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스트롬카르

Posted by 크라그 군단 : 2017. 1. 29. 19:17

스트롬카르

왕의 검

첫번째 유물 무기를 찾은 후, 오딘은 두 번째 유물 무기를 찾아보라고 전투군주를 불렀다.

오딘:
전쟁에 나가려면 무기는 둘 이상 챙겨야 한다. 가끔 상황에 맞게 다른 걸 써야 할 때도 있으니 말이다. 특히 무시무시한 상대와 싸울 거라면 전설의 무기를 하나 더 골라야 할 게다.

영웅은 두 번째 무기로 스트롬카르 - 전쟁파괴자를 선택했다.

인간의 첫 번째 왕 소라딘은 강대한 지도자이자 전사였다. 그는 브리쿨이 벼려내고 엘프가 강화한 대검을 휘둘러 셀 수 없이 많은 전장에 적의 피를 뿌렸다.
전쟁의 종결자 스트롬카르는 소라딘과 함께 사라졌다. 이 검을 되찾을 수 있을 만큼 강인한 자만이, 지난 수 세기에 걸친 그 어떤 무기보다 강한 검을 휘두를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오딘:
전당의 강력한 용사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필요한 법. 시작해보자.

오딘은 스트롬카르를 되찾기 위해서는 자카이즈라는 자신의 형제의 무덤에 잠들어있는 고대신의 괴물을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오딘:
인간의 첫 번째 왕 소라딘은 영웅적이고 용맹한 업적을 많이 이뤘다. 그런데 재위 말년에 사적인 일로 여행길에 오른 소라딘은 우연히 내 형제 티르의 무덤... 티르가 목숨을 잃으면서 싸우고 가뒀던 괴물의 감옥을 발견했지. 본의는 아니었지만 소라딘은 갇혀 있던 야수를 깨웠고, 놈이 탈출하는 것을 저지하려다가 목숨을 잃고 말았다. 괴물을 막고 있었던 건 소라딘의 검 스트롬카르였다. 그 검을 찾아서 티르와 소라딘이 시작한 일을 끝마쳐 다오. 타락자 자카이즈를 처치해 다오.

전투군주는 티리스팔숲의 깊은 곳에 있는 티르의 최후로 이동했다. 티르는 오딘과 같은 티탄 감시자로 로켄의 배신으로부터 티탄의 피조물들을 지키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했다. 티르의 최후의 큰 호수 근처에서 황혼의 신도들이 어떤 영혼을 고문하고 있었다.

황혼의 의식술사:
저기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말해라. 영혼아!

소라딘:
난... 절대 말하지 않겠다! 네놈들을 끝장낼 무엇이라고만 해두지!

전투군주는 고대신을 섬기는 이교도들을 모두 처치하고 고문받던 소라딘의 영혼을 구출했다.

소라딘:
고맙소... 비록 우리가 처음 보는 사이이긴 하나, 당신이 대단히 용감하단 것은 확실히 알겠소. 그래... 내가 기다리던 영웅이 바로 당신이오!

인간 최초의 통일국가 아라소르를 건국한 전사왕, 소라딘의 영혼은 자신에게 있었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소라딘:
오래전, 지식에 대한 갈망으로 나는 이곳, 호수 아래 무덤까지 오게 되었소. 그리고 그 차가운 돌벽 안에서 오랫동안 묻혀 있던... 끔찍한 어둠... 고대 악을 발견한 거요.
부하들이 그냥 나가자고 애원했지만, 난 거절했소. 자만심이 나는 물론, 그들까지 파멸시킨 거요. 악이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의 목숨을 앗아갔소. 난 마지막 순간에 야수의 머리에 내 검. 스트롬카르를 박아넣었소.
그 검은 오랜 세월 동안 야수가 깨어나지 못하도록 막아줬소. 하지만 이제 야수가 다시 한 번 움직이려 하오. 당신이 무덤 아래로 가서 내가 시작한 일을 끝내주시오. 나도 함께 가서 힘 닿는 한 당신을 도우리다.

전투군주는 소라딘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더 했다.

소라딘:
저 아래에 있는 고약한 생명체가 서서히 깨어나고 있소. 전력을 다해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군. 당신이 저 더럽혀진 지하로 내려가 놈을 영원히 잠들게 해 주시오. 내가 괴물에 관해 아는 건 모두 알려주겠소.

