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마르] 밤의 요새 part03 - 밤의 첨탑

Posted by 크라그 군단 : 2018. 2. 8. 07:43

밤의 요새

밤의 첨탑

군단과 거래를 하며 자기 종족의 미래를 저당잡힌 대마법학자 엘리산드에게 심판의 날이 닥쳤다.

크로서스(Krosus), 불타는 군단의 가장 거대하고 강력한 존재인 이 파멸의 군주는 부서진 해변에서 호드와 얼라이언스 영웅들에게 패했다. 이제 부상을 회복한 크로서스는 불타는 군단에 맞서는 자를 짓뭉개기 위해 밤의 요새와 살게라스의 무덤 사이에 있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나스레짐의 지도자였던 공포의 군주 티콘드리우스는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새롭게 각성한 힘에 살해당했다. 뒤틀린 황천에서 되살아난 티콘드리우스는 오크 흑마법사인 굴단이 또 한 번 그 주인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군단을 대표하여 굴단을 감시하기 위해 되돌아왔다.

티콘드리우스:
힘에 중독된 엘프 몇 놈을 처치했다고 진정한 군단의 아들에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냐?
아아...악마의 일을 필멸자에게 맡길 순 없지!

티콘드리우스:
말도 안돼... 열등한... 놈들한테...

과거 엘리산드(Grand Magistrix Elisande)는 한때 군단에 맞섬으로써 남다른 모습을 보였었다. 명가의 추종자들을 이끌고 여왕 아즈샤라와 여왕이 추구하는 암흑의 길에서 빠져나왔으며, 아만툴의 눈의 힘을 이용하여 세계의 분리로부터 수라마르를 보호하는 밤샘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만 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후 군단이 침공해 왔을 때, 엘리산드는 다시 빠져나갈 곳이 없었다. 그녀는 악마와 운명을 같이하기로 결심하고, 이번에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의미에서 다시 한 번 밤샘의 힘을 이용하여 자신의 동족을 구하려 했다.

엘리산드:
모두 예견했다. 너희를 여기로 이끈 운명의 실마리를, 군단을 막으려는 너희의 필사적인 몸부림을. 우리도 비슷한 고민에 빠졌지.
나는 답을 찾아 미래의 갈래를 모두 엿보았다... 답은 하나뿐이었지.
군단의 승리는 필연이다. 시간의 흐름이 매번 그렇게 전하지. 우리가 저항했더라도 그들은 밤샘을 힘으로 빼앗았을 것이다.
우리 종족이 에너지 없이 굶주리며 쇠약해지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계약을 맺었지.
군단이 승리하고 우리 종족이 견뎌내는 미래가 보인다. 이것이야말로 지켜야 하는 실마리지. 그걸 지키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하겠어!
너희가 죽어야 나이트본이 산다. 자, 이제 오너라. 너희의 최후를 앞당겨 보자.

엘리산드:
너의 시간은 여기서 끝이다!
시간의 파도가 널 덮치기를!
네가 아니라, 내가, 전장의 주인이다!
너는 오로지 한 순간에만 존재한다. 나는 더욱 무한하지!
시간이 또 움직인다... 너의 파멸도 다가오고!
시간의 흐름은 내게 복종한다! 넌 이길 수 없어!
시간을 달리겠느냐? 아니면 끝없는 영원 속에 갇히겠느냐?

엘리산드:
시간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이건... 불가능해! 나... 나는 이길 운명이었는데..

엘리산드의 메아리:
내가 엿본 여러 갈래의 미래 중, 네가 이기는 미래는 없었다. 희한하구나...
너희가 군단을 쓰러뜨릴까? 실패할까? 네 일에 대해서는 시간이 갈피를 못 잡고 소용돌이치는구나. 무엇도 확실하지 않아!
어쩌면 네가 이길 수도 있겠지. 그리고 네가 세상을 구하는 동안, 우리 종족은 억지로 맺었던 그 끔찍한 계약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운명 따위 될 대로 되라지! 나는 너희에게 내 운명을 걸었다. 가서 굴단을 상대해라. 내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 우리가 함께라면 모두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