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의 전쟁] part02 - 공간 방랑자

Posted by 크라그 군단 : 2018. 4. 15. 11:42

빛과 어둠의 전쟁

공간 방랑자

삼두정의 권좌에 지식의 인장이 있다는 것을 알아낸 벨렌은 영웅에게 지식의 인장을 찾기 위해 함께 내려가자고 말했다.

예언자 벨렌:
각성의 인장이 있어도 왕관이 온전하지 않다면 우릴 지켜줄 수 없네.
그래서 삼두정의 권좌로 가야 하는 걸세. 그곳에 르우라가 있다고 해도 말이야.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네. 불필요한 일이라면 자네에게 부탁하지도 않았겠지.
함께 내려가지. 자, 어서 오게.

예언자 벨렌:
지식의 인장이 없으면, 우린 이길 수 없네.
가세나. 어둠에 담대하게 맞서야 하네.

벨렌이 다시 마크아리로 가려고 하자, 알레리아가 벨렌을 막아섰다. 알레리아는 삼두정의 권좌를 둘러싸고 있는 어둠에 대해서 알아낸 사실을 알려주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잠깐만요. 예언자님. 제가 이 지역을 정찰했어요. 어둠의 힘이 생각보다 강하게 마크아리를 휩싸고 있어요.

알레리아 윈드러너:
제가 본 것을 보여 드리고 싶네요.

영웅:
보여 주십시오.

알레리아가 보여준 환영 속에서 어둠에 물든 나루는 공허의 존재를 끌어모으는 어둠의 봉화가 되었고, 이 신호를 받은 에테리얼들이 어둠의 균열이 열고 삼두정의 권좌에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어둠에 물든 나루가 공허 에너지로 요동치고 있어요.

알레리아 윈드러너:
일종의 신호기가 되었군요...

알레리아 윈드러너:
이 힘을 자기만의 목적으로 사용하려 하는 자들을 불러들이고 있어요...

알레리아 윈드러너:
여기선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힘이 작용하고 있어요. 조심해요.

예언자 벨렌:
예상보다 더 끔찍하군. 우리에게 이런 적을 상대할 힘이 있을까?

알레리아 윈드러너:
다른 길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도울 사람이 한 명 더 필요해요.

예언자 벨렌:
정말 심각한 소식이군. 여기서부터는 알레리아를 따라가는 게 좋겠네.

알레리아는 오로나아르 폐허를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에테리얼, 공허, 타락한 나루... 이 모든 게 서로 연관된 것 같아요.
당신과 벨렌 님이 왕관을 찾는 동안 저는 아래쪽의 폐허를 조사했어요. 생존자가 있더군요.
뒤틀린 자들은 건물이 있는 곳에서 서쪽 지역까지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긴 힘들지만, 뭔가 그들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공허 때문이라면 그 폐허부터 조사해야 할 거예요.
그럼 저는 저 나름대로 알아볼게요.

알레리아 윈드러너:
저 아래의 폐허에서 만나요. 어둠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할 거예요.

오로나아르 폐허에는 공허에 타락한 크로쿨들이 폐허 여기저기에 모여 있었다. 어둠에 물든 크로쿨과 공허로 혼미한 크로쿨들이 폐허를 방황하고 있었다.

어둠에 물든 크로쿨:
이 힘을... 너에게 보여주마!
나루마저 몰락할 거다... 나처럼...
죽음이 날 감싼다.

공허로 혼미한 크로쿨:
너무, 너무 어두웠어.
속삭임이 멈췄어.

알레리아 윈드러너:
생각대로군요. 공허의 타락이 이들에게까지 미쳤어요.
이들이 뭔가의 도움을 받았을 게 분명해요. 주위를 살펴보세요. 흥미로운 걸 찾으면 절 부르시고요.

영웅이 한 조각상 근처로 가자 목소리가 머리 속에서 울리기 시작했다.

기도 조각상:
<조각상에 다가가자 침울한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립니다.>
"그림자에 저항해야 한다. 나에게 오라. 형제자매여. 빛 안에서 완전해져라.
아르카안이 집으로 오는 길을 알려줄 것이다."
<근처의 뒤틀린 자가 조각상을 계속 갉아대고 있어서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명확한 소리를 듣기 위해서 영웅은 조각난 기도문을 모으기로 했다. 조각난 기도문은 더 큰 조각상에서 떨어져 나온 수정 파편이었다. 신성 에너지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기도문 조각을 본 알레리아가 말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흥미로운 거라도 찾았나요?

알레리아 윈드러너:
이건... 기도문인가요? 훌룡해요.

폐허의 집 안에서 아르카안이라는 자가 크로쿨들에게 설교하는 메아리를 볼 수 있었다.

아르카안의 메아리:
결의를 굳게 다져야만 한다. 유혹은 정신과 영혼을 약화시킨다.

