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온과 '영원한 맹세'

Posted by 크라그 여러가지 설정들 : 2022. 12. 10. 00:23

확장팩: 용군단이 출시되고, 저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용군단이 출시되면서, 래시온이 다시 검은용군단의 주요 스토리 진행 인물로 활동하고 있는 중인데요. 과연, 사벨리안을 넘어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재미로 흥미로운 가정을 한 번 해보았습니다.

그냥 해보는 겁니다.

영원한 맹세

다른 단편 소설들과 마찬기지로 소설은 영웅적인 인물이 가진 고통과 의지를 보여줍니다. 단편 소설, 영원한 맹세에서도 래시온이 가진 고통을 볼 수 있습니다. 래시온이 가진 고통은 아버지입니다. 그의 아버지인 데스윙은 괴물이었습니다. 래시온은 아버지를 두려워하면서도 괴물로 타락을 연구하고 극복하려고 합니다.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다시 나타난 래시온은 타락을 극복할 수 있는 물약을 만들어 에비시안을 타락에서 구합니다. 그리고 래시온의 지원으로 단검을 얻은 영웅들은 느조스의 심장부로 들어가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래시온은 여전히 고통스러워합니다. 언젠가... 자신이 아버지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생각하기 무섭게 변이와 절규는 시작되고 말았다. 옥죄는 철판이 몸을 덮어 나가며 래시온을 살아 움직이는 불꽃에서 저열한 육체를 가진 존재로 뒤틀어 버렸다. 끔찍한 변이가 끝나갈 무렵, 래시온은 괴물이 되어 있었다. 증오와 분노만으로 움직이는 괴물이 강철로 된 입을 쩍 벌렸다. “래시온은 이제 없다!” 금속과 용암으로 이뤄진 괴물이 부르짖었다. 심장이 멎도록 섬뜩하면서도……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오직 나 데스윙만이 실재할 뿐이니라. 늘 그래왔듯이."

시간의 끝의 미스테리

End Time, 시간의 끝에서 우린 이상한 광경을 하나 보게 됩니다. 데스윙은 용의 안식처의 거대한 탑에 꿰뚫려져 죽어 있습니다. 실제 플레이에서 데스윙은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져 죽었습니다. 이 광경은 데스윙이 성공한 미래라고 말합니다. 데스윙이 성공한다고 해도 고대신들을 결국 데스윙을 죽일 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분노한 바인, 죽음의 힘을 다루는 실바나스, 검은 밤의 가운데 갖혀 있는 티란데, 파괴된 지팡이를 가진 제이나입니다. 이 당시에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구성의 인물입니다. 이들은 각각 용군단의 제단에 있습니다.

이후 일어난 사건을 보면, 바인은 '군단'에서 높은산 타우렌을 만나면서 점점 더 스토리에 많이 등장합니다. 실바나스는 '어둠땅'에서 명확하게 죽음의 힘을 다루는 존재가 됩니다. 티란데 역시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밤전사의 힘을 손에 넣습니다. '격전의 아제로스'부터 티란데의 모델은 커다란 수정 지팡이를 들고 다닙니다. 트로스로 가는 길을 찾으면서 지팡이만 남겨진 것을 보기도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은 모두 '메아리', '에코'입니다. 이 당시는 '메아리'에 대해서 번역을 명확하게 하지 않았는데, 시간의 끝에 등장하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지도자들은 본인들이 아니라 그들이 시간의 길에 남긴 잔향 같은 겁니다. 영혼은 더더욱 아니구요. 그러니까 맥락을 알기 어려운 상태라는 겁니다.

그리고 무한의 용군단의 수장인 무르도즈노를 만나면서 시간의 위상은 자신의 운명을 확인합니다. 소설을 보면, 노즈도르무는 스랄을 만나면서 피하려고 했던 미래를 받아들이고, 현재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여전히 무한의 용군단은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간의 끝을 과연 피한 걸까요? 아버지처럼 타락하는 래시온은 그저 래시온의 고통과 공포를 표현하기 위한 걸까요?

