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의 초소

붉은돌격대의 비밀

아그마르의 망치에 있는 정예수호병 주크토크는 원한의 초소에 있는 고위집행관 워로스(High Executor Wroth)에게 가보라고 말했다.

정예수호병 주크토크:
고위집행관 워로스가 보낸 이 청원서를 아그마르 대군주님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가로채어 천만다행이구만. 워로스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손에 든 편지를 찢어버리는 정예 수호병>
가서 고위집행관이 대체 뭘 원하는지 알아보게.
동쪽으로 난 길을 따라 용의 황무지를 가로지르게나. 황무지 남동쪽에 빠져나가는 길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면 포세이큰 주둔지인 원한의 초소가 산 남쪽에 자리 잡고 있을 걸세.

포세이큰의 노스렌드 원정군인 복수의 대리인은 호드 군대와 합류하지 않고, 용의 안식처에 자신들만의 기지를 만들어둔 상태였다. 호드 용사는 워로스를 찾아갔다.

고위집행관 워로스:
아그마르의 망치에서 왔다고? 마침 잘 왔군!
아니, 날 도와달라는 게 아니네. 단지 일손이 부족해서였는데, 자네가 맡아주면 되겠군.

호드 용사는 현상 수배를 확인하고, 붉은돌격대를 처치하기 위해 신 하스글렌으로 출발했다.

현상수배 전단:
고위집행관 워로스 님의 명령으로 붉은돌격대라 알려진 불법 단체 전 구성원에게 죽음을 선포한다.
자비를 베풀어서는 안 되며, 이 명령을 따르는 자들은 인간에게 잡힐 경우 죽음 또는 그보다 지독한 운명에 처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설원을 놈들의 피로 붉게 물들여라!"는 고위집행관님의 말씀을 기억하라!

붉은돌격대를 처치하고 돌아오자, 워로드가 현상금을 주었다.

고위집행관 워로스:
잘했군. 뭘 죽이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모양이지?
어디 보자, 관... 아니 금고에서 나올 돈이 얼마나 될지 말이야.

밴시인 첩보단장 레피네는 붉은돌격대의 포로가 된 죽음경비병 슈나이더, 상급 서기관 바리가, 기술자 버크, 장관 아마이을 처치하라고 말했다.

첩보단장 레피네:
제거해야 할 멍청이들이 아직 더 있네.
요원들의 보고에 따르면 우리의 선량한 시민들이 붉은돌격대의 손에 넘어갔다고 하는군.
이렇게 놔둘 수는 없네.
신 하스글렌으로 돌아가 죽음경비병 슈나이더, 상급 서기관 바리가, 기술자 버크, 장관 아마이를 처치하게.
내가 들은 대로라면 놈들은 붉은돌격대 지역 사방에 흩어져 있을 걸세. 그들은 철창에 갇힌 채 고문당할 때만 기다릴 게 틀림없네.
그자들과 얘기하고 처치해 버리게!

호드 용사는 신 하스그렌의 철창서 포로들을 발견했다.

죽음경비병 슈나이더:
날 여기서 꺼내줄 수 있겠나?

호드 용사:
미안하지만 안 됩니다, 슈나이더. 당신은 여기서 끝입니다!

죽음경비병 슈나이더:
여기서 끝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지? 지금 이 자리에서 죽여버리겠어!

상급 서기관 바리가:
오오, 다행이야. 날 구하러 온 모양이군. 어서 날 여기서 꺼내 주게!

호드 용사:
지금은 아닙니다, 바리가!

상급 서기관 바리가:
그럴 수는 없네... 자네를 바보로 만들 내용을 작성해 주지.

장관 아마이:
뭔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군. 원한의 초소에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깨어나 보니 이 철창에 갇혀 있었지 뭔가!
날 구해주러 왔나?

호드 용사:
아니요, 장관님. 당신을 '구하러' 온 것은 아닙니다.

장관 아마이:
이게 무슨 짓인가?! 그만두게! 놈들이 말한 수고비의 두 배를 주겠네!

기술자 버크:
안녕하시오, 친구.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말이야.
여기서 좀 꺼내 주지 않겠소?

호드 용사:
안 됩니다. 위생 기술사로서의 당신 목숨은 오늘로 끝입니다.

기술자 버크:
안 돼! 제발 부탁이오! 날 죽이지 마시오!

고위집행관 워로스:
뭐? 우리가 그놈들을 구출할 줄 알았다고?
흔적이나 남기고 다니다 붙잡히는 놈들을 구출해서 뭐에 써먹는단 말인가?
노스렌드는 냉혹한 곳일세. 어서 적응하는 게 좋을 걸세.

