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십자군] 어떤 용사 이야기

Posted by 크라그 리치 왕의 분노 : 2019. 9. 21. 23:06

은빛십자군

어떤 용사 이야기

십자군 봉우리에 정의의 성채를 지은 후, 티리온 폴드링은 한 용사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아마 자네도 사라진 어떤 용사에 대한 찬미를 들어봤겠지?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가 파괴된 싸움터에서 스컬지에 맞선 싸움을 돕고 있을 때, 언데드 군대가 그들에게 들이닥쳤지. 연합군에 있던 많은 이들이 뿔뿔이 흩어졌지만 브라이든브래드는 그 처참한 살육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 혼자서 여남은 명쯤 되는 병사를 한 명씩 안전한 곳으로 끌어내었네.
그리고서 브라이든브래드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네. 멀리 북동쪽으로 침묵의 망루를 향해 갔다는 말이 있더군. 내가 그 용맹함에 보답할 수 있도록 그를 찾아내서 내게 다시 데려와 주게.

얼음왕관의 북동쪽 침묵의 망루에서 티리온 폴드링이 말한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를 찾을 수 있었다.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
물러나세요! 조심하란 말입니다! 저는 역병에 걸려 있습니다. 당신이나 그 누구에게 전염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겁니다.

성전사 브라이든 브래드가 혼자 침묵의 망루에 남아있던 이유는 스컬지 역병에 때문이었다. 그는 계속 이야기 했다.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
당신이 왜 오셨는지 압니다. 저를 데려오라고 당신을 보냈겠지만, 그래서는 안 됩니다. 저는 언데드 역병에 걸려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이런 끔찍한 운명을 옮길 수는 없습니다. 그럴 수는 없고 말고요. 저는 여기 남겠습니다.
제게 남은 한이라면 죽음이 닥칠 때 소름끼치는 존재로 변하리라는 점입니다. 죽음 그 자체는 절대 두렵지 않으나 죽어서 그 배신자 아서스를 섬길 거라는 생각을 하니 끔찍하기 짝이 없군요.
저를 두고 가십시오... 다른 누구도 저를 찾아오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제가 걸린 역병에 누군가가 노출된다면 저에게 지독한 시련을 선사하는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성전사 브라이든 브래드의 이야기를 들은 티리온 폴드링은 그를 도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브라이든브래드가 역병에 걸렸다고? 자기 목숨을 빛의 길을 바친 자에게 그토록 가혹한 운명이 닥쳤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그대로 죽게 내버려 둘 수도 없네.
그럴 수야 없지. 언데드가 되는 것이 그가 맞이할 운명이어서는 안 되네. 우리 영웅을 도울 방법을 찾아내야 하네.

티리온은 수호자 레물루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했다.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이 세계의 어떤 존재들은 유한한 우리 육체의 한계에 구속받지 않는 힘을 활용하지... 바로 복원의 힘, 생명의 힘, 빛의 힘과 같은 것일세. 브라이든브래드는 평범한 자가 아니었네. 그 용감함과 헌신에서 여실히 드러나지. 우리는 이런 존재 중 누군가가 이 일에 나서서 우리 영웅을 죽음보다 더한 운명에서 건져 되돌려주기만을 바랄 뿐이네.
당장 가서 은빛십자군 선봉기지에 있는 대드루이드 릴리안드라와 이야기해 보게. 그녀에게 요청하여 달숲으로 간 다음 수호자 레물로스의 도움을 구하게.

은빛십자군 선봉기지의 대루이드 릴리안드라는 기꺼이 돕겠다고 나섰다.

대루이드 릴리안드라:
이런 버림받은 땅에서 그대 같은 영웅을 만나면 언제나 기쁘답니다. 제가 어떤 식으로라도 도와드릴 일이 있나요?

영웅:
만나뵈어서 영광입니다. 대드루이드님. 저는 티리온 경이 준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달숲으로 가는 차원문을 열어주실 수 있으십니까?