전투군주:
당신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소라딘:
나는 아라소르의 초대 왕, 소라딘이오.
오래전 인간은 여러 야만 부족들로 나뉘어 있었고 전쟁에 시달렸지. 그리고 트롤이 우리를 서서히 멸종시키고 있었소. 우리 부족 아라시와 나는 여러 부족을 통합하여 아라소르 왕국을 세웠다오. 고귀한 형제 이그네우스와 로데인과 함께 트롤을 물리쳤지만, 우리 모두 잠시뿐이란 것을 알고 있었지.
시간이 지나 우리는 엘프와 동맹을 맺고 인류 역사상 가장 긴 전쟁에 뛰어들었소. 그건 가장 많은 피를 흘린 전쟁이기도 했지. 트롤의 오만함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모두 예전에 사라졌을 것이오. 대신에 우리는 엘프와 강한 우정을 쌓고 그들의 마법을 배웠다오. 그 대가로 수많은 병사와 내 위대한 친구, 로데인을 잃어야 했지만...
왕국이 안전해지고 더욱 강력해지자 나는 왕관을 내려놓고 내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오.

전투군주:
알겠습니다.

소라딘:
아라소르가 잘 통치되고 있는 걸 확인한 후, 나는 가장 가까운 가신 몇 명을 데리고 부족의 기원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소. 우리는 이 땅 곳곳을 돌아다니며 과거의 조각을 파내다 결국 이곳에 이르렀지.
흥분되기도 하고 답을 찾고 싶은 마음에 경고도 무시한 채 마법사를 시켜 이 호수 아래 묻힌 봉인을 열었소. 그건 처음 보는 무덤이었다오. 우리는 눈 앞에 놓인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너무 가까이, 깊게 들어갔소. 그곳에 놓여 있던 건, 우리 조상들을 여기로 이끈 물건이었소.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을 사로잡고 고무시키던 그 상징을 지니고 있었지.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소. 이 "티르"가 싸우던 괴물도 이곳에 있었고 괴물을 죽음 상태에 가두던 그 봉인을 깨뜨린 것이었소.

전투군주:
죽었지만 깨어났다는 겁니까?

소라딘:
그 괴물은 헤아릴 수 없이 오랫동안 그곳에 갇혀 있었고, 그보다 더 오래전에 티르가 맞서 싸웠던 고대 악을 주인으로 섬기는 존재였소. 봉인이 풀리자 괴물은 회복하기 시작했고, 깨어나자 대지 아래의 깊은 곳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오.
끔찍한 괴물들이 감옥 틈새에서 기어 나와 우리를 공격했소. 놈들은 트롤보다 강했고, 나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지. 그리고 그 괴물이 완전히 깨어나기 전에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다오.
우리는 궁극의 희생을 치렀소. 그놈은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내 마지막 동료까지 손쉽게 해치우더군. 하지만 덕분에 나는 시간을 벌 수 있었고, 놈의 발톱이 내 목숨을 앗아가긴 했으나, 내 검 스트롬카르를 괴물의 머리에 박는 데 성공한 거요.
괴물은 죽었지만, 봉인은 다시 만들 수 없었소. 놈이 지금은 죽었다고 해도, 잠시뿐일 것이오.

전투군주:
알겠습니다.

전투군주는 스트롬카르에 대해 물었다.

전투군주:
그 괴물을 죽음으로 몰고 간 당신의 검에 대해 더 알려주세요.

소라딘:
스토롬카르 - 전쟁파괴자(Stromkar, the Warbreaker)라고 부르지.
아라시의 무기제작 기술은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도 훨씬 오래된 뿌리 깊은 전통을 지녔다오. 나는 아라시의 기술과 특별한 금속을 사용해 내 검을 만들었소. 여러 위대한 전투를 치를 때마다, 그 검은 실망시키는 법이 없었소. 내 목숨도 여러 번 구해주었고 수많은 승리를 안겨주었다오.
트롤 전쟁 이후 고맙게도 엘프는 내게 선물을 주었소. 엘프 중 가장 위대한 마법사들과 대장장이가 스트롬카르를 가져가 엘프의 마법 부여로 검을 강화해 준 것이오. 괴물의 각성을 막은 것도 그 마법 덕분이 아닌가 싶소. 한편으론 그 오랜 세월을 괴물 속에 파묻혀 있으면서 전쟁파괴자가 변하지는 않았나 걱정스럽소.