워로스는 이미 붙잡힌 포로는 없애버렸지만, 더 이 이상 정보가 새는 것을 놔둘 수 없다면서 붉은돌격대 고문관 리크래프트가 어떤 정보를 알아냈는지 알아보라고 말했다.

고위집행관 워로스:
이젠 안 되겠군! 우리 주민들이 고문당하는 꼴을 더는 보고 있을 수 없네!
붉은돌격대의 고문관 리크래프트는 주민들을 잡아들이는 족족 정보를 쥐어짜고 있네! 놈들이 지금까지 뭘 알아냈는지 알아내야 해.
첩보에 따르면 놈은 대장간 바로 옆에 있는 병영의 지하에 고문실을 차려놓았다고하네.
내 쇠도장을 빌려줄 테니 그걸 사용해 일을 마치고 오게.
놈을 찾아서 정보를 알아내란 말일세.

호드 용사는 신 하스글렌의 지하 고문실에서 리크래프트를 찾아냈다.

고문관 리크래프트:
놀아보자는 건가?

리크래프트를 붙잡은 호드 용사는 워로스의 쇠도장을 사용했다.

고문관 리크래프트:
으윽! 네놈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하겠다. 이 더러운 호드 녀석!
잠깐... 잠깐! 알고 싶은 게 대체 뭔가? 네놈이 호드 용사라는 건 안다.
으윽... 안 돼! 우리가 아는 거라곤 너희가 우리 방어구와 무기에다 군마까지 훔쳐갔다는 것뿐이야!
우리가 아는 건... 왜 우리에게 그 파멸의 역병이라는 게... 효과가 없는지... 너희가 모른다는 것뿐이야. 웨스트윈드 님께서 대수도원장님께 그 축복의 기도를 알려줬지. 부탁이니... 제발... 그만?!
으아아아아! 제발... 우리가... 아는 거라곤... 우리 중에... 우리처럼 분장한... 너희들 첩자가 있다는 사실이야! 그래... 내가 아는 건 그게 다야. 제발... 자비를... 그만!

고문관의 마법봉:
리크래프트의 손에서 마법봉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마법봉에는 고동치는 마법 룬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동안 이걸 이용해서 자벽을 받아낸 것일까요?
고위집행관에게 보여주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알아낸 호드 용사는 알아낸 사실을 워로스에게 알렸다.

고위집행관 워로스:
그걸 다 알고 있었다고? 놈이 말한 총사령관 웨스트윈드라는 작자는 대체 누구지?
<경멸에 찬 놀라움으로 혼자 중얼대는 고위집행관>
머리만 굴리고 있느니 직접 알아내는 게 낫겠지. 놈에게 자네의... 아니, 내 징표를 잘 새겨주고 왔길 바라네.

호드 용사는 리크래프트에게서 발견한 고문관의 마법봉을 워로스에게 보여줬다.

고위집행관 워로스:
놈들의 고문관에게서 그 마법봉을 가져왔단 말인가?

고위집행관 워로스:
리크래프트가 이걸 가지고 있었다고? 그렇다면 말이 되는군.
내가 젊었을 적... 로데론이 아직 건재하던 시절에 테레나스 국왕의 왕궁에서 고문관으로 지내면서 본 적이 있네. 이건 강압의 마법봉이라고 알려진 물건일세.
<앞으로 벌일 일에 대한 사악한 기대감으로 두 주먹을 움켜쥐는 고위집행관>
이걸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묘안이 떠올랐네!

고위집행관 워로스:
붉은돌격대의 사기를 철저하게 꺾어줄 때가 왔군!
이 마법봉을 가져가 돌격대의 지휘관들에게 사용하게. 병영 위층에 있는 사령관 조던, 해안이 내려다보이는 남동쪽 경사로에 있는 선임 포병 자이어후트, 대장간에 있는 대장장이 굿맨, 그리고 마구간에 있는 야수 관리인 머서까지 해서 모두 넷일세.
놈들에게 마법봉에 깃든 강압의 힘을 쓴 다음 정신을 집중해서 놈들 스스로 붉은돌격대를 비판하도록 조종하게. 그런 다음에는 모조리 없애버리는 거야!

신 하스글렌으로 침투한 호드 용사는 붉은돌격대 지휘관의 강압의 마법봉을 사용했다.

대장장이 굿맨:
너흰 잘못 생각하고 있다! 붉은돌격대는 온갖 거짓으로 가득해! 스컬지와 포세이큰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눈을 떠!

