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반장 메카조드

피즈크랭크 비행장

용맹의 성채의 항구에 착륙한 비행사 스카이호퍼가 다급하게 구원을 요청했다.

비행사 스카이호퍼:
마침 잘 됐네요. 당신이 용사님 맞죠?
지금까지 여기 일을 도와주신 것처럼, 북쪽의 피즈크랭크 비행장도 좀 도와주셨으면 해요! 마그나타우르스에, 스컬지에... 채굴 현장까지 말썽이니!
완전히 난장판이에요, 난장판!
당장 거기 가서 풀스로틀 영간님하고 얘기해 줘요!

노스렌드에 원정 온 노움들은 피즈크랭크 비행장을 만들고, 정찰과 물자 운송을 하고 있었다. 피즈크랭크 비행장의 책임자는 피즈크랭크 풀스로틀은 용사의 도움을 바라고 있었다.

피즈크랭크 풀스로틀:
마침내 스카이호퍼가 사람을 보냈군요. 조금 늦긴 했지만!
어서 오세요. 당신 도움이 간절하게 필요한 상황이라고요!
이제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해 드릴게요.
얘기를 다 들으면 밖에 나가서 제 부관인 징키 윙넛을 찾으세요. 그때부턴 그녀가 전부 준비해 줄 겁니다.

피즈 크랭크는 기계노움이 나타난 일과 그 기계노움이 부하들을 기계로 바꿔버렸다는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용사: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말해 주십시오. 피즈크랭크.

피즈크랭크 풀스로틀:
좋아요. 그럼 일단 앉으세요. 다 얘기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테니까요.
이 얼어붙은 지옥에 처음 왔을 무렵, 용맹의 성채에 있는 알로스 장군이 저와 이 용감한 비행 부대에 특명을 내렸지요. 얼라이언스의 작전 수행을 위해 전진 비행기지를 세우는 거였어요.
그래서 세워진 것이 이 비행장이지요. 분명히 말하건대. 사방에 짐승들이 득실대고, 땅은 얼어서 바위처럼 단단한지라 작업하는 데 아주 고생이 많았다고요! 하지만 우린 해냈지요. 그것도 아주 빨리!

용사:
계속하십시오.

여하튼, 여길 건설하는 데 모래와 연료가 많이 필요했죠. 마침 근처에 있던 웅덩이가 재료를 구하기에 딱 좋았어요.
어떤 모래에는 마법적인 속성까지 깃들어 있었거든요... 뭔가 얽힌 얘기가 있을 것 같죠? 하지만 그 얘기는 일단 접어두고...
그래서 우린 물을 모조리 퍼내고 그 한가운데에 채굴현장을 차렸지요. 주 흡입관이 막혀버리기 전까진 일이 아주 잘 풀렸어요.

용사:
계속하십시오.

얘기해 두지만, 여기서부턴 나중에 안 사실이에요. 전 그때 거기 없었으니까요.
인부들이 막힌 펌프를 뚫으려고 조사해 보니, 펌프 안에 노움처럼 생긴 로봇 파편이 끼어 있었던 거예요! 물론 그 멍청이들은 우리한테 알리지도 않고 그걸 다시 조립하려고 밤낮으로 끙끙 땠지요.
채굴 현장과 연락이 끊어진 건 바로 그때부터예요.

용사:
계속하십시오.

며칠씩 연락이 되지 않아 조사대를 파견해 봤죠. 하지만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다음 날 다른 조사대를 파견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고, 공중 정찰대에 속한 비행기도 몇 대 잃었다고요.
결국 저는 도움을 요청하려고 스카이호퍼를 남쪽으로 보내고, 최악의 사태에 대비했지요.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그곳으로 갈 수 있도록 무기와 방어구, 로봇을 열심히 만들었어요.
그리고 며칠 전 그곳에 갔을 때, 우린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어요!

용사:
계속하십시오.

정말 도저히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봤다고요.
내 부하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그들 대신 로봇과 인조인간이 사방에서 작업 중이었어요!
이 '인조인간'들은 하나같이 노움처럼 생겼는데, 우리가 오기를 기다라고 있었다더군요. 실제로 놈들은 마치 우릴 알고 있다는 듯이 이상하게 행동했어요. 우린 포위되어 순식간에 채굴 현장 꼭대기로 붙잡혀갔지요.
거기서 우린 놈들의 우두머리가 누군지, 그리고 그가 살아남은 노움들에게 무슨 짓을 저지르는지 목격하고 만 거예요!

용사:
계속하십시오.

