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빛의 분노

Posted by 크라그 군단 : 2017. 1. 29. 19:20

빛의 분노

손에 거머줜 전설

알론수스 파올은 세 번째 유물을 추적하자고 말했다.

알론서스 파올:
자네, 군단에 대항해 사용할 수 있는 유물을 한 개도 아니고 두 개나 가지고 있군! 하지만 세 개가 있다면 어떨까? 그런 상황이 되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그걸 실현해 보는 건 어떻겠나?

대사제는 빛의 분노를 선택했다.

알론서스 파올:
정말 간단한 결정이지 않았나? 이제 시작하지.

아제로스 세계에서 언데드를 말살하는 데 광기에 가깝게 집착하는 진홍빛 십자군은 지팡이 형태로 두 번째 파멸의 인도자를 제작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십자군의 일원으로 위장한 공포의 군주가 끼어들어 계획을 수포로 돌리고 맹렬한 마법 폭풍을 발동시켰습니다. 파손된 지팡이의 힘은 제어할 수 없었고, 몇몇 이들이 시험해 보았지만, 지팡이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죽음을 부르는 재앙을 막기 위해 정예 마법 집단인 키린 토가 지팡이를 숨겼습니다.

알론수스 파올:
이 지팡이는 막강한 힘을 지녔네. 이걸 다룰 의지만 있다면 이 힘을 좋은 곳에 쓸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잘못하면 자넬 태워버릴 수도 있다네 .후회는 없겠지?

알론수스 파올은 달라란의 보랏빛 성채에 있는 칼렉을 만나라고 말했다.

알론수스 파올:
빛의 분노라... 대담한 선택이군. 그 힘을 통제할 수 있다면, 우리 대의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줄 걸세.
빛의 분노를 되찾는 일은 쉽지 않을 걸세. 그 무기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것은 키린 토인데, 억제할 수 없는 힘을 두려워하여 인간의 손에 닿지 않도록 푸른용군단에게 넘겼다네. 그러니 무기의 위치나 되찾을 방법을 아는 자는 그들뿐인 셈이지.
칼렉에게 희망을 거는 수밖에 없네. 지금 그는 달라란의 6인 의회에 몸담고 있다네. 그곳에서 그를 찾아보게나.

대마법사 칼렉:
그래서 빛의 분노를 찾고 있단 말이군요? 그건 굉장히 위험한 무기입니다.
오래전 키린 토는 푸른용군단에게 그 무기를 지키도록 맡겼지요. 유일하게 그 무기의 넘치는 힘을 담을 수 있는 곳은 바로 마력의 금고(Nexus Vault)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동안 그곳을 떠나 있었습니다. 푸른용군단이 해체되고 마력의 탑(The Nexus)도 버려졌지요. 아직도 마력의 금고가 멀쩡한지, 아니면 그 안에 기다리고 있을지 알 길이 없습니다.

칼렉은 청금석 용제단에서 현재 마력의 탑(The Nexus)에 대한 단서를 찾아보라고 했다.

대마법사 칼렉:
마력의 탑(The Nexus)을 찾고 있다면, 너무 서두르지 마십시오. 콜다라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니 먼저 정보를 모으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난번에 용의 안식처에 갔을 때 청금석 용제단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그곳은 마력 전쟁 중 말리고스의 계획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 장소입니다. 그러니 그곳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 지금 마력의 탑(The Nexus) 상황을 설명해 줄 겁니다.
제가 함께 갈 수는 없지만, 이 수정을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겁니다. 행운을 빕니다.

청금석 용제단에는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푸른용군단의 시체가 곳곳에 쓰러져 있고, 낯익은 장비들이 사방에 배치되어 있었다.

칼렉의 환영:
이 차원문은 에테리얼이 아웃랜드에서 사용하던 것과 비슷하군요.
그들의 소행일까요? 말리고스가 무엇을 약속한 걸까요?

사제는 푸른용군단의 시신에 남아있는 무기를 조사했다.

칼렉의 환영:
이 무기에는 뒤틀린 황천의 어둠의 에너지가 주입됐습니다.
이 무기를 사용한 자는 공허의 힘을 이용하려는 게 분명합니다. 목적이 뭘까요?

