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짖는 협만] 우트가드 첨탑

Posted by 크라그 리치 왕의 분노 : 2018. 7. 1. 20:10

우트가드 첨탑

왕 이미론의 죽음

우트가드 성채를 함락한 용사는 왕 이미론이 있는 우트가드 첨탑(Utegarde Pinnacle)으로 올라갔다.

첨탑의 입구에는 은빛고해사제 페일트리스의 환영과 브릭 스몰생크가 용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은빛고해사제 페일트리스의 환영:
우리는 스컬지 전쟁 기계에 희생되는 사람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지역의 브리쿨은 자발적으로 리치 왕의 휘하에 들어가, 우리의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답니다.
용감한 투사여, 그대가 브리쿨의 영적인 지도자인 스발라를 물리쳐 주셔야 합니다. 스발라가 자기 동족을 영원한 어둠으로 끌고 들어가기 전에요!

브릭 스몰섕크는 보물을 찾아 첨탑에 들어온 드워프 중에 하나였다. 브릭은 동료들에게 저주를 건 이미론을 처치해 달라고 말했다.

브릭 스몰섕크:
여기 좀 보게! 내 보물 상자가 이렇게 텅텅 비어 있는 건 처음이야.
내 친구들은 보물을 보자마자 눈이 뒤집혀서 달려들더니, 덜거덕거리는 뼈다귀 신세가 되었다네!
보게. 더 안쪽으로 들어가도 보물이 꽤 있다네. 그것들은 저주받은 물건이 아니라고 내 장담하지.
그 보물을 좀 가져다주면 섭섭지 않게 쳐 주겠네, 친구.

브릭 스몰섕크:
사실은 나도 뼈다귀 신세가 될 뻔했는데, 운이 좋았지.
달려가다 넘어졌어. 처음부터 좀 마신 상태였거든. 위를 올려다보니 첫 번째 녀석이 변하고 있더군...
늙다리 거인 하나가 그 장면을 지켜봤는데, 옆에 쫙 깔린 근위병들이 계속 이미론이라고 불렀던 것 같아... 그놈을 처치하면 내 친구들에게 걸린 저주가 풀리지 않겠나?

브릭 스몰섕크:
녀석을 혼쭐내주고 곱빼기 럼주나 마셔야겠군!
근데 술이 거의 떨어져 가네...

용사는 보물이 가득 쌓인 방을 지나, 규율의 전당으로 들어갔다. 전당에서 스발라가 리치 왕을 만나고 있었다.

스발라:
주인님! 당신께서 주신 일을 행했습니다. 이제, 축복을 내려 주소서!

아서스의 환영:
너의 희생이 네 충성심을 증명하는구나. 그래. 넌 자격이 있다. 일어나라. 이제부터 네 이름은 스발라 소로우그레이브다!

스발라 소로우그레이브:
이 감각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 왕이시여.

아서스의 환영:
첫 번째 시험이 기다린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을 처치해라.

스발라 소로우그레이브:
당신의 이름으로 저들에게 죽음을 선사하겠습니다! 오라. 스컬지의 적이여! 내 너희에게 리치 왕의 강대함을 보여주겠다!

스발라는 약탈자 잉그바르의 부관으로 호드와 얼라이언스 전초기지에 대한 잔인한 정찰 임무를 이끌면서 그 이름을 알렸다. 우트가드를 침공하려는 적의 계획을 알아내고, 리치 왕에게 이에 대비할 시간을 마련해 준 것도 그녀였다. 이에 대한 대가로 그는 그녀를 스컬지의 여성 전사인 발키르로 변형시켜 모두의 숭배를 받게 했다.

스발라 소로우그레이브:
너희의 영혼까지 짓밟아주마!

용사는 스발라를 처치하고, 성채로 올라갔다.

스발라 소로우그레이브: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브리쿨은 우트가드 성채에 수많은 노획물을 보관하는데, 고르톡은 그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존재였다. 왕 이미론이 잔인한 얼음 마그나타우르를, 가장 야만적인 야수라도 브리쿨의 전당에서는 장식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해 놓았다. 이 살아 있는 석상이 풀려나면, 그 끝없는 분노를 내뿜어 주위 모두를 파괴할 것이었다.

하나하나 살아난 전시물들을 처치하자, 고르톡이 되살아났다.

