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짖는 협만] 브리쿨의 후예

Posted by 크라그 리치 왕의 분노 : 2018. 6. 24. 18:49

발가드

브리쿨의 후예

현자 토랄리우스:
물이 나에게 평온을 주리라...

드레나이 주술사 토랄리우스는 화로에서 세어 나오는 희미한 연기를 들이마셨다.

현자 토랄리우스:
탐험가 연맹은 유물을 발굴해서 단편적으로 과거에 대한 지식을 얻어내고 부제독은 무력을 휘둘러 현재에 대해 알아내지만, 진정한 진리는 바로 영혼과 함께합니다.
저는 적절한 시약만 있으면 영혼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노스렌드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그곳에 공존하고 있지요.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제 시약 주머니가 필요합니다. 배에서 잃어버렸는데, 그 배는 이곳 동쪽에 있는 비수집 만에 가라앉았습니다.

시약 주머니를 찾아다 주자 그는 시약 주머니 안에서 괴상하게 생긴 뿌리를 꺼내서 이글거리는 향로에 던져 넣었다.

현자 토랄리우스:
조금 상하기는 했지만, 아직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이걸 불에 던져넣고 연기를 들이마시면 됩니다!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고는 몸을 떨기 시작하는 토랄리우스>
아... 아니... 그럴 수가... 이것은...

현자 토랄리우스:
리치 왕이 영혼의 세계를 손아귀에 넣었습니다. 순수한 악몽으로 이루어진 무시무시한 짐승이 정령의 차원(realm of the elements)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 발키르들이 끔찍한 비밀을 수호하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다시 그 세계에 다녀오기에 저는 너무 늙고 약합니다. 저 대신 거기 가주셔야겠습니다.
이 향로를 고룡해골 마을에서 사용하면 영혼의 세계(spirit world)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고룡해골 마을 북동쪽에 있는 큰 건물을 조사해 주십시오! 영혼의 세계에 박제되고 싶지 않거든 무슨 일이 있어도 발키르는 피하시고요.

영혼의 세계엔 발키르를 거느린 리치 왕이 있었다. 용사를 발견한 리치 왕이 용사에게 고개를 돌렸다.

리치 왕:
아, 주술의 냄새가 나는구나... 그 덕에 여기까지 왔나 보군. 한때는. 나도 주술사였지.

발키르 영혼강탈자:
저자를 원하십니까, 폐하?

리치 왕:
아니. 이자는 아직 멀었어.
필멸의 존재여. 내게서 죽음이 느껴지느냐? 그 죽음은 내가 만지는 모든 것을 덮치지. 손가락만 까딱해도, 네 영혼은 저주받아 영원한 괴로움에 몸부릴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리치 왕을 섬길 때가 아니다... 그래... 더 큰 운명이 너를 기다린다. 힘을... 나를 섬기기 전에, 너는 더 큰 힘을 길러야 한다.
보아라. 발키르. 내가 이자를 움켜쥐는 것을 보아라. 아직 여물지 않았다는 걸 알겠느냐? 이 존재가 꽃피고, 말라 비틀어져 떨어지는 것을 보아라.

리치 왕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들어간 한 오두막에서 고대 브리쿨 부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고대 브리쿨 남자:
그럼 우리도 저주를 받았단 말이오?

고대 브리쿨 남자는 아기를 가르켰고, 고대 브리쿨 여자는 흐느꼈다.

고대 브리쿨 남자:
신께서 우리를 버렸소! 이미론의 귀에 들어가기 전에 죽여야 하오!

고대 브리쿨 여자:
안 돼! 그러지 마세요! 제발! 우리 아이라고요!

고대 브리쿨 남자:
여보. 그럼 어쩌자는 거요? 다른 방법이 없잖소. 그들이 알면 우리 둘 다 처형하고 말 거요.

고대 브리쿨 여자:
내가... 내가 숨기겠어요. 여기서 아주 멀리... 안전한 장소를 찾을 때까지...

용사는 요람 안을 들여다 보았다. 요람 안에는 귀여운 아기가 누워 있었다. 브리쿨에 비해서 아주 작은 아기였다.

현자 토랄리우스:
이해할 수 없군요. 당신이 본 그 영혼들이, 발가드를 공격하는 브리쿨처럼 생겼다는 말씀이십니까?

