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무쇠의 전쟁

힐드스미트

마녀 로크리라:
이제 시작하도록 하지. 좋은 소식부터 말하자면, 넌 아그네타를 물리쳤으니 다음 대전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나쁜 소식을 말하자면 너의 모든 적들 또한 첫 번째 대전에서 상대를 물리칠 거라는 거다. 식은 죽 먹기 같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힐드니르의 삶은 전사의 삶이었다. 그녀들의 궁극의 목적은 힐드스미트에 우승하여 위대한 토림의 옆에 서는 것이었다. 승리한 도전자들을 꺽고 마녀에게 돌아가자 그녀는 곰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녀 로크리라:
해냈군. 너는 힐드니르 종족에서 가장 무서운 투사들을 능가하는 실력을 보여줬다.
힐드스미트에서 첫 결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구나. 계속하려면 네 소유의 전투곰이 있어야 할 거다. 안됐지만. 힐드니르는 그 누구에게도 전투곰을 넘겨 주지 않는다. 그냥 치고받는 싸움이 아니라. 진짜 전투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브룬힐다르에 있는 힐드니르는 지금 토림의 전 동지였던 호디르의 후예들과 분쟁 중이다. 마을 밖에 있는 브리야나와 얘기해서 어떤 식으로 도울 수 있는지 방법을 알아내고 성공을 거둬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봐라.

브리야나:
우리가 우리 전투곰을 그런 식으로 그냥 너에게 줄 거로 생각하나? 우리에게 뭘 얻어내기 전에 먼저 자신을 증명해 봐라. 힐드스미트에서 몇 명을 꺾었다고 기고만장하지는 마.
여자여, 시험을 치를 시간이다! 너는 여전사의 심장을 지녔다고 자부하나? 혹시 겁쟁이 하녀의 심장을 지닌 건 아닌가?
전쟁을 한 번만 맛보면 그 답을 알 거다.
네 어미나 자매, 혹은 너 자신을 속일 수 있을지 모르나, 전장에서까지 본성을 숨길 수는 없는 법이니 말이다. 준비가 되거든 얼음송곳니를 타고 전투에 뛰어들어라. 곰을 타고 전장을 누비며 죽음의 비를 불러라.

브리야나는 자신의 전투곰인 얼음송곳니를 빌려주었다. 마을 북쪽의 고대의 겨울 계곡은 힐드니르와 서리 거인들간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서리거인들은 그들이 기르는 사나운 늑대를 앞세우고 얼음몽둥이를 휘두르며 힐드니르를 공격했다. 용사는 곰을 타고 늑대와 거인들을 쓰러뜨렸다. 많은 수의 거인과 늑대를 쓰러뜨리고 돌아오자 브리야나는 감탄하며 말했다.

브리야나:
어쩌면 너는 정말로 전사의 심장을 지녔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전장에서 명예롭게 숨을 거두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 하지만, 얼음덩이 안에 갇혀 영원히 조롱당하는 것은 치욕스러운 일이다.
고대의 겨울 계곡 동쪽에 있는 서리 거인의 도시, 던 니펠렘으로 날아가 사로잡힌 원시비룡을 손에 넣어라. 녀석을 이용하면 얼어붙은 감옥에서 우리 자매들을 구출하고, 무사히 집으로 데려올 수 있을 게다. 아마도 한꺼번에 3명쯤은 비룡으로 나를 수 있을 것이다.
포로 틈바구니에 끼고 싶지 않거든 거인의 몽둥이를 조심해라.

용사는 던 니펠렘으로 날아가 사로잡힌 원시비룡을 풀어주고 거인의 포로로 잡힌 브룬힐다르들을 데리고 탈출했다.

브리야나:
잘 처리하고 온 듯 하군. 자매여.
브룬힐다르에게 영광스러운 일이야!
많은 이들이 실패했던 곳에서 성공을 거뒀군. 힘과 용기로 일궈낸 결과인지 아니면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인지 두고 봐야겠지.
마을로 돌아가 아스트리드 비요른리타를 찾아봐라. 네가 거둔 성공을 얘기해줘라. 그런데 긴장을 늦추지 않는게 좋다. 그녀는 쉽게 감동하는 성격이 아니니 말이야.

포로가 되었던 힐드니르를 구해내자 브리야나는 아스트리드 비요른리타에게 가서 다음 단계에 도전하라고 알려줬다. 아스트리드 비요른리타는 전투용 곰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아스트리드 비요른리타:
그래 자매여, 네 생각엔 몇 가지 잡일을 완료한 정도로 영웅이라도 된 줄 알았나보군?
넌 배워야 한다...
곰을 타고 싶은가? 뭐, 여기까지 왔으니 힐드스미트의 곰도 타 봐야겠지.
차근차근 해 보지. 일단 고삐부터 만들어야 한다.
남쪽의 벼랑에 가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설인을 볼 수 있을 거다. 그들의 가죽은 고삐에 딱 알맞게 질기고 두껍지. 가죽을 몇 장 구해 오면 곰 기수가 되는 첫 번째 단계를 시작하지.