사령관 조던:
고위사령관 아벤디스가 북으로 온 일은 실수였고, 우리 모두 죽은 목숨이라고 내게 직접 말했다! 모두 무기를 내려놓고 더 늦어지기 전에 떠나라!

선임 포병 자이어후트:
붉은돌격대를 버려라! 더는 고위사령관과 제독의 거짓말에 속아서는 안 된다!

야수 관리인 머서:
아벤디스는 하찮은 여자일 뿐이고, 제독 바리안 웨스트윈드 제독은 우리를 팔아먹은 것처럼 그 여자를 헐값에 팔아치우고 있어!

임무를 마친 호드 용사는 워로스에게 돌아갔다.

고위집행관 워로스:
<아주 잠깐 입가에 미소를 흘린 것처럼 보이는 워로스>
자네만큼 실력 있는 친구도 없는 것 같군. 자네만 좋다면 복수의 대리인 장교가 되도록 추천해 주고 싶네.
일단은 죽음경비병으로 시작해서 몇십 년만 있으면 부집행관 정도는 충분히 될 수 있을 걸세!
싫은가? 뭐, 서두를 필요는 없지... 천천히 잘 생각해 보게.

첩보단장 레피네는 붉은돌격대 일일 명령서를 통해서 하스글렌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첩보단장 레피네:
신 하스글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내야 하네.
그러려면 녀석들의 일일 명령서를 탈취해야 해.
남쪽으로 이동해 녀석들의 수도원, 병영, 해안을 뒤져 일일 계획서를 찾게나!
헷갈릴까봐 얘기하는데, 병영은 대장간 옆에 있는 큰 건물일세.

첩보단장 레피네:
일을 처리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리면 녀석들의 명령서가 변경될 테니, 처음부터 일을 다시 해야 하네.

병영에서 찾은 일일 명령서에는 신병 모집 인원, 훈련 세부 정보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수도원에서 찾은 일일 명령서에는 그날의 기도자, 봉헝 일정과 공개적으로 '구원'이 필요한 자들의 목록이 적혀 있었다. 해안에서는 보급품, 선적 목록과 그로그주 할당량이 기록되어 있었다. 일일 명령서를 모은 호드 용사는 레피네에게 돌아갔다.

첩보단장 레피네:
뭘 망설이고 있지? 어서 명령서들을 내게 주게!

레피네는 붉은돌격대 일일 명령서를 신 하스글렌에 있는 요원 스컬리에게 전달하라고 말했다.

첩보단장 레피네:
붉은돌격대에 비밀요원을 심어놨네. 그녀가 다음 공격 계획을 짤 수 있도록 일일 명령서들을 전달해 주게나.
자네가 만나야 할 요원은 스컬리로 지금은 마법 위장을 사용해 붉은돌격대의 묘지 관리인 행세를 하고 있을 걸세.
자, 명령서들을 전달하고 그녀의 명령에 따르게나. 스컬리 요원이 있는 묘지는 수도원 옆에서 찾을 수 있을 걸세.

호드 용사는 묘지에서 붉은돌격대 관리인으로 위장하고 있는 요원 스컬리를 찾았다.

요원 스컬리:
<위아래로 쳐다보고는 조용히 가까이 오라고 손짓하는 요원>
내 정체가 탄로 나지 않게 조심하게!

요원 스컬리:
첩보단장님의 전갈을 가져왔다고?
<삽을 내려놓으면서 주변에 보는 자가 없나 둘러보는 요원>
그 계획서를 보여주게.

요원 스컬리:
계획서를 보니 붉은돌격대에서 뭔가 긴급한 작전을 계획 중인 것 같군.
하지만 우선은 붉은돌격대원들을 둘러싼 이상한 보호력을 처리해야 하네. 원한의 초소에 있는 인원들이 이들과 계속 맞서 싸우려면,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아내서 제거해야 하네.
내가 알아낸 바로는 신 하스글렌의 제재소 너머에 예배당의 주교가 병사들을 축복하는 일을 하더군. 그를 제거하고 그의 기도서를 가져와 주게.
아마도 뭔가 단서가 있을 걸세.

신 하스글렌 여기저기에는 수상해 보이는 붉은돌격대 까마귀 사제들이 돌아다니면서 붉은돌격대를 선동하고 있었다.

붉은돌격대 까마귀 사제:
순수한 길을 걸으십시오. 빛이 당신을 지켜줄 것입니다.

붉은돌격대 까마귀 사제:
보병, 당신에게서 오염된 이 땅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다음 교대 시간이 오기 전에 주교님께 보고하십시오.