고르톡 페일후프:
여기가 어디지? 나... 너희... 밟아주마!

전당을 벗어나자, 독수리의 눈이라는 회랑에 닿을 수 있었다. 학살자 스카디가 길을 가로막았다.

학살자 스카디:
웬 놈들이 감히 여길? 정신 차려라, 형제들아! 녀석들을 처치하면 거하게 한 상 차려 주마!

브리쿨은 개인의 성취를 기반으로 칭호를 부여했다. 드라카리 트롤 일족을 제거하거나 타운카의 목을 베면 이름 앞에 "성실한" 정도가 붙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학살자"가 되려면 진정으로 끔찍한 행위가 필요했다. 스카디는 오래 전 이미론이 저주했던 인류의 선조, 바로 뒤틀린 아이들을 보호해 준 브리쿨을 꼼꼼히 추적하여 말살함으로써 이 칭호를 얻었다.

학살자 스카디는 그의 용, 그라우프에 올라서 싸움을 시작했다. 용사는 하늘에서 얼음 숨결을 내뿜는 그라우프를 피해서 몰려드는 바르굴들을 처치하고 그들이 떨어뜨린 작살을 그라우프에서 쏴서 떨어뜨렸다.

학살자 스카디:
피도 눈물도 없는 것들아! 불쌍한 비룡을 괴롭히다니, 가만두지 않겠다!

비룡을 잃은 스카디가 전투에서 쓰러졌다.

학살자 스카디:
으아아! 그딴 걸... 공격이라고... 내가 제대로.... 으아아아...

룬을 다루던 브리쿨들 중에 많은 수가 강령술사가 되었다. 성채 여기저기에 언데드가 된 브리쿨들이 배회하고 있었다.

오만한 브리쿨 이미론은 브리쿨 자체가 오랜 잠에 빠져 하찮은 존재로 추락하기 전까지만 해도 북부의 황무지를 지배하는 자였다. 하지만 잠에서 깨어난 그는 아내가 살해당하고, 자신의 영토가 적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이미론은 불멸성을 포기하면서도 복수를 쫓으며, 다시 깨어난 거인의 끔찍한 결의를 적에게 보여주려는 의지로 가득했다.

왕 이미론:
감히 내 문간을 더럽히고, 내게 도전을 했겠다? 네놈들의 몸뚱이를 손아귀에 넣어, 죽음의 신께 제물로 바칠 것이다! 루알 나 가볼!

이미론은 이미 죽은 브리쿨 선조들의 힘을 차례대로 불러냈다.

왕 이미론:
바위투성이 절벽의 할도로여! 제게 힘을 내려 주소서!

왕 이미론:
검은 폭풍의 비요른이여! 그대의 존재로 저를 축복하소서!

왕 이미론:
울부짖는 심연의 라눌프여! 칠흑 같은 어둠으로 적을 덮으소서!

왕 이미론:
잔혹한 전쟁터의 토르여! 당신의 권능을 보여 주소서!

위대한 선조들의 힘을 빌렸지만, 결국 이미론이 쓰러졌다.

왕 이미론:
이제 무엇이... 날... 기다릴꼬...

용사는 페일트리스의 환영과 브릭이 기다리는 입구로 돌아갔다.

은빛고해사제 페일트리스의 환영:
브리쿨 한 명이 스컬지 병사가 되는 걸 막을 때마다, 우리 병사 한 명 이상의 목숨을 구하는 거랍니다.
정말 감사해요.

브릭의 부탁대로 성채 여기저기서 모은 보물을 주자 브릭이 말했다.

브릭 스몰섕크:
어떤가, 뭐 좀 건졌나, 친구?

브릭 스몰섕크:
멋지군! 확실히 구해오다니.
이제 선장님을 만나도 목숨이 위태로울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겠어. 자네와 친구들이 애써주다니 고맙군.
여기 보답하는 뜻이니 조금이지만 이 전리품을 가져가게.

왕 이미론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브릭이 말했다.

브릭 스몰섕크:
근사해! 우리 동료가 이제 편히 잠들 수 있겠군.
자, 받게나. 늙은 브릭이 친절함을 보여준 젊은이에게 후하게 보상하지 않았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말이야.
자네랑 거래를 터서 즐거웠네.

브릭 스몰섕크:
딸꾹!
친구도 없이 여기 혼자 있으려니 너무 외롭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