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왕의 몰락

사론의 구덩이

사론의 구덩이는 스컬지를 위한 사로나이트와 석재를 파내는 거대한 노천광산이었다. 이미 은빛십자군의 용사들이 도착하여 광산을 지키는 리치 왕의 부하들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용사들 앞에 구덩이를 지키는 스컬지군주 티라누스가 나타났다.

스컬지군주 티라누스:
침입자들이 주인님의 영역에 들어왔다. 경보를 울려라!
이런, 별볼일없는 놈들이군. 채석장에서도 못 써먹겠구나. 마지막 순간을 즐겨라. 곧 넋나간 언데드가 될테니 말이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호드의 병사들이여. 공격하라!

스컬지군주 티라누스:
마지막 기억으로 끔찍한 고통만이 남게 해 주마.

은빛십자군 용사들은 십자군 원형경기장에서 온 정예부대였지만, 스컬지 강령군주에 손에 잡혀 순식간에 쓰러졌고 해골병사가 되어 다시 일어났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나약한 존재 같으니.

스컬지군주 티라누스:
병사들아. 침입자들을 처치해라!

여군주는 손쉽게 십자군 용사였던 해골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사론의 구덩이를 지나 반대편으로 오라고 지시했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한심하고 나약한 것들.
마상시합에서 뽑혔다는 이 떨거지들이 과연 쓸모가 있을지 의심되는군. 너라면 내 생각이 틀렸음을 증명할 수도 있겠구나.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이 구덩이는 너희 힘만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호드 노예는 마주치는 대로 자유롭게 해 주어라. 티라누스와 싸울 때 그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지원병력을 모아 채석장 반대편에서 합류하겠다.

구덩이에는 수많은 스컬지와 노예들이 있었다. 용사는 노역에 시달리고 있는 노예들을 모두 풀어주면서 제련장인 가프로스트를 향해 갔다. 그는 사로나이트를 제련하여 끔찍한 고통과 죽음의 도구들을 만들어 냈다.

제련장인 가프로스트:
도끼 너무 약하다. 가프로스트 고쳐서... 너... 뭉갠다.
조그만 파리. 가프로스트 지겹다. 이제 너 뼛속까지 얼어붙는다!

가프로스트는 사로나이트 덩어리를 던지고 냉기를 뿜어내며, 저항했지만 결국 숨통이 끊어지며 말했다.

제련장인 가프로스트:
가프로스트 커다란 속옷 안 보이면 좋겠다. 두목님 나중에 창피하지 않게.

제련장인이 쓰러지자 포로들을 지휘하던 고르쿤 아이언스컬이 포로들을 이끌고 와서 주변의 사로나이트 무기로 무장했다.

고르쿤 아이언스컬:
제련장인이 죽었습니다! 장비를 갖추십시오! 처리해야 할 스컬지군주가 아직 남았습니다.

스컬지군주 티라누스:
다른 존재가 그를 대신하리라. 시간 낭비 마라.

고르쿤 아이언스컬:
오늘 정말 잘해주었소. 많은 노예들이 풀려났고 제련소에 접근하게 되었으니, 스컬지군주 티라누스와 이 더러운 구덩이에서 벗어나게 해줄 강인한 군대를 갖게 될 날도 멀지 않았소.
이곳에 비축된 물자를 이용해 사람들을 무장시키겠소.
계속 전진하시오. 저 위에서 봅시다.
큰 길과 동굴을 따라 티라누스가 있는 곳까지 싸워나가야 하오. 우리가 성채를 향해 제대로만 간다면 티라누스는 그곳에서 우리와 대면할 수 밖에 없을 거요.
이제 가시오. 티라누스와의 전투가 시작되면 나와 내 병사들이 곁에 있을 거요.

제련장인 가프로스트를 지나자 두번째 스컬지군주가 나타났다. 일꾼을 감독하던 강령술사 크리그는 그의 보디가드인 이크를 쓰러뜨리자 비밀을 알려주겠다며 목숨은 구걸했다.

크리그:
잠깐! 멈춰! 제발. 죽이지 마! 다 얘기할게!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보잘것없는 네 목숨을 이 밴시 여왕이 왜 살려주어야 하지?

크리그:
네가 찾는 건 주인님의 보금자리에 있지만, 들어가려면 티라누스를 이겨야 할 거야. 투영의 전당에서 서리한을 찾을 수 있어. 거기... 거기에 진실이 있어.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서리한이라고? 리치 왕은 절대 자기 검을 떼놓지 않는다. 만약 거짓말이라면...

크리그:
진짜야. 진짜야. 맹세해! 제발. 죽이지 마!

스컬지군주 티라누스:
쓸모없는 놈! 네겐 죽음뿐이다!

