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칸도르
나이트폴른의 구원
계곡방랑자 파로딘:
곧 계절의 변화가 다가올 거고. 그러면 나이트폴른도 자신의 운명을 지배할 수 있게 될 거요.
당신이 그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구원으로 향하는 길로 이끌어 줬소. 그들에게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당신이 필요하오.
우리 모두 그렇소.
나이트폴른과 확고한 평판에 이르자 파로딘이 말했다.
계곡방랑자 파로딘:
때가 되었군.
아르칸도르는 성장할 준비가 되었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비약적으로 성장하면 아르칸도르가 완전해질 거요.
지맥 갈래를 준비시켜야 하오.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무슨 일이죠?
계곡방랑자 파로딘:
아르칸도르가 아주 위태로운 상태요.
최종 형태로 자라날 힘이 공급되지 않으면, 죽고 말 거요.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이방인이여. 어서 발트와하고 대화하세요.
지맥 갈래를 관리하고 있던 발트와가 말했다.
비전술사 발트와:
우리의 나무가 꽤 목마른 것 같군요.
비전술사 발트와:
아르칸도르가 엄청난 힘을 빨아들이고 있어요.
지맥 갈래를 최대치로 끌어올려도 감당이 안 되는군요.
먼저 샬아란과 연결된 지맥 수송관이 모두 활성화되었는지 살펴봐야겠어요.
그런 다음, 공급량을 증폭해서 이 굶주린 나무가 만족하게 하는 거예요.
영웅:
모든 수송관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지맥 갈래를 증폭해주시겠습니까?
비전술사 발트와:
지맥 갈래가 모두 최대 출력(full power)으로 활성화됐어요!
계곡방랑자 파로딘:
아직 부족하오...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발트와, 에너지를 더 끌어낼 방법이 없을까요? 잠시라도?
비전술사 발트와:
흠... 수라마르 성 밑의 주 도관엔 여기보다 열 배나 많은 힘이 흐르죠.
그 지맥을 분출시키면, 넘치는 힘이 이론상으로는 샬아란까지도 닿을 거예요.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그 지맥을 분출시킬 방법이 있나요?
수석 이동술사 오큘레스:
마나폭풍(manastorm)이라면...
비전술사 발트와:
마나폭풍이라니. 제정신이에요?
수석 이동술사 오큘레스:
하지만 통할 걸세! 국지적인 공간 왜곡을 일으켜서 그걸...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설명은 됐어요. 어떻게든 해주세요. 당신을 믿겠어요.
수석 이동술사 오큘레스:
나만 믿게!
비전술사 발트와:
알겠습니다.
비전술사 발트와:
과감한 방법을 시도해야 해요.
비전술사 발트와:
오큘레스의 이론은 맞아요. 무모하지만, 틀리지 않아요.
작은 공간이동장이 도관 안의 주변 마나를 가두고 자극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아르칸도르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와 유사한 마나폭풍이 생성될 거고요.
제가 순간이동 장 생성 장치를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재료가 필요해요.
구체적으로, 귀족 지역의 최고급 보안 피조물의 갑옷 판금처럼 왜곡에 내성이 있는 합금이 필요하죠.
그 피조물들은 엄청 위험해요. 혹시 힘을 빌릴 만한 사람이 있다면 지금 도움을 청하세요.
발트와는 크로나크 파수병으로부터 왜곡 저항 판금 갑옷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전술사 발트와:
계획대로만 된다면, 마나폭풍이 지맥을 요동치게 만들어 엄청난 에너지를 비전로로 보낼 거예요.
그 에너지가 샬아란까지 닿게 하려면, 그 길에 있는 비전로 분출구를 모두 봉인해야 해요. 하나라도 놓쳤다간, 임무는 실패해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에너지 폭풍에 증발해 버릴 테니까요.
나무에 대한 탈리스라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기를 바랄 수 밖에요.
수석 이동술사 오큘레스:
자네가 마지막으로 비전로를 방문한 이후로, 그곳에서 우리가 필요한 도관과 그곳의 경계 태세가 두 배로 늘었다네.