전투군주:
알겠습니다.

전투군주는 호수 속으로 헤엄쳐 들어갔다. 호수 밑 바닥에는 부서진 돌무덤 입구가 있었다. 무덤으로 들어가자 오래된 무덤이 보였다.

소라딘:
이 괴물은 죽어서도 가만히 못 있는군. 무덤 전체를 타락으로 물들인 것 같소. 전력을 다해 돌파하시오!

무덤 입구부터 공허의 괴물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소라딘:
과거에 이곳을 처음 보았을 때, 난 우리가... 엄청난 것을 발견했다고 생각했소. 여기엔 문이 있었소. 이상할 정도로 눈에 익더군. 오래된 기억 속에 있는 것처럼... 우린 첫 번째 봉인을 부쉈소.

소라딘:
걱정했던 대로 괴물의 하수인 중 하나가 돌아왔소. 그래서 무덤의 수호물이 타락하여 통로를 막고 있는 거요. 저 촉수를 없애야 놈이 모습을 드러낼 거요!
저 촉수들은 암흑 마법을 이용해, 피해를 입지 않는 상태가 되오. 마법 시전을 방해한 다음 공격하시오!

촉수를 제거하자, 얼굴없는 자가 나타났다.

소라딘:
저기요... 납골당 꼭대기! 전투를 준비하시오!

전투군주가 적을 물리치자, 막혀있던 통로가 풀렸다.

소라딘:
이 괴물들은 정신을 조종하지. 놈들이 만들어낸 환영을 조심하시오.

통로로 들어가자 어둠길이 보였다. 통로는 공허의 괴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자카이즈가 잠들어있었다. 자카이즈는 변절한 로켄이 티르와 동료들을 해치우기 위해 풀어준 고대신의 괴물, 크트락시였다. 티르는 자신의 동료들과 티탄 피조물들을 지키기 위해 두 마리의 크트락시와 함께 자폭했다. 거대한 폭발의 충격으로 자카이즈는 혼수상태에 빠졌고, 다른 크트락시 멀리 도망쳤지만, 이 때 입은 상처로 긴 잠에 빠졌다. 그로 인해 티리스팔 숲에는 티르와 크트락시의 상반된 힘이 새어나와 필멸자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소라딘:
내 마지막 전투의 현장을 잘 보시오.... 그곳에 적이 있다오. 지금도 자카이즈는 깨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소. 서둘러야 하오!

자카이즈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을 방어할 수 없었다. 전투군주는 소라딘의 검을 빼내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고 했다.

소라딘:
너무 늦었어! 자카이즈가 깨어났소!
야수의 움직임이 느리군... 혼란스러운 거요. 검에 입은 상처가 아직 남아 있소! 서두르시오.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해치우시오!

자카이즈는 아직 완벽하진 못하지만, 몸을 움직여 반격했다.

소라딘:
조심하시오! 자카이즈가 궁지에 몰렸으니, 전략을 바꿀지도 모르오!

자카이즈가 무력화되자 소라딘의 영혼이 말했다.

소라딘:
당신은 내가 하지 못한 일을 해냈소. 자카이즈를 없애고 무사히 살아남았소.

소라딘:
뭘 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겠지. 전쟁파괴자를 집어들고 자카이즈를 완전히 끝장내시오!

전투군주는 드디어 스트롬카르를 손에 넣었다. 스트롬카르에는 "야만인 왕의 강철이 마지막 일격을 가하리라. 그것이 전투의 소란을 잠재우고, 이 최초의 왕국에 태평성대를 불러오리라." 라는 문구가 써 있었다.

소라딘:
드디어 악몽이 끝났군! 나도 이제 안심하고 이곳을 떠나 안식을 찾을 수 있겠소.
내 검을 당신에게 주겠소. 검 제작의 대가가 만들고 엘프 마법을 주입한 훌룡한 검이라오.
수백 년 동안 야수의 몸에 꽂혀 있었기에 변한 구석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새 주인을 잘 섬길 것이오.

검을 가지고 하늘보루로 돌아오자, 오딘은 크게 기뻐했다.