칼렉의 환영:
이 장치는 말리고스가 아제로스의 지맥을 뒤틀린 황천에 연결하면서 방출된 공허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 같습니다.
낯이 익은 형태군요...

제단을 조사하던 사제는 또다른 증거를 발견했다.

칼렉의 환영:
에테리얼이 많이 사용하던 통신 장치 같습니다.
용제단에서 벌어진 사건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아낼 단서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 장치는 아직 동력이 남아 있는지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버려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옆쪽의 스위치를 누르면 작동할 것 같습니다.

칼렉의 환영:
에테리얼 기술이라는 증거가 계속 나오는군요.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이 일의 진짜 배후를 밝혀낼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장치를 작동시키자 연합왕자 바이랄(Nexus-Prince Bilaal)이 나타났다.

연합왕자 바이랄:
누가 감히...? 아, 이게 누구야?
또 마력의 금고에 있는 보물을 노리고 불청객이 나타났구나!
너무 늦었구나! 지금도 금고의 힘이 뒤틀린 황천으로 통하는 균열을 계속 넓히고 있다.
이 힘이 있다면 누구도 에테리얼을 막을 수 없어. 우리는 공허 그 자체가 된다.

연합왕자 바이랄이 이끄는 에테리얼의 소행이 분명해지자, 칼렉은 그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웃랜드에서 에테리얼의 지도자 집단이었던 에테리움은 공허의 힘을 얻어 공허의 존재가 되려고 했었다.

칼렉의 환영:
결국, 에테리얼이 마력의 탑(The Nexus)을 차지했군요. 하지만 이 정도론 큰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뒤틀린 황천까지 균열을 넓히려 든다면 아제로스 전체에 큰 위협이 되겠지요. 운명이 당신을 이곳으로 이끌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당신은 무기를 되찾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에테리움의 음모 또한 막을 운명입니다!
제가 더 깊숙이 개입해 그대를 도와줄 순 없지만, 최선을 다해 조언을 해드리겠습니다.

칼렉은 콜다라의 핵심 장소를 정찰하라고 말했다.

칼렉의 환영:
지금 당장 북풍의 땅에 있는 콜다라로 가 주셔야겠습니다. 그곳에서 몇 군데 핵심 장소를 정찰하시고 돌아와 결과를 알려주십시오.
그곳은 제가 잘 아니, 어느 곳을 살펴봐야 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서두르십시오!

사제는 콜다라에 잡입하여, 에테리얼들이 하고 있는 일을 정찰했다.

칼렉의 환영:
에테리얼이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어마어마한 공허 에너지를 생성하고 있습니다.
말리고스의 폭풍 바늘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군요. 가까이 가봅시다.
에테리움이 폭풍 바늘을 조정했군요. 균열로 인해 발생한 공허 마력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마력의 탑(The Nexus) 주변의 보호막이 유지되는 것도 이것 때문일 겁니다. 탑아래를 살펴봅시다.
금고가 약해진 게 틀림없습니다. 무기의 힘이 풀려나고 있군요.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칼렉은 에테리움을 막을 방법을 찾아냈다.

칼렉의 환영:
에테리움이 뒤틀린 황천으로 더 깊숙이 파고들기 위해 말리고스의 폭풍 바늘을 사용하는 법을 알아내려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이 장치를 이용해 저들을 저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칼렉은 마력의 탑(The Nexus) 아래에 있는 신성 에너지의 균열에서 힘을 흡수해 불안정한 신성 에너지로 스스로를 강화하라고 말했다.

칼렉의 환영:
약화된 마력의 금고 안에 있는 빛의 분노가 힘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 가공되지 않은 혼돈의 에너지를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이 힘을 제어하여 폭풍 바늘에 불어넣는다면... 상당히 파괴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겁니다.

칼렉의 환영:
빛의 분노의 힘을 제어할 수 있게 되셨군요. 오래 전 한 사제가 그 힘을 다룬 이후로 처음입니다.
그럼 분노의 힘을 방출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칼렉은 축척된 불안정한 신성 에너지를 사용하여 콜다라에 있는 폭풍 바늘을 파괴하라고 했다.

