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의 전쟁

불타는 텔드랏실

불길에 휩싸인 다르나서스

얼라이언스 영웅은 호드의 공격으로 불타는 텔드랏실에 도착했다. 다르나서스 전역은 불길에 휩싸이고, 달의 신전만 안전한 상태였다. 길니아스의 여왕 미아 그레이메인이나이트 엘프 피난민을 돕고 있었다.

미아 그레이메인:
나무가...

미아 그레이메인은 달샘의 물이 들어있는 양동이를 주며 다르나서스 주민들의 대비를 도와달라고 했다.

미아 그레이메인:
도움이 필요해요, 용사님!
다르나서스가 잿더미가 되어버리기 전에 탈툴해야 해요. 이미 많은 건물에 불이 붙었어요. 불을 끄고 안에 갇힌 시민들을 구해주세요!
제발, 어떻게든 해주세요... 최대한 많은 생명을 구해야만 해요.

영웅은 불타는 거리로 나가서 불을 끄고 다르나서스 주민들을 구출했다. 구출된 주민들은 달의 신전의 차원문을 통해 스톰윈드로 탈출했다.

다르나서스 주민:
너무... 뜨거워...
숨을... 쉴 수가 없어...

얼라이언스 영웅:
불길이 걷혔습니다! 달의 신전으로 가세요!

다르나서스 주민:
...어찌 된 건지... 모르겠어요...
전부... 불타고 있어요...
다르나서스를 잃을 순 없어... 이렇게 잃을 순 없어요!
망할 놈의 호드! 전부 지옥에나 떨어져라!
고맙습니다... 살아남지 못할 줄 알았어요.
고마워요! 다른 사람들도 살아남았어야 할 텐데...
엘룬이 당신을 축복하기를...

얼라이언스 영웅은 사방으로 뛰어다녔지만,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는 없었다. 영웅의 폐에 연기가 들어차며,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정신을 잃은 영웅은 달의 신전에서 깨어났다.

미아 그레이메인:
영웅이여? 제 목소리 들리나요?
당신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아스타리... 서둘러요. 피해야 해요... 다 타버리기 전에...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스톰윈드에 있던 겐 그레이메인이 차원문으로 넘어왔다.

겐 그레이메인:
미아... 미아! 나의 왕비... 눈을 뜨시오. 내 사랑!
여기에 더 머물러선 안 되오! 차원문으로 탈출해야만 하오!

미아 그레이메인:
나무가... 나무가 불타고 있어요! 아이를... 구하세요. 저는... 괜찮아요.

겐 그레이메인:
안 돼! 모두 데려갈 것이오!
아스타리. 자네는 할 만큼 했네! 사제들을 지휘해 함께 오라하게!

미아 그레이메인:
그들은... 가지 않을 거예요...

겐 그레이메인:
저 밴시가 내 아들을 죽이고, 내 왕국을 빼앗았지만, 내 사랑마저 앗아갈 순 없다!
여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겐은 화재 속에서 구조활동을 하다가 정신을 잃은 미아를 업고 스톰윈드로 떠났다. 이스타리와 달의 사제들은 불타기 시작한 신전과 함께 마지막까지 다르나서스에 남았다.

스톰윈드에 도착한 얼라이언스 영웅은 안두인 린을 만났다.

안두인 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안두인은 호드의 공격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막아내고 응징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안두인 린:
얼라이언스가 가장 어두운 시기를 보낼 때, 당신은 용맹하고 자비로웠습니다. 용사님.
전 세계에 평화가 찾아오길 늘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호드를 이끄는 한 그 꿈은 이뤄지지 않겠죠.
이 참상을 벌여 우리 영혼을 망가뜨리고, 결속을 약화하려 듭니다. 하지만 맹세컨데...
얼라이언스는 견뎌낼 겁니다... 그리고 밴시 여왕의 교활한 세력은 종말을 맞을 겁니다.