현재 우리에게 남은 방법은 전담 팀을 직접 비전로 내부로 순간이동시키는 것뿐이네.
이건 목적지가 설정되지 않은 장거리 순간이동이네. 즉 쉽지 않을 거란 말이지.
이 신호 장치를 갖고 수라마르 성의 지역을 조사한 다음 내게 가져오게. 결과를 분석해 보겠네.
이렇게 하면 도관에 최대한 가까운 지점에 자네들을 순간이동시킬 수 있을 걸세.
수라마르로 간 영웅은 장인의 화랑, 운명의 대로, 한밤 궁정에서 비전로 분출구를 막아버렸다.
영웅은 오큘레스의 부탁대로 고급 이동술 신호 장치를 사용하여 수라마르 성의 영원달 광장, 영원달 시장, 세이렌의 경계를 조사했다.
필요한 일을 마치고 돌아오자. 알루인이 샬아란에 갑자기 나타났다.
알루인:
터무니없는 일을 계획한단 얘길 들었습니다. 저 빼고 하실 생각은 아니겠죠?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당신은 주머니 채우는 데만 관심이 있는 줄 알았는데요.
알루인:
이봐요. 전 장님이 아닙니다. 수라마르의 상황을 안다고요.
이 사태를 그냥 보고만 있진 않겠습니다. 저도 함께할 거라고요, 아셨죠?
아, 비용은 걱정하지 마세요. 후불로도 받으니까요.
왜곡 저항 판금 갑옷을 받은 발트와가 말했다.
비전술사 발트와:
그 판금이 없으면 E.M.P.(단기 마나폭풍 투영기)는 몇 초도 견디지 못할 거예요.
이거면 충분하겠어요.
제 비전로 지도가 정확하다면 분출구는 모두 봉인된 것 같아요.
수석 이동술사 오큘레스:
잘했네. 이걸로, 자네들 모두 바다 밑바닥으로 순간이동시킬 확률은 훨씬 낮아졌네!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우리의 계획을 실행으로 옮길 시간이에요.
오큘레스가 당신과 알루인, 그리고 저를 비전로로 보낼 거예요. 그곳에서 우린 밤흐름 도관에 마나폭풍을 일으킬 거고요.
발트와는 여기 남아 샬아란을 준비시켜 요동치는 엄청난 비전의 힘을 대비할 거예요. 부디 그 힘이 아르칸도르를 만족시킬 수 있기를.
영웅이여... 우리에겐 이런 속담이 있어요.... "이끈다는 건, 홀로 선다는 것이다." 지도자라는 짐을 진 자만이 진정 그 무게를 알 수 있다는 뜻이죠.
제 옆에 서 줘서 고마워요. 사실, 전 혼자라고 느끼지 않아요.
수석 이동술사 오큘레스:
주 방어선 뒤쪽으로 순간이동시켜줄 테니. 일을 마치면 이 신호 장치를 작동시키게. 내가 자네들을 다시 소환하지.
명심하게. 일단 마나폭풍이 일어나면 간섭이 너무 심해져 아무도 순간이동시킬 수 없으니, 폭풍이 일기 전에 빠져나와야 하네!
알루인:
들어가서. 설치하고. 장치 가동 전에 빠져나온다라... 그리 복잡한 임무는 아니군요.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하지만 그 어느 임무보다 중요하죠. 실패하면, 수라마르는 끝이에요.
수석 이동술사 오큘레스:
자, 그럼 다들 가까이 모이게. 쑥스러워 말고. 다같이 껴안게.
오큘레스는 탈리스라와 알루인, 영웅을 비전로로 순간이동 시켰다.
알루인:
이건 도관처럼 안 보이는데... 오큘레스가 제대로 아는 거 맞습니까?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맞아요. 거의 다 왔어요.
일행은 나이트본 감시병들을 피해서 도관으로 가는 길목에 도착했다. 문은 잠겨 있었다.
알루인:
제가 못 따는 자물쇠는 없죠.
잠깐만 기다리세요.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조심하세요!
알루인이 문을 따는 사이에 황혼감시대가 달려들었다.