붉은돌격대의 예배당에서는 주교 스트리트가 붉은돌격대에게 이상한 축복을 내리고 있었다.

주교 스트리트:
잘 오셨습니다, 어린 양이여. 그대를 둘러싼 빛의 가호가 약해져 있군요.
다 됐습니다. 계속해서 빛을 섬기십시오.

호드 용사를 발견한 주교 스트리트가 곧바로 공격해왔다.

주교 스트리트:
감히 우리의 신성한 일을 방해한단 말이냐?!

주교 스트리트를 처치한 호드 용사는 주교 스트리트의 기도서를 찾았다. 마지막 장에 새로이 쓴 축복의 말이 있기는 하지만 정말 꽤 모범적이었다. 용사는 기도서를 가지고 요원 스컬리에게 돌아갔다.

요원 스컬리:
주교의 기도서는 가져왔나? 뭔가 이상한 게 적혀 있지 않던가?

요원 스컬리:
기도서 뒤에 새로 적힌 축복의 기도문이 있다고?
<마지막 장을 넘기는 걸 어깨너머로 쳐다보는 요원>
젠장! 저건 대수도원장의 글씨체로군! 자네 목을 걸고 단언할 수 있네.

요원 스컬리:
내가 어떻게 위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의아할 걸세. 이게 다 첩보단장님께서 빌려주신 마법 거울 덕분이지.
그 안에 담긴 마법이 워낙 강해서 아마 우리 둘이 같이 써도 충분할 걸세. 자, 받게나. 거울을 사용해 붉은돌격대 까마귀 사제로 위장하게.
그리고 가급적 서두르게... 자네가 거울을 가지고 있는 이상 내 위장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야.
사용하는 즉시 완벽하게 위장하게 되는 건 아닐 걸세. 그러니 내가 봐 줄 때까지는 안심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붉은돌격대 까마귀 사제:
침입자들이 속닥거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조심하세요.

호드 용사는 적당한 까마귀 사제의 모습을 마법 거울로 훔쳤다.

붉은돌격대 까마귀 사제: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이 여자가 내 모습을 훔쳐갔어요!

붉은돌격대 보병: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지요?

붉은돌격대 보병:
나도 모르겠습니다. 말썽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둘 다 없애는 게 좋겠군요!

까마귀 사제로 안전하게 변장한 호드 용사는 스컬리에게 돌아갔다.

요원 스컬리:
설마 거울을 깼다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

요원 스컬리:
나쁘지 않군. 사제의 모습을 거울에 담았으니 이제 다른 일을 좀 해줘야겠네.

요원 스컬리:
대수도원장에게서 더 자세한 정보를 캐내야 하네. 마침 까마귀 사제로 위장할 수 있으니 그에게 접근해 얘기를 해 볼 수 있을 걸세.
하지만 먼저 그의 경호원들을 떼어 놓지 않으면 대수도원장에게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할 걸세.
<삽에 기대어 잠시 생각하는 요원>
내게 좋은 생각이 있네! 위장을 하고는 수도원 꼭대기에 올라가 종을 울리게나. 그 소리를 듣고 대수도원장의 경호원들이 몰려올 테니 그때 내려가서 그와 얘기해 볼 수 있을 걸세.

수도원 꼭대기로 올라간 호드 용사는 수도원 종을 울렸다. 대수도원장 렌드그렌을 보호하는 경호원이 사라진 후, 호드 용사는 대수도원장에게 다가갔다.

대수도원장 렌드그렌:
무슨 일이오, 형제여?

까마귀 사제로 변장한 용사:
대수도원장님, 개인적으로 드릴 말씀이 있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대수도원장 렌드그렌:
<잠시 살펴본 다음 미소 짓는 대수도원장>
알겠소. 대화를 나누기에 적당한 곳을 알고 있소이다. 준비가 되면 내 반지에 입을 맞춰 알려주시오.

까마귀 사제로 변장한 용사:
준비되었습니다, 대수도원장님. <반지에 입을 맞춤>

대수도원장 렌드그렌:
그럼 수도원 입구에서 만나지. 곧 그리로 가겠소.

대수도원장 렌드그렌은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하자고 하면서 용사를 데리고 수도원 밖으로 나갔다.

대수도원장 렌드그렌: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만한 곳이 근처에 있소. 따라오시오.

해변이 보이는 절벽으로 간 렌드그렌이 말했다.