오딘:
브리쿨의 자손이 벼려내고 엘프의 마법을 부여한 데다 크트락시의 피로 담금질한 강력한 검이라니! 이 검이 너를 도울 것이다. 그 검으로, 우리의 적에게 최후를 안길지어다!

스트롬카르 - 전쟁파괴자

Stromkar, the Warbreaker

스트롬카르에 대해 논하지 않고서는 인간의 역사에 대해 논할 수 없습니다. 큰 꿈을 가진 전쟁군주 소라딘은 이 검을 통해 인간을 하나의 국가로 결속시켰습니다. 그는 인류 사상 손꼽을 만큼 큰 전쟁에서 트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세계의 운명을 바꿔 놓았습니다. 스트롬카르의 역사는 폭력과 유혈, 절망, 교활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용기와 희생의 이야기입니다.

1부

초기 인류는 한때 그들과 함께 살았던 거인에 대한 수많은 전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 거인은 여러 이름으로 불렸지만 가장 일반적인 호칭은 "브리쿨"이었습니다. 민담에 따르면 거인은 부모가 자식을 돌보듯 인간을 돌보았다고 합니다. 브리쿨은 원시적인 인간에게 채집과 석공술, 대장기술, 전쟁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전쟁군주 소라딘이 활동할 무렵 브리쿨은 인간의 땅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고 오직 그들이 남긴 무기 같은 물건만이 그들이 실존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인간은 이러한 무기를 신성한 가보나 부족의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스트롬카르라 불린 검은 이보다 더 귀중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소라딘의 손에서 이 검은 인류의 상징이 되었던 것입니다.

2부

역사가 로어가 쓴 "하나의 진정한 인간 왕국" 8장에서 발췌:
"인간 부족은 사납고 거친 아마니 트롤의 공격과 약탈에 시달리면서 서로 다투고 분쟁을 일삼았다. 전쟁군주 소라딘과 아라시 부족만이 내분을 일삼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인간 부족이 단합하지 않으면 이끼로 뒤덮인 트롤이 인류를 박살 내고 조상의 땅을 훼손할 운명이었다."
"이에 소라딘은 스스로 왕이 되어 다른 부족을 굴복시키려 했다. 많은 이들은 소라딘의 자식과 결혼하고 그의 편의 섰고, 일부는 소라딘에게 부와 땅을 약속받고 그의 편이 되었다."
"그러나 외교의 언어를 듣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오직 폭력의 언어만 말했다."
"다행히, 소라딘은 폭력의 언어도 잘 알고 있었다."

3부

몇 주에 걸쳐 소라딘과 그의 전사들은 알터래키라고 하는 거친 산악 부족을 정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소라딘은 시간만 충분하다면 이들을 진압할 수 있었지만 큰 희생이 뒤따를 것임을 깨닫고 전략을 바꾸었습니다.
소라딘은 방어구를 벗고 가슴에 아라시 부족의 상징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스트롬카르만 들고 산으로 올라가 알터래키 지도자 이그네우스에게 결투를 청했습니다.
오래지 않아, 피부에 부족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칠하고 죽음에 굶주린 날이 선 검을 든 아그네우스가 숲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그네우스의 힘과 덩치는 소라딘은 난쟁이처럼 보이게 했지만, 아라시의 지도자에게는 다른 이점이 있었습니다. 소라딘은 산에 짙은 안개가 뒤덮인 날을 택해 결투를 청했습니다. 날씨를 이용하는 것이 소라딘의 이점이었고 짙은 안개 속에서 이그네우스가 휘두르는 거친 공격을 피하고 자신보다 큰 적의 손에서 무기를 빼앗았습니다.
이그네우스는 소라딘의 자비를 기다렸지만, 아라시의 지도자는 그를 베지 않았습니다. 그는 스트롬카르를 축축한 땅에 꽂고 평화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날, 그는 알터래키 부족을 그의 편으로 끌어들였습니다.

