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투스의 제단

드라카리 제단에서 철수하는 은빛십자군

사령관 쿤즈는 새로운 배치 명령서를 세라투스의 제단에 있는 하사관 스택해머에게 전달해 달라고 했다.

Text 사령관 쿤즈:
당신. 우릴 도와주러 온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북쪽에 있는 드라카리 제단에 파견한 부대에 새 명령을 전달해 주십시오.
아주 찾기 쉬운 곳입니다. 큰길을 따라 곧장 가기만 하면 별 어려움 없이 하사관 스택해머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하사관 스택해머

새 배치 명령서에는 하사관이 그의 병사들을 은빛십자군 격전지 마당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지원군으로 보내라는 명령이 쓰여있었다. 용사는 명령서를 세라투스 제단에서 싸우고 있는 하사관 스택해머에게 가져갔다.

Text 하사관 스택해머:
무슨 일입니까?

Text 하사관 스택해머:
<당신 손에 들린 명령서를 조심스레 바라보는 드워프 하사관>
저한테 온 명령서인가요?

Text 하사관 스택해머:
<건네받은 명령서를 재빨리 읽으며 얼굴을 찌푸리는 하사관>
이보세요, 나도 물론 당장 떠나고 싶지만, 저 바깥을 좀 보세요. 병사 모두가 싸우고 있단 말입니다.
그렇지,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당신이 날 좀 도와주면 어떻겠습니까? 나가서 우리 병사들을 소집해 주시겠어요?
하사관이 당장 이리 와서 보고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그들에게 전해주십시오. 그러는 김에 병사들을 좀 도와주셔도 좋고요.

용사는 드라카리 트롤들과 싸우고 있는 은빛십자군에게 명령을 전달했다.

Text 은빛십자군 병사:
오. 좋아. 증원군이군!

Text 용사:
새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후방으로 가서 하사관에게 보고하십시오!

명령을 받은 병사들은 하사관에게 보고하러 전장을 떠났다.

Text 은빛십자군 병사:
안녕하세요. 우린 지금 전쟁터 한가운데 있습니다.
신병이신가요? 그 갑옷은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물건은 아닌 것 같은데요.

용사가 죽음의 기사라면, 한때 은빛여명회에서 있던 모습을 알아본 은빛십자군 병사가 말한다.

Text 은빛십자군 병사:
당신은 죽었다고 들었는데.

후퇴하는 은빛십자군 병사들은 여러가지 정보를 알려주었다.

Whisper 은빛십자군 병사:
네, 하사관님께 돌아가겠습니다.
대체 어디로 간다는 건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우리가 떠나면 누가 이놈들을 상대합니까?
여기 너무 오래 머물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조심하십시오. 이 트롤 녀석들은 자기네가 섬기던 뱀 신마저 죽였습니다!
드라카리란 족속은 그저 사소한 골칫덩이일 뿐입니다. 우린 이곳을 떠나 정의를 행하러 가야 합니다!
나중에 봅시다.

병사들이 모두 후퇴하자 스택해머가 말했다.

Text 하사관 스택해머:
좋아요. 그럼 나머지 병사를 소집해 은빛십자군 격전지로 돌아가지요.
이렇게 빨리 떠나야 해서 유감입니다. 할 일을 다 마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 제단 앞의 예언자가 대단한 골칫거리가 되리라는 예감이 든단 말입니다!

세라투스 예언자의 외침이 제단에 울려퍼졌다.

Text 세라투스의 예언자:
감히 우리를 공격해? 어리석은 놈들! 우리가 신의 힘을 얻었다는 걸 모르는 게냐?
은빛십자군을 쳐부술 테다! 스컬지를 뭉개버릴 테다!
놈들을 모두 죽이고 나면 남쪽에 있는 놈들의 동족을 죽이러 간다!

하사관 마가는 은빛십자군이 후퇴할 수 있도록, 세라투스의 제단에서 세라투스의 용사와 사제, 드라카리 뱀 조련사를 처치해 달라고 말했다.

Text 하사관 마가:
자네와 스택해머 하사관이 하는 이야기를 나도 들었네. 격전지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우리가 이곳에서 할 일이 끝나는 건 아니지.
저기 나가 있는 동안 세라투스의 추종자 녀석들을 처치해 우릴 좀 도와줄 수 있겠나?

드라카리의 예언자는 세라투스를 죽이고, 그 피를 마신 후였다.

