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의 전쟁] part03 - 암영의 골짜기

Posted by 크라그 군단 : 2018. 4. 15. 21:30

빛과 어둠의 전쟁

암영의 골짜기

알레리아 윈드러너:
이쪽이에요.

암영의 골짜기(Umbra Hollows)의 입구에서 공간 방랑자를 찾을 수 있었다.

공간 방랑자: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지만, 눈에 띄어서는 곤란하다. 따라와라.

알레리아 윈드러너:
해명부터 해라.

공간 방랑자:
성미가 급하구나. 건너편에서 네가 찾는 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암영의 골짜기의 공허의 이면에서는 수많은 어둠수호병(The shadowguard) 에테리얼들이 뭔가 부산하게 작업을 하고 있었다.

어둠수호병 에테리얼:
총독님이 드디어 그 끈질긴 사제를 처리하셨다던데.

어둠수호병 에테리얼:
엘프와 그 친구는 죽이지 않으신 게 안타깝군.

어둠수호병 공허시전자:
이곳에는 거둘 것이 정말 많군. 무엇 하나 놓치지 마라!
우리 위업이 거의 끝나간다. 곧 아르거스는 어둠에 물든다.

첫번째 지점에 다다르자 공간 방랑자가 말했다.

공간 방랑자:
이 얼마나 부지런한 존재들인가. 처치해야 하는 게 안타깝군.

알레리아 윈드러너:
실망한 기색이군. 내가 정말 최고의 제자였나?

에테리얼들이 일하고 있는 한 가운데서 사프리쉬의 환영이 명령을 전달하고 있었다.

사프리쉬의 환영:
공간 방랑자 놈에게 우리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기쁨을 주지 않으리라. 어떤 대가를 치러서든 놈을 잡아라.
육신의 존재와 그 친구는 마음대로 해도 좋다. 그것들은 관심 없으니.

두번째 지점에 다다르자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공간 방랑자:
이 바위에 쓸 만한 영혼이 하나라도 있으면 했지.

알레리아 윈드러너:
나는 그 길에 등을 돌린 게 아니야. 내가 저항한 이유를 알잖아.

세번째 지점에 다다르자 알레리아가 말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난 내가 시작한 일을 끝내야 해. 공간 방랑자.

공간 방랑자:
과연 네가 가능할까? 그... 장식품을 달고?

알레리아 윈드러너:
그게 무슨 일이지?

공간 방랑자:
당연히 네 짝 이야기다. 그는 네 선택을 어떻게 생각하지?

알레리아 윈드러너:
<잠시 할 말을 잃는 듯한 알레리아>

알레리아 윈드러너:
그가 보여주려고 했던 게 뭔지 알 것 같아요.
앞에서 솟구치고 있는 힘이 느껴져요. 저 힘이 공허를 유발해서 이곳으로 끌어들이고 있어요.
우리가 막지 않으면 이 도시 전체가 어둠에 휩싸일 거예요. 그 전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근원을 찾아 처리해 주세요.
전 공간 방랑자와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아있어요.

알레리아 윈드러너:
투랄리온은 내가 힘든 결정을 능히 내리리라 믿고, 나도 그를 믿어.

공간 방랑자:
이건 신뢰의 문제가 아니다.
네 곁에 빛이 그리 밝게 빛나는데 어떻게 어둠을 받아들인다는 거지?

알레리아 윈드러너:
빛이 없으면 어둠도 없는 법이야.

공간 방랑자:
너도 지금까지 조사해봐서 알겠지만 내 종족 중 일부는 안타깝게도 공허의 부름에 굴복하고 말았다.
강한 정신력을 지닌 자를 더 많이 찾고 싶었지만, 오히려 이렇게나 나약하다는 걸 알게 됐고 그 때문에 크게 실망했지.
이제 어쩔 수 없다. 네 뜻을, 그리고 나의 뜻을 이루려면 의지가 약한 자들을 모조리 없애버려야 한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저와 공간 방랑자 사이엔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아 있어요.

공간 방랑자:
칼날 위를 걸으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법이다.

영웅은 어둠 수호병 습격지의 공허 수확기를 비활성화하고 주변의 어둠 수호병 에테리얼을 처치했다.

공간 방랑자:
나와 뜻이 같다니 기쁘군. 앞으로 네가 필요할 때가 올 것 같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시간만 벌었을 뿐이에요.

공간 방랑자는 아직 완전한 신은 아니지만 마크아리 깊숙한 곳에서 느할아소스의 존재를 느껴진다고 말했다.

공간 방랑자:
생각해보니 알레리아에게는 다른 운명을 살아갈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
필멸자여,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겠지.
<웃는 공간 방랑자>
저 앞에 있는 어둠수호병 야영지 깊은 곳으로 와라. 지금 그곳에서 내 형제들이 윈드러너를 위해 소환을 준비하고 있다. 그 힘이라면 윈드러나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공허의 힘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네 두 눈으로 직접 보라.

공간 방랑자:
그래. 윈드러너. 어떻게 생각하지?

알레리아 윈드러너:
길을 보여줘. 난 그 길을 걸을 준비가 됐어.

공간 방랑자:
이쪽이다.

일행은 공허 방랑자가 만든 공허의 틈으로 이동했다.

공간 방랑자:
그래. 저 표본이면 되겠군.
준비해라. 알레리아. 네 친구가 놈의 주위를 끌 테니.

