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의 땅

전쟁노래 농장 전진기지의 강령군주

퇴마석 채석장을 떠나는 용사에게 그림자추적자 바르투스가 말했다.

그림자추적자 바르투스:
우리 언데드는 바리마트라스 님의 명령을 받고 이곳에 왔네! 그림자추적자의 임무란 간단하지. 바로 염탐이지. 뭐, 염탐하면서 간간이 암살도 하지만 말이야.
내 최고의 현장 요원 중 한 친구가 행방불명되었네. 벌써 며칠째 보고가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네. 아니, 죽지는 않았네! 죽었으면 그나마 낫겠지. 그 친구가 탈주했을까 걱정하는 걸세... 배신했을 가능성까지도 있지.
그 친구가 마지막으로 보고한 위치는 퇴마석 채석장의 북쪽일세. 네루비안들의 정보를 모으는 중이었네. 그를 찾아봐 주게.
차라리 죽은 거라면 좋겠군...

채석장에서 그림자추적자 루터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림자추적자 루터:
죽었다는 표현이 이보다 더 어울리는 상황이 없어 보입니다... 이상하게도 네루비안들은 이 시체를 먹지 않았습니다.
자세히 조사해보니 맹독을 사용한 자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네루비안들이 독을 머금은 시체에 다가오지 않을 것을 안 현명한 처사였습니다.
루터가 일지를 손에 쥔 게 보입니다.

그림자추적자 루터:
중요한 내용이 없나 일지를 훑어보다 마지막 장에서 미친 듯이 휘갈겨 쓴 다음 내용이 눈에 띕니다.
'강령군주다. 내 계산으로는 최소한 열둘은 된다.'
'서쪽에 있는 농장은 일종의 스컬지 부화장으로 사용된다.'
'희생자들이 즐비하다.'
'아무래도 나를 노리는 것 같다. 요새로 황급히 달려갔다. 생포 당할 수는 없다.'
'강력한 혈액독이다. 놈들이 날 물어뜯는다면 놀라게 될거다.'
이 정보를 바르투스에게 전하려 발길을 돌립니다.

용사는 루터가 남긴 정보를 담은 루터의 일지를 바르투스에게 가져갔다.

그림자추적자 바르투스:
그 친구, 죽었나?

그림자추적자 바르투스:
<일지의 마지막 장을 펼치고 읽는 바르투스>
정말 나쁜 소식이군. 즉시 헬스크림 님께 알려야 하네.

그림자추적자 바르투스:
<마지막 장을 찢더니 말아쥐는 바르투스>
이 일지를 즉시 헬스크림 님께 전하게! 그동안 난 루터가 언급한 농장을 수색할 정찰대를 보내도록 하지.
지원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헬스크림 님께 꼭 알리도록 하게.

용사는 바르투스의 쪽지를 가로쉬에게 가져갔지만, 가로쉬의 태도는 매우 귀찮아했다.

가로쉬 헬스크림:
이게 어쨌다는 건가? 말도 안 되는 걸로 날 괴롭히지 말게!

가로쉬 헬스크림:
<일지 앞 장을 읽은 헬스크림>
이게 다인가?

가로쉬 헬스크림:
<고개를 젓는 헬스크림>
자네가 아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이 전쟁에서 이겨야 하네.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은 모두 주요 전투 지역으로 투입해야 해. 말하자면 사소한 습격 임무 정도에는 정규 병력을 투입할 수 없다는 말일세.
<잠시 말을 멈추더니 생각에 잠기는 헬스크림>
바르투스가 일지에 언급된 농장에 증원군을 요청했다면...
<손바닥을 마주치는 헬스크림>
...보내 줘야지! 이곳 서쪽에 있는 농장으로 가 바르투스의 암살자들에게 가게. 그리고 증원군이 왔다는 사실을 알려주게나.

전쟁노래 농장 전진기지의 그림자추적자 이코리스는 헬스크림이 보낸 지원군에 실망했다.

그림자추적자 이코리스:
자네 혼잔가? 헬스크림 님이 보내신 지원군이라는 게 고작 풋내기 병사 한 명이란 말이야?
내 턱이 아직 있었다면, 지금쯤 쩍 벌어져서 바닥에 툭 떨어졌겠군.

이코리스는 주변을 정찰해 달라고 했고, 카나리우스는 스컬지의 포로가 된 병사들을 구출해 달라고 말했다.

그림자추적자 이코리스:
루터의 일지를 보니 스컬지 녀석들이 이젠 이곳을 번식처 비슷한 용도로 쓰면서 들판을 활보하는 저 괴물들을 만들어내는 모양이군.
<부르르 떠는 이코리스>
저 괴물들도 한때는 오크였고... 타우렌이었는데...
계획을 세우기 전에 우선 정보를 더 수집해야겠네. 스컬지가 득실거리는 장소가 세 곳 있는데, 자네가 가서 조사해 주게나. 바로 남서쪽에 있는 전쟁노래 곡물창고, 정서쪽에 있는 토르프의 농장, 그리고 북쪽에 있는 오래된 전쟁노래 도살장이네.
정찰을 마치고 내게 다시 돌아오게.

그림자추적자 카나리우스:
놈들에게 살해되지 않은 병사들이 이 농장 여기저기에 있는 간이 감옥에 갇혀 있네. 우리는 간신히 열쇠 몇 개를 훔쳐내기는 했지만, 공격을 받기 때문에 철창을 열 만큼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네.
열쇠를 확보해서 포로들을 풀어주는 데 자네가 "재능"을 발휘해줬으면 하네. 저 강령군주와 돌연변이를 처치하고 구한 열쇠로 스컬지 포로를 풀어주게.