대루이드 릴리안드라:
물론이지요! 엘룬의 축복이 그대의 여행이 깃들기를 빕니다.

대드루이드의 도움으로 달숲의 레물로스의 제단에 도착한 영웅은 티리온의 요청을 수호자 레물로스에게 전했다.

수호자 레물로스:
어서 오라.
티리온이 한 요청이 무엇인지 이해했으며 그가 내린 판단을 신뢰한다.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마. 너의 부탁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스컬지는 이 세상에 속한 존재가 아니다. 그리고 스컬지의 타락을 정화하고자 많은 이들이 수년 동안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고귀함과 빛 안에서라면,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은 에메랄드의 꿈속에만 존재한다. 바로 강력한 재생 마법이 담긴 도토리다. 거룩한 숲에는 그 꿈과 밀접하게 연결된 곳이 여러 군데 있다. 내 제단도 그 사이에 있지.
너를 꿈속으로 보내 도토리 몇 개를 찾아내도록 하리라. 그렇지만 이 방법으로 꿈속으로 들어갈 때는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악몽에 사로잡힐 수도 있으니 말이다.
신속하게 도토리를 찾은 다음 제단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계로 돌아오지 못하고 갇힐지도 모른단다.

수호자 레물로스는 다시 한 번 경고했다.

수호자 레물로스:
에메랄드의 꿈은 위험한 곳이 되었다. 에메랄드의 꿈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아제로스에서 누릴 수 있던 평범한 삶을 희생하고 에메랄드의 꿈에서 잠든 이들에 대한 걱정이 날로 불어나고 있도다.

영웅:
도토리를 회수할 수 있도록 에메랄드의 꿈으로 절 보내주십시오. 위험한 상황에 대해선 알고 있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영웅은 악몽으로 가득찬 에메랄드의 꿈으로 들어가 에메랄드 도토리를 구해왔다.

수호자 레물로스:
깨어있는 세계에 다시 온 걸 환영한다. 필멸의 존재여.

수호자 레물로스:
무사한 것을 보니 다행이로구나. 도토리는 찾아왔느냐?
잘해냈구나. 젊은 존재여.
이제 차원문을 열어 처음 너를 여기로 보냈던 드루이드에게 돌려보내 주지. 너와 네가 구하고자 하는 성전사에게 축복을 빌어 주마. 이 도토리가 그 성전사를 정화하여 역병이라는 끔찍한 운명에서 구해내기를 빌겠다.
잘 가거라.

영웅은 에메랄드 도토리를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에게 가져갔다.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
다시 오셨군요. 경고는 드렸지만, 다시 오실 줄 알았습니다. 아무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제 바람을 귀담아들어 주셨으니 기쁘기 짝이 없군요.
그런데 왜 이리로 돌아오신 겁니까?
티리온 님께서 당신을 레물로스 님께 보내셨단 말입니까? 감... 감격스럽군요. 그런 엄청난 힘을 가진 존재들이 아무리 숭고하고 이타적이라 한들.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엄두도 못 내기 마련입니다. 저를 위해서 그토록 먼 여행을 하셨다니 너무나 친절하신 분이로군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준비 되었으니 그 씨앗을 심어 주십시오.

에메랄드 씨앗은 생명력을 약간 회복시키긴 했지만, 역병을 정화하지는 못했다.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
상쾌해지는군요... 새롭게 거듭나는 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아직도 전 역병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전혀 모르는 사람인 당신이 저를 위해서 그토록 머나먼 여행을 했다는 일 자체만으로도 평생 감사할 겁니다. 적어도 몇 시간 동안은 끔찍한 언데드가 되어 세상에 역병을 퍼뜨리지 않도록 해주셨으니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티리온 님께 제가 감사한다고 전해 주십시오. 그리고 곁에서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티리온은 도토리가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워했다.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도토리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니 슬프군. 절망할 필요는 없네. 내가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선한 존재를 만나보았으니 말이야.
용의 여왕인 알렉스트라자 님께는 모든 생명을 다스리는 마법이 있네. 과거에는 엄청난 불을 일으키어 보금자리에 있는 언데드를 다 태우고 새로운 생명을 태어나게 하신 적도 있지. 아마 알렉스트라자 님의 힘이라면 브라이든브래드도 살려낼 수 있을 걸세.
알렉스트라자 님은 용의 안식처에 있는 고룡쉼터 사원에 계시네. 가서 나를 대신하여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해봐 주겠나?

