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나와 고르고나
정복자 크레나
정복자 크레나의 폭정
회색구릉지의 전쟁 준비 때문에 정복의 요새의 상인들은 크레나의 독촉에 시달리고 있었다.
배급원 로르크란:
반갑네. 이곳 정복의 요새에서는 크레나님께 허락받은 물건만 거래할 수 있네. 가격도 크레나님이 정하시고 말이지...
덕분에 사업하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네. 우리 병사들을 배불리 먹이면서 동시에 내 주머니도 채울 방법이 없나 생각 중이라네. 나가서 순록들을 잡아 고리르 좀 가져다주지 않겠나?
이 근방에는 순록이 널렸으니 육질이 좋은 걸로 골라서 가져 오게.
육즙이 많은 사슴 고기를 구해오자, 로르크란이 말했다.
배급원 로르크란:
아직 사슴 고기는 못 구했나?
배급원 로르크란:
잘했네. 한 덩이면 병사 두셋은 먹이겠군. 나쁘지 않아.
가죽상인 준이크는 호드 병사들을 위한 가죽을 준비하고 있었다.
가죽상인 준이크:
호드를 위한 가죽일세, 친구! 우리 병사들에게는 오직 최고만을 쓰지!
가죽상인 준이크:
그거 아나? 호드의 대군이 착용할 장비를 책임지면 가죽이 엄청나게 필요해진다네!
이곳 지휘자인 정복자 크레나가 마감시간을 정해 줬는데 너무 촉박하네. 연대 전체 분량의 장비를 이번 주말까지 마련하지 못하면 난 저 구덩이 속에서 곰이랑 싸워야 할 판이라네.
날 도와준다면 값은 최고로 쳐주지. 지금은 회색안개 늑대의 가죽이 필요하네.
늑대들은 북쪽 골짜기에서 순록을 사냥하고 있을 걸세. 잊지 말라고, 친구. 값은 최고로 쳐주겠네!
가죽상인 준이크:
가죽 좀 구해왔나, 친구?
회색 늑대 가죽을 받은 준이크가 용사에게 고마워했다.
가죽상인 준이크:
자네가 한목숨을 살렸군. 더 일하고 싶다면 말이야 아직 할 일은 많다네.
가죽상인 준이크:
크레나는 모든 장비를 늑대 가죽으로 만들라고 했다네. 하지만 부대 전체에 돌아가기에는 늑대 가죽이 한참 모자라네. 지금도 모자라고. 앞으로도 계속 모자랄 거야.
늑대들이 비쩍 말라 있는 꼴을 봐야 하는 건데! 이렇게 하세... 물론 자네가 입을 다물고 있을 때만 가능한 방법일세.
볼드룬의 동쪽으로 가면 오우거만큼 살찐 회색 구릉지 곰들이 있다네. 바로 녀석들의 큰 가죽을 써먹자는 말일세!
그럼 서둘러 주게. 크레나는 원체 인내심 없기로 유명하니까 말이야.
용사는 회색 구릉지 곰 가죽을 구해서 준이크에게 주었다.
가죽상인 준이크:
가죽을 구해왔나?
가죽상인 준이크:
아주 크게 신세를 졌네, 친구. 수고한 보답으로 이걸 받아 두게.
그러나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았다.
가죽상인 준이크:
이런, 문제가 생겼군. 회색 구릉지 곰 가죽 말일세... 색깔이 갈색이지 않나!
어떻게든... 어떻게든 해야 해!
그래, 그 방법이 있군! 회색이란 건 검은색과 흰색을 섞은 것 아닌가. 석탄이랑 밀가루를 좀 가져다주면, 그걸 갈아서 가죽에다 뿌르겠네. 그럼 아무도 모르겠지!
대장장이가 제련하는 데 쓰는 석탄을 팔 테고, 밀가루는 배급원한테 가면 구할 수 있네.
용사는 준이크에게 석탄과 밀가루 포대를 가져다주었다.
가죽상인 준이크:
부탁한 것을 구해 왔나?
가죽상인 준이크:
잘되길 빌자고, 친구.
가죽 색을 바꾼 후, 가죽 묶음을 만든 준이크는 크레나에게 가죽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가죽상인 준이크:
이제 됐네. 그럼 이 가죽을 크레나에게 가져가서 시험에 통과할 수 있는지 알아보세나.
크레나가 알아채지 못해야 할 텐데...
준이크의 희망과 달리 가짜 늑대 가죽은 금방 들통나고 말았다.
정복자 크레나:
지금 누굴 속이려는 건가?
정복자 크레나:
내게 가져온 이건 뭐지? 가죽에서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나!
