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왕의 몰락
얼어붙은 성채 안으로
티리온 폴드링:
은빛십자군이여 일어나라. 심판의 시간이 다가왔다.
은빛 십자군이 성채를 공격하기 시작했지만, 리치 왕은 얼음왕관 성채의 투영의 전당에서는 서리한을 지켜보고 있었다. 서리한 주변으로 서리한에게 목숨을 잃은 영혼들이 나타났다. 그중에는 리치 왕과 아주 가까운 자도 있었다.
테레나스 2세의 영혼:
아들아. 느낄 수 있느냐? 네 주위에 다가오는 것들을. 빛의 정의가 깨어났다. 과거의 죄악이 마침내 너를 잡았구나. 책임을 져야 하리라.
테레나스 2세의 영혼:
네가 모든 죄악에 대하여.
네가 이 세계에 풀어놓은 말할 수 없는 공포에 대하여.
그리고 네가 움켜잡은 어두운 고대의 힘에 대하여.
네 사악함에 처음으로 삼켜진건 내 영혼이지만, 이 검 안에는 수많은 영혼이 묶여있다. 놓아달라고 울부짖고 있어.
테레나스 2세의 영혼:
아들아. 단단히 준비해라. 네 눈 앞에 모인 정의의 용사들을 상대해야 할테니.
리치 왕:
오게 두어라.
서리한이 굶주렸다.
리치 왕에게 용감하게 맞선 아제로스의 영웅들이 잔혹하게 살해당하고, 언데드로 되살아나 그의 군대에 편입되는 일이 몇 년 동안 반복되었다. 이에 리치 왕을 막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해 온 은빛십자군의 티리온 폴드링은 다리온 모그레인이 이끄는 칠흑의 기사단과 손을 잡고 잿빛 선고단을 결성했다. 잿빛 선고단에는 칠흑의 기사단과 은빛 십자군의 가장 능력있는 장인들이 모여있었고, 사로나이트를 가공하는 방법을 발견하여 리치 왕과 싸우는 용사들을 위해 사로나이트 무기를 제공했다.
리치 왕이 잿빛 선고단의 공격을 막는 데 주의가 쏠린 틈에, 비밀 요원들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달성했다. 바로 얼음왕관 성채에 잠입하여 성채 안의 세 구역인 영혼의 제련실, 사론의 구덩이, 투영의 전당에 대해 알아낸 것이다. 죽음의 군주를 무찌른다는 불가능한 꿈을 꾸는 정의의 용사들이 믿을 것은 이제 용기, 인내, 그리고 얼음왕관 성채를 내부에서 친다는 실낱같은 기회뿐이다. 리치 왕과 깊은 인연과 원한이 있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와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이 임무를 직접 지휘하기 위해 얼음왕관 성채로 갔다. 달라란 은행 앞에 어둠 순찰자 보렐이 여군주를 도울 용사를 찾고 있었다.
어둠 순찰자 보렐:
어서 이리 와보세요. 드릴 말씀이 있어요!
제가 섬기는 실바나스 윈드러너 여군주님께서 얼음왕관 성채의 방어를 뚫고 '영혼의 제련소'라 칭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빈틈을 발견하셨어요.
실바나스 님은 떠나시기 전에 맹렬한 투사들을 찾아 도움을 받으라는 말씀을 남겨두셨어요. 제 생각에는 당신인 듯하군요.
제련소 입구 안쪽에 계시는 실바나스 님을 만나러 가주세요.
두 기사단은 정문을 뚫고 내부 광장을 점령하여 '빛의 망치'로 명명하고 성채를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고, 실바나스와 제이나는 측면의 통로를 통해 성채의 주요 시설을 공격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 중 한 곳은 리치 왕에게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아주 비밀스러운 곳이었다.
은빛십자군이 확보한 전당에는 각 시설로 갈 수 있는 문들이 있었지만 잠겨있는 상태였다. 영혼을 조각내고 제련하여 무기로 만드는 곳과 사악한 고대신의 피가 굳은 광석을 채굴하는 노천광산과 무기 제작소, 서리한이 보관되고 있는 투영의 전당에서 리치 왕의 비밀과 부러진 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