칼렉의 환영:
이제 당신은 폭풍 바늘을 파괴할 힘을 지녔습니다.
폭풍 바늘이 박혀있는 균열로 가면 공허의 기운이 고도로 집중되어 있을 겁니다. 빛의 분노의 힘을 공허가 모인 지점에 집중시키면 과부하가 일어나 위쪽의 폭풍 바늘이 파괴될 겁니다.
서두르십시오. 그대가 에테리움의 계략을 분쇄해 버리는 것을 그들이 가만히 보고만 있진 않을 테니까요.

칼렉이 말한대로 폭풍 바늘을 파괴하자, 아주어고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주어고스:
암흑이... 사라진 건가?
이렇게 작은 마음이, 내 의식을 에테리얼의 덫에서 해방시켰단 말인가?

칼렉의 환영:
아주어고스!
그는 금고 안의 유물을 지키기 위해 마력의 탑(The Nexus)으로 돌아 왔던 게 분명합니다. 말리고스는 생전에 그를 신뢰하여 하늘을 날며 마법이 깃든 물건들을 지키게 했지요.
죄송하지만 그대에게 또 부탁해야 할 일이 생겼군요.

칼렉은 마력의 탑(The Nexus)으로 들어가 달라고 부탁했다.

칼렉의 환영:
아주어고스를 사로잡을 정도라면 에테리움은 제 예상보다 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거군요.
아주어고스와 저는 항상 잘 통했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같은 혈족입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에테리얼을 처치하고 빛의 분노를 손에 넣으실 때 적의 손아귀에 잡혀있는 제 형제도 구출해주십시오.
폭풍 바늘이 파괴되어 보호막도 사라졌으니, 이제 마력의 탑(The Nexus)으로 가십시오.

칼렉의 환영:
마력의 금고는 마력의 탑(The Nexus) 깊숙한 곳에 있습니다. 탑의 가장 아래쪽 방에서 입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마력의 탑(The Nexus) 내부에 불안정한 에너지가 환영 수정을 간섭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대 혼자 가야겠군요. 행운을 빕니다!

마력의 탑(The Nexus)에 들어가자 아주어고스의 말이 계속 들려왔다.

아주어고스:
평범한 모험가가 마력의 탑(The Nexus)의 결계를 뚫고 들어오다니.... 정말 놀라운 일의 연속이구나!
에테리움이 이 늙은 용을 약화시키고, 너에게 쓸모 있을지도 모를 물건을 모두 털어갔지.
너희 족속이 흔히 그렇듯, 너도 뭐가 획득할 생각으로 이곳에 왔다면 그들과 싸우는 편이 나을 것이다.

아주어고스:
잠깐, 그들을 막으러 온 것인가? 그렇다면 우선 나를 도와다오...

사제는 에테리얼들을 물리치고, 아주어고스를 치유했다.

아주어고스:
실력이 좋은 치유사로구나. 힘이 돌아오는게 느껴진다.
마력의 금고를 찾아왔나 보군. 그게 아니라면 누가 이런 곳에 오겠느냐?
안타깝게도. 금고에 접근하는 건 대단히 어렵다. 하지만 내가 기록 보존소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방법을 찾아 주지. 유물이 에테리움의 손에 들어가는 걸 막아야 한다!

아주어고스:
하지만 일단은 좀 더 간편한 모습으로 있는 것이 좋겠다. 이 모습으로 있긴 여긴 너무 비좁으니.
시작할까?

아주어고스는 엘프의 형태로 자신의 몸을 바꾸어 대사제와 동행했다. 마력의 탑(The Nexus)은 계속 불안정해지고 있었다.

아주어고스:
마력의 금고가 약해지고 있다! 신성한 불꽃이 더는 빛의 분노를 완전히 억제하지 못한다는 뜻이지.
가장 강력하고 혼돈의 힘이 넘치는 무기로군. 가까이 가면 분명 엄청난 힘으로 우릴 공격할 것이다. 단단히 준비하도록.

아주어고스:
불이 이곳을 뜨겁게 달군 것 같군. 이 상황을 해결할 묘안이 있기를 바란다...

사제는 불타는 바닥을 공중부양으로 통과하여 기록 보존소에 도착했다.

아주어고스:
드디어 왔군. 이제 금고로 들어갈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마...

