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사냥꾼] 기만자의 쌍날검

Posted by 크라그 군단 : 2017. 1. 29. 19:51

기만자의 쌍날검

베레디스 펠소울을 찾아서

악마사냥꾼은 알트루이스에게 다른 유물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군단과의 전쟁에서 도움이 될 전투검 한 쌍이 아직 남아있다. 우리가 손에 넣을 가능성도 남아 있고.
다음 전투검을 또 추적하고 싶다면, 내게 얘기해라.

기만자의 쌍날검:
이 전투검은 한때 악마사냥꾼이었던 베레디스 펠소울의 것입니다. 그는 오래 전 검은 사원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타는 군단의 지배자인 기만자 킬제덴은 뒤틀린 황천에서 베레디스를 되살리고는, 그의 글레이브에 악마 군주의 혼돈의 힘을 일부 주입했습니다.

또 다른 전투검을 찾겠다고 말한 악마사냥꾼에게 알트루이스가 말했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좋은 생각이다. 믿음직스러운 전투검보다 더 듬직한 동맹은 없어.

고뇌의 알트루이스:
베레디스를 기억하나? 한때 그는 우리의 상급 교관이었지만, 검은 사원이 포위당했을 무렵 최후를 맞았지.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믿었다.
그런데 코르바스가, 그 변절자가 군단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더군. 처음 보는 힘으로 가득 찬 전투검을 들고 있었다고도 한다.
키린 토는 베레디스의 작전 기지가 있는 곳을 아는 에레다르 군주를 보랏빛 요새에 감금해 두었다. 그곳 교도관도 우리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했고.
<히죽 웃는 알트루이스>
잘 구슬려 보는 게 좋겠어.

감시관 알투라스는 쉽게 악마사냥꾼을 들여보내 주지 않았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너희가 붙잡은 에레다르가 중요한 정보를 알고 있다. 잠깐 이야기만 나눌 수 있으면 충분해.

고뇌의 알트루이스:
빨리 끝내자. 펜대나 굴리는 녀석들을 더는 봐주기가 힘들다.

알트루이스는 어떤 방법을 써서든 탈다스를 심문하고 싶어 했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이 감옥 안에 에레다르에게서 베레디스의 행방을 알아내야 한다. 그런데 여기 이 친절한 교도관과 그 부하들이 우릴 막고 있군.
필요하다면 모두 처리해야 할 수도... 어떻게든 해야만 한다.

악마사냥꾼은 감시관 알투라스를 설득하기로 했다.

감시관 알투라스:
저는 당신네 "악마사냥꾼"이라는 부류를 믿지 않습니다.
당신네나 군단이나 제가 보기엔 거기서 거깁니다.

악마사냥꾼:
설명할 시간이 없다. 요새에 들여보내주시오. 감시관.

감시관 알투라스:
그건 위협입니까?
지금 당신이 내 감옥에서 내 경비대원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이야기를 굳이 해야 합니까?

악마사냥꾼:
어느 쪽이든 잃을 건 없지.

감시관 알투라스:
설명할 시간이 없다면, 저도 시간을 낭비할 생각은 없습니다.
카드가가 당신을 믿는 걸 다행으로 아십시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요새로 들어가는 건 좋지만, 그 잘난 임무 때문에 내 부하들을 위험하게 하진 않겠습니다. 알겠습니까?

고뇌의 알트루이스:
물론이지.

알트루이스는 서둘렀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어서 안으로 들어가자. 이 교도관들은 이미 내 인내심을 시험했다.

감옥 안으로 들어가자, 감시관은 키린 토의 경비병들을 내보냈다.

감시관 알투라스:
보호막을 거두고 요새를 비워라. 이 일리다리들이 에레다르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한다.

키린 토 경비병들은 동의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가볍게 숙이고 요새를 비웠다.

감시관 알투라스:
따라오십시오. 감방을 열어드리겠습니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누구도 방해하지 못하게 하겠다. 저 악마는 네게 맡기지.