아스트리드 비요른리타는 전투곰을 구하고 기술을 익히는 것까지를 알려주는 엄격한 교관 같은 존재였다. 그녀는 절벽에서 얼음갈기 설인 가죽을 구해오자 곰에게 사용할 룬새김고삐를 만들어 주었다.

아스트리드 비요른리타:
내가 기억하기엔, 우린 동쪽에 있는 겨울 동굴에서 우리의 멋진 곰들을 손에 넣었다.
그 같은 때는 이젠 지나가 버렸을지도 모르지. 그 동굴은 탐욕스러운 요르문가르로 가득하고 야생 곰들은 거의 멸종했으니 말이다.
네가 살아남은 우두머리를 찾을 수 있다면 그 우두머리가 사로잡힌 이 곰들 중 누구보다 더 뛰어난 녀석일 거라 장담하지.
이 고삐를 겨울 동굴로 가져가서 살아있는 우두머리를 구해다오. 우두머리를 찾는 일에 운이 따르길 빈다.

그리고 고삐를 가져가서 곰들의 우두머리를 구하면서 동굴을 장악한 요르문가르를 몰아내라고 했다. 요르문가르는 로켄이 만든 생명체로 산을 뿜으며 땅속을 헤집고 파내는 커다란 벌레였다. 요르문가르가 동굴을 차지하며서 브룬힐다르의 힐드니르에게 필요한 곰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아스트리드 비요른리타:
사악한 요르문가르가 겨울 동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말 치사한 종족이지... 그들은 토림의 그 추잡한 형제인 로켄의 자손이다. 토림의 부하로서 우리는 그 찌꺼기 같은 족속들을 찾아내는 대로 처치하고 말 거다. 여기서 곧바로 동쪽으로 가면 마을 밖에 동굴에서 찾을 수 있을거다.

용사는 동굴에서 깊숙한 곳에 쓰러져있던 우두머리 곰을 구해돌아왔다. 아스트리드 비요른리타는 감동하며 말했다.

아스트리드 비요른리타:
감동적이구나. 다시 얼음아귀 우두머리를 볼 수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특히나 이런 덩치의 우두머리를 말이야.

넌 매우 운이 좋구나. 이 우두머리 전투곰은 몇 년 동안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녀석이다.
곰을 타는 기술을 배우지 않고는 좋은 곰이라 봐야 네게 별 도움이 안 될 거다.
키르가라아크를 상대로 전투곰을 타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전투 기술을 연습하게 해주지. 키르가라아크는 우리가 지금껏 상대한 설인 중 가장 거대한 설인이니 조심해야 한다. 녀석이 널 한 대 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물러서야 한다.
우리가 그 녀석을 묶어 놓은 이유가 있으니 말이야.

묶여있는 설인을 상대로 전투곰의 싸움기술을 익힌 후 돌아오자 아스트리드 비요른리타가 말헀다.

아스트리드 비요른리타:
나쁘지 않군. 키르가라아크가 네 목을 낚아채버려서 네 곰을 내 손에 넣을 수 있길 바랐는데 말이야.
농담이다. 음... 반은 진심이었다. 네가 가진 전투곰은 정말 좋은 녀석이거든.

극한의 적수를 능가하는 것과 다른 전투곰 기수와 대등하게 싸우는 건 다른 것이다.
송곳니 구덩이로 가서 네 적수를 이기고자 익힌 기술을 사용해 봐라. 행운을 빌겠다.
영광이 기다리고 있다. 자넨 반드시 승리할 테니...

구덩이에서 곰 전투를 이기고 돌아오자 아스트라드 비요른리타는 매우 기뻐하며, 힐드스미트의 다음 단계로 용사를 보내주었다.

아스트리드 비요른리타:
정말 해냈군! 그 체력으로 해내다니 말이야. 네 전투곰에게도 똑같은 말을 해줬으면 좋겠구나.
곰이 지친 몸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다. 한동안은 네게 그 전투곰이 필요치 않을 테니 다행스럽군.

그럼 이걸로 됐다. 네 전투곰을 돌봐 주도록 하지. 이제 이 녀석이 필요치 않을 거다. 위대한 드라켄스리드가 너의 다음 도전 대상이다. 네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신변잡기를 정리하도록 해라.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거나... 아니면 영영 돌아오지 못할 테니 말이야.

마녀 로크리라는 이제 용사가 힐스미스트의 마지막 단계에 도전해야 된다고 하면서 격려했다. 그리고 '머리카락 한 올'을 용사에게 붙여주었다.

마녀 로크리라:
정말 이 정도까지 해내다니... 네가 힐드니르 사이에서 이렇게나 빨리 성과를 거두리라곤 생각조차 못했다.
지금까지 넌 나의 대단한 동료였다. 이제 진정한 시험에 임하라. 기술과 용기에다가 약간의 운도 따라야 할 거다.
<당신의 머리에 얇은 머리카락 한 올을 붙이는 로크리라>
넌 실패할 수가 없다. 중재자 그레타와 얘기해 봐라. 그녀는 네가 갈 길을 알고 있을 거다.