현자 토랄리우스:
우리가 아는 바에 따르면 브리쿨은 노스렌드에 나타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15,000년 전 브리쿨의 환영을 본 걸까요? 브리쿨이 일찍부터 노스렌드에 존재했었다면 우리가 알았을 텐데요.
니플바르에 다녀오셔야겠습니다. 그곳에 가려면 북동쪽으로 고룡해골 마을을 지나 성채를 통과해 댐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십시오. 니플바르는 협만의 절벽에 있습니다.
니플바르에 도착하면 향로를 사용해 단서를 찾아보십시오.

니플바르에서 향로를 사용하자, 과거의 메아리를 볼 수 있었다.

고대 니플바르 시민:
그들이 우리를 약해지게 한다! 그 존재만으로 우리의 힘이 꺽인다! 그들을 모두 없애라!

고대 니플바르 시민:
브리쿨의 피를 순수하게 보존하자!

고대 니플바르 시민:
왕이시여, 자비를 베푸소서! 그들은 우리의 혈육입니다.

고대 니플바르의 시민들은 혼란에 빠져 있었다. 왕 이미론이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왕 이미론:
브리쿨들이여. 그대들의 왕이 하는 말에 귀 기울여라!
신은 우리를 버렸다!
바로 지금. 가장 절박한 이 시대에조차 신은 우리를 기만했노라!
우리가 티탄을 가장 절실히 찾는 이때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의 여인들은 두 발로 혼자 설 수조차 없는, 꼴사나운 기형아들을 낳고 있다. 약하고, 추하고... 쓸모없는 것들을...

왕 이미론:
이미론은 고뇌했다. 왕좌에 오래도록 앉아 왜 우리가 이런 곤경에 처했는지 깊이 고민했다. 해답은... 이유는... 단 하나뿐이다.
티탄 외에 그 누가 그런 저주를 내릴 수 있는가? 무엇이 그런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는가?

왕 이미론:
해답은 없다... 우리에게 저주를 내린 건 바로 티탄이기 때문이다!
오늘 이 순간부터 모든 브리쿨은 낡은 믿음을 버린다! 우리는 더는 해묵은 신을 섬기지 않을 것이다! 모든 브리쿨은 이미론에게 충성을 바하라! 이미론이 고귀한 우리 종족을 보호할 것이다!

왕 이미론:
이제 브리쿨에게 첫 번째 명령을 내리겠노라! 브리쿨의 어버이가 낳은 모든 기형아는 태어나는 즉시 제거한다! 우리의 피를 반드시 순수하게 보존해야 한다! 이미론의 명령을 어기는 자는 살레르브론으로 보내 처형할 것이다!

고대 니플바르 시민:
죄인에게 자비를 보이지 마십시오. 이미론이시여!

용사는 환영을 본 후에 현자 토랄리우스에게 돌아갔다.

현자 토랄리우스:
인간 아이가 브리쿨에게서 태어났다? 그리고 이미론이 자기 종족이 낳은 인간을 모두 없애라고 명했다?
<잠시 침묵하는 토랄리우스>
제가 알게 된 이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군요. 탐험가 연맹이 주장했듯이, 인간의 '잃어버린 고리'는 소멸한게 아니었습니다. 브리쿨이 바로 잃어버린 고리입니다. 그들이 인류의 조상이란 말입니다!

브리쿨의 버려진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남는지는 그 이후, 블리자드의 '크리에이티브 개발팀에게 물어보세요'의 답변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오래전 이후에 동부 왕국으로 알려질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존재들이 모인 작은 집단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집단은 아주 제한된 식량만으로 연명했는데, 그 식량은 자신의 아이들을 낯선 바닷가에 버렸던 부모들이 제공했습니다. 후에 “인간”이라고 불린 이 존재는 가끔 두루마리에서 고대 영웅과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골라 읽으며 불가로 모이곤 했습니다. 이 인간 집단이 쫓겨나왔던 문명사회의 이야기였습니다. 두루마리 하나에는 질서와 정의의 본보기로, 알 수 없는 악마에 맞서 싸우다가 오른손을 잃어버린 위대한 지도자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전투가 끝난 다음,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영웅은 손을 고치는 대신 가장 순수한 은으로 주먹을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웅은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참된 질서와 정의는 오로지 개인의 희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먼 훗날.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이 영웅의 이름이 티르였습니다.

그리고 폭풍우 봉우리에는 질서의 신전이 있고, 질서의 신전의 감시자인 티르는 행방불명된 상태였다. 그의 질서의 신전엔 브리쿨들의 방패와 무기들이 진열되어있었다. 감시자 티르가 어떻게 되었는지, 어디로 간 건지는 아직도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군단이 쳐들어오면서 영웅들은 티리스팔에 있는 티르의 무덤을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