파괴자 탈다스:
너희 동료가 수도 없이 죽어 나간 걸 보고도 감히 내 앞에 서느냐? 지금 날 풀어주면 목숨은 살려 주마.

감시관 알투라스:
이쪽은 탈다스. 우리가 만나 본 중에서 가장 강한 에레다르입니다. 둘은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겁니다.
명심하십시오. 당신은 여기 온 적이 없는 겁니다.

탈다스는 풀려나자 분노하며 달려들었다.

파괴자 탈다스:
멍청한 것! 혼자서 나와 맞서겠다는 거냐?

파괴자 탈다스:
베레디스가 너희 역겨운 놈들을 하나하나 사냥할 것이다. 네놈이 그 광경을 보기 전에 죽는 게 안타깝군.

고뇌의 알트루이스: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라. 죽기 싫으면 네 주인이 어디 있는지 말해!

파괴자 탈다스:
이 벌레야! 내 주인님의 힘은 너희 상상을 넘어선다! 그분께서 널 멸하리라!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다! 곧 수라마르 전체가 우리 주인님의 뜻대로 될 것이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그거면 충분하다. 놈을 없애버려.

파괴자 탈다스:
그 쌍날검이... 너희 최후가 되리라...

알트루이스는 탈다스가 하는 말에서 베레디스의 위치를 알아냈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수라마르? 날아가면 가까운 거리다.

알트루이스는 악마사냥꾼이 직접 수라마르로 날아가 베레디스를 처치하라고 말했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네가 직접 변절자를 처리해라. 소규모 부대를 같이 보내 줄 테니 베레디스를 확실히 처치하도록.
불필요한 교전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니, 발각되지 말고 베레디스의 요새로 침투해야 할 것이다.
떠날 준비를 마치면 크라서스 착륙장으로 와라.

아웃랜드에 이어 알트루이스에게 베레디스를 다시 한 번 처단할 기회가 왔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크라서스의 착륙장에 수라마르로 갈 지옥 박쥐를 마련해 놓겠다. 베레디스 차례가 왔어.

악마사냥꾼은 수라마르의 지옥영혼 요새로 날아갔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다크소로우와 레이븐크레스트가 사냥에 동행할 거다. 넌 들키지 않고 요새에 숨어들 수 있겠지.
정신 바짝 차려라. 베레디스의 솜씨는 전설적이다.

요새는 어떤 방어막으로 보호되고 있었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젠장! 베레디스와 싸우려면, 먼저 보호막을 유지하는 수호물을 파괴해야 한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발각됐다. 서둘러라!

포격이 시작되고, 일리다리들은 흩어지고 말았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착륙은 집어 치워! 요새로 뛰어내려라! 네 힘을 보여줘!

지옥 사령관 이그리우스:
무기를 들어라! 펠소울 님을 귀찮게 해선 안 된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멍청한 놈들이 널 상대하려는 모양이군. 교만의 대가를 보여줘라!

악마사냥꾼은 베레디스를 지키는 악마들의 영혼을 흡수하면서 수호물을 파괴했다.

지옥 사령관 이그리우스:
죽고 싶으냐. 엘프야? 감히 군주님의 분노에 맞서겠다는 거냐?
젠장. 차원문을 완성해라! 수호물을 지켜야 한다!
모아그. 전진! 더는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놈들에게 지옥불을 퍼부어라! 진군을 막아!

베레디스 펠소울:
오랜만이군. 나에게 맞서는 어리석은 자를 만나는 것은.
주인님은 내게 많은 선물을 주셨다. 기만자의 힘을 똑똑히 봐라!
너희 동료가 죽어야 했다니 유감이구나. 걱정 마라... 그 영혼은 잘 써 줄 테니.

악마사냥꾼은 차원문을 지키던 이그리우스를 찾아냈다.

지옥 사령관 이그리우스:
정말 지긋지긋하구나. 필멸자여. 이제 끝이다.
너희 생명은 끝이다!

지옥 사령관 이그리우스:
죽어라!

그러나 이그리우스는 일리다리 악마사냥꾼을 막을 수 없었다.