어둠해안의 실바나스

불타는 세계수의 불꽃이 어둠 속에서 실바나스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너를 이 작전에 보낼 당시, 이런 결과는 예측하지 못했다.
이건 전쟁이 시작조차 하기 전에 끝내려는 공격이었다... 단번에 적의 고향을 점령하고 우두머리를 제거해서, 얼라이언스의 피가 마를 만한 상처를 입히려는 시도였지.
절반의 성공이었다. 얼라이언스는 보복하겠지. 이제 우릴 노리고 올 것이다. 나를 노리고, 너를 노리고.
허나 녀석들은 상처입었다. 녀석들의 분노는 앞으로 이뤄질 전쟁에서 득보다는 실이 되겠지.
기회가 있을 때 쉬어 두어라. 앞으로의 전투에 대비해라. 네가 필요할 것이니.

실바나스는 분노한 얼라이언스가 자신을 향해 공격해 올 것이라는 것을 예측했다. 그리고 얼라이언스가 자신을 노리고 오길 기다리며 다음 전쟁을 준비했다.

스톰윈드의 다르나서스 피난민

불타는 도시에서 탈출한 다르나서스 주민들은 스톰윈드에서 지내게 되었다. 스톰윈드 대성당은 부상당한 피난민으로 가득 찼다.

다르나서스 피난민:
칼림도어를 잃을 수는 없습니다.

스톰윈드 도시 사무원:
모든 피난소 요청은 개별적으로 우선순위가 매겨질 겁니다.

스톰윈드의 은행 앞에서는 전 재산을 잃어버린 나이트엘프가 분통을 터트렸다.

다르나서스 피난민:
우리가 가진 건 모두 영원의 가시에 보관해 뒀습니다!

많은 나이트 엘프와 길니아스 사람들은 스톰윈드 외곽의 농장에 머무르며, 인간 농부들의 농사를 도와주었다.

농부 월러튼:
나이트 엘프와는 잘 지낼 수 있겠지만... 음, 위습은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군요.

세계수와 수도를 잃은 말퓨리온과 티란데는 스톰윈드 왕궁에서 전략을 논의했다.

오그리마의 여행하는 전사와 아들

오그리마에서 여행하는 전사와 아들이 불타버린 세계수와 명예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여행 중인 아들:
아버지?

여행 중인 전사:
왜 그러니?

여행 중인 아들:
이번 전쟁은 나쁜 전쟁인가요? 그러니까... 다른 전쟁보다 더?

여행 중인 전사:
전쟁은 절대 변하지 않는단다. 변하는 건 전사 뿐이지.

여행 중인 아들:
이 전쟁으로 호드가 변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여행 중인 전사:
알게 되겠지. 알게 될 거다, 아들아.

아버지인 전사는 아들이 갑자기 말이 없어진 이유를 물었다.

여행 중인 전사:
아들아.

여행 중인 아들:
네. 아버지?

여행 중인 전사:
평소보다 조용하구나.

여행 중인 아들:
다른 친구들이 전쟁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어요. 호드가... 호드가 나쁜 짓을 했나요?

여행 중인 전사:
전쟁은 명예의 시험이란다. 한번 잃어버리면 되찾기가 쉽지 않지.
아들아, 명심하거라.

여행 중인 아들:
그럴게요, 아버지.

아들은 고향을 잃은 나이트 엘프와 고향을 잃었던 예전의 오크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오크들은 군단과 굴단에 의해 이성을 잃고 피의 유혹에 빠져 결국 드레노어를 잃게 되었다.

여행 중인 아들:
엘프가 자기들 나무를 잃었다니 미안한 기분이 들어요.

여행 중인 전사:
어째서지?

여행 중인 아들:
우리 오크가 예전에 고향을 잃었다고 말씀하셨죠.

여행 중인 전사:
그건 오래전의 일이란다.

여행 중인 아들:
모두가 그것 때문에 슬퍼하지 않았나요?

여행 중인 전사: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니었단다. 설명하기 어렵구나. 아들아.

여행 중인 아들:
어머니께서 가끔 그 얘기를 하셨어요. 그... 그러다가 눈물을 흘리셨던 것 같아요.
누구도 집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누구도 그런 슬픔을 겪어선 안 돼요.

여행 중인 전사:
마음씨를 네 엄마를 닮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