4부

티리스팔 숲에는 소라딘 왕이 꿈꾸는 통합의 꿈을 마무리 지을만큼 충분히 강력한 인간 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위대한 전사 로데인이 이 지역의 고귀한 사람들을 이끌고 있었습니다.그들은 알터래키처럼 힘을 보여준다고 합류할 부족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충성심을 얻기 위해 소라딘은 종교적 믿음에 호소해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소라딘과 그의 친위대는 티리스팔의 성지와 신성한 숲으로 순례를 떠났습니다. 성지에 도착할 때마다 왕은 로데인과 그 일족이 따르던 관행대로 의식을 치렀습니다. 소라딘은 티리스팔의 인간 부족이 신성시하는 형상인 은빛 손 모양의 펜던트도 착용했습니다.
순례가 끝나자, 소라딘은 로데인을 만났습니다. 왕은 부족이 자신과 함께 단합해준다면, 그들의 종교를 받아들이고, 아라시 부족에 전파할 것을 맹세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약속을 증명하고자 스트롬카르의 칼날로 손바닥을 그은 후 티리스팔의 대지와 그의 피를 섞었습니다.
역사가들의 기록에 따르면 소라딘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 사이에 흐르는 피는 이것뿐이길."
그리고 왕이 말한 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로데인과 그의 부족은 소라딘 왕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5부

역사가 로어가 쓴 "하나의 진정한 인간 왕국" 14장에서 발췌:
"소라딘과 다른 초기 전쟁군주는 검과 도끼를 신성하게 여겼다. 많은 이가 무기에 조상의 영혼이 담겨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소라딘이 인간 부족 지도자에게 그들의 검을 자신에게 빌려주도록 설득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아라시의 대장장이는 이들의 무기에서 금속 조각을 떼어내 소라딘의 대검에 붙였다. 부족의 영원한 충성을 약속하는 대단히 현명한 방법이었다. 누가 감히 소라딘에게 거역하고 반란을 일으켜, 자신의 조상이 깃든 검과 맞서려고 하겠는가?"
"무기가 완성되자 소라딘은 그의 검에 스트롬카르 - 전쟁파괴자라는 이름을 붙였다."

6부

인간 부족을 통일한 소라딘 왕은 새로운 수도를 세울 계획에 착수했습니다. 한 전설에 따르면 그는 꿈에서 계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검은 늑대 가죽을 입은 아버지가 꿈에 나와, 티리스팔 숲 남동쪽에 있는 건조한 땅에 수도를 세운다면 그의 부족이 번영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는 것입니다.
소라딘은 꿈에서 본 땅을 찾았습니다. 그곳은 오늘날 아라시 고원이라고 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왕은 척박한 대지를 검은 늑대가 배회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소라딘은 스트롬카르로 그 자리에 도시의 경계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석공에게 일을 시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하여 최초의 인간 왕국의 강력한 수도 스트롬이 세워졌습니다.

7부

스트롬카르가 칼집에 얌전히 쉬고 있을 검이 아니듯, 소라딘은 왕좌에 안주할 왕이 아니었습니다.
아라시 군대는 인간의 영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국경 지대를 순찰하며 아마니 트롤의 공격을 격퇴했습니다. 소라딘 왕 역시 이런 교전에 많이 참여했고 목숨이 위태로웠던 적도 많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한번은 잔인한 아마니 트롤이 소라딘 군대를 급습했다고 합니다. 트롤은 인간을 몰면서 왕과 전사들을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10대 1 로 역부족인 상황에서도 소라딘은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목숨을 구걸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겁쟁이가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아라시는 이런 비겁한 행동으로 자신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기 때문었습니다.
소라딘은 적의 해골에 스트롬카르의 날을 갈고 그들의 피로 칼날에 색을 칠했습니다. 마침내 친위대가 왕을 찾았을 때, 10명의 쓰러진 아마니 트롤의 시체들 위에 서 있는 왕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8부

역사가 이블리나가 쓴 "부족과 아라소르의 흥성" 29장에서 발췌:
"아라소르는 아마니를 쓰러뜨리기 위해 쿠엘탈라스의 하이 엘프와 동맹을 맺었다. 소라딘 왕은 2만이 넘는 인간 병력을 지휘해 트롤과 싸우기 위해 진격했다. 승패를 좌우할 전투는 알터렉 요새에서 벌어졌다. 아마니 무리가 요새를 포위하자 인간은 요새를 방어했고 하이 엘프는 트롤의 후위 부대를 공략했다."
"소라딘은 스트롬카르를 휘둘러 무수한 트롤을 쓰러뜨리며 남은 병사들과 함께 아마니 전투부대를 공격했다. 적 전열이 약해진 것을 깨닫자 소라딘은 비밀 무기를 꺼냈다."
"알터렉 요새에서 100명의 인간 마법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엘프 마법사들과 함께 그들은 힘을 모아 아마니에게 하나의 무시무시한 주문을 외웠다. 하늘에서 불기둥이 떨어지며 트롤에게 쏟아져 내렸다. 휘몰아치는 불꽃의 급류에 아마니는 한 줌의 재로 변했다."
"이렇게 트롤 전쟁은 인간과 엘프의 승리로 끝났다."