지옥 사령관 이그리우스:
주인님... 실패... 했습니다.

이그리우스가 죽자 베레디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베레디스 펠소울:
나도 한때 일리다리였다.. 검은 사원에 버려져 죽어야 했던... 이제 내 새로운 주인의 힘을 보여주마!

베레디스 펠소울:
자. 쌍날검의 무한한 힘을 맛봐라!
그래. 일리다리여. 날 제거하면 쌍날검을 네가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어디... 내가 직접 쌍날검의 힘을 보여주겠다.

베레디스는 악마사냥꾼을 공격하며 회유했다.

베레디스 펠소울:
나와 함께해라! 진정한 힘을 차지해라. 약자들에게 묶여 있을 필요는 없다!
기만자의 힘을 봐라! 내면에 잠자는 악마의 능력을 느껴라!
나는 신이다! 무릎 꿇어라!
이제 가식 따윈 필요 없다! 네 영혼이 쌍날검의 배를 채울 것이다.

어디선가 킬제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킬제덴:
날 실망시키지 마라. 베레디스.
쌍날검을 사용해 침입자를 제거하라!

베레디스 펠소울: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기만자의 힘으로 강해진 베레디스였지만, 악마사냥꾼은 베레디스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악마사냥꾼이 베레디스를 이기려는 순간, 킬제덴이 개입했다.

베레디스 펠소울:
아르거스로 돌아가라. 이 녀석은 나중에 처리하자.

베레디스 펠소울:
필멸자의 무기는 필요 없다!

베레디스는 자신이 사용하던 쌍날검을 두고 차원문으로 들어갔다.

베레디스 펠소울: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일리다리.

악마사냥꾼은 베레디스가 남기고 간 기만자의 쌍날검을 집어들었다. 쌍날검은 '베루스'와 '무라마스'라는 이름의 두 자루의 검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베루스에는 '어리석게 반기를 드는 자들에게 본보기를 보이면 나머지 일족은 당신의 발 밑에서 굽실 거릴 것입니다.', 무라마스에는 '종말이 도래했다. 이 세상의 파멸이 시작 되리라!'라는 문구가 써 있었다.

전투가 끝나자, 알트루이스가 지옥 박쥐를 데리고 날아왔다.

고뇌의 알트루이스:
군단은 한동안 오늘을 잊지 못할 거다.
일단 하늘을 정리했다. 이제 달라란까지 가는 건 문제가 없어.

기만자의 쌍날검(Twinblades of the Deceiver)

이 글레이브는 한때 악마사냥꾼이었던 베레디스 펠소울의 것입니다. 일리다리의 일원이자 불타는 군단의 숙적이었던 그는 검은 사원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군단의 지도자인 킬제덴은 그를 뒤틀린 황천에서 부활시켰고, 베레디스는 결국 내면의 악마에게 굴복하고 필멸성을 포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와 그의 글레이브에는 킬제덴의 에레다르 동맹의 막대한 힘이 주입되었습니다.

1부

이 무기는 일리다리였던 베레디스 펠소울의 것으로, 그는 우리와 함께한 악마사냥꾼 중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베레디스는 우리 모두를 배신했습니다. 형제자매를 배신한 대가로 베레디스가 얻은 건 기만자의 쌍날검이었고, 맞서기로 맹세한 적과 한통속이 되었습니다. 그의 만행을 되돌릴 순 없지만, 불타는 군단을 섬기며 우리에게 준 상처 하나하나에 대해 복수 할 순 있습니다. 이 쌍날검이 있다면 그가 몇십, 몇백 배의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언젠가 이 무기가 베레디스의 주인에게 그 칼끝을 겨누는 날이 올 겁니다.