Yell 세라투스의 예언자:
형제여. 깊게 들이마셔라! 세라투스의 모조는 우리 것이다. 곧 모든 것이 드라카리의 힘 앞에 산산이 부서지리라!

Text 하사관 마가:
고맙네. 가장 중요한 임무도 달성하지 못하고 돌아가기는 싫었어.

마가는 후퇴 명령을 내렸다.

Talk 하사관 마가:
후퇴!

세라투스의 제단에서 돌아온 용사는 잔달라의 사술사 우분고를 만나게 된다.

세라투스의 제단

은빛십자군 격전지에는 낯선 트롤이 있었다. 그는 잔달라 트롤, 사술사 우분고(Hexxer Ubungo)였다.

Text 사술사 우분고:
난 우분고라 하네. 잔달라 부족을 대표하고 있지.
나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네. 드라카리는 지금 파멸을 자초하고 있어.
트롤 중에는 머리가 안 돌아가는 놈들도 있다네.

우분고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짐아브와 조각상에 드라카리 공물을 바쳐달라고 부탁했다.

Text 사술사 우분고:
나는 은빛십자군이 열정적으로 스컬지에 맞서는 데 큰 감명을 받았네. 자네들을 돕고 싶네.
한때 거대했던 이 도시의 드라카리 트롤은 신들에게 주기적으로 공물을 바쳤지. 하지만 지금은 그것들을 소흘히 한다네. 아니, 소홀히 하는 수준이 아니지.
만약 자네가 신들에게 공물을 바친다면 그들은 감사하게 여길 걸세.
남서쪽에 짐아브와 조각상이 있네. 가서 공물을 바치면, 짐아브와는 자네가 줄드락의 수호자라 여기며 기꺼이 공물을 받아들일 걸세.

짐아브와의 조각상을 찾아 드라카리 공물을 짐아브와에게 바치자, 짐아브와는 축복을 내려주었다.

스컬지의 공격으로 대지의 힘이 약해지면서 트롤의 로아 세라투스의 힘도 약해졌다. 우분고는 세라투스의 제단에서 생긴 문제를 조사해달라고 했다. 세라투스의 제단으로 가던 용사는 드라카리 트롤을 처치하던 중에서 유리병 안에 든 기묘한 모조를 발견했다. 신비스러운 빛이 유리병에 감돌고 있었다.

Text 기묘한 모조:
기묘한 모조가 담긴 이 병을 통해, 이곳에서 진정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은빛십자군 격전지로 돌아가 잔달라 트롤인 사술사 우분고에게 이 병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Text 사술사 우분고:
뱀 신의 제단에서 문제가 발생했네.
스컬지의 존재가 대지를 약화시켰다네. 그 때문에 야생 신들(wild gods)도 약해져 버렸지.
드라카리는 이것을 기회 삼아 신들에게 부정한 짓을 저지르고 있네.
내 눈과 귀가 되어 주게. 세라투스의 제단은 북쪽으로 뚫린 큰길 끝에 있다네. 뒤로 몰래 돌아가서 중앙 건물 안을 살펴보게.
뭘 하든지 간에 예언자는 최대한 피하게!

세라투스의 제단 앞에는 거대한 뱀처럼 생긴 예언자가 있었다. 제단 안에는 세라투스가 죽은 채로 버려져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우분고가 말했다.

Text 사술사 우분고:
죽었다고?
<눈에 띄게 기분이 저조해지는 사술사>
놈들이 세라투스를 살해하고 그의 모조를 깊숙이 빨아들였군. 특히 그 예언자가 말일세!
그가 모조를 더 빨아들이기 전에 처치해야만 해!

세라투스의 제단에서 찾은 기묘한 모조를 본 우분고가 말했다.

Text 사술사 우분고:
그게 뭔가?

유리병 안에 내용물은 야생 신, 로아의 모조였다.

Text 사술사 우분고:
야생 신의 모조가 아닌가!
이건 나쁜 징조일세!