아주어고스:
예상대로군! 마력 전쟁(Nexus Wars) 중 말리고스가 뒤틀린 황천으로 통하는 균열을 생성할 때 금고 입구가 훼손된 것 같다.
금고의 힘이 마력의 탑(The Nexus) 안에서 느껴진다. 그곳에 갈 다른 방법이 분명히 있을 터!
아! 이것은... 잠깐... 금고에서 힘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조심해라!

기록을 찾고 있던 아주어고스와 사제 앞에 빛의 생명체가 나타났다.

아주어고스:
이 생명체는 자신의 생명의 정수로 우릴 공격하고 있다! 공격할 때마다 조금씩 죽어가고 있어!
기발하군. 저자는 불꽃을 자기 몸속에 흡수하여 다시 온전한 형체가 되려 하고 있다.
사제여, 네 마법으로 저자의 마음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놈을 속여 자신의 불꽃을 꺼트리게 해라!
아슬아슬했구나! 무기를 조금만 더 늦게 통제했다면 여기가 모조리 내려앉았을 것이다!
서둘러 균열로 가야 한다! 그 방법밖에 없어!

그러나 균열로 가는 길에 놓여 있던 다리들은 모두 무너져 있었다..

아주어고스:
잠깐... 여기 다리가 있었을 텐데?

연합왕자 바이랄:
어리석군! 네가 폭풍 바늘을 파괴해도, 우릴 막기엔 너무 늦었다. 빛의 분노가 균열을 찢을 것이다!

아주어고스:
이런, 또 에테리얼이군...
에테리얼들이 금고에서 나오는 힘을 균열에 집중시키고 있는 것 같다. 좋지 않군.
가자! 난 아직 싸울 수 있다는 걸 에테리얼들에게 보여줄 때다!

바이랄은 이미 자신에게 공허의 힘을 주입하고 있었다. 아주어고스는 다시 용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바이랄을 막기 위해 사제를 태우고 균열로 날아갔다.

아주어고스:
난 온 힘을 다해 연합왕자에게 맞설 것이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난 약화된 상태라. 이 위협을 끝맺는 건 너에게 달렸다.
준비되었기를 바란다!

연합왕자 바이랄은 아주어고스가 도착하기 전에, 의식을 완성하여 강력한 공허의 존재가 되었다.

연합왕자 바이랄:
너무 늦었다. 침입자들아. 이제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
나는 공허가 되었다!

사제는 아주어고스의 도움을 받아 공허의 존재로 변해버린 바이랄을 공격했다.

연합왕자 바이랄:
에테리움(Ethereum)이 다시 일어나리라!

사제와 아주어고스는 바이랄을 쓰러뜨렸다.

연합왕자 바이랄:
뭐지? 공허를 막을 순 없어! 안 돼!

아주어고스:
하! 그 대단한 공허도 여기까지군. 네 실력이 나쁘진 않은 것 같구나. 용이 아닌 게 안타깝군!
금고로 가는 차원문을 열어주지. 하지만 차원문을 계속 열어 두려면 내가 이쪽에 있어야 해.
이제 길이 열렸다. 서둘러라. 오래 열어둘 수는 없다!

마력의 금고 안에는 빛의 분노가 그 힘을 내뿜고 있었다. 유물의 불안정한 힘을 균형있게 통제해야 유물을 가지고 나갈 수 있었다.

아주어고스:
해냈군! 하지만 그 무기를 갖고 가려면 그것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행운을 빈다.

사제는 빛의 분노의 격렬한 힘의 균형을 찾았고, 마침내 빛의 분노를 통제할 수 있었다. 빛의 분노에는 "우리는 그날 크나큰 희망과 바람을 품고 의식에 참여했고... 크나큰 슬픔을 안고 그곳을 떠났다." 라는 글귀가 남아있었다. 빛의 분노를 가진 사제는 유물의 불안정한 힘을 신성한 불꽃의 격류로 쏟아낼 수 있게 되었다.

아주어고스:
잘했다! 금고의 힘이 안정되어 가는구나. 이제 차원문이 닫혀 갇히기 전에 돌아와라!

사제가 무사히 돌아오자, 아주어고스가 말했다.