2부

베레디스 펠소울의 업적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는 일리단 스톰레이지 군주에게 수련을 받도록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왕자가 보낸 최초의 다섯 블러드 엘프 중 한 명이었습니다. 악마사냥꾼이 되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세 명은 수련 중에 죽었고, 한 명은 미쳐버렸죠.
베레디스가 유일한 생존자였습니다. 악마를 죽이겠다는 일념이 너무도 강했던 그는 군단의 피 맛을 보기 전에 죽을 수 조차 없었습니다. 자신의 두 눈을 포기하던 순간에도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는 대신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는 불타는 군단에 맞서기 위해 태어난 영혼이었습니다. 최소한 그때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3부

베레디스가 일리다리의 일원이 되었을 때, 불의 시험이라는 또 다른 수련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투를 겪어보지 않은 풋내기 악마사냥꾼이라고 해도 앉아서 공부할 기회 따위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숙련된 스승과 함께 즉시 위험한 현장에 투입되어 몸으로 배웠습니다.
베레디스는 일리다리 최고의 투사 세 명과 함께 수련하고, 그들과 전 우주를 누비며 계속해서 악마를 처단했습니다.
1년도 되지 않아 베레디스는 스승을 능가했고, 불타는 군단과의 첫 전투에서 다른 동료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그는 일리다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고, 때때로 일리단 군주와 함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4부

어느 날, 베레디스는 단독 임무를 맡았습니다. 아웃랜드에서 어둠의 의회 잔당이 활동하고 있다는 보고를 수차례 받은 일리단 군주가 그와 관련한 정보를 캐내도록 한 것입니다. 그 임무는 베레디스의 운명을 뒤흔들 정도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베레디스는 별다른 방해 없이 어둠의 의회 수행사제가 있던 동굴에 숨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신기한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악마의 정수를 뿜어내는 책으로, 악마의 본성은 물론, 약점과 습관에 이르기까지 귀중한 정보가 들어있었습니다. 저주받은 이름의 책이라는 그 고서에 담긴 힘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책을 가지고 나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외부인이 그 책을 가져 갈 수 없도록 어둠의 의회 구성원이 마법을 걸어두었기 때문입니다.
재빨리 머리를 굴린 베레디스는 책의 힘을 최대한 흡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힘을 흡수한 베레디스는 동굴을 떠났고, 어둠의 의회는 일리다리가 침입했었는지조차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일리단 군주는 베레디스가 한 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악마의 힘을 사용해 악마를 처단한다는 것이 악마사냥꾼의 핵심이었기 때문입니다. 베레디스의 콧대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5부

베레디스는 수년간 자신의 강력한 힘으로 불타는 군단을 농락했습니다. 그는 악마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에 움직임을 알아챘고, 그들이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생각을 간파했습니다.
그러나 베레디스는 자신이 책의 힘을 훔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베레디스는 힘을 훔친 것이 아니라 책과 하나가 된 것이었습니다.
불타는 군단이 아웃랜드를 침공하자 그 땅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리단은 최종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모든 일리다리를 점검했습니다.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용사들도 어둠의 문에서 쏟아져 나와 불타는 군단의 공격을 막았습니다. 그들은 어둠의 의회 세력에 맞서 싸웠으며, 그 동굴에서 책을 속박하던 힘을 해제하고 저주받은 이름의 책을 훔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베레디스의 파멸이 예견되었습니다.

6부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일리단의 계획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일리단을 불타는 군단의 동맹 세력으로 간주해 검은 사원을 포위했습니다. 다수의 일리다리가 그들에게 맞섰고, 베레디스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저주받은 이름의 책을 가진 강력한 적을 상대로 싸워야 했습니다. 그들이 책을 한 장 한 장 파괴하자 베레디스는 자신의 힘이 약해지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한 악마의 힘이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베레디스는 검은 사원에서 최후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악마의 힘이 깃든 그의 영혼은 망각에서 편하게 쉬지 못하고 뒤틀린 황천으로 흘러갔습니다.