이상한 문양이 그려진 벽 앞에서 아르카안의 또 다른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 아르카안은 크로쿨들에게 공허의 힘에 굴복하지 않고 이겨내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아르카안의 메아리:
길고 어두운 밤에 굴복하지 말고, 밤의 선물을 받아들여라.

버려진 나루의 조각상 앞에서 아르카안의 마지막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

아르카안의 메아리:
저 위의 하늘을 보아라. 끝없는 어둠을 수놓는 수억 개의 반짝이는 점을 보아라.
그대들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의 구원자가 저 밖, 어딘가에 있다.

마지막 메아리를 확인하자 알레리아가 생존자를 찾았다고 알려왔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생존자를 찾았어요. 이쪽으로 오세요.

비탈 길의 쓰러져가는 집 앞에서 알레리아를 만난 영웅은 아르카안의 메아리에 대해 알려주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뭔가 단단히 잘못됐어요.

알레리아는 생존자를 불렀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나오세요. 우린 해치지 않아요.

아르카안:
목소리다! 처음 듣는 목소리인데.

알레리아 윈드러너:
당신이 남긴 흔적을 찾았어요.

아르카안:
그렇다. 아르카안이 불렀다... 하지만 기대는 하지 않았지...

알레리아가 찾아낸 생존자는 바로 아르카안이었다. 아르카안은 아직 제정신을 약간 유지하고 있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이 뒤틀린 자는 미약하게나마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어요.
근처에서 공허의 기운이 느껴지지만, 아직 그 영향력은 한정돼 있군요. 이곳에 있는 현신들을 정화하면 우리 친구도 완전히 정신이 들 거예요.
당신이 찾아낸 기도문 조각엔 아직 빛의 기운이 담겨 있으니 그걸 사용해 보는 게 좋겠어요.
전 그동안 이 드레나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아볼게요.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해 뭔가 알아낼 수 있을 거예요.

주변에서 공허의 영향력을 제거하자, 아르카안과 대화할 수 있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공허가 물러나는 게 느껴져요. 이제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낼 수 있을 거예요.

알레리아 윈드러너:
아르카안이라고 했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 불래요?

아르카안:
아르카안은 안다. 그래.

아르카안:
암흑이 우리를 뒤덮고... 빛은 이곳을 떠났어...
<자신에게 말을 거는지도 모르고 계속 혼자 중얼대는 아르카안>
아르카안은 그들을 구할 수 없었어. 형제도, 누이도... 속삭임이 그들을 일그러뜨렸어. 빛은 그들을 볼 수 없지. 빛은 우리를 외면해.
아르카안은 실패했어.
<허공을 응시하는 아르카안>

아르카안은 빛을 따랐지만, 마크아리에 어둠이 왔을 때, 빛은 그를 돕지 않았다. 아르카안은 어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썼으나, 대부분의 크로쿨들은 공허의 속삭임에 빠져들고 말았다. 형제자매들을 구해지 못했다는 고통이 아르카안을 괴롭히고 있었다. 영웅은 오로나아르 붕괴지에서 아르카안이 구하지 못한 뒤틀린 자들을 처치하고 돌아왔다.

아르카안:
<시선을 피하며 주변을 의심스럽게 살펴보는 뒤틀린 자>

아르카안은 아이솔론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카안:
아르카안은 기억한다. 무엇이 우리를... 구... 구해줄 수 있는지 말이야.
아르카안을 따라와라. 아이솔론이 부르고 있다! 우리는 빛에게 정중하게 부탁할 거야. 빛이 암흑을 물리쳐 줄 거라고.
<경계하며 알레리아를 바라보는 아르카안>
아르카안은 저자를 단단히 지켜볼 거다.

아르카안:
이쪽이다. 아르카안. 계획이 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조금만 더 자세히 얘기해 줄래요?
예를 들어... 당신의 목적이라든지.

아르카안:
속삭임을 멈춰야지. 뾰족귀가 그것도 몰라?

알레리아 윈드러너:
아르카안. 솔직히 말하면 안심이 되지 않는군요.

아르카안:
봐라. 길이 막혔다. 이제 아이솔론에 어떻게 가지?

그러나 아이솔론으로 가는 길은 공허의 존재들에 의해 가로막힌 상태였다. 막힌 길 앞에서 아르카안은 극도로 불안정해졌다.

아르카안:
들리나? 씹고, 이를 갈고 울부짖는 소리가...
<부르르 떠는 아르카안>
아이솔론은 가망이 없다.

영웅:
계속 가야 합니다.

아르카안:
놈들이 우릴 쫓을 것이다. 어둠(shadow)은 우리가 저항하는 걸 안다. 돌아가야 해! 돌아가!

영웅:
알레리아와 제가 지켜 드리겠습니다.

지켜 준다는 말에 안심한 아르카안은 공허의 존재들 사이로 난 길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길에 들어서자, 공허에 잠식당한 괴물들이 사방에서 나타났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혹시 이... 괴물들이 모두...

