고 생각하신 것 같지만,
막상 이모는 절 아직 아이로만 보고 있는 듯하군요.
하지만 당신은 얼라이언스의 영웅이시고, 제이나 이모도 당신이 이룬 것들을 존경하지요.
우리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이모를 설득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자신을 설득하려는 용사에게 제이나는 특이한 제안을 했다.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바리안 폐하가 당신도 보냈군요? 내 도시에서 수적으로 불리한 입장이 되다니!>
<짓궂게 눈을 반짝이는 제이나>
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죠. 당신이 제 입장이 되어 보는 거예요. 바로 당신이 키린 토의 지도자라고 상상해 보세요.
아제로스 전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마법사 말이죠!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요?
용사:
얼라이언스의 승리를 위해 나서라는 명령을 내릴 겁니다!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충직한 얼라이언스다운 대답이군요! 저도 그 마음 이해해요. 정말로요.
자 그럼, 키린 토의 지도자이자 얼라이언스에게 충성을 바치는 개인으로서, 선리버를 어떻게 하시겠어요? 네, 그들은 공개적으로 호드를 지지하죠. 하지만 선리버는 2천 년도 넘는 오랜 시간동안 키린 토의 동맹이자. 생산적인 구성원이었어요. 이 도시는 그들의 고향이기도 하죠.
선리버를 내쫓으시겠어요?
용사:
네. 호드는 호드죠.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슬픈 눈빛이 되는 제이나>
그럼... 당신은 도시를 정화하겠군요? 선리버를 고향에서 축출하시겠네요? 최초에 인간에게 마법을 알려준 게 바로 그 선리버인데도요?
당신과 나는 참으로 다르군요. 저는 제 역할과... 키린 토의 임무를 당신과는 조금 다르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전 마음을 정했어요. 제 생각을 듣고 싶으신가요?
용사는 제이나가 무엇을 말하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제이나의 첫번째 질문에 다시 대답했다.
용사:
중립으로 남으려고 애쓸 겁니다.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아! 이런 시기에 입 밖에 내기엔 참으로 용감한 결정이로군요. 당신의 솔직함이 마음에 들어요!
자, 키린 토의 지도자님. 그럼 말씀해 보세요. 호드가 당신의 친구들을, 당신의 가족들을 죽였다면서 어쩌시겠어요?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파괴했다면요? 그래도 지금 같은 결정을 내리실 건가요, 대마법사님?
용사:
네. 키린 토는 진영 간의 분쟁 같은 건 초월해야 합니다.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웃음 짓는 제이나>
우리 모두 당신처럼 의지력과 신념이 강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매일 번뇌해요. 하루도 빠짐없이.
하지만 당신이 맞아요. 키린 토는 당신이나 저, 얼라이언스나 호드보다 더 큰 무엇이에요. 제게는 키린 토를 유지하고,
그 힘을 현명하게 사용할 의무가 있어요.
당신과 나는 의견의 일치를 이룬 것 같군요. 폐하께서 동의하실지는 의문이예요. 하지만... 어쩌면 안두인을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이나는 키린 토의 중립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누구도 저보다 가로쉬를 증오하진 않을 거예요. 전 매일 그 증오와 싸워요.
함께 가요. 잠시 이 주변을 보시죠.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테라모어 참사 후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오그리마를 궤멸시키는 것이어었어요. 어른 아이 안 가리고 모두 죽일 생각이었죠.
안두인 린:
...제이나 이모!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부끄럽네요. 그 뒤론 칼렉고스와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대해 오랫동안 의논했죠.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키린 토엔 그 힘을 악용했던 역사가 있어요. 켈투자드는 비전 마법 지식으로 강령술을 연구했죠.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캘타스도 우리 키린 토 출신이었지만, 우리를 배신했어요.
항상 저 자신에게 묻곤 해요. "무엇이 옳은 일인가?"
저하 호드와 그 주민들은 따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실 테죠.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선리버는 아직 이 도시를 움직여요.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달라란에 동참하고 있죠.
우리가 전쟁의 물결에 초연한 이상, 희망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전 우리 도시를 길을 밝히는 불빛으로 봅답니다.
달라란에서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서로 믿는다면, 이 세상에도 희망이 있어요.
안두인 린:
아버지와 얘기해 보죠.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고마워요. 저하.
안두인 린 왕자는 제이나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한 것 같았다.
안두인 린:
정말 감사합니다. 영웅이여. 제이나 이모의 말 속에 담긴 지혜가 느껴져요.
신리버에 대한 제이나 이모의 믿음이 옳기만을 바랍시다.
안두인 린:
우리는 크라사랑으로 돌아가서 이 문제를 의논해봐야 해요. 지금 일은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원하실 때 언제라도 사자의 상륙지로 돌아갈 수 있는 차원문이 있어요.
가로쉬에 의해 테라모어와 소중한 친구들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는 키린 토의 지도자가 된 후에 증오와 복수의 마음을 버리고 달라란은 항상 중립으로 있겠다고 밝혔다. 코넬리 요원으로부터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에 적힌 코넬리 요원의 생각은 제이나와는 전혀 달랐다.
요원 코넬리:
코넬리일세. 쿤라이에서 도움을 줘서 고맙네.
나는 계속해서 호드를 빈틈없이 감시하는 중인데, 아주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네. 블러드 엘프들이 가로쉬가 찾아낸 모구 폐허를 샅샅이 뒤지러 들어갔네. 결과는 어땠냐고? 지금 엘프 시체가 여기저기에 널려 있다네. 엘프들은 이 일을 탐탁치 않게 여길 거야. 우리가 이 상황을 이용할 수도 있지 않겠나?
자네가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여군주와 함께 담소를 나눴다고 들었네. 그녀가 키린 토는 중립을 지킬 거라는 헛소리를 해댔나?
그게 얼마나 갈지 한 번 지켜볼 걸세.
-코넬리
- 사자의 상륙지
- 1. 철벽방패 작전
- 2. 최고의 요원
- 3. 선리버, 호드 그리고 키린 토
- 4. 코룬의 힘
- 5. 얼라이언스의 심장
- 6. 코룬 모구
- 7. 코룬의 폐허
- 8. 달라란 정화
- 9. 원숭이 왕
- 10. 조화의 망치
- 11. 종이 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