7부

모든 악마사냥꾼에게는 감수해야 할 위험이 있습니다. 악마의 힘을 빌릴 경우, 그 영혼은 사후에 악마의 세계로 들어가 그들에게 농락당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베레디스 펠소울의 운명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의 영혼은 킬제덴의 손에서 영원히 고통받았습니다.
베레디스는 한동안 킬제덴에게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짓눌렀던 건 영혼이 부서질 듯한 고통이 아니라 기만자 킬제덴의 계략이었습니다. 에레다르 군주인 킬제덴은 검은 사원에서 있었던 전투로 그를 농락했습니다. 베레디스는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투에서 자신과 싸웠던 용사들은 만반의 준비가 갖춰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분명 자신의 힘에 대해 누설한 자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악마일 가능성은 없었습니다. 불타는 군단은 저주받은 이름의 책을 보존하는데 혈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어둠의 의회도 제외되었습니다. "일리다리가 틀림없어." 킬제덴이 속삭였습니다. "네 힘에 대해 알고 있는 자는 그들뿐이야. 그들이 배신한거야."
베레디스는 킬제덴의 말을 믿었습니다.

8부

베레디스의 마음을 더럽힌 킬제덴은 본격적으로 그 타락한 일리다리를 유혹했습니다. 지금까지 그 악마사냥꾼이 사용했던 힘은 불타는 군단이 가진 진정한 힘의 일부에 불과하며 자신과 함께한다면 완전한 힘을 얻게 될 거라고 제안했습니다.
베레디스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스스로 모든 서약을 깨뜨리고 동지와의 신뢰도 완전히 저버렸습니다.
킬제덴이 베레디스를 위해 준비한 계획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는 다른 에레다르의 도움을 받아 고통스러운 의식을 치러 자신의 영혼 일부를 베레디스의 영혼에 주입했습니다. 의식이 끝났을 때, 그곳에 악마사냥꾼은 없었습니다. 불타는 군단의 하수인이자 복수에 굶주린 순수한 악마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베레디스는 자신의 쌍날검의 외형이 바뀐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의식을 통해 킬제덴의 또 다른 놀라운 힘이 전이된 것입니다.

9부

베레디스가 킬제덴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그는 불타는 군단에 맞서는 모든 이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세계건 도시건 무고한 생명이건, 베레디스는 주저 없이 명에 따라 죽음을 집행했습니다.
때때로 그는 은밀하게 움직였습니다. 불타는 군단은 아제로스에 그의 진정한 잠재력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끔 베레디스는 흡족한 마음으로 명령을 따르기도 했습니다. 일리단이 죽고 나서 아웃랜드나 아제로스의 변방으로 도망친 일리다리를 쫓아 제거하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일리다리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믿었던 베레디스는 기쁜 마음으로 그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10부

오랫동안 우리 일리다리는 누가 우리를 사냥하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불타는 군단이 부서진 섬을 침략했을 때 비로서 그 추적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감시관의 금고가 습격받았을 때 하늘에서 그림자 하나가 목격되었습니다. 그 그림자는 탈출하려는 일리다리를 여러 차례 제거했습니다. 바로 베레디스 펠소울이었습니다. 일리다리를 눈엣가시처럼 여긴 베레디스가 우리를 제거할 기회를 놓칠 리가 없지요.
또한 그것은 그가 꾀한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일부러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면 일리다리의 최강자가 자신을 상대하러 올 거로 생각하고, 그때를 대비해 함정을 준비한 것입니다.
베레디스는 숨이 멎는 순간, 이러한 전략을 세운 것을 후회했을 겁니다.

11부

베레디스의 이야기가 경종을 울리길 바랍니다. 그는 헌신적이었고 강력했으며 영리하고 유능했지만... 동료에게 배신당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모든 일리다리에게 약점은 있습니다. 또한 유혹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불타는 군단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허점을 보인다면, 그들은 그것을 이용해 우리를 시험하려 들 것입니다.
하지만 그날이 오기 전, 우리는 불타는 군단에게 또 한 번 공포를 선사할 겁니다. 이 전투검에 킬제덴의 힘이 일부 남아있으니, 그는 우리 동료가 이 무기에 죽어가는 순간을 즐기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가 기만자의 쌍날검으로 무슨 일을 벌일지 알게 된다면 킬제덴도 더 이상 기뻐하며 즐길 수만은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