이것은 호드 전체에 대한 모독이다!
정복자 크레나:
저 멍청한 트롤이 끝내 나를 실망시켰군. 안디스! 놈의 다리를 분질러 버려라!
안디스:
즉시 시행하겠습니다!
그 때 고르고나가 나섰다.
고르고나:
제가 처리하게 해 주세요, 언니.
정복자 크레나:
네가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일에 이렇게 나서는 건 처음 보는군. 아주 맘에 들어... 좋아, 가라!
고르고나가 용사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고르고나:
대체 무슨 생각이었나? 그녀를 화나게 하지 않았나!
불쌍한 트롤은 제발 살려달라고 말했다.
고르고나:
이... 바보 같으니! 이번엔 제대로 실수했네. 정말로 다리가 부러진 것처럼 보여야 해.
가죽상인 준이크:
제발, 안 됩니다. 그러지 마세요!
고르고나:
다시 걷고 싶거든 절대로 움직이지 말게!
고르고나는 적당히 트롤이 가혹하게 처벌받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은빛시내 마을의 덫사냥꾼
정복자 크레나는 숲 가장자리 초소에서 은빛시내 마을 사냥꾼과 그들의 지도자인 블라데크를 처치하라고 말했다.
정복자 크레나:
너에게 해 줄 말은 하나밖에 없다. 회색 구릉지에서 얼라이언스 놈들을 반드시 쓸어버려야 해.
그곳에는 목재, 광물, 사냥감, 전략적 요충지가 널렸으니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곳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잘해오긴 했으나... 한 순간에 적이 유리해질 수 있는 요소가 아직 있다.
동쪽 먼 곳에 있는 숲 가장자리 초소의 덫 사냥꾼들이 얼라이언스에 합세하려는 모양이더군.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놈들을 모두 없애 버려라.
크레나가 말한 은빛시내 마을의 사냥꾼들은 평범한 인간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전투 중에 갑자기 늑대인간으로 변신했다.
그들의 우두머리라는 블라데크는 늑대의 탈을 쓰고 있었다. 그를 처치한 용사는 미크해일의 일지를 얻었다.
미크헤일의 일지:
수집한 여러 가지 증거로 볼 때, 일지는 미크헤일이라는 은빛시내 마을 주민이 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일지는 평범한 인간들의 공용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정복자 크레나에게 가져가는 게 좋겠습니다.
용사가 은빛시내 마을을 공격하고 돌아오자, 크레나가 말했다.
정복자 크레나:
돌아왔군. 멀쩡히 살아서 말이야.
그 늑대인간 사건은 대체 어찌 된 건가?
정복자 크레나:
몇 시간 전만 해도 덫사냥꾼 놈들은 얼라이언스의 머릿수를 늘려주려는 잡역부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놈들은 변해버렸다... 불확실한 뭔가로 말이다. 난 불확실한 건 좋아하지 않는다. 회색 구릉지 북부에 있는 놈들의 본거지인 은빛시내 마을 근처의 산으로 가라. 그리고 우리 병사들을 도와 놈들을 없애 버려.
미크해일의 일지를 본 크레나는 일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무시했다.
정복자 크레나:
뭘 가지고 온 거지?
정복자 크레나:
하! 농담하는 건가?
읽지도 못하는 일지는 그냥 쓰레기일 뿐이야.
정복자 크레나:
이 일지엔 인간들이 쓰는 돼지 같은 말만 가득하군. 당장 태워버려야겠다.
내 여동생 고르고나에게 가져다주도록. 그리고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고르고나는 크레나와 달리 일지에 관심을 보였다.
고르고나:
내게 보여줄 거라도 있나?
고르고나:
설마? 이 일지를 쓴 자는 딸들이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서 그들을 은빛 시내 마을 밖으로 보내버렸군.
그 마을 바깥에서 생포한 포로가 있는데, 여기 쓰인 큰딸과 나이가 비슷하네.
잘 듣게.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일 말고 다른 일이 일어나는 것 같네... 이 일지를 그냥 태워서는 안 되겠어.
고르고나는 편지를 주면서 미크헤일의 큰딸에게 전해달라고 했다.
고르고나:
잘 듣게. 자네가 신중하고 빠르게 행동해주길 바라네.
크레나의 고위 하사관 한 명이 은빛시내 마을 밖에서 추방된 덫사냥꾼을 생포했네. 그들이 평소처럼 일을 진행한다면 포로는 저물기 전에 처형될 걸세.
그렇게 둬서는 안 되네. 자네도 알겠지만, 이 포로는 미크헤일의 일지에 묘사돼 있던 큰딸과 아주 비슷하다네.