아주어고스:
대단하구나. 빛의 분노를 제어할 수 있는 사제는 처음 본다.
이제 에테리얼이 사라졌고 무기도 손에 넣엇으니 목적을 달성했군. 그 반면에 내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날 풀어줘서 고맙구나. 그 긴 시간 중... 최고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나는 여생을 마력의 탑(The Nexus)을 지키며 보낼 것이다. 다신 그릇된 자의 손에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이 차원문으로 칼렉고스에게 갈 수 있다. 그에게 내 안부를 전해다오.

달라란으로 돌아오자 칼렉이 사제를 반겼다.

대마법사 칼렉:
아주어고스를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아주어고스가 마력의 탑(The Nexus)을 보호할 것이니 안심할 수 있겠군요.
지금까지의 업적도 그렇고, 빛의 분노가 내뿜는 혼돈의 힘을 제어하다니 당신은 정말 놀라운 존재입니다.
그대야말로 군단을 패퇴시킬 수 있는 영웅입니다.

칼렉은 다시 알로서스 파올이 사제를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대마법사 칼렉:
지금까지 푸른용을 위해 참으로 많은 일을 해주셨습니다. 제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신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요.
이제 빛의 분노로 무장하셨으니 원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 군단을 물리쳐주십시오.
알론서스 파올이 그대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몸조심하십시오. 친구여.

황천빛 사원의 파올은 사제에게 지팡이를 조심해서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알론서스 파올:
이 지팡이는 막강한 힘을 지녔네. 이걸 다룰 의지만 있다면 힘을 좋은 곳에 쓸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잘못하면 자넬 태워버릴 수도 있다네. 후회는 없겠지?

빛의 분노

The Light's Wrath

당신이 빛의 분노를 들기 전부터 다수의 훌룡한 전사와 독실한 사제가 이 무기를 제어하고자 노력했지만, 그 노력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의 실패 사례가 교훈이자 경종이 되길 바랍니다. 이 지팡이의 막강한 힘을 이용하고 싶다면 숭고한 의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강철같은 의지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순간의 방심으로 또 하나의 실패 사례를 추가할 것입니다.

1부

수년 전, 광신적인 붉은십자군은 전대미문의 신성한 힘이 내재된 지팡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기의 정의로운 위력은 전설적인 파멸의 인도자에 견줄 정도였습니다.
어둠의 유물을 빛의 힘으로 정화한 파멸의 인도자처럼, 붉은십자군도 이 지팡이를 같은 방법으로 제작하려 했습니다.
붉은십자군은 전투로 황폐해진 역병지대에 가장 충성스런 성전사들을 보내 적당한 유물을 찾도록 명했습니다. 그중 일부가 보석을 하나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것은 어둠의 기운으로 빛나는 보석이였는데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최초의 죽음의 기사가 지녔던 곤봉의 일부라는 설이, 또 다른 이야기로는 리치인 켈투자드가 직접 만든 보석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진실이 어떻든, 붉은십자군은 그 검은 보석으로 빛의 분노라는 지팡이를 만들었습니다.

2부

빛의 분노를 만들어내기 위해 붉은십자군의 저명한 열 명의 사제가 하스글렌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몇 주 동안 어둠의 보석을 정화하는 의식을 거행한 뒤, 그것을 지팡이에 결속했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악마가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발나자르라는 나스레짐이 붉은십자군에 잠입해 지도자 사이단 다스로한으로 위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빛의 분노를 만드는 계획에 관해 알게 된 발나자르는 그 무기의 힘에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 붉은십자군에 미치는 영향력을 잃게 될까 두려웠습니다.
발나자르는 주문 의식을 방해했습니다. 그러자 의식을 거행하던 이들이 정교한 주문에 대한 제어력을 잃었고, 신성 에너지가 폭풍처럼 휘몰아쳐 모든 사제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빛의 분노는 멀쩡했습니다. 게다가 그 폭발 덕분에 보석이 정화되어 지팡이에 고정된 상태였습니다.
지팡이를 자세히 들여다 본 발나자르는 그 지팡이가 불안정한 에너지로 떨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무기의 성능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붉은십자군에게 무기를 넘겨주었고 향후 빛의 분노가 어떤 불상사를 초래할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3부

