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심장
어둠 속의 목소리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비행선이 얼음왕관의 상공에서 서로를 포격하고 있는 중에도 칠흑의 기사단은 각 진영에 파견한 죽음의 기사 타사리안과 쿨티라 데스위버를 통해 특수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소수 정예로 이루어진 칠흑의 기사단과 양 진영 용사들은 스컬지 지휘관을 암살하고 주요시설을 파괴했다. 쿨티라 데스위버는 호드 용사에게 얼음왕관 성채의 구조적인 약점을 발견했다고 알려줬다.
쿨티라 데스위버:
최근 얼음왕관 성채의 약점이 드러난 설계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문자 그대로 방어에 구멍이 뚫린 셈이지요.
입수한 도표들을 보면 그 구멍은 지하 수백 미터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그 의도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정찰병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스컬지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현장에서 공격대를 지휘하고 있는 얼음왕관 성채 아래의 하사관 크레가를 만나 보십시오.
얼음왕관 성채의 지하에는 오크 지휘관 크레가가 이끄는 병사들이 덩치 큰 역병괴물과 싸우고 있었다.
하사관 크레가:
우리에겐 이곳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가 있네. 따라서 정확하게 일이 진행되도록 해야 하네.
스컬지가 제작한 강력한 사로나이트 폭탄을 입수했네. 하지만 그걸 사용하기 전에 이 지역을 안전하게 확보해야 하네.
우린 스컬지의 지원 부대가 도착하기 전에 빠르게 방어선을 통제할 걸세.
내 부하들을 도와준 다음 불꽃놀이를 할 준비가 되면 돌아오도록 하게.
주변의 스컬지를 물리치고, 구멍 주변을 확보하자 크레가는 스컬지가 더 몰려오기 전에 사로나이트 폭탄을 터트리라고 말했다.
하사관 크레가:
이제 상황이 최대한 통제 하에 놓인 것 같군. 시작해보세. 폭탄의 도화선에 불을 붙일 사람이 필요한데, 아무래도 자네가 적임자인 것 같군.
도화선에 불을 붙이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타올랐다. 도화선이 너무 짧았다. 용사는 폭탄이 터지기 직전에 구덩이 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폭탄의 거대한 폭발에 휘말린 용사는 끝을 알 수 없는 구멍 밑으로 떨어졌다.
구멍 밑으로 떨어진 용사는 낯선 곳에서 정신을 차렸다. 한참을 지하로 떨어졌지만, 밑바닥의 물웅덩이 덕분에 목숨을 건진 것 같았다. 머리 위로 까마득하게 높은 곳에 성채의 구멍 입구가 보였다. 물 속에서 용사는 이상한 수정 조각을 발견했다.
이 물체는 수정이 아니라 일종의 기관이 들어 있는 얼음입니다.
손으로 만지자 갑자기 몸서리쳐질 정도의 고통이 느껴집니다. 마치 심하게 베이는 듯한 아픔이었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습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근처에서 어린 소년이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걸 만져선 안 돼요.
마티아스 레너: 왜 그러셨어요! 그가 싫어할 거예요.
마티아스 레너:
전 그걸 떼어낸 사람을 봤답니다. 이곳으로 던져버렸어요.
이제는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요. 그것 때문에 약해졌대요.
소년의 이름은 '마티아스 레너'라고 했다. 용사가 떨어진 곳은 나즈아낙, 망각의 심연이었다. 네루비안들의 지하도시보다 더 깊은 곳이었고, 주변에는 얼굴없는 자들이 배회하고 있었다. 마티아스 레너는 이미 얼음을 만졌기 때문에 '그'가 올 것이라고 했다. '그'가 누군지 묻기도 전에 소년은 서둘러 숨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티아스 레너:
그걸 만지면 안 돼요. 하지만 벌써 만졌으니 그가 당신을 찾으러 올 거예요.
몸을 숨기지 않으면 그가 당신을 찾아낼 거예요.
살고 싶다면 얼굴 없는 자의 피를 3개 구해오세요!
주변의 얼굴없는 잠복꾼은 안카헤트의 얼굴없는 자들처럼 'Shur'nab... shur'nab... Yogg-Saron!'이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울두아르의 요그사론에 대한 것 같았는데,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들의 피를 모아오자 마티아스 레너는 어서 그 피를 몸에 문지르라고 했다.
마티아스 레너:
뭐해요? 몸에 문지르세요!
빨리요! 그가 당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고요!
마티아스 레너는 지상으로 나가는 차원문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그'에 대해 경고했다.
마티아스 레너:
이제 가세요. 제 뒤에 있는 차원문을 통해 지상으로 갈 수 있을 거예요.
나중에 또 만나요. 그가 당신을 계속 찾을 거예요.
그가 당신을 찾아내는 건 시간문제에요.
쿨티라 데스위버:
당신이 죽은 줄로만 알았습니다!
폭발로 인해 그만 몇 명이 목숨을 잃었지요... 하지만 스컬지에 타격을 준 것은 분명합니다. 그들은 성채 쪽의 병력을 보강하느라 방어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전진할 때가 왔습니다.
용사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겨우 지상으로 나왔다. 그러나 쿨티라는 지하 깊숙한 곳에서 생환한 용사에게 곧바로 다음 작전을 지시했다. 용사는 마티아스 레너의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한 채 다시 얼음왕관의 전쟁터로 투입되었다.
- 얼어붙은 심장
- 1. 어둠 속의 목소리
- 2. 타락한 왕자
- 3. 아서스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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