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의 요새와 하사관 나즈그림

나즈그림과 첫 만남

원한의 초소의 고위집행관 워로스는 회색구릉지로 가서 정복자 크레나를 만나라고 말했다.

고위집행관 워로스:
회색 구릉지에 있는 아군 기지에서 지원 요청이 들어왔네. 자네를 보낼 테니 가서 정복자 크레나를 만나도록 하게.
<적힌 내용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듯 양피지를 흔들어 보이는 고위 집행관>
그녀는 거기서 여러 가지 천연자원들을 확보하려고 하는 중일세. 그녀 근처에 있을 때는 조심하게나, 듣자하니 오크 중에서도 유난히 거칠다고 하더군.
동쪽 길을 따라서 가다 남동쪽으로 가게. 용돌기 강에 있는 다리를 건넌 다음 사철나무 교역소에서 동쪽으로 가면 되네.

정복의 요새로 간 용사는 정복자 크레나를 만났다.

정복자 크레나:
누구지?
왜 내가 이 자리에서 당신을 두 동강 내지 말아야 하는지 말해 보시지?

정복자 크레나:
예전에 공을 세웠다고 그걸로 득을 볼 생각은 꿈에서도 하지 마라. 어림도 없어.
내게 인정받고 싶다면 직접 증명해야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내가 시키는 대로 충실히 따르든지 말이다... 예외 따윈 없다.

정복자 크레나:
호드가 거대한 전쟁 기계라면, 너는 그 기계를 톱니바퀴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내게는 이 기계의 연료를 확보할 책임이 있다. 내가 실패하면 이 기계 역시 돌아가지 않는다.
목재, 광석, 물... 모든 게 이곳에 있고 우리에겐 필요하지. 얼라이언스 녀석들도 마찬가지다.
인간 녀석들과 맞서 싸우기 전에 우선 서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해야 한다.
볼드룬의 브리쿨을 제거하는 일이 있으니 하사관 나즈그림과 얘기해 보도록 하라. 네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임무를 더 맡기도록 하지.

크레나는 쉽게 용사를 인정하지 않았고, 하사관 나즈그림을 도우라고 명령했다.

하사관 나즈그림:
크레나 님이 내 능력을 의심하고 있는 게 분명하네. 우리 정예병들이 얼라이언스와 그들의 덫사냥꾼 동맹을 상대하거나 트롤들을 쳐부수는 동안, 난 성가신 용약탈 브리쿨들을 쓸어버리라는 명령을 받았네.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정복자님께 우리 실력을 증명해 보일 수 있을 걸세.

하사관 나즈그림:
크레나 님께서 보내셨다고? 자네를 별로 좋아하시지는 않았겠군. 뭐 애초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는 한가?
브리쿨 전초기지를 무너트리는 일은 꽤 힘들 걸세.

하사관 나즈그림:
남동쪽의 브리쿨 마을인 볼드룬에서는 전쟁 준비가 한창일세. 볼드룬의 영주가 많은 병력을 거느린 건 아니지만, 우리 병사들의 진형도 두터운 건 아니니 위험하긴 마찬가지일세.
그놈과 부하들에게 절대로 공격할 기회를 줘서는 안 되네. 그러니 우리가 먼저 손을 써야겠지. 자네가 호드의 진정한 용사라면 호드의 힘을 떨쳐 보이고 올 기회를 주겠네.
가서 놈의 병사들을 쓰러트리고 호드가 결고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오게!

하사관 나즈그림:
얼라이언스 겁쟁이들이 우리에게 칼을 들이미는 이 순간에도 남동쪽에 있는 용약탈 브리쿨의 전초기지인 볼드룬에서는 전쟁 준비가 한창일세. 지금까지 싸웠던 놈들에 비해 별로 강한 놈들은 아니지만 애초에 문제가 될만한 싹은 뿌리를 뽑는 게 좋겠지.
놈들 중에서도 가장 강한 전사는 반쯤 길들인 원시비룡을 타고 전장에 나간다고 하더군. 그 비룡들을 다루고자 놈들의 불꽃술사들이 강력한 인장을 만들었다고 하네. 우리 계획대로 일을 풀어가려면 자네가 가서 놈들을 제거하고 인장을 가져와야 하네.

호드 용사는 하사관 나즈그림의 지시에 따라 볼드룬의 브리쿨을 처치하고 불꽃술사의 인장을 빼앗아 원시비룡을 사용해서 볼드룬의 영주를 처치했다.

하사관 나즈그림:
내가 시킨 그대로 했군. 용약탈 부족을 수세에 몰아넣었으니 이제 놈들의 지도자를 처리해야 하네.

하사관 나즈그림:
인장은 구해왔나?

하사관 나즈그림:
인장의 힘을 사용하면 비룡도 자네 명령을 들을 수 밖에 없네. 영주 놈은 이제 끝난 거나 다름없어.

하사관 나즈그림:
불꽃 깃든 인장이 손에 들어왔으니 이제 마침내 영주에게 도전할 수 있게 되었네.
놈이 가장 좋아하는 탈것은 불꽃인도자라 하는 사나운 원시비룡일세. 그 비룡은 볼드룬 서쪽 어딘가에 쇠사슬로 묶여 잇는데, 자네에게 인장이 있으니 비룡을 조종해 영주를 공격할 수 있을 걸세.
불꽃인도자를 조종하게 되면 볼드룬의 탑 꼭대기에서 영주를 찾아 자신이 가장 아끼는 탈것에 죽는 참담함을 안겨 주게.

불꽃인도자를 처치하고 돌아오자, 나즈그림이 말했다.

하사관 나즈그림:
자네가 영주를 쓰러트린 이상 몇 안 되는 용약탈 부족 떨거지들은 감히 우리에게 덤빌 수 없을 걸세. 적에게는 자비를 베풀지 않는 것이 바로 호드의 방식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