영웅은 고룡쉼터 사원으로 날아가 생명의 어머니를 알현했다.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
어서 오너라.
그대의 얼굴에 근심이 확연하게 드러나 있구나. 무슨 일인지 내게 말해보아라.

이야기를 들은 알렉스트라자는 루비 수호자들의 불꽃으로 정화된 땅에서 달리아의 눈물을 가져오라고 말했다.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
이토록 어두운 시절에, 빛의 용사를 외면하지는 않겠노라.
그대의 브라이든브래드를 구해내리라는 희망을 품으려면 신성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똑같은 역병에 희생된 신앙심이 독실한 자의 유물 말이지.
전투가 벌어진 루비 용제단 밖에 여러 갈림길이 난 신성한 땅으로 가거라. 루비 수호자들이 아래로 내려와 언데드 발아래 땅에 불을 지를 때,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광경을 보리라. 그 생명 가운데에 달리아의 눈물이 있으니 내게 가져 오너라.

루비 용제단에서 달리아의 눈물을 만지자 꽃을 만진 손에서 희망이 느껴졌다.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
아, 사랑스러운 달리아야. 너무나 보고 싶구나.
달리아의 눈물과 고대 마법으로. 그 용감한 성전사를 위해 희망 한 줌을 만들어 내겠노라.

달리아의 눈물을 받은 알렉스트라자는 '알렉스트라자의 숨결'을 돌려주었다.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
젊은 영웅이여, 그대가 이해해야 할 게 있다. 새로운 삶을 위하여 육체를 정화하는 일은 내 손에서 해결할 수 있지만... 육체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언데드 역병을 제거하는 일은 내 능력 밖의 일이로다.
그대가 가서 브라이든브래드에게 빛의 봉화라고 말해준다면, 아마 그는 힘든 정화 과정을 견뎌 내고 건강해지리라. 하지만, 그대가 바라는 구원이 이런 식인지는 확신할 수 없구나. 자, 이걸 받아라. 그대가 가는 길을 축복해 주겠다.

영웅은 다시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에게 돌아갔다.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
또다시 돌아오셨군요. 왜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 스스로 뛰어드시는 겁니까?

영웅은 성전사에게 용의 여왕이 준 선물에 대해 이야기했다.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
알렉스라자의 숨결이라니... 용의 여왕님을 직접 만나고 왔다는 말입니까?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정화 과정에 위험이 따르리라는 건 잘 아는 바입니다. 저는 준비되었으니 시작해 주십시오.

용의 불꽃이 성전사의 몸을 감싸고, 정화했지만, 소용없었다.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
<숨을 고르면서 당신에게 손을 들어 보이는 브라이든브래드>
생각했던 것만큼이나 고통스럽지만, 내 몸 안의 타락이 어느 정도 불타 없어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직 역병이 그리 넓게 퍼지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여태까지 해주신 모든 일에 감사를 드립니다. 당신이 보여주신 희생정신으로 이 세상에 아직 선이 남아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이제 제가 가고 나면 어둠이 천지를 뒤엎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떠날 수 있겠습니다.
자, 가십시오. 후회하지 말고 떠나시기 바랍니다.