대수도원장 렌드그렌:
내가 너의 그 어설픈 위장술도 간파하지 못할 거로 생각했나?
너 같은 작자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많다. 주인님은 모든 걸 아신다.
그분께서 네가 나타날 것이라 말씀하셨다. 하지만 난 내 손에 죽지는 않을 것이야. 난 네가 우리 동족들에게 어떤 짓을 해왔는지 안다.
그래. 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 세계를 떠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돌아오면 총사령관님도 날 인정하겠지!

말을 마친 렌드그렌은 스스로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

대수도원장 렌드그렌:
으아아아아아아악...................

스컬리에게 돌아간 용사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요원 스컬리:
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 거지?!
몸소 뛰어내렸단 말인가? 자네가 떠민 게 아니고?
<매서운 눈초리로 흘겨보는 요원>
좋아. 적어도 우리 생각보다 훨씬 큰일이 벌어진다는 건 확실하군.

요원 스컬리:
이곳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알아내야 하네. 사령관의 일기를 봐야겠군!
그녀의 집 위층에 있는 침실용 탁자에서 일기를 찾을 수 있을 걸세. 그녀의 침실은 마구간과 제재소 맞은편에 있는 교회 옆 건물이네.
일기를 손에 넣으면 원한의 초소에 있는 고위집행관님께 가져가게나.
이번 일은 고전적인 방법으로 처리해야 할 걸세. 거울의 마법이 약해져 있어서 내가 쓸 분량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네.
<사악하게 웃는 요원>

용사는 고위사령관 아벤디스의 일기를 찾았다.

고위사령관 아벤디스의 일기:
"내게 오라." 라고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스러운 빛이 꿈속에서 내게 속삭이는 것임을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마침내 말이다! 나의 오랜 기도와 선행 끝에, 아제로스에 넘치던 죽음의 역병이 이 땅에서 사라지려는 것이다. 그 많은 실패와 부활 끝에...
드디어 때가 온 것이다!

목소리가 또다시 내게 말했다. "내게 오라..."
엄청난 추위를 느끼며 눈을 떳지만 내 방은 전혀 춥지 않았다. 두 배로 애쓸 것이다! 내일 대수도원장님께 말해서 기도 시간을 더욱 늘려야겠다. 절대로 적당히 하지 않을 것이다!
성스러운 빛이 우리의 선행에 답할 것이다. 나는 느낄 수 있다!

이번에는 내가 깨어 있을 때 일어났다! 그것은 매우 뚜렷하고 1분 이상이나 계속되었으며 햇살이 비치는 따뜻한 날씨였음에도 차가운 입김이 나왔다. 사제 중 한 명이 그것을 알아채고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다.
그렇다고 해도, 목소리를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최소한 목격자가 있었으니 내가 미치지는 않은 것 같다. 랜드그렌 님께 기도해달라고 부탁해야 할까?
내일은 조던과 스트리트를 만나 신입 회원을 뽑는 일이 잘되어가는지 봐야겠다. 인원수는 불어났지만, 대부분은 신앙심도 없이 언데드를 처치하고 싶어하는 자들뿐이다. 그걸로는 충분치 않다!

사령관과 주교는 포용력이 넓은 사람이었다.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특히 주교 스트리트는 무척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새로운 십자군 단원들을 언급하며 신앙심이 약한 자들을 반드시 색출하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그를 진정시켰다. 신앙심이 가장 깊은 자들로 정예군을 편성해 노스렌드에서 빛을 섬기는 임무를 계속할 것이므로, 십자군의 체계가 위태롭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리크래프트와의 우정이 그를 서서히 변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그렇다고는 해도 양쪽 모두 나름대로 필요는 있다.

십자군을 대부분 이곳에 남겨 후방의 스컬지 소탕 임무를 계속하도록 해야겠다. 모든 것이 끝나는 날, 십자군의 옷을 벗고 평화로운 삶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갈 그들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응당 그래야 할 것이다. 우리는 사실 이 땅의 소금 같은 자들이었으며, 스컬지로부터 고향을 되찾고 로데론을 과거의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돌려놓고자 떨쳐 일어난 사람들이다. 스컬지가 나타나기 전, 아서스와 국왕 폐하의 죽음이 있기 전... 리치 왕이 나타나기 전의 시절로 말이다.

붉은십자군이 영원히 바뀔 날이 다가온다는 속삭임이 사람들 사이에 돌고 있다. 스트리트 주교는 그날을 진홍빛 서광이라 이름 붙였다.
이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겠다. 실은 그날이 올 것임을 이미 뼛속부터 느끼고 있긴 하지만, 진홍빛 서광이 우리에게 불행이 아닌 행복을 가져다주는 날이길 기도했다.