중재자 그레타는 힐드니르 사이에 존경받는 인물이다. 중재자는 결투를 관장하는 심판으로 결투와 싸움의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일족의 원로였다. 중재자는 힐드스미트의 마지막 단계를 알려주었다.

중재자 그레타:
타고 갈 준비가 됐나? 돌아올 길이란 없다.
좋다. 너는 힐드스미트의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하나만 빼고 말이지. 너는 우리 자매들 사이에서도 가장 사납고 용감한 자로 떠올랐다. 이제 마지막 시험을 치를 때다.
드라켄스리드를 상대하라. 힐드니르로서의 가치와 전사의 영혼을 평가하는 진정한 시험이지.
비룡을 타고, 작살을 들고 자매들과 자웅을 겨뤄라.
봐주지 마라. 아무도 그런 태도를 바라지 않을 거다.

가야할 곳은 토림의 거처였다. 토림이 스스로를 유폐한 신전은 폭풍우 봉우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었다. 토림을 만나서 힐드니르와 호디르의 후예간의 무의미한 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시험을 통과해야 했다.

이미 폭풍의 신전 주위에는 수많은 힐드니르가 비룡을 타고 맴돌고 있었다. 원시비룡을 옮겨타며, 결투가 이어졌고, 패배한 자는 지상으로 떨어졌다. 모든 경쟁자를 물리친 용사는 신전에 도착하여 거대한 옥좌에 앉아 있는 토림을 만날 수 있었다.

토림:
시프? 그대인가?
이런, 아니지 않나. 하지만, 잠깐은...
이런 짓은 그만 해라! 내 사랑 시프의 환영이 너무나 오래 날 괴롭히고 있다. 이제 내가 그녀의 앙갚음을 할 때다. 그녀와의 추억에 명예로움을 심어줘야 한다.
내 형제는 벌을 받아야 한다.

토림은 아주 잠시동안 힐드니르로 변신한 용사를 자신의 죽은 아내로 착각했다. 아내에 대한 생각을 떠올린 토림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토림:
잠깐 네가 내 사랑하는 시프인지 알았다... 그 머리카락 한올... 하지만 아니지 않은가! 이럴 수는 없다... 시프는 죽었어...
내... 내 형제가... 그녀를 죽였단 말이다!

용사:
그는 그보다 더한 짓을 했습니다, 토림. 지금 그가 울두아르를 관할하고 있습니다.

토림:
울두아르... 난 울두아르를 지켜내겠다고 맹세했었다.
창조주의 거처를 지켜내겠다고 맹세했었지.
서리결부족과 한 계약을 지켜내겠다고 맹세했었다. 하지만 난 실패했다! 내 형제가 날 속이게 내버려뒀다. 내 형제가 내 동맹과 등을 돌리도록 내버려뒀다. 내 형제는 나를 속여 시프의 죽음을 내 절친한 친구이자 서리 거인의 왕인 아른그림의 탓으로 돌리도록 했다.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은 후... 난... 자포자기 했다.

용사:
이런 방식으로 끝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토림:
조그마한 자여, 넌 누구지? 강대한 나 토림에게 와서 이런 말을 하다니...
널... 박살내 버리겠다!
하지만 넌 망연자실한 내 마음을 구원해 주었다. 이곳에 네가 나타난 게 바로 그 신호다!
널 시프와 혼동했던 건 우연이 아니었다. 그녀가 날 기억해 낼까? 전투를 준비해야겠구나.
내 형제의 광기에서 티탄들의 성스러운 땅을 해방하고 시프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해야겠다!

이제 넌 이 땅의 일부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내 땅 말이지.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는 내 일을 돕도록 부탁 하마.

토림은 울두아르를 다시 찾기 위해 자신 대신 서리 거인들을 도와 그들의 호의를 얻어달라고 말했다.

내 형제에게서 창조주의 신전을 빼앗으려면, 옛 동맹의 마음을 살 필요가 있다.
어쩌면, 공통의 적을 처치하는 일이 서리 거인들의 호의를 사는 첫걸음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피요른은 무쇠 거인들을 보내 던 니펠렘을 공격하고 있다. 이곳에서 멀리 동쪽에 있는 피요른의 모루에서 그를 쓰러뜨리고 녀석의 군대를 약화시키면 호디르의 후예들이 힘을 얻고 일어설 게다.
이 부적을 가져가라. 그걸 사용하면 내 토석인들을 불러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게다.

용사는 이제 힐드니르로 변장한 환영을 벗고 로켄의 부하들과 싸우고 있는 서리 거인들을 돕기 위해 얼어붙은 서리평원 호수로 날아갔다. 로크리라는 브룬힐다르 마을에서 헤어진 후, 다시 나타나지 않았지만 로크리라가 로켄에게 죽은 토림의 아내, 시프의 머리카락을 갖고 있을 수 있었던 비밀은 지혜의 신전에서 밝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