우두머리는 자신을 톱니반장 메카조드라고 부르더군요. 우리가 도착했을 때, 놈은 생존자를 새로운 기계로 변형하는데 열심이었어요!
그놈은 우릴 열렬히 환영하고는, 전설 속의 울드아르에서 나온 티탄 수호자 '조물주'가 처음으로 창조한 노움이 자기라는 거예요.
부하들이 수천 년 전에 고장 난 쓰레기를 실수로 파내버린 것이 분명했지요. 그런 몹쓸 녀석 바로 위에 채굴현장을 차리다니, 우린 참 운이 없었어요.

용사:
계속하십시오.

채굴 현장에 있던 수리공들이 그 괴물을 조립해서 다시 '살려내고'만 거죠.
그리고 놈은 감사의 표시로, 놈이 말하는 '육체의 저주'에서 우릴 해방하고 있는 거예요.
메카조드의 말에 따리면, 육체라는 건 티탄의 모든 창조물이 나쁜 형태로 변해버린 거래요! 바꿔 말하자면 우리는 원래 로봇 형태로 창조되었는데,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육체를 가진 존재로 변해갔다는 말이죠!
웃기는 소리라는 건 저도 잘 알아요.

용사:
계속하십시오.

그건 전혀 '치료'처럼 보이지도 않았고, 웬 미친 로봇이 내 부하를 토막 내면서 지껄이는 헛소리를 듣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었어요!
우린 정상적인 노움이라면 누구나 했을 행동을 했지요... 도망치는 거요! 뭐 사실 대부분은 거기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렸을 뿐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 여길 둘러봤으니 이제 아시겠지요.
살아서 돌아온 이들은 그리 많지 않고, 처리할 다른 일도 태산같이 쌓였어요. 북쪽에는 마그나타우르, 동쪽에는 스컬지,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북서쪽에는 호드 놈들이 둥지를 틀었다고요!

용사:
계속하십시오.

이제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시겠죠?
우리가 직접 모든 걸 다 처리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다. 솔직히 말해 그럴 능력도 안된다고요. 앞으로 어떤 일을 처리해야 하는지는 징키가 잘 알아요. 가서 그녀를 만나보세요.
몸뚱이를 온전하게 갖춘 채로 이 망할 곳에서 나가게해 주기만 하면 더 바랄 게 없겠어요.

징키 윙넛:
영감님이 보내셨다, 이거죠?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설명은 다 들었나요?
좋아요... 그럼 어디 일 좀 해 볼까요!

징키 윙넛은 저주유발 순간전송 주사기(Re-Cursive Transmatter Injection)를 사용해서 기계노움으로 변한 노움들을 구해달라고 말했다.

징키 윙넛:
그 노인네 말씀을 잘 들었다면, 바깥에 변해버린 노움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예요. 톱니반장 메카조드가 '육체의 저주(Curse of the Flesh)'를 풀어 준다면서 그렇게 만들었죠. 이제 그들은 로봇이 돼버렸다고요!
아마 다시 저주를 걸면 저들은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 거예요. 이 저주유발 순간전송 주사기를 가져가 기계 노움 시체에 주사를 놓아 주세요.
주사를 맞은 기계노움은 다시 저주에 걸려 치료되고, 그 좌표가 우리에게 전송된답니다. 그러면 우리가 그를 여기로 순간전송시킬 수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모르틀 코그스피너는 고장 난 전송 장치를 고치기 위해 피즈크랭크 예비 부품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모르틀 코그스피너:
동쪽에 있는 끓어오르는 웅덩이랑 간헐천 지대에 예비 부품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요... 생각하기도 싫지만, 어쩌면 채굴 현장에도 아직 남아 있을지 모르겠네요. 충분히 모아서 가져와 주세요. 그러면 여기서 다른 데로 전송하는 기능을 복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물론 전송받는 기능도 좀 나아지겠죠.
사고 터지는 건 이제 지긋지긋해요...

모르틀 코그스피너:
이 기계가 계속 돌아가려면 예비 부품이 많이 필요해요.
필요한 걸 다 모으면 그때 말씀해 주세요.

용사는 웅덩이 근처를 뒤져서 쓰레기처럼 보이는 예비 부품들을 모아서 가져갔다.

모르틀 코그스피너:
아주 좋아요! 부품 상태를 보니 아직 충분히 써먹을 수 있겠어요.
이제 이 망가진 녀석을 고칠 방법만 알아내면 될 텐데...

순간이동장치가 모르틀이 고치길 바라면서, 용사는 다시 저주를 유발시키고 전송하는 주사기를 들고 기계노움들을 찾아나섰다.

피즈크랭크 기계노움:
우리는 기계노움이다... 저항은 무의미하다.
저주를 풀어 주마. 우리에게는 기술이 있으니까.
육체는 약하다. 우리가 너를 보다 강하고... 빠르게 바꿔주마.
우리와 함께 완벽한 존재가 되자, 형제여!
네게 내린 저주를 풀어 주마!
오늘의 북풍의 땅, 내일은 전 세계가 될 것이다!