빛이 또다시 내게 말을 건네 너무나도 위급한 소식을 전했다. 나는 견딜 수 없는 초조함에 휩싸인 채 잠에서 깨어났다. 절대 실망하진 않을 것이다. 더는 지체해서는 안 된다. 최대한 빨리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오늘 오후 너무도 갑작스럽게, 선장 쉘리가 항해에 사용할 함선을 여러 척 징발해 왔다.(안도하는 모습을 감추느라 애를 먹었다). 우연이 아닌 것일까? 성스러운 빛은 우리가 감히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그 의지를 나타냈다.
불신자의 만용호는 내 기함이 될 것이다. 정말 그럴듯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 빛이 나에게 움직이길 종용했는지 이제야 알겠다. 한밤에 스컬지 죽음의 요새가 우리 머리 위에 나타났고, 지옥의 하수인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처음 보는 스컬지 군대인 죽음의 기사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난 사상자만 해도 끔찍한 정도이다. 스컬지는 어디서든, 심지어 공중에서도 우리를 공격할 수 있다. 도저히 막아낼 방도가 없다.
우리가 계획했던 노스렌드로의 여정이 시작하기도 전에 끝날까 봐 두렵다.

하스글렌과 그 주변 지역에서 이미 군대를 조직하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를 구하고자 갈바르 퓨어블러드 총사령관님께서 직접 군대를 이끌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분이 군대를 이끌고 여기 와 봤자 달라질 건 없다.
내 휘하 최고의 급사들이 총사령관님께 군대를 물리라는 내 뜻을 전하러 갔다. 하스글렌은 방어 태세를 강화한 후, 남은 십자군을 불러모으는 요새가 되어야 한다.
운이 따라 준다면, 급사들은 땅거미가 깔리기 전에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침이 왔지만, 급사는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누구도 빠져나가지 못한 것이다. 하스글렌에 소식을 전하지 못한 게 분명하다. 역병지대는 이미 틀렸다. 퓨어블러드 총사령관님은 군대를 이끌고 올 것이고, 괴멸될 것이다.
오후에 빛이 내려준 환상을 보았다. 그 안에서 나는 우리가 여기서 만든 모든 것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보았다. 빛의 뜻은 분명하다. 가장 신실한 자들을 이끌고 떠나라는, 십자군이 파멸을 맞게 그냥 두라는 명이다.

후에 랜드그렌이 자기도 똑같은 환영을 보았다고 말했다. 왜 빛이 우리에게 그렇게 불명예스러운 짓을 저지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지만, 질문을 하는 건 내 역할이 아니다. 나는 따르는 자이며, 따를 것이다.
신 아발론을 바라보자 알 수 없는 전율이 일면서, 왠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를 지탱하는 대의의 종착점은 노스렌드에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우리 앞에 놓인 임무를 수행하려면 이런 걱정은 접어야 한다. 빨리 이 생각들을 떨쳐버려야겠다.

운이 좋다면, 총사령관 퓨어블러드 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인내하여 생존자들을 이끌 것이다. 나는 비겁자다. 꽁지가 빠지게 도망이 나 가는 개 같은 존재일 뿐이다!
그들이 이 여정이 두 달쯤 걸린다고 했다. 다른 배들은 만용호만큼 빠르게 항해할 수 없다. 그 배들은 대부분 수송선에 지나지 않으며 병사와 장비 대부분을 실어 나르고 있다. 하지만 모두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빛을 위해서라도 뱃멀미를 견뎌야 할 것이다. 최소한 남들 눈에 띄지는 말아야 겠다.

한동안 일기를 쓰지 않았다. 아픈 모습을 보이지 않고 똑바로 서 있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그 정도뿐이었다. 내가 왜 거의 선실에만 머무르는지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러는 건 사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다.
이제 얼마 안 남았을 것이다. 그러길 바란다. 이미 6주째이며, 날마다 날씨는 더 나빠진다. 그저 노스렌드 전역이 이런 끔찍한 날씨이지는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난 추위에 약하다.
성스러운 빛은 너무 오랫동안 아무 말이 없다.

어떤 경고나 낌새도 없이 갑자기 공격을 받았다! 노가 잔뜩 달린 큰 배를 탄 거인들이, 유령 마냥 안갯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마치 죽은 자처럼 말이 없다.
배 한 척과 그 배에 탄 모든 이를 잃었다. 대부분 초보적인 기술에 불과하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아는 해전 기술을 총동원해 굳건한 용기로 그들과 맞섰다.
이윽고, 거인이 잡아간 우리 쪽 사람들의 비명이 바다에 메아리쳤다. 그리고 바다엔 다시 침묵이 흘렀다. 스트리트 주교의 인도로 모두 기도를 올렸다.