프렙풋 야영지의 이야기

또 하나의 이상한 미스테리가 높은산에 있습니다. 여기엔 살짝 미친 높은산 타우렌들이 있는데, 보통은 생존주의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이상한데요. 바로 데스윙이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헛소리 가운데, 이들은 데스윙이 죽지 않았고, 바다 속에서 다시 일어나며, 그 일로 바닷물이 범람해서 위기가 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래시온이 데스윙이 된다면, 데스윙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래시온이 데스윙이 되어 죽는다는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용의 영혼

용의 영혼, 악마의 영혼은 위상의 힘을 모은 원반입니다. 이 원반은 '대격변'에서 데스윙을 파괴한 후, 시간의 위상인 노르도즈무가 원래 있던 위치로 돌려놓는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원반을 시간 속에서 다시 찾아올 때, 아주 이상한 미스테리가 하나 있습니다.

데스윙으로 변한 넬타리온은 어떻게 해서든 원반으로 다가가려고 합니다. 위상들조차 넬타리온을 막을 수 없었던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용의 영혼에서 거대한 촉수가 나와서 넬타리온을 밀쳐냅니다. 그리고 영원의 샘과 연결을 끊자, 노즈도르무가 용의 영혼을 가져다줍니다. 

이 때의 사건이 가지는 의미는 뭘까요? 왜 알 수 없는 목소리와 촉수가 데스윙을 밀어냈을까요? 이 부분에 대한 분명한 설명은 없습니다.

시간의 끝에는 왜 위상들이 없을까?

시간의 끝은 데스윙이 이긴 결과이기 때문에, 위상들이 없겠죠. 이게 지금까지의 정사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용군단은 다시 위상의 힘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게 도돌이표 같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설계의 결과입니다. 살게라스를 다시 붙잡으면서 판테온이 돌아왔습니다. 영혼만 있지만, 죽음이 그들에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티르의 경우도 백업으로부터 부활하는 거 같으니까요. 그러니까 티르가 위상을 만든 방법을 안다면 잃어버린 힘을 되찾을 수 있는 겁니다.

이미 아제로스에 위상의 힘의 잔재까지 몰아넣는 퀘스트를 심장의 방에서 할 수 있는데, 이런 형태로 뭔가 힘이 남아있다는 이야기도 이미 진행되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위상들이 힘을 되찾는 일은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래시온은 위상이 되지 못할까요? 위상이 되지 못한 래시온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래시온과 넬타리온의 공통점

플레이어는 넬타리온이 왜 타락했는지 모릅니다. 스토리를 생각하지 않고, 설정만 생각하면, 넬타리온은 고대신의 속삭임에 굴복한 겁니다. 설정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냥 그랬다고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스토리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설정으로는 고대신의 타락엔 저항하는 것은 위상이라도 어려운 일이었다고 하면 됩니다. 하지만 용군단 출시 전 애니메이션이 그 이유를 좀 더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고대신의 영향을 받은 갈라크론드가 타락하고 변이했고, 갈라크론드를 물리치면서 용들 중 일부가 질서의 힘으로 위상이 됩니다. 반면 다른 용들은 원소의 정기를 받아 정령들처럼 흉폭하고 자유롭길 바랍니다. 초기에 용군단은 정령과 관련이 깊은 고대의 용들과 싸웠습니다. 넬타리온은 드렉티르를 만들어냈고, 이들은 원시술사처럼 정령의 힘을 사용합니다. 이들은 티탄 유물로 통제되는 강력한 군대였지만, 라자게스의 급습에 큰 위기에 처합니다. 부하들이 위기에 처하자, 넬타리온은 마침내 고대신의 힘을 사용합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없지만, 겉으로 보면, 넬타리온은 부하들을 매우 아낍니다. 이는 래시온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렉티르가 넬타리온에게 충성했던 것처럼, 래시온의 부하들도 래시온을 매우 존경하며 따르고 있습니다. 깨어나는 해안의 퀘스트에서 이들과 대화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래시온은 그런 면에서 넬타리온과 아주 가까운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나서 래시온이 부하들을 잃게 되면, 래시온 역시 넬타리온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새로운 '시간의 끝'으로 재현될지도 모릅니다.

 

  
 «이전 1 2 3 4 5 6 7 ··· 5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