징키 월넛의 처방은 잘 들었다. 기계노움들은 다시 원래의 저주가 걸려서 정상적인 노움으로 돌아왔다.

피즈크랭크 생존자:
여기 어디야? 당신 누구죠? 이 이상한 느낌은 뭐지?

피즈크랭크 생존자:
정말 끔찍했어요! 모두 다 개조당했다고요!

피즈크랭크 생존자:
오, 안 돼. 순간전송기로 보내지 말아 줘요... 그 기계 고장 났을 거라고요!

피즈크랭크 생존자:
난... 사실... 기계노움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생존자들은 전송 장치를 통해서 다시 비행장으로 돌아왔다.

피즈크랭크 생존자:
밖에 나가지 마세요. 웅덩이에 로봇과 기계노움이 쫙 깔렸다고요!

징키 윙넛:
해냈군요... 효과가 있었어요!
그렇게 많은 이를 구해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당신이 여기에 있다는 게 우리에겐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징키 윙넛:
좋아요. 이제 최후의 일격을 날리기 전에 한 가지만 더 하면 되겠군요... 메카조드를 무찌르려면 우선 그의 부관들을 처리해야 해요!
트윙키, ED-210, 맥스 블라스토, 그리고 완벽분쇄기가 각각 서부 거점, 북부 거점, 중부 거점, 그리고 남부 거점에 포진해 있어요.
놈들이 모습을 드러내게 하려면 각 거점에서 밸브를 돌려 놈들이 하려는 작업이 뭐든 간에 망쳐버리면 돼요. 그곳에는 회전등이 켜져 있으니 찾기는 쉬울 거예요.

맥스 블라스토:
나는 메카조드 님이 보낸 전령이다. 네게 걸린 저주를 풀어주마!

ED-210:
ED-210 작동 개시!

완벽분쇄기:
쓸데없는 참견도 이걸로 끝이다. 내가 널 쓰러뜨리고 나면 메카조드님이 저주를 풀어주실 것이다.

용사는 징키윙넛이 말한 로봇을 찾아서 모두 처치하고 돌아왔다.

징키 윙넛:
와, 살아있군요!
이제 톱니반장 메카조드만 처리하면 모든 게 끝날 거예요.

징키 윙넛:
톱니반장 메카조드는 완전히 돌았어요! 놈은 소위 '육체의 저주'를 풀어서 우리에게 영생을 주겠다고 하지만, 사실 그저 로봇 노예를 만들어낼 뿐이라고요!
놈은 아직 동쪽으로 웅덩이 가운데 있는 채굴 현장에 있을 게 분명해요.
마지막으로 봤을 때, 놈은 채굴 현장 꼭대기에 있는 지휘통제실에 있었어요. 가서 그의 물건을 조사해 보세요.
메카조드와 맞서야만 모든 노움... 아니, 모든 생명체를 지킬 수 있어요!

용사는 노움들이 말한 채굴 현장으로 올라갔다. 채굴 현장을 점령한 기계 노움들은 피즈크랭크 비행장에서 날아오는 비행기들을 격추시키고 있었다. 채굴 현장 꼭대기에서 톱니반장의 교범을 들쳐보고 있을 때, 뒤에서 뭔가 소리가 들렸다.

톱니반장 메카조드:
아이야. 나를 찾고 있었느냐? 왜 나를 죽이려 하느냐? 난 단지 도우려는 것뿐인데.
내가 다시 조립되었으니 우리는 완벽의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 티탄의 시대로 말이다!
하지만, 네 눈을 보고 네 맥박을 들으니 알겠구나. 너는 내가 약속한 영생을 뿌리치고 날 파괴할 작정임을 말이다!
좋다. 일이 이렇게 되어 슬프구나. 너희들 모두 내 자식처럼 생각했건만... 그래야만 한다면, 죽여 주마!

용사는 메카조드를 다시 파괴하고 메카조드의 머리를 피즈크랭크에게 가져갔다.

피즈크랭크 풀스로틀:
징키가 당신이 올 거라고 보고했어요. 어떻게 됐나요?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늙은 노움>
그렇다면 끝났단 말이군요... 당신이 우릴 구한 거예요! 만약 놈을 막지 못했다면 어떤 미친 짓을 더 벌였을지 누가 알겠어요?
리치 왕은 말할 것도 없고, 푸른용혈족과 마력 전쟁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어요. 그러니 티탄의 미친 피조물까지 날뛰게 놔둘 수는 없죠!
감사합니다.

피즈크랭크 풀스로틀과 톱니반장 메카조드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지만, 폭풍우 봉우리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