황혼감시대 굽은날 검사:
아나스아샤르!
황혼감시대 룬 각인사:
샬도레이가 지배하리라!
문이 열리고, 밤흐름 도관에 드디어 도착했다.
알루인:
뭘 하든, 빨리 하십시오! 경비병들이 몰려옵니다.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저기! 마나폭풍 생성기를 도관 주위에 설치해요.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뭔가 잘못됐어요... 시간 왜곡 분석 장치가...
알루인:
쉬운 말로 좀요.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기폭 장치가 고장났어요. 직접 마나폭풍을 발동시켜야 해요.
알루인:
우리 폭풍이 시작되기 전에 가야 하지 않나요?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방법이 없어요. 해야만 해요.
라스, 아누텔라!
폭풍이 그칠 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돼요!
탈리스라는 방벽을 만들고, 몰려드는 황혼감시대를 막을 준비를 했다.
알루인:
말이야 쉽지...
황혼감시대를 막는 동안 마나폭풍은 점점 더 강해졌다.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에라스-옴나스!
알루인:
마나폭풍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지시켜야 합니다!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너무 위험해요! 비전 격류가 우릴 산산조각 낼 거예요!
알루인이 갑자기 폭주하고 있는 장치 옆으로 다가갔다.
알루인:
젠장...
당신들, 빚진 겁니다...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지금 뭐하는 거예요?!
알루인:
으아아아아아아아!!!
알루인이 장치를 정지시켰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알루인은 쓰러졌다.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알루인! 안 돼!
탈리스라는 쓰러진 알루인을 잡고 오큘레스에게 귀환을 요청했다.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오큘레스, 저흴 이동시켜 주세요!
순간이동하 일행은 메레딜 근처로 이동되었다. 정신을 차린 탈리스라가 말했다.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으... 해냈어요...
알루인은 어디 있죠?!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아, 안 돼...
알루인:
<기침>으...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말하지 말아요! 상처가 심해요...
알루인:
우리가 해냈어요... <힘든 호흡> 그렇죠?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그래요. 당신이 우릴 구했어요. 아무 말 말고... 쉬어요.
알루인:
저기.. <기침> 반티르에게 전해 주세요... 고마웠다고.. 모든 게 다...
알루인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숨을 거뒀어요.
오세요.. 다른 이들도 확인해야 해요.
탈리스라는 알루인을 뉘이고, 샬아란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 구원이 있었다.
계곡방랑자 파로딘:
보시오. 나이트폴른이 구원받는 모습을.
계곡방랑자 파로딘:
수천 년 전, 쿠엘도레이가 비전의 수수께끼를 막 풀어 가던 무렵, 한 작은 드루이드 무리와 최초의 엘프 마법사들이 만남을 가졌소.
창백한 달빛 아래에서, 그들은 자연을 그릇으로 삼아 비전의 균형을 이룰 방법을 찾고자 한 조직을 만들었소. 그렇게 아르칸도르가 만들어진 것이오.
이 조직에 속했던 나의 스승님들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분들의 유산은 남아 있소.
그분들의 선물은 샬도레이의 영혼을 치유할 것이오. 샬도레이가 아르칸도르의 열매를 먹고 온전한 상태를 되찾을 시간이 왔소.
계곡방랑자 파로딘:
드디어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내 동포가 이 세계로 돌아오게 되었군. 엘프들은 별이 반짝이는 하늘 아래 살아야 하오. 마법에 잠겨 살아가는 게 아니라...
고맙소.
계곡방랑자 파로딘:
보시오. 고대 마법사의 선물을.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정말 어렵게 얻은 나무에요.. 이게 우리의 생명을 유지해 줄까요?
계곡방랑자 파로딘:
아르칸도르는 생명만 유지해 주는 게 아니오. 그 열매는 당신들을 다시 온전하게 만들어줄 것이오.
영웅은 아르칸도르의 열매를 따서 오큘레스, 발트와, 탈리스라에게 주었다.
수석 이동술사 오큘레스:
우리의 실험물은 내가 첫 번째로 맛보겠네. 부작용이 있다면 내게 먼저 일어나길.