종교재판장 이실리엔이 붉은십자군의 고위사령관 아벤디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발췌:
"편지 잘 받았습니다. 무엇을 걱정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력만으로 평가했을 때 빛의 분노는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최근 티르의 손 수도원 근처에서 벌어진 전투가 그 증거입니다."
"스컬지의 수는 우리 정의로운 전사의 수보다 스무 배나 많았습니다. 그 상황에서 빛의 분노가 아니였다면 아마 학살되는 것은 우리였을 겁니다. 지팡이의 타오르는 빛은 낫이 벼를 베듯 스컬지를 베어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빛의 분노가 그 무기를 사용하던 자와 동료들을 죽인 것도 사실이고, 살아남은 붉은십자군 전사들이 극심한 충격을 받아 주위 도움 없이는 옷을 입거나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려 스무 배나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 정도의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부

달라란의 키린 토가 저술한 "빛의 분노를 찾아서"에서 발췌:
"역병지대에서 신성 에너지가 또다시 폭발했다. 일 년간 벌써 다섯 번째 폭발이다. 최근 이 폭발도 다른 폭발과 유사하다. 바로 빛의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다."
"수집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스컬지를 수색하던 붉은십자군이 작은 마을을 급습해 빛의 분노로 마을 주민을 "정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붉은십자군은 주민이 언데드 역병에 걸렸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정화 작업은 사제가 지팡이를 제어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중단되었다. 이제 마을 광장이였던 자리는 새카맣게 타고 움푹 패인 채 시체가 가득하다."
"자난번과 마찬가지로 내가 도착했을 때 이미 무기는 사라졌다. 다른 붉은십자군 머저리가 가지고 있겠지."
"이 임무에 자원하는게 아니였는데."
"- 키린 토의 이스라엔"

5부

심문관 할빈은 빛의 분노를 사용한 붉은십자군 성전사를 통틀어 가장 훌륭하게 그 무기를 사용했습니다. 그의 절제력과 집중력은 다른 성전사들 사이에서도 단연 최고였습니다.
할빈은 붉은십자군 수도원에서 지팡이로 포세이큰 포로들을 고문했습니다. 신성한 불꽃으로 포로를 불태워 언데드와 붉은십자군의 전투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빼냈습니다. 하지만 포세이큰을 접할수록 그 저주받은 존재를 더 혐오하게 되었고, 결국 정보를 수집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잊고 고통에 찬 비명을 듣는 것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심한 고문을 가하던 어느 밤, 할빈이 지나친 분노에 이성을 잃자 빛의 분노에 대한 통제력이 느슨해졌습니다. 그 찰나의 순간, 할빈의 운명이 정해졌습니다.
고문실 내부에 폭발이 일어나 방 전체가 마구 흔들렸고 할빈의 몸은 신성한 불꽃에 휩싸여 타올렸습니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그의 죽음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수도원에 며칠 동안 끔직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고 합니다.

6부

빛의 분노가 붉은십자군을 떠난 시점은 확실하지 않지만, 그 지팡이는 결국 트롤 사제인 자카르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그녀는 스컬지에 맞서기 위해 노스렌드에 파견된 호드 원정대의 사제였습니다.
자카르는 최전방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선에 탑승한 채 빛의 분노를 사용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그녀의 머릿속엔 오로지 스컬지가 앗아간 모든 생명의 원수를 갚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노스렌드의 사나운 폭풍 때문에 비행선은 얼어붙은 땅에 불시착했습니다. 다행히 모두 살아남았지만 기뻐하긴 일렀습니다. 그들이 서 있던 곳은 스컬지의 영토 한가운데였기 때문입니다.
자카르가 빛의 분노를 다루기 위해 한 훈련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그녀는 빛의 분노를 정확하게 휘둘러 스컬지를 제압했고, 그녀의 보호 덕분에 호드 투사들은 적을 뚫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7부

노스렌드에서 자카르는 스컬지의 천적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녀는 빛의 분노를 휘둘러 가는 곳마다 신성한 불꽃을 남기고 언데드의 땅을 정화했습니다. 호드 사령관들조차 입이 닳도록 그녀의 위대한 업적을 칭찬했지만 정작 자카르를 말뿐인 보상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스컬지를 아무리 해치워도 갈증을 느낀 자카르는 항상 더 자극적인 것을 원했고, 임무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동료를 위험에 빠트리기도 했습니다.
자카르는 언데드를 정화하는 데 주력할수록 복수의 일념에 사로잡혔고 결국 빛의 분노를 휘두르던 그녀의 강한 의지가 무너졌습니다.