오늘 아침엔 지도에 무언가 표시하는 꿈을 꾸다가 잠이 깼다. 빛이 내 손을 이끌어 우리가 어디에 가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거의 다 왔다!

상륙했다!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우리 깃발을 꽂았다. 나를 통해 이야기하는 성스러운 빛이 온 누리를 감쌌다. 오늘은 우리가 그토록 기다려 온 날, 진홍빛 서광의 날이다. 여기는 신 하스글렌이 될 것이다. 우린 이제 붉은십자군이 아니다. 우리는 붉은돌격대다!
그리고 우리는 노스렌드에 돌격할 것이다! 스컬지라는 암세포가 세계의 왕관을 넘어 온 세상을 덮치려고 한다. 리치 왕의 방문 앞에서 전투를 벌일 때가 온 것이다!

여기 온 지 거의 한 달이 흘렀고 건설 작업은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바빠서 일기를 쓸 틈이 없었다. 정찰병의 보고에 따르면 이 땅은 용과 이상야릇한 야수로 가득하다고 한다. 우리는 준비가 될 때까지 다른 것들과 접촉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빛에 봉사하는 가운데, 대수도원장이 곧 누군가 우릴 방문할 거라고 했다. 우리를 승리로 이끌고자 빛이 보내는 사자라고 한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잘 설명할 수 없다. 왜 빛은 내게 이야기해 주지 않았을까? 나는 그토록 충실하게 빛을 섬겼는데, 이제 이방인에게 자리를 빼앗기는 것인가?

오늘 내 문간에 바리안 웨스트윈드 제독이 나타났다! 이미 한 세대 전에 죽었을 인물인데.
그렇게 나이 들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나는 그자가 바리안 본인임을 안다. 그는 저주받은 그 함대의 대원 중 자기가 유일한 생존자이며, 오로지 빛의 은총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했다.

우리는 동이 틀 때까지 밤새도록 이야기했다. 그는 내 자리를 빼앗을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말했지만, 빛이 그를 인도해 광할한 용의 안식처를 건너 이리로 오게 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내 조언자이자 명목상의 사령관으로 봉사하라고 빛이 명했다는 것이다. 그는 노스렌드에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했다. 리치 왕이 퍼뜨리려고 하는 무시무시한 역병에 대항해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물밀듯이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랜드그렌 대수도원장과 스트리트 주교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총사령관 지위에 올랐다. 잠든 사이 성스러운 빛의 속삭임이라도 받았는지, 제독은 랜드그렌에게 새로운 축복을 내렸다. 몇몇이 지금까지 하던 일을 버리고 새로 성직에 들었고, 이들은 이제 '까마귀 사제(Raven Priest)'라 불린다.
오직 조던만이 이 모든 일에 별 감명을 받지 못한 듯했다. 당연하다. 만약 내 자리가 위험하다면 그의 자리도 위험한 셈이니.

뭔가 이상하다. 정확히 집을 수는 없지만, 제독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가 없다. 그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아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그런데도 나는 내 직감을 믿고 싶다.
이해를 구하는 기도를 올려야겠다. 빛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고자 그를 보냈고, 그 뜻에 질문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 나는 계속 복종할 것이다. 나는 신실한 사람이니까.

또 몇 달이 흘렀다. 신 하스글렌 작업에는 대단한 진전이 있었다. 성벽이 거의 끝났고, 병영도 거의 다 지었다. 칼레이키의 부하들은 대단한 일꾼이다.
그간 글을 쓰며 마음을 달래지 않았다. 어째서인지 내 생각을 여기 펼치는 게 꺼려졌다. 빛이 나를 찾아오지 않는다. 제독은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라며 나를 달랬다.

부하들이 보고하길 작은 포세이큰 무리가 북쪽의 언덕배기에 초소를 차렸다고 말했다. 언덕 반대편에는 얼라이언스가 그보다 훨씬 큰 기지를 건설하기 시작한 것 같다.
제독은 그들을 그냥 두라고 말했다. 서쪽에 다른 호드 군대도 모여 있는데, 우리가 야영지를 공격하면 분명히 그들이 지원하러 올 테니 말이다. 제독의 결정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논리적인 이유에서 나온 명령임은 안다.