알레리아 윈드러너:
저게... 저게 날 부르고 있어!

공간 방랑자:
집중해라. 훈련 받았던 걸 기억해.

영웅이 느할아소스의 주의를 끄는 동안 알레리아는 공허의 속삭임을 이겨내야 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아라토르? 투랄리온?

공간 방랑자:
공허는 반쪽짜리 진실만을 보여준다. 자신의 본능을 믿어라.

알레리아 윈드러너:
안 돼... 안 돼... 아, 아악!

공간 방랑자:
싸워라. 이겨 내!

알레리아 윈드러너:
네 맘대로는 안 될 것이야! 난 네 것이 아니거든!
사라져라. 암흑의 존재여.

느할아소스를 물리치자, 공간 방랑자가 말했다.

공간 방랑자:
상을 챙겨라. 육신이여. 알레리아에겐 내가 가지.

느할아소스의 심장은 맥동하는 공허의 에너지가 깃든 핵으로 손안에서 걷잡을 수 없이 진동하고 있었다.

공간 방랑자:
반신의 심장이라. 이건 한낱 보상을 넘어선다. 알레리아.
가져가라. 그러면 네 운명에 한 발짝 가까워질 거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알겠어요. 고마워요. 둘 다.

알레리아가 영웅에게 말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제가 가야 할 길이 확실히 보여요.

알레리아 윈드러너:
<심장을 받아 드는 알레리아>
이제 하나는 해결되었네요. 여기까지 동행해줘서 고마워요.

알레리아 윈드러너:
정말... 힘들었어요.
<이마를 문지르는 알레리아>
아, 집중하기 힘드네요. 일단 당신은 벨렌 님에게 가서 이걸 전해주세요.
<손바닥에 차갑고 단단한 물체를 놓는 알레리아>
저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건 벨렌 님께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우리가 알아낸 것도 말씀드리세요. 로뮬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운이 좋으면 신호기를 설치해 줄 거예요.

로뮬의 목소리가 들리고, 바로 빛벼림 신호기가 설치되었다.

대기술병 로뮬:
아, 살아계셨군요! 신호기를 보내겠습니다.

공간 방랑자:
기분이 어떤가?

알레리아 윈드러너:
머리가... 어질어질해.

공간 방랑자:
기억해라... 자아를 잃지 않으면, 힘은 네 것이다. 네가 힘에 먹히지 않는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그걸 어떻게 혼자 해냈지?

공간 방랑자:
뭐, 그건. 언젠가 말해줄지도 모르지. 그때까진. 네 앞길을 지켜보고 있겠다.
당분간 안녕이군.

공간 방랑자가 사라지자, 알레리아가 말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당신은 구원호로 돌아가서 알아낸 사실을 알리세요.
저는 삼두정의 권좌로 가서... 절 기다리는 운명을 맞겠어요.
벨렌 님도 이해하실 거예요.

영웅은 구원호로 돌아가 느할아소스의 잔해를 벨렌에게 전했다.

예언자 벨렌:
이건 뭐지? 강력한 어둠의 기운이...

예언자 벨렌:
무얼 가져온 겐가?
<차갑고 단단한 물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벨렌>
이거 아주 흥미롭군...

벨렌은 느할아소스의 심장 안에 깃든 어둠의 정수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언자 벨렌:
느껴지나? 이 정수 안의 어둠이 손에 잡힐 듯이 강하게 느껴지네.
과거의 나였다면 이런 힘을 피했을지도 모르겠네. 아마도 그 존재 자체를 부정했겠지. 하지만 우리가 길고 긴 투쟁을 통해 배운 게 하나 있다면, 그건 빛과 어둠은 공존해야 한다는 것 아니겠나?
어쩌면 이것이 황천빛 도가니에 조화를 불러올지도 모르겠네. 또 우리가 군단에 맞서 우위에 서게 해줄지도.
이 정수를 도가니에 주입하게. 용사여. 자네 무기의 잠재력을 완전히 발현하는 데 한 걸음 다가가게.

영웅은 황천빛 도가니에 어둠(shadow)의 정수를 주입하기 위해 기술병 셀라나를 찾아갔다.

기술병 셀라나:
아, 좋습니다. 예언자님 말씀대로 비결은 조화로군요.

기술병 셀라나:
도가니가 힘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곧 우리의 무기도 마치 별처럼 빛날 겁니다!
그 힘이 있어야만, 이곳에서 군단을 무찌를 실낱같은 희망이 보일 것입니다.
당신이 엄청난 어려움을 견뎌낸 덕에 우리는 이 순간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도가니의 힘을 처음 이용하는 영예는 당신이 가져가셔야 합니다.

황천빛 도가니는 제라가 남긴 조각과 느할아소스의 심장이 균형을 이루면서 영웅의 무기를 강화하는 힘을 갖게 되었다.

기술병 셀라나:
당신의 무기가 강해질수록 더 큰 힘을 주입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당장은 지금 이 새로운 힘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군요.

영웅은 구원호에서 장사를 하고 있던 바시린에게 공간 방랑자라고 불리는 존재에 대해서 물었다.

마력술사 바시린:
<좋은 의미는 아닌 듯한 소리를 내는 바시린>
그런 이름으로 불리는 아주 치사한 녀석을 하나 압니다. 아주 짭잘해 보이는 사업에 제 돈을 투자하게 만든 후,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고 달아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