그녀를 풀어준 다음 잘만 미행한다면 덫사냥꾼들을 지휘하는 자에게 접근할 수 있을 걸세. 이 편지를 그녀에게 전해주게나.
은빛 시내 마을 근처에서는 호드 병사들과 주민들간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고르고나가 말한 장소에 덫 사냥꾼이 한 명 잡혀 있었다. 용사는 사절의 편지를 주고, 덫사냥꾼을 풀어주었다.
사로잡힌 덫사냥꾼:
날 죽이러 왔나요?
사로잡힌 덫사냥꾼:
그냥 이렇게... 절 풀어주겠다고요? 이봐요, 전 당신이랑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습니다.... 이 나쁜 자들은 내 아버지를 살해하고 동생을 납치해 갔습니다. 전 지금 따로 할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덫사냥꾼을 풀어주는 것은 크레나의 분노를 사는 일이었다. 얼마 후, 고르고나가 용사에게 편지를 보냈다.
고르고나:
크레나가 덫사냥꾼 중 한 명을 풀어줬다는 소식을 듣고는 광분해 있네.
한 동안 고개를 숙이고 다니지 않으면 구덩이에서 곰들과 싸움이나 하는 신세가 될 걸세.
- 고르고나
편지를 보낸 후, 고르고나는 풀어준 덫사냥꾼을 계속 추적했고, 그녀가 볼드랏실 근처의 눈먼 루나를 만났다고 말했다.
고르고나:
덫사냥꾼들 문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네.
그들이 얼라이언스와 손을 잡은 게 아니라면 스컬지와 한 패거리일 지도 모르고 그렇다면 문제가 되겠지.
하지만 예전에 들였던 노력이 헛수고는 아니었던 것 같군. 전에 이 포로가 점쟁이로 보이는 인물과 만나는 장면을 목격했다네. 결국 놓쳤지만 말이야.
우리가 그녀를 다시 찾을 수만 있다면 그들의 지도자에게 접근할 수 있을 걸세. 눈먼 루나를 찾아가서 뭘 알아낼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게.
눈먼 루나를 만난 호드 용사는 노스렌드에서 발생한 늑대인간 문제의 원인이 스컬지의 피의 공작들에 의해 되살아난 아루갈의 망령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고르고나가 풀어준 덫사냥꾼의 도움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크레나의 최후
정복의 요새에서는 투기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그레닉스 쉬브위글이 호드 용사에게 말했다.
그레닉스 쉬브위글:
격투에 관심이 좀 있나? 크레나 님은 병사들이 투기장에 참가하는 걸 금지하셨지. 하지만 자넨 엄밀하게 말해 계약 관계에 있으니 그런 금지 조항이랑 아무 상관도 없다네.
어쨌거나 관심이 있다면 우선 쉬운 상대랑 맞붙여 주지. 한 마리 허약한 곰이라네. 친구를 데려오는 것도 허락해 줌세!
첫 번째 상대는 거대한 곰인 무쇠가죽이었다.
그레닉스 쉬브위글:
신사 숙녀 여러분, 투기장으로 모이시빗오! 타우렌과 곰의 시합에 돈을 걸고 마음껏 즐겨 보십시오!
곰을 물리치자 사서 벨젠이 대가를 주었다.
서서 벨젠:
잘하셨습니다! 여기 당신 몫입니다.
두 번째 상대는 펄볼그 주술사였다.
그레닉스 쉬브위글:
실력이 괜찮군. 아주 괜찮아.
펄볼그는 잡을 수 있겠나? 저 광포한 초대형 노스렌드 펄볼그는 어떤가?
좋아, 좋아. 그럼 동료를 모아서 투기장으로 들어가게. 제대로 한 판 벌여보자고... 어쩌면 돈을 더 벌수 있을지도 모른다네.
그레닉스 쉬브위글:
여러분이 지금까지 보신 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금 투기장에서 회색 구릉지의 토박이인 광포한 펄볼그와 한판 대결을 벌입니다! 자, 어서 돈을 거세요.
토르그 썬더토템을 처치하자, 벤젠이 대가를 주었다.
서서 벨젠:
몸놀림이 날렵하더군요! 당신 상대에게 건 자들이 많습니다. 돈 좀 만지게 됐단 말이지요!
다음 상대는 그레닉스가 훔쳐낸 무쇠 드워프의 전쟁 골렘이었다.
그레닉스 쉬브위글:
이 근방에선 진짜 싸움꾼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건지 모른다네. 지난 몇 주는 죄수랑 우리에 든 짐승들밖에 없었으니 말이야. 자네도 알다시피 사람들이 금방 싫증을 낸단 말이야.