건설 첫 단계가 끝났다. 웨스트윈드 제독이 내 부하들에게 더 북쪽으로 거점을 하나 마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왜 그래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저 그렇게 하라는 '계시'를 받았다는 말뿐이었다.
오늘 오후, 포세이큰 마을인 원한의 초소에서 온 비밀 요원 넷을 잡았다. 리크래프트가 그들을 고문해 정보를 얻어낼 것이다. 도대체 몇 놈이나 우리 중에 숨어들었기에 네 명이나 발각되었을까?
그리고 나는 왜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드는 걸까?

아벤디스는 일기에 붉은십자군이 붉은돌격대로 변해 노스렌드에 온 과정과 이유에 대해 적고 있었다. 노스렌드에 온 아벤디스는 바리안 웨스트윈드라는 이상한 인물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위스트윈드 제독은 아벤디스를 보좌한다고 했지만, 너무나도 유능하고, 직감적인 불안감을 불러왔다. 더욱 이상한 점은 아벤디스가 노스렌드로 온 순간부터 빛의 속삭임이 멈췄다고 하는 것이다.

바리안 웨스트윈드 제독은 랜드그렌과 함께 붉은돌격대에게 모종의 축복을 내렸고, 까마귀 사제들이 나타났다. 빛을 따르는 붉은돌격대인데, 까마귀 사제들은 어둠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리고 까마귀 사제들이 내리는 축복은 포세이큰 역병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이상한 보호력을 발휘했다. 바리안 웨스트윈드 제독은 호드도 얼라이언스도 포세이큰도 공격하지 않고, 북쪽으로 가는 거점을 만들라는 이상한 명령을 내렸다. 호드 용사는 의문과 함께 워로스에게 돌아갔다.

고위집행관 워로스:
이제서야 왔군! 왜 이렇게 늦었나?

아벤디스의 일기를 받은 워로스가 말했다.

고위집행관 워로스:
빌어먹을! 좀 좋은 소식은 없는 건가?!

고위집행관 워로스:
놈들이 머지않아 밀어닥칠 걸세. 그러니 자네가 가서 붉은돌격대 지휘관을 말 그대로 끝장내 버리게나!
아벤디스를 보호하는 녀석들이 꽤 많을 테니 아마도 쉽진 않을 걸세.
그녀를 처치하고 그 증거를 가져오면 원한의 초소를 구한 대가로 후한 부상을 내리겠네.
실패하고도 이곳으로 돌아올 생각은 꿈에서도 하지 말게!

호드 용사는 붉은돌격대가 강력하게 보호하고 있는 대성당으로 쳐들어갔다.

고위사령관 아벤디스:
붉은돌격대의 힘을 맛보러 왔느냐?
어서 놈들을 끝장내라. 신경 쓰이게 하지 말고!

제독 바리안 웨스트윈드:
해치워. 아벤디스! 날 실망시키지 마라!

고위사령관 아벤디스:
붉은돌격대의 전정한 힘을 보여주마!

호드 용사는 아벤디스와 그녀를 보호하는 붉은돌격대를 처치했다. 그러나 제독 바리안 웨스트윈드는 보호막으로 자신을 보호할 뿐, 아벤디스를 돕지 않았다. 아벤디스가 죽자, 제독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잠시 용사를 관찰했다.

제독 바리안 웨스트윈드:
목적은 이뤘구나.

호드 용사는 아벤디스와 그녀를 보호하는 붉은돌격대를 처치했다. 그러나 제독 바리안 웨스트윈드는 보호막으로 자신을 보호할 뿐, 아벤디스를 돕지 않았다. 아벤디스가 죽자, 제독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잠시 용사를 관찰했다.

제독 바리안 웨스트윈드:
얼음왕관에서 보자... 네놈들이 그때까지 산다면 말이다!

아벤디스의 죽음을 확인한 제독은 유유히 대성당 밖으로 나갔다. 이제 붉은돌격대의 명목상의 지휘관은 모두 사라졌다. 이제 제독이 붉은돌격대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지휘관이었다. 용사는 쓰러진 아벤디스의 머리를 잘랐다. 수없이 부활하며, 붉은십자군을 이끌었던 아벤디스가 영원히 죽어 다시 부활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고위집행관 워로스:
병사들에게 아그마르의 망치로 가자고 말해야 하나?
아니면 그 고위사령관을 처치하고 왔나?

고위집행관 워로스:
머리가 없는 시체를 과연 어떻게 살려낼지 기대되는군!
<고위집행관의 웃음소리에 주위 사람들이 슬쩍 쳐다봅니다.>
자네가 이 고위사령관을 놓치는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오늘도 역시 영웅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군!
원하는 것을 가져가게... 자넨 마땅히 받을 자격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