사술사 우분고는 고귀한 정령의 영액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Text 사술사 우분고:
<모조가 담긴 병을 살펴보는 사술사>
세라투스의 예언자를 상대할 방법을 생각해 봤네. 하지만 먼저 재료가 몇 가지 필요해.
바로 남쪽에 드락소트라 농장이 있네. 스컬지의 침입과 신들의 죽음이 대지에 영향을 미쳐, 차원을 나누는 벽이 약해지고 정령이 이쪽 세계로 쏟아져 오고 있지.
그들의 군주에게서 뽑아낸 고귀한 영액이 필요해. 정령을 처치하고 얻는 고리를 세 개 합쳐 물세계 연결 사슬을 만들면, 그들의 군주 중 하나를 불러낼 수 있을 걸세.

은빛십자군 부관대리 작스(Sub-Lieutenant Jax)는 드락소트라 농장에 나타난 물의 정령을 지배하기 위해 내려온 드라카리 물결속자들을 제거해달라고 말했다.

Text 부관대리 작스:
정보에 따르면 드락소트라 농장에 물의 정령이 나타난 뒤로 수많은 주술사가 녀석들을 지배하러 줄드락 상층에서 내려왔다고 해요.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군요. 물의 정령이 놈들 손아귀에 넘어가게 둬서는 안 돼요.
사령관님께서 드라카리 물결속자를 없애라는 명령을 내리셨어요. 준비가 되거든 남쪽으로 가보세요.

작스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드라카리 물결속자가 가지고 있는 고리를 합친 용사는 물의 군주를 불러냈다.

Talk 물군주:
감히 날 불러내다니!
심연이 널 삼킬 것이다!

드라카리 주술사를 처치한 용사는 우분고가 말한 고귀한 정령의 영액도 구했다.

Text 부관대리 작스:
잘하셨어요!
임무 결과를 반드시 사령관님께 알리겠어요.

고귀한 정령의 영역을 받은 우분고가 말했다.

Text 사술사 우분고:
고귀한 정령의 영액은 구해왔나?

Text 사술사 우분고:
훌룡하군. 이것을 모조와 섞으면 모조의 효과가 적당히 희석될 걸세.
이제 한 가지만 더 가져오면 되네.

우분고는 어리버섯을 모아달라고 했다.

Text 사술사 우분고:
이번에는 모조를 억누를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네. 예언자가 마시면 오히려 힘이 약해지게 할 수 있는 무언가가 말이지.
동쪽에 드락아갈이 있네. 그곳에 가면 원주민들이 어리버섯이라 부르는 버섯이 있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게 바로 그 버섯일세.
버섯을 잔뜩 가져와 주게. 버섯을 모조와 섞으면, 그걸 마시는 자는 정신이 혼탁해질 걸세.

냄새가 몹시 역한 어리버섯을 모아오자, 우분고가 말했다.

Text 사술사 우분고:
버섯은 모두 모아왔나?
참, 거기 사는 바실리스크를 조심하게.

버섯을 받은 우분고는 모아온 모든 재료를 섞기 시작했다.

Text 사술사 우분고:
<만족스럽다는 듯 끄덕이는 사술사>
버섯을 이리 주게. 모조와 고귀한 정령의 영액을 함께 섞겠네.

영액을 만든 우분고는 세라투스의 예언자가 힘을 길러 은빛십자군을 공격하기 전에 그를 처치해달라고 말했다.

Text 사술사 우분고:
이제 됐네. 모조를 좀 손봤지. 예언자가 이 모조를 마시면 그는 힘을 잃을 뿐만 아니라 버섯의 영향으로 정신마저 혼탁해질 걸세.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말일세.
그에게 어떻게 먹이느냐가 문제인데, 한번 그에게 던져 보는 건 어떻겠나? 녀석이 제단에서 보인 불손함을 볼 때, 아마도 모조를 탐욕스럽게 잡아채서 마셔버릴 게 분명해.
자네가 녀석을 처치하지 못한다면 은빛십자군은 처참한 최후를 맞게 될 걸세.

우분고에게 모조를 받은 용사는 제단으로 돌아가서 세라투스의 예언자에게 모조를 던졌다.

Yell 세라투스의 예언자:
음. 모조가 더 있군.

탐욕스럽게 모조를 마신 예언자는 정신이 혼란스러워지면서 매우 약해졌다.

Yell 세라투스의 예언자:
안 돼애애애애애애....!

세라투스의 예언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우분고는 줄드락 위쪽 지역에서는 비슷한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Text 사술사 우분고:
대단하군! 자네가 그의 광기에서 자네의 동족과 노스렌드의 모든 이를 구해냈네.
하지만 줄드락 더 높은 곳에서는 이런 미친 짓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