알렉스트라자의 도움을 받았지만, 스컬지 역병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티리온이 말했다.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스컬지 역병은 간단하게 물리칠 수 있는 장애물이 아닐세. 알렉스트라자의 말을 들어보니 아직은 브라이든브래드가 언데드라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존재로 타락하는 운명에서 건져낼 수 있을 것 같네. 이렇게 쉽게 그를 포기할 수는 없네.
아직 시도해봤으면 하는 방법이 하나 더 있네. 이 끔찍한 운명을 돌릴 존재 말이지.
지금까지 우리에게 해준 모든 일들에 감사하는 바일세. 마지막으로 한 가지 부탁할 일이 있네... 구해낼 방법을 찾는 데 어떤 노력을 들여도 아깝지 않을 만큼 소중한 우리 성전사에게 마지막 희망의 불꽃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네.
샤트라스로 가서 나루인 아달과 이야기해보게. 아달은 오랫동안 빛의 등불이며 독실한 성기사에게 가장 강력한 동맹이었네. 가서 브라이든브래드 이야기를 하고 아달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게.
얼마나 자네가 빨리 움직이느냐에 이 일의 성패가 달렸음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브라이든브래드가 이 세상에 머무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여 두렵기만 하다네.

키린토의 마법사 리디안이 다가와서 말했다.

리디안:
안녕하십니까. 일부러 대화를 엿들으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조금 도와드리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리디안은 아웃랜드의 샤트라스로 통하는 차원문을 열어주었다.

아달:
<나루에게 다가가자 부드러운 종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려퍼집니다.>
그대가 여기에 온 이유를 알고 있소.
그대가 내게 와주어서 기쁘오.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는 잘 아오. 그리고 그를 구하고자 그대가 해왔던 기나긴 여정도 모두 안다오. 브라이든브래드가 보여준 용감함이 그대 안에 있던 엄청난 희생정신을 불러 일으킨 것 같군. 그리고 그 자체로 기적이 되었고 말이오.
이제 성스러운 빛이 스스로 빛을 발할 것이오. 브라이든브래드에게 축복을 내리겠소. 그러면 언데드로 타락하는 일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오. 그대를 달라란으로 돌려보내 줄 테니 그에게 돌아가시오. 내가 그대와 함께함을 생각하시오.

영웅이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성전사의 피부는 창백해지고 숨은 가빠졌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했다.

성전사 브라이든브래드:
또 돌아오셨군요. 이 말은 해야겠습니다... 당신을 다시 볼 수 있어서 기쁘군요... 당신 얼굴을 보고 이 땅이 언젠가는 아서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리라는 희망을 다시금 품어 봅니다. 당신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브라이든브래드의 말이 점점 사라지며 희미한 미소가 얼굴에 떠오릅니다. 그에게서 생명이 떠나갈 때, 부드러운 종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아달:
두려워하지 마라. 어린 존재여. 이 성전사는 죽음을 경험하지 않으리라.(Fear not, young one, for this crusader shall not taste death.)
살아서 브라이든브래드는 위대한 일을 행하였고. 삶이 지나간 후에는 낙원을 경험할 것이다.(In life, Bridenbrad was the bearer of great deeds. Now, in passing, he shall taste only paradise.)

아달:
성스러운 빛은 빛을 위해 싸우는 자를 저버리지 않는다.(The light does not abandon its champions.)

브라이든브래드의 영혼은 나루와 함께 사라졌다. 영웅은 그의 모닥불 옆에 놓인 상자의 바닥에서 그의 휘장을 찾았다. 휘장을 들어올리자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이 그의 휘장을 가볍게 흔들고 사라졌다. 그가 남긴 유품이었다. 영웅은 휘장을 티리온 폴드링에게 가져갔다.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그가 우리 곁을 떠났나? 작은 빛이 이 땅에서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네.
언데드가 되지 않도록 그를 도와줘서 고맙네. 아달의 축복을 받았으니, 죽음 후에도 어떤 사악함도 그를 괴롭히지 않을 걸세.
우린 브라이든브래드를 본보기로 삼고 그대의 희생정신을 마음에 새길 걸세. 그대가 해 준 모든 일에 진정으로 감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