8부

달라란의 키린 토가 저술한 "빛의 분노를 찾아서"에서 발췌: "이번엔 노스렌드에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빛의 길에 조예가 깊은 자카르라는 호드 사제가 그 지팡이를 찾았다. 놀랍게도 그녀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스컬지에 맞서 한동안 멀쩡히 무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소수의 호드 병력을 이끌고 스컬지 세력 깊숙이 들어가 적을 쓸어버리다가 빛의 분노의 제어력을 잃고 말았다. 그 결과 빛의 분노에서 신성 마법이 날카롭게 솟구쳐 호드 병사들이 부상당했고 그녀는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그들은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채 돌아왔다."
"큰 시련을 겪은 자카르는 자신의 행동을 뉘우쳤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파괴가 아닌 치유에 남은 힘을 사용하겠다고 맹세했다."
"호드는 그 지팡이를 스컬지의 영토에 남겨둔 채 퇴각했다. 운이 좋다면 아직 그 자리에 빛의 분노가 있을 것이다.
"겨울용 로브를 가져와서 다행이군."
"-키린 토의 이스라엔"

9부

자카르가 노스렌드에서 잃어버린 빛의 분노는 다시 동부 왕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팡이를 거쳐 간 주인 중에는 아픈 자를 치유하고 죄 없는 이를 보호하는 데 그 지팡이를 사용한 선량한 사제나 성기사도 있었으나, 그 누구도 빛의 분노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곧, 카라잔의 탑에서 온 베일에 싸인 암흑 기수들이 지팡이의 위치를 알게 됐습니다. 이 두건을 뒤집어쓴 기수들은 강력한 힘을 가진 유물을 찾아 평생을 떠도는 존재였습니다.
아리덴이라는 암흑 기수가 먼저 빛의 분노를 집어 들었지만, 그 시도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암흑 기수의 저주받은 손이 지팡이에 닿는 순간, 지팡이에서 신성 에너지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 순수한 마법의 힘에 암흑 기수들은 자신들의 저주받은 탑으로 도망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빛의 분노는 암흑 기수가 자발적으로 포기한 몇 안 되는... 아니, 유일한 유물이었습니다.

10부

달라란의 키린 토가 저술한 "빛의 분노를 찾아서"에서 발췌:
"빛을 찬양하라! 드디어 지팡이가 내 손에 들어왔다."
"나는 빛의 분노를 추적해 황혼의 망치단 이교도에게까지 갔다. 수년 전 지팡이를 찾아낸 그 이교도들은 지팡이의 정화 의식을 되돌릴 참이었다. 그들이 성공했다면 빛의 분노는 진정한 어둠, 그 자체가 되었을 것이다."
"이교도들이 의식을 마치기 직전, 황혼의 망치단 야영지를 기습했다. 이교도들의 저항은 싱거웠고 그들을 처리하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자화자찬하는 것 같긴 한데 이 임무를 내가 맡아 다행이다."
"이제 이 망할 지팡이를 가지고 빨리 달라란으로 돌아가야겠다."
"-키린 토의 이스라엔"

11부

키린 토 기록보관서의 제목 없는 서신, 보낸 이 미상:
"이스라엔의 사망 소식을 전해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달라란으로 빛의 분노를 가져올 준비를 하는 중 무기의 위력이 발동되었습니다. 이스라엔이 지팡이를 감싸려고 주문을 시전하다가 신성 에너지가 폭발했고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엔은 세심하고 치밀했던 만큼 그의 죽음으로 충격이 크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중 지팡이에 대한 지식이 가장 많았는데 오히려 그 때문에 자만했던 것 같습니다."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일곱 명의 마법사가 감쇠 룬으로 빛의 분노를 봉인한 상태입니다. 달라란에 도착하는 대로 지팡이를 마력의 금고에 넣어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