열매를 맛 본 오큘레스가 말했다.
수석 이동술사 오큘레스:
흠... 약간 시고, 살짝... 아 이런... 바로 이 맛이야.
믿을 수가 없군.
비전술사 발트와:
저도 오큘레스가 먹는 걸 먹겠어요.
비전술사 발트와:
우리에게도 새로운 길이 있나 봐요...
고마워요, 이방인이여.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전 이 굶주림을 벗어던지고 제 동족을 구원으로 이끌 준비가 됐어요.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우리 나이트본은 새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어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우선은 우리의 힘을 모을 거예요. 때가 되면, 당신의 도움을 얻어 수라마르를 해방시키겠어요.
첫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마침내... 우린 자유예요.
이 모든 일은 알루인의 희생 덕분이었다. 영웅은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반티르에게 물었다.
반티르:
이걸 읽어야 하리라곤 생각도 못 했습니다...
<손에 든 두루마리를 들어 올리는 반티르>
알루인은... 자신이 죽을 경우를...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약소하나마, 그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고 싶군요.
<두루마리를 당신에게 건네는 반티르>
지도에 표시된 곳으로 가십시오. 이 아르칸도르 열매를 알루엘이라는 여성에게 주십시오. 알루인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모든 보상이 그녀에게 가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어쩌면 그는 자신의 희생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았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그를 잘못 생각했군요.
반티르가 알려준 곳은 수라마르 성의 으슥한 곳에 숨겨진 곳이었다. 거기에는 메말라가는 자들이 죽음을 기다리며 모여있었다.
알루엘:
거기 누구시죠?
<기침> 알루인, 오빠 맞아? 너무 깜깜해...
그곳에는 알루인의 여동생이 있었다. 마나를 얻지 못한 모양인지 거의 이성이 사라지기 직전이었다.
알루엘:
알루인이 오나요? 요 며칠 안 보였는데...
영웅:
안됐지만, 알루인은 오지 않습니다. 이걸 당신께 전달하려고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영웅은 아르칸도르의 열매를 알루엘에게 전했다. 열매를 먹은 알루엘이 말했다.
알루엘:
그렇군요... 말썽은 늘 오빠를 따라다녔죠...
고마워요... 잊지 않을게요.
알루엘:
전 이제 배고프지 않아요. 정신이 들어요.... 전 죽지 않을 거예요! 오, 알루인...
영웅은 샬아란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르칸도르의 열매를 먹은 탈리스라와 발트와, 오큘레스는 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비전술사 발트와:
솔직히 저도 수라마르 밖의 세계를 탐험하고 싶어요.
저는 늘 원시 문명에 매력을 느껴왔거든요!
비전술사 발트와:
아, 예전의 저로 되돌아오니 정말 기분이 좋군요.
<손등으로 볼을 문지르는 발트와>
보시다시피, 마나는 피부에도 아주 좋답니다!
수석 이동술사 오큘레스:
더는 배가 고프지 않아도 되니 정말 기분이 좋군. 지금은 뭐든 순간이동시킬 수 있을 것 같네!
아르칸도르의 열매는 계속 열렸고, 조금씩 나이트폴른 회복시키기 시작했다.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방인인여. 다시 뵈니 반갑군요.
성에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어요. 하지만 먼저...
희망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아르칸도르를 가르키는 탈리스라>
아르칸도르의 열매가 제 동족들을 밤샘에서 해방시킬 수 있어요. 하지만 열매가 자라려면 시간이 필요해서, 모두에게 분배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요.
열매가 준비될 때마다 당신이 나눠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걸 받아 주세요. 그리고 원하는 이에게 주세요.
아르칸도르의 열매 안에 담긴 고대의 힘을 섭취하면, 샬도레이는 생명의 정수와 비전 영혼 사이의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밤샘의 중독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수라마르 피난민:
이 열매가 탈리스라를 치유했습니까? 놀랍군요.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다른 열매가 또 마련되면 당신께 다시 부탁드릴게요.
지금은 우선 조금 불안한 소식에 대해 논의해야 해요.
- 아르칸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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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나이트폴른의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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