크리그:
어억... 안돼!!

스컬지군주 티라누스:
주인님이 계신 성소에 그렇게 쉽게 들여보내리라고는 생각지 마라. 용기가 있다면 쫓아와 봐라.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배신자다운 최후구나... 가자. 노예들을 해방하고 리치 왕의 방에 무엇이 있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

용사는 스컬지의 방어를 뚫고 스컬지군주 티라누스를 추격했다.

스컬지군주 티라누스:
추격해도 소용없다. 침입자들아. 리치 왕께서 언데드 군대를 내게 주셨다! 똑똑히 보아라!
끈질긴 놈들! 주인님 계신 근처도 못 갈 것이다. 병사들아. 저놈들을 해치워라!

티라누스는 브리쿨 군대를 불러냈지만, 용사를 막을 수는 없었다.

스컬지군주 티라누스:
서릿발 송곳니. 굴 안으로 몰아라! 산 채로 묻어버려라!

티라누스는 동굴 반대편으로 날아가고, 용사는 무너지는 동굴을 지나 티라누스를 막다른 곳으로 몰아넣었다.

스컬지군주 티라누스:
아아. 용감하고 용감한 모험가들아. 참견도 이제 끝이다. 네놈들 뒤에 있는 굴에서 뼈와 칼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는가? 네놈들에게 곧 닥칠 죽음의 소리다.

그 때 고르쿤 아이언스컬이 무장을 마친 호드 포로들을 이끌고 나타났다.

고르쿤 아이언스컬:
영웅들이여! 죽음을 각오하고.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 언데드를 저지하겠습니다. 스컬지군주를 상대하십시오!

스컬지군주 티라누스:
하하하. 어중이떠중이치고는 꽤 놀라운걸. 네놈을 처리하고 나면 주인님의 칼이 네 영혼으로 잔치를 벌이리라. 죽어라!

티라누스가 울부짖자 어둠의 힘이 타라누스에게 뿜어져 나왔다.

스컬지군주 티라누스:
힘이... 넘쳐흐른다!
서릿발송곳니. 이놈을 처치해라!

그러나 티라누스도 용사의 발 아래 쓰러졌다.

스컬지군주 티라누스:
말도 안돼... 서릿발송곳니... 경고를...

스컬지군주가 죽자 고르쿤 아이언스컬이 막아내던 언데드 군대도 잠잠해졌다.

고르쿤 아이언스컬:
용감한 영웅들이여, 우리는 그대들에게 목숨을, 자유를 빚졌습니다... 이런 큰 빛을 갚기엔 너무나도 모자라겠지만, 그대들의 훌룡한 행동과 이 어두운 성채의 그림자를 가른 행보를 오늘부터 모든 이들에게 알리겠다고 맹세합니다.
이 날은 그대들의 용맹함을 입증하고 리치 왕조차도 적수가 안됨을 증거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만약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차이를 극복하고...

그 때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다급하게 영웅들을 불렀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내 뒤에 숨어라! 어서!

실바나스는 용사를 동굴 쪽으로 피신시키자마자 거대한 서리고룡 신드리고사가 나타나 고르쿤 아이언스컬와 호드 병사들을 한 번에 몰살시켰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영원히 입을 다물지 않을 놈이라고 생각했다. 마침내 그 입을 신드라고사가 막았구나. 영웅들이여. 투영의 전당으로 향하라! 목표가 가까이 있음이... 느껴진다.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투영의 전당이 눈앞에 있다.
만약 그 뒤틀린 노움이 했던 말이 사실이라면, 투영의 전당에 서리한이 있을 것이고, 서리한은 아서스를 끝장낼 열쇠가 되리라.
서둘러라. 서리한이 가까운 곳에 있다.
나는 어둠 순찰자 한 명을 비행선으로 돌려보내야 겠다. 하찮은 너희 모두가 죽는다고 해도 내가 곤경에 빠지진 않겠지만, 비행선의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가라. 투영의 전당(Halls of Reflection)에서 널 다시 만나겠다.

실바나스에게 고르쿤 아이언스컬은 이상주의자였다. 실바나스는 고르쿤이 말한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협력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녀는 항상 현실을 직시해야 했다. 현실은 고통이었고 포세이큰은 고통의 노예였다. 실바나스의 고통은 리치 왕에게 복수하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투영의 전당에서 그토록 원하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사론의 구덩이의 마지막 퀘스트인'서리한'의 원문은,
Keep moving, the sword is close.
I need a moment to send one of my dark rangers back to the airship. With all of our fodder gone, I will not be caught unprepared - we will need any help they can send.
Go. I will meet you in the Halls of Reflection.
의역해서 원래 '서리한' 퀘스트의 내용을 대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