9부

트롤 전쟁이 끝나자 소라딘은 쿠엘탈라스를 방문해 인간과 하이 엘프 사이의 결속을 강화했습니다. 왕은 아마니가 다시 이 땅을 위협한다면 서로 돕도록 군사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엘프와 함께 새로운 국경을 개척하며 수백 년에 걸쳐 아라소르의 번영을 가져올 무역 협정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소라딘이 쿠엘탈라스를 떠나기 전에 엘프들은 그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가장 위대한 대장장이와 마법부여사가 애써서 스트롬카르에 막대한 힘을 부여해주었던 것입니다. 소라딘은 엘프들의 위대한 작품에 감탄했습니다. 새로워진 스트롬카르는 신비한 아름다움으로 빛났습니다. 소라딘의 손에서 검은 전혀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고, 그가 수없이 검을 휘두른다고 해도 날이 무뎌지지 않았습니다.

10부

세월이 흘러 반백이 된 소라딘은 평화로이 왕좌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는 전통을 깨고 스트롬카를 자신이 가졌습니다. 탐욕스러운 행위라고 일부가 비난하기도 했지만, 소라딘이 검을 내주지 않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스트롬카르는 왕권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소라딘은 아라소르의 시민들이 단순히 검을 휘두르는 자가 아닌, 그의 혈통을 적법한 통치자로 여기길 바랐습니다.
통치의 부담에서 벗어난 소라딘은 티리스팔 숲의 고대 폐허를 연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인류의 기원과 인간과 함께 대륙을 거닐었던 거인의 이야기에 집착했습니다. 그리고 스트롬카르의 마법을 사용하면 숨겨진 힘의 장소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티리스팔을 여행하던 어느 날 소라딘과 수행원들은 땅 속에 있는 신비로운 지하묘지에 들어갔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그날 이후 아무도 그들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11부

소라딘의 실종에 대해 신비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진실은 그 어떤 이야기보다 신비롭습니다. 티리스팔 숲에서 소라딘은 오래 전에 잃어버린 지하실 2개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는 고귀한 수호자인 티르가 있었고, 다른 지하실에는 피에 굶주린 고대신의 잔악한 하수인 자카이즈가 있었습니다.
역사에 쓰여진 바에 따르면, 아제로스의 심장까지 흔들린 전투에서 티르는 자카이즈를 쓰러뜨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고 합니다. 수호자의 동료들은 신화적인 전투가 이루어진 곳에 둘을 매장하였고, 누군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마법의 수호물을 이용하여 무덤을 봉인했다고 합니다.
땅 밑에 거대한 악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소라딘은 자신을 수행하던 마법사에게 봉인을 깨라고 명령 합니다. 왕의 마법사들은 봉인을 깨는데 성공했지만...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마법사들이 사용한 비전 주문이 자카이즈를 자극하여 다시 깨어나게 한 것입니다.
육중한 괴수가 소라딘의 부하들을 학살했지만, 왕이었던 소라딘은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목숨을 구걸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겁쟁이가 아니었습니다. 어떤 아라시도 그의 명예를 그런 비겁한 행동으로 더럽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라딘은 최후의 순간에 스트롬카르의 날을 세우고, 자카이즈의 머리에 일격을 가했습니다. 검에 깃든 엘프의 마법은 공포스러운 괴수가 다시 회복하는 것을 막고 깊은 잠에 들게 했습니다.
그러나 소라딘이 최후의 순간에 가한 일격을 가했을 때, 그 역시 자카이즈에게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스트롬카르가 소라딘의 최후의 적이 흘린 피로 얼룩지던 그 날, 인간 부족을 하나로 통합한 전사는 숨을 거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