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칸도르

달그늘의 수수께끼

탈리스라는 테린의 기억 속에서 그를 안정시킨 유물이 있는 장소를 봤다고 말했다.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테린이 뭘 찾았는진 모르지만, 어디서 그걸 찾았는지는 압니다.
서쪽에 있는 달그늘 성소죠. 팔라도라의 사원 너머에 있지요.
테린의 비전 정수를 변형시킨 힘... 켈다나스가 메마른 자들을 진정시킬 주문을 시전하게 해준 힘... 그 근원은 달그늘 성소에 있어요.
마치 제가 그곳에 갔던 것처럼 확신한답니다.

영웅은 나이트엘프 여사제들의 영혼이 배회하는 오래된 폐허를 지나 숲 속으로 들어갔다.

유달리 거미줄에 많은 달그늘 성소(Moonshade Sanctum)에서 영웅은 이상한 유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성소에 도착하자 탈리스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제 말 들리세요? 놀라지 마세요.
비전의 교감(Arcane communion)으로 물리적 공간을 초월하는 유대를 형성할 수 있어요.

영웅은 성소에서 봉인된 달그늘 성물을 찾을 수 있었다. 성물에 가까이 가자 갑자기 테린의 비명이 들려왔다.

테린:
으아아아....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테린이 선을 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어요...

달그늘 성물:
<탈리스라의 환영에서 보았던 유물입니다.>

달그늘 성물:
<유물을 살펴보는 당신의 머릿속에 탈리스라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찾으셨군요! 하지만 그 유물은 봉인되어 있어요.
방 안을 찾아, 유물을 봉인하는 인장을 풀 방법을 찾아보세요.

탈리스라는 파도의 인장, 땅의 인장, 하늘의 인장을 찾아 깨뜨리라고 알려주었다. 영웅은 인장을 파괴하고 보호막을 해제했다.

달그늘 성물:
<마법의 보호막이 사라지면서, 바로 밖에서 나뭇잎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곤충의 턱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유물을 보호하는 마법의 장막이 걷히자, 달그늘 성소의 그늘진 지하에서 반은 거미이고, 반은 나이트본인 괴물들이 지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하에서 몰려오는 그들은 달그늘 성소의 유물을 향해 달려기 시작했다. 영웅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거미줄에 묶여 꼼짝도 못하게 되었다.

오라시스:
아, 여왕에게 어울리는 선물이로군. 고맙구나...
이제 아르칸도르(arcan'dor)의 힘은 내 것이다!

자신을 여왕이라고 한 오라시스는 아르칸도르를 가지고 사라졌다. 여왕이 사라지자, 갑자기 나이트엘프 한 명이 나타나 거미 괴물들을 쓰러뜨리고, 영웅을 구해주었다. 영웅을 구해낸 나이트엘프는 자신을 계곡방랑자 파로딘(Valewalker Farodin)이라고 밝혔다. 파로딘은 거미 괴물들을 팔도레이(fal'dorei)라고 불렀다. 켈다나스의 앞에 나타났던 나이트엘프가 바로딘이었다. 파로딘은 영웅을 질책했다.

계곡방랑자 파로딘:
지금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알기나 하시오?!

계곡방랑자 파로딘:
난 저 씨앗을 만 년 동안 지켜왔소. 당신이 그걸 팔도레이(fal'dorei)의 손안에 들어가게 한 것이오.
당신이 그냥 죽게 놔뒀어야 했거늘.
당신은 이 빚을 갚아야 하오. 씨앗을 되찾을 수 있게 날 도우시오.

파로딘은 달그늘 사원의 지하에 있는 팔도레이의 소굴로 가는 길에 팔도레이에 대해 알려주었다.

계곡방랑자 파로딘:
이쪽이오! 팔도레이는 폐허 아래에 서식하고 있소.
팔도레이는 한때 엘프였소... 하지만 지금 그들은 죽어가는 아르칸도르의 혼돈의 힘 속에서 태어난 괴물일 뿐. 제거해 버려야 할 존재요.
내려가시오. 물을 따라가시오.

팔라나아르 굴에 숨어든 파로딘이 말했다.

계곡방랑자 파로딘:
서둘러 움직여야 하오.

계곡방랑자 파로딘:
오라시스는 씨앗을 과소평가했소. 씨앗이 그녀의 힘을 약화시키면서, 그녀의 속도를 늦추고 있소.
오라시스를 따라잡아 씨앗을 안전한 곳으로 가져가야 하오!

영웅은 팔라나아르 깊숙히 도망치고 있던 오라시스를 추적했다.

계곡방랑자 파로딘:
멍청한 지표면 놈들! 사라져라!
아이들아! 저들의 뼈를 먹어치워라!

영웅은 아르칸도르의 씨앗을 갖고 도망치는 오라시스를 거의 따라잡았다. 오라시스가 있는 곳은 샬아란과 비슷한 곳이었다. 샬아란과 다른 점은 수정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나무가 있다는 점이었다. 수정 나무의 가지는 사방으로 뻗어있었다.

오라시스:
흐... 내 소중한 것... 점점 무거워지는구나...

영웅은 오라시스를 물리치고 고대의 유물을 회수했다. 유물은 일종의 씨앗이었다.