어쨋거나, 다음 상대는 토르 모단에서 훔쳐온 순정품 무쇠 골렘이라네... 할 수 있겠지?
그레닉스 쉬브위글:
모이십시오. 여러분! 잘 보이는 자리에서 따끈한 음료를 즐기며서 호드 용사와 기계의 시합을 즐겨 보십시오!
토르 모단 직송! 100퍼센트 순수 금속으로 만든 번개 동력 무쇠 골렘! 피녹빛파괴자를 소개합니다!
골렘을 부수고나자, 벤젠이 놀라워하며 말했다.
서서 벨젠:
심장이 잠깐 멎는 줄 알았습니다! 저 고철덩이한테 당하는 줄 알았다고요!
다음 상대는 그레닉스도 말리는 위험한 자였다.
그레닉스 쉬브위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다음 상대는 살인자라네.
말 그대로 살인자란 말일세.
원래는 지난주에 처형됐어야 하는데. 사형 집행관의 목을 왼손만으로 비틀어 버렸지 뭔가. 그래서 크레나 님의 호위병들이 내게 떠넘겨 버린 걸세.
이 녀석은 포기해도 괜찮네. 자넬 탓하지 않을 테니 말이야.
그레닉스 쉬브위글:
신사 숙녀 여러분... 투기장으로 모이십시오!
여기 있는 선수는... 세계 정상급 용사입니다. 파충류, 포유류, 기계류, 그리고 용 종류를 해치운 선수입니다. 이 친구같은 용사는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하셨을 겁니다.
이쪽에 있는 선수는, 연쇄살인범, 대량학살자이자 몇 번이나 교수형을 선고받았던... 호르그렌 헬클리브입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돈을 걸어 주십시오!
호르그렌 헬클리브를 처치하고 나자 벨젠이 말했다.
서서 벨젠:
엄청난 발놀림이군요. 정말 대단합니다. 저 미친 오크를 상대로 정말 잘 싸워줬습니다.
배당금 비율이 7:1이나 됐었다고요. 덕분에 돈 좀 벌었습니다!
투기장의 전투를 모두 끝내자, 그레닉스가 위험한 소식을 전했다.
그레닉스 쉬브위글:
자네 덕분에 크레나 님이 화가 많이 나신 모양일세. 고르고나 님과 말다툼을 한 모양이던데. 자넬 당장 투기장으로 데려오라 했나 보네.
얘길 듣자하니 이번 대결에서는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더라고! 자네한테는 안 됐지만 우리 사업에는 더없이 좋은 소식이라네!
어쨌든 자넨 운명을 벗어날 수 없네... 그냥 들어가서 빨리 당하는 게 편할 거야.
그레닉스 쉬브위글:
신사 숙녀 여러분! 그... 뭐랄까, 이번 시합은 놓치지 않는게 좋을 겁니다!
투기장 안에는 호위병을 대동한 크레나와 고르고나가 대치하고 있었다.
정복자 크레나:
괜찮은 녀석들이지, 동생아, 네 애완견은 어디 갔지? 그 용사 말이다!
고르고나:
꼭 이런 식으로 끝낼 필요는 없잖아, 그렇지 않아?
정복자 크레나:
넌 날 거역했다. 내 명령을 따르지 않았어. 이제 그 대가를 치를 때야.
고르고나:
난 늘 현명한 판단을 내렸지만, 언니는 그러지 않았어. 더는 우릴 파멸로 몰고 가게 두지 않겠어!
정복자 크레나:
이야기는 그만두지. 일이 끝나고 나면 검은늑대조차도 네 시체 근처에 다가가지 않을 게다.
고르고나:
그건 두고 볼 일이야.
용사는 고르고나를 도와 크레나와 싸웠다. 크레나가 쓰러지자, 고르고나가 씁쓸하게 말했다.
고르고나:
언니... 왜 그랬어? 왜 여기까지 와야만 했던 거지?
고르고나:
오늘 일은... 치렀어야 하는 일이었네. 그렇다고 내가 기뻐하는 건 아닐세.
폭군에게서 내 사람들을 해방하긴 했지만, 동시에 언니를 잃기도 했으니까 말일세. 도와줘서 고맙네. 지금은 혼자 있고 싶군.
크레나가 사라진 정복의 요새는 이제 고르고나의 지휘했다. 용사는 회색 구릉지를 지나 얼음왕관이 있는 북쪽으로 향했다.
- 이전 이야기 눈먼 루나를 만난 후, 아루갈의 망령 처치하기
- 이전 이야기 정복의 요새와 하사관 나즈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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