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마르] 밤의 요새 part01 - 비전의 수로

Posted by 크라그 군단 : 2018. 2. 8. 06:46

밤의 요새

비전의 수로

부서진 섬과 아제로스 전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구조물인 밤의 요새(The Nighthold)는 위대한 나이트본 문명의 상징이었다. 수라마르를 유지하는 비전 에너지의 원천인 밤샘을 둘러싼 이 요새는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듯한 위엄을 자랑한다. 하지만 만 건너 예전 엘룬의 사원 상공에서 지옥폭풍이 휘몰아치고 굴단이 사원 내부에 거주하는 지금,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거대한 위협이 밤의 요새를 노리고 있었다.

밤의 요새로 가는 균열은 비전의 수로로 이어졌다. 해저 통로를 통해 밤샘 자체의 기초에 접근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잊힌 공포가 기다리고 있었다

밤의 요새의 토대 아래 깊숙한 곳 해저에는 오래전에 잊힌, 밤샘으로 이어진 금고가 있다. 무시무시한 등껍질전갈 스코르파이론(Skorpyron)은 이 금고 중 한 곳에 둥지를 틀고는, 밤샘의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우글거리는 무리에 둘러싸인 채 밤의 요새로 들어가는 뒷문을 철저히 막고 있었다.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어떤 미친 작자가 이 생명체에 밤샘의 힘을 주입할 생각을 한 거죠? 조심하세요. 이 괴물이 성채 아래쪽을 침입자로부터 보호하는 존재라면, 특별히 강력할 겁니다.

스코르파이론을 처치하자, 키린 토의 병력이 진입하여 입구를 확보했다.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친구여. 이건 정말 대단한 사건입니다. 군단이 오기 전 만 년 동안, 그 어떤 이방인도 밤의 요새에 발을 들이지 못했어요.

탈리스라는 길을 막는 문을 열고, 밤의 요새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밤샘의 아래쪽에 있는 동굴에는 순수한 에너지가 소용돌이치고 있으며, 이 힘은 하나의 문명 전체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거대했다. 이런 혼돈의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시간 변형체(Chronomatic Anomaly)는 아만툴의 눈에 담긴 힘이 실체화된 존재였다. 변형체는 에너지를 내뿜어 적을 공격하고, 강력한 에너지 폭발로 시간의 흐름을 왜곡시켰다.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샤니르 달로라스! 어떻게 저런 게 존재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밤샘의 정수가 저 안에 휘몰아치고 있어요.
돌연변이에게서 힘의 촉수가 솟아나고 있어요. 엘리산드가 이 생물을 이용해 시간의 자물쇠 주문을 유지하는 모양이에요.
관문의 우리 아군들을 풀어주려면, 이 괴물을 처치해야 합니다!

시간 변형체:
모든 것을 삼키는 힘에 어찌하여 반항하는가?
시간은 내 편이다.
내 차례가 되었군.

한때 트릴리악스(Trilliax)는 나이트본 귀족을 섬기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종복이었다. 하지만 주인에게 버림받은 후, 다른 낡아가는 피조물들 사이에서 서서히 쇠퇴하게 되었다. 트릴리악스는 여전히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 인격 매트릭스가 깨져버리고 말았다. 이제 주인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는 주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애정이 넘치는 관리인에서부터 살인 기계에 이르기까지 무작위로 모드를 전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