고대 씨앗:
<고대의 씨앗 주위에 에너지가 약동합니다.>

계곡방랑자 파로딘:
씨앗이 깨어나고 있소. 힘이 없으면 씨앗은 빠르게 시들어 죽고 말 것이오.
씨앗을 밖으로 옮겨 다른 안전한 곳에 심어야 하오.
나로서는 이 짐을 짊어지기엔 역부족이오. 하지만, 당신... 당신에겐 힘이 넘치오. 느낄 수 있소. 씨앗을 맡아 주시오.

씨앗이 깨어나려고 하면서 씨앗을 옮기는 영웅의 힘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고대의 씨앗이 힘을 빨아들이면서 영웅의 걸음은 점점 무거워졌다.

계곡방랑자 파로딘:
이 통로를 따라가면 나갈 수 있을 거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소.
당신이 낡은 순간이동기를 재건하고 있다는 걸 아오. 이 장치가 우리를 당신의 샬도레이 친구들과 연결해줄 거요.

파로딘은 순간이동 장치를 활성화시켰다.

수석이동술사 오큘레스:
아, 팔라도라의 사원이로군. 한때 엘룬을 향한 기도로 빛나던 곳이었지.
지금은 좀 불편한 곳이겠지. 금방 그곳에서 꺼내 주겠네.

샬아란으로 돌아오자 파로딘은 샬아란 가운데 있는 장치에 씨앗을 심으라고 말했다. 샬아란 가운데의 장치의 용도는 씨앗 보관대였다.

계곡방랑자 파로딘:
서둘러 씨앗을 심어야 하오!
여기에 심으시오. 지맥이 영양분을 공급할 거요.

씨앗 보관대:
<단상 위에 완벽하게 위치한 씨앗이 경쾌한 소리와 함께 내려갑니다.>

고대의 씨앗에서 나무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햇빛도 물도 없는 지하의 시설에서 나무는 지맥의 힘을 빨아들이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샬아란 폐허의 용도는 바로 아르칸도르를 길러내는 것이었다. 샬아란으로 모이게 되어 있는 지맥들도 아르칸도르에 지맥의 힘을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계곡방랑자 파로딘:
아르칸도르. 고대 마법사의 선물이오.
지맥의 힘을 먹고 자라는 이 나무는 생명도, 파괴도 가져올 수 있지.

계곡방랑자 파로딘:
아르칸도르를 보살피는 건 막중한 짐이오. 우리가 함께 져야하는.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우린 비전의 지배자예요. 나이트 엘프. 나무쯤은 다룰 수 있어요.

계곡방랑자 파로딘:
흥. 오만하군. 곧 알게 될 거요.
아르칸도르 밑에서 당신은 새로워질 것이오. 이제 다른 길은 없소.

계곡방랑자 파로딘:
탈리스라가 당신을 보내 아르칸도르를 찾으라고 한 건 현명한 처사였소. 물론 그녀는 그 힘을 과소평가하긴 했지만.
언젠가 그녀는 물론 다른 이들도 깨닫게 될 거요.
시간이 좀 필요할 테지. 그리고 굶주림이 그들의 영혼을 갉아먹고 있는 이상, 나이트폴른이 살아남으려면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오.

영웅은 나이트폴른을 도우며,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계곡방랑자 파로딘:
계절이 바뀌면, 진실도 드러나겠지.

파로딘은 계속해서 나이트폴른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계곡방랑자 파로딘:
마법은 오랫동안 엘프들의 죄악이었소. 마법은 우릴 바꿨고, 어둠 밖으로 꺼내 줬소. 하지만 균형이 깨어지자, 마법은 우릴 소멸시킬 수 있는 위협이 되었지.
샬도레이는 콧대가 높아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모두 방종의 산물들일 뿐이오. 조화 없이 살아가고 있지.
하지만 나이트폴른에게서는 잠재력이 느껴지오. 모든 것을 잃으며 겸손을 얻었거든. 그게 그들을 강하게 만들었소.
여정을 계속하시오. 나이트폴른이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시오.

계곡방랑자 파로딘:
샬도레이가 조화를 찾을 수 있게 우리가 도와야 하오.

계곡방랑자 파로딘:
느껴지는가?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는군.

탈리스라는 메마른 자들을 계속 모았고, 그들을 훈련시켜서 병사로 사용하려고 했다. 메마른 자들을 움직이고 싸우게 하기 위해 탈리스라는 영웅에게 그들을 훈련시켜달라고 말했다.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항상 미래를 생각해야 해요. 우리에게도 병력이 필요한 때가 오겠죠.
우린 메마른 자들이 이제 구원할 수조차 없는 대상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어요. 그들도 가르침을 받고, 우리 뜻에 따를 수 있죠.
당신이 그들의 전투 훈련을 맡아 주시면 좋겠어요, 님. 함께 가시죠. 주위의 폐허에서 그들을 훈련시키고 능력을 가다듬을 수 있을 거예요.

팔라나아르의 무너진 굴에서 훈련이 시작되었다. 영웅은 메마른 자들을 통솔하여, 팔라나아르의 팔도레이들과 싸웠다.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우린 이 메마른 자들을 무기로 쓸 수 있어요. 하지만 먼저 전투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해요.
이 메마른 자들을 팔라나아르의 무너진 굴로 데려오세요. 그들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치고, 우리의 투쟁을 도울 성물을 찾으세요.

훈련이 끝나자 탈리스라가 말했다.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이 가엾은 존재들은 오늘 많은 걸 겪었어요. 오큘레스 저들을 돌려보내세요.

나이트폴른과 파로딘의 돌봄 속에 아르칸도르는 계속 자라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