농장의 폐허 안에 호드 병사들이 포로로 갇혀 있었다.

스컬지 포로:
죽여... 날 당장 죽이란 말이다!

스컬지 포로:
그대에게 감사를 드리오. 이방인.

포로를 구출하고 돌아가자 카나리우스가 말했다.

그림자추적자 카나리우스:
포로 한 사람을 구출할 때마다 우리가 상대할 언데드 돌연변이가 하나씩 줄어드는 셈이지. 호드를 위해 큰일을 해 주었네.

초토화된 전쟁노래 농장 전진기지를 둘러보고 돌아가자 이코리스가 말했다.

그림자추적자 이코리스:
루터의 일지에 써 있는 것보다 훨씬 상황이 심각하군. 녀석들은 이 땅을 스컬지로 뒤덮고 발 닿는 건 모두 다 오염시키고 있네.
<고개를 끄덕이는 이코리스>
상황이 더 나빠지는군.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림자추적자 이코리스:
호드 병사를 납치해서 언데드 괴물로 바꿔놓는 일을 감독하는 스컬지 대리인은 북서쪽 농장을 부화장으로 사용한다네. 지난주 내내 그림자추적자 게트리가 그놈을 추적해 이러한 일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좀 확보해 놨지.
스컬지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도울 일이 없나 게트리에게 가보게. 게트리는 이 농장 북서쪽 끝에 있는 버려진 탑에 있네.

그림자추적자 게트리는 강령군주가 내려다 보이는 경비탑에 숨어 있었다.

그림자추적자 게트리:
<당신을 쳐다보는 게트리>
이코리스가 보낸 병력은 당신이 전부란 말인가?

그림자추적자 게트리:
미친 짓일세. 스컬지 강령군주에 몇 놈이나 되는지도 모르는 졸개들까지 우리더러 처리하라는 건가?
<한숨을 내쉬는 게트리>
이코리스가 보낸 걸 보니 자네가 굉장한 재주가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군. 혹시 오늘 기적을 일으킬지도 모르고. 안 그런가?
준비가 되면 내려가서 바리두스를 처리하자고.
이런 엉망진창인 곳에서 무사히 일을 처리하고 나면 전쟁노래 요새에 있는 헬스크림 님께 돌아가서 보고하게나.

게트리가 도살자 바리두스(Varidus the Flenser)를 향한 무모한 공격을 시작했다.

그림자추적자 게트리:
올 것이 왔군. 종말의 시작이지. 자네도 직접 목격하게 된 걸세...
가세나...

그러나 바리두스는 게트리와 용사를 간단하게 속박해버렸다.

도살자 바리두스:
이게 전부인가? 위대한 호드가 모을 수 있는 병력이 고작 이것뿐이란 말인가?
비참하군.
너 같은 녀석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더군. 영웅놀이나 하는 녀석들...
왜 순리에 따르지 않는 건가? 왜 운명에 맞서려는 거지?
리치 왕을 막을 수는 없다. 포기해라.
이 세상은 종말을 맞을 것이다. 불타게 두란 말이다.

바리두스는 수행사제를 한 명 불렀다.

도살자 바리두스:
이 녀석의 시체를 가져가서 되살려낼 준비를 해라.

그러나 수행사제는 바리두스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두건을 벗어던졌다. 그는 사울팽이었다.

도살자 바리두스:
이게 무슨 일이지?

대군주 사울팽:
용사의 몸에 손끝 하나 대기도 전에 네 오그라든 심장을 내 손으로 열어주마, 강령술사여.
자넨 절대 혼자가 아니었다네.

대군주 사울팽:
네가 파괴하려는 이 땅은 우리의 고향이다.
우리의 육체가 먼지와 부스러기만 남을 때까지 모든 힘을 다해 싸울 것이다. 끝까지 싸울 것이야.

도살자 바리두스:
정녕 그렇다면 네놈은 바보로구나.

대군주 사울팽:
너는 곧 그 바보의 손에 죽게 될 거다. 강령군주여. 리치 왕이 살려낼 수도 없을 정도로 완전히 박살 내 주마!

도살자 바리두스:
네가? 오크 혼자서 말이냐? 나에게 대적하겠다니...

도살자 바리두스:
일어나라!

바리두스 주변에 쌓여있던 더미들은 모두 스컬지 괴물들이었다. 주변에 괴물들이 가득 찼지만, 사울팽은 혼자서 그 모든 스컬지들을 처치했다. 게트리가 말한 기적이 일어났다.

그림자추적자 게트리:
미... 믿을 수 없군요... 사울팽 님... 당신과 함께 싸울 수 있어 참으로 여... 영광이었습니다. 대군주여...
자네는 전쟁노래 요새로 돌아가야 하네. 헬스크림 님께서 이곳에 일어난 일을 분명히 알고 싶어하실 걸세. 그리고 사울팽 님께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말이야...

대군주 사울팽:
나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말아야 할 걸세. 자네도 마찬가지야!

게트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림자추적자 게트리:
잘 가시게...

용사는 전쟁노래 요새로 돌아가 사울팽이 말한대로 가로쉬에게 보고했다.

가로쉬 헬스크림:
승리하고 돌아왔군. 내 그럴 줄 알았지! 사울팽에게 자네가 잘해낼 거라고 말했네.
<뻐기며 툴툴거리는 헬스크림>
이제 자기 혼자 똑똑한 줄 아는 그 노인네도 생각이 좀 바뀌겠지, 안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