아르카안:
내 동족이었지. 한때는.

알레리아 윈드러너:
당신은 어떻게 저 운명을 면했죠?

아르카안:
아르카안은 잊었다.(Arkhaan forgets.)
잠깐. 목소리가... 들린다.
아직 기도 소리가 들리는군. 안식하라. 형제들이여.

알레리아 윈드러너:
그래도 고통은 끝이 났어요.

아르카안:
조용, 조용! 아르카안이 듣는다...

주변의 공허의 존재들이 계속 습격해왔고, 알레리아와 영웅은 아르카안을 호위해서 아이솔론까지 도착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저것들이 어디서 나오는거죠?

아르카안:
아르카안을 찾는 거다. 구해 주겠다고 약속했거든.
누가 아르카안을 부르지? 이름을 밝혀라!
아르카안, 기억한다. 아이솔론이 우릴 부른다! 아이솔론이 다시 별을 보리라!

아르카안은 갑자기 공허의 차원문을 열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그건 아이솔론의 부름이 아니에요! 기다려요!

아르카안은 공허의 차원문으로 사라버렸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그는 아직 여기 있어요. 공허로 넘어갔을 뿐이죠. 서두르면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알레리아 윈드러너:
이렇게 되리란 걸 예측해야 했어요.

알레리아 윈드러너:
그를 부른 게 무엇이든, 좋은 의도는 아닐 거예요. 그를 따라 들어가야 해요.
이 차원문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공허의 기운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으니까요.

영웅은 알레리아와 함께 공허의 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낯선 에테리얼이 아르카안 앞에 서 있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저건 누구죠?

이때 잘아타스가 있다면, 이렇게 속삭인다.

잘아타스:
약한 정신이 어둠에 굴복하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아르카안:
보여 주십시오. 제발...

총독 네자르:
너의 호기심을 채워 주마.

네자르가 아르카안에게 공허의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아르카안: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르카안, 이제 알겠다...
모두 사라지리라! 아무것도 남지 않아... 공허밖엔.
너희는 진실을 알아야 돼!

아르카안은 결국 완전히 공허에 잠식되고 말았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놈들의 부름에 저항해요, 아르카안!

아르카안:
아르카안이 이해시켜 주지!

알레리아 윈드러너:
안 돼요! 당신이 본 건 거짓이에요!

아르카안:
속삭임이... 너무... 커어어어! 으아아악!

속삭임에 굴복한 아르카안의 몸이 공허로 인해 변하기 시작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정신을 잃고 있어요!

아르카안:
왜... 왜... 안 듣는 거야?

알레리아 윈드러너:
안 들리나 봐요! 그의 고통을 끝내 줘야 해요.

아르카안은 쓰러지면서 말했다.

아르카안:
아르카안이... 무슨 짓을... 한 거지?

알레리아 윈드러너:
이런 식으로 알아차리게 되다니 안타깝네요. 이제 쉬세요.

그 때 누군가 알레리아와 영웅을 다시 물질 우주로 끌어당겼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느껴져요? 뭔가 우릴 뒤로 잡아끌고 있어요...

알레리아 앞에는 에테리얼이 있었다. 알레리아는 그를 공간 방랑자(Locus-Walker)라고 불렀다. 잘아타스의 속삭임을 다시 들을 수 있다.

잘아타스:
어둠에 저항하는 힘을 과시하는군요. 그런 오만함 때문에 몰락하게 될 거에요.

알레리아 윈드러너:
공간 방랑자?

공간 방랑자:
보아하니 총독(viceroy)을 만났군.

알레리아 윈드러너:
당신 종족들. 여기서 뭐 하는 거지?

공간 방랑자:
그걸 알아내려 왔지 않나. 따라와라. 가능하다면.

알레리아 윈드러너:
잠깐!

공간 방랑자는 바로 사라졌다. 알레리아는 상황을 정리했다. 그리고 암영의 골짜기로 공간 방랑자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말했듯이 공허의 기운은 호의적이지 않아요. 계속 밀어 붙여야 해요.

알레리아 윈드러너:
방금 전 그자는 공간 방랑자예요. 제가 가진 공허에 관한 지식은 모두 그가 가르쳐 준 거죠. 아직도 그에게 배울 게 많아요.
공간 방랑자가 여기에 있다면 에테리얼이 여기 있다는게 더욱 이상해지네요. 그런 자는 그뿐이라 생각했는데, 공허에 휘말린 또 다른 존재가 있었다니...
오세요. 공간 방랑자가 뭘 알고 있는지 알아내려면 우리도 그 장단에 맞춰줄 수 밖에요. 그는 북쪽에 있는 암영의 골짜기로 간 것 같아요.

알레리아는 공간 방랑자를 쫓아 암영의 골짜기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