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리안을 찾아서

잃어버린 오빠를 찾아서

부두에서 일하는 마크 헤인즈가 용사에게 레리사라는 여자가 용사를 찾는다고 전해 주었다.

마크 헤인즈:
이봐요. 여관에서 당신을 찾는 여자가 있던데요. 이름이 레리사라고 하더군요.
직접 아는 사이는 아닌 것 같던데, 당신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꽤 절박해 보였어요.

용사는 여관에서 레리사를 만났다.

레리사:
와 주셔서 고마워요. 당신 말고는 연락할 사람이 없었어요.

레리사는 전 재산을 다 팔아서 잃어버린 오빠를 찾아 노스렌드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 오빠의 이름은 타사리안이었다. 타라시안을 찾기 위해 레리사는 아득골 광산에 배치된 윌리엄 알러턴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레리사:
얼마 전에 우리 가족의 친구인 윌리엄 알러턴 씨에게서 우리 오빠가 이곳 용맹의 성채로 그와 같은 날에 입대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런데... 오빠는 이미 죽은 지 몇 년이나 지났거든요.
전 오빠를 찾으려고 제가 가진 물건들을 다 팔아버렸어요. 하지만 관리들은 절 차갑게만 대했죠. 게다가 계속 캐묻고 다니면 체포할 거라고 협박하더군요.
누군가... 더 높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요. 바로 당신 같은 사람이요. 윌리엄 씨는 아득골 광산에 배치되었다고 들었어요. 절 좀 도와주세요.

레리사:
아서는 한 때 인간 왕자였어요. 그가 노스렌드로 끌고 온 군대는 끔찍한 운명을 맞이했지요.
우리 오빠 타사리안도 그 군대의 일원이었어요.

아득골 광산에서 윌리엄 알러턴을 찾았지만, 그는 이미 시체가 되어 버린 후 였다.

윌리엄 알러턴의 시체:
이 시체는 레리사가 설명했던 윌리엄 알러턴의 모습과 일치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물린 자국이나 할퀴어진 자국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윌리엄 알러턴의 시체:
윌리엄의 목은 날카로운 물건에 베인 것 같습니다.
더 자세히 살펴본 결과 레리사에게 전해 줄 단서를 하나 찾았습니다. 바로 윌리엄 알러턴의 이름이 적힌 군인증(enlistment card)입니다.

윌리엄은 레리사의 남매의 지인이었고, 타사리안과 같은 부대 소속이었다. 용사는 레리사에게 돌아갔다.

레리사:
윌리엄 씨와는 얘기해 보셨나요?

용사는 윌리엄의 군인증을 전하며, 그가 이미 죽었다고 전했다.

레리사:
정말 윌리엄 씨가 스컬지에게 우연히 살해된 걸까요? 뭔가 수상한 구석이 있군요.
뭔가 있어요. 오빠를 찾아야 해요!

레리사는 아마도 징집관 카르벤이 잃어버린 것 같은 군인 명부를 꺼내며 말했다.

레리사:
윌리엄 씨라면 오빠를 찾는 일을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네요.
<군인 명부로 보이는 두툼한 책을 꺼내는 레리사>
이건 빌려온 거예요, 아셨죠? 어디 보자, 그 군인증에 날짜 적혀 있나요?
윌리엄 씨는 오빠를 입대자 대기 열에서 봤다고 했어요. 그러니 두 사람의 기록이 서로 비슷한 장에 쓰여 있을 거예요... 아, 여기 있네요!
배치된 부대가... S 부대(Unit S)? 다른 부대들의 이름은 모두 얼라이언스 마을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어요.
이 부대엔 누가 소속돼 있을까요? 배치된 곳은 어딜까요? 소문을 조사해야겠어요. 여관주인이 아는 게 없는지 알아봐 주세요.

여관주인 제임스는 자신은 도와줄 수 없지만,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디콘:
제가 도와드리진 못하겠지만, 도와줄 수 있는 친구는 안답니다.

제임스 디콘:
저기 저 노인 콜번 씨에겐 군대가 생의 전부였답니다. 제대하고 나서도 자기 생명줄인양 집착하지요.
콜번 씨는 장군, 부대, 여단, 파견대 할 것 없이... 뭐든지 안답니다. 바로 저분이 손님을 도와줄 분입니다.
문제는 말입니다... 콜번 씨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건데요. 쿨 티라스 포도주를 가져다주지 않으면 입도 뻥긋하지 않을 겁니다. 콜번 씨가 군인이었던 시절의 향수에 젖게 해 보세요.
전 요 몇 달 동안 물건을 들여오지 못했답니다. 쿨 티라스에서 오던 상선이 이곳 북동쪽에서 침몰했거든요. 콜번 씨께 줄 포도주를 건져올 수 있는지 알아보시지요.

용사는 난파선에서 쿨 티라스 포도주를 구해서 노인 콜번에게 전했다.

노인 콜번:
<멍한 얼굴로 쳐다보는 노인>

노인 콜번:
으음... 너무 쓰지도 않고... 너무 톡 쏘지도 않고... 옛날 생각이 나는군... 녀석들과 막사에서 지내던 시절 말이야.

노인 콜번:
S 부대... S 부대라.. 흐음... 말이 안 되는걸... 부대 이름은 마을의 이름을 따서 짓게 되어 있는데...
어둠골 병사들은 용의 안식처로 파견됐고, 황금골 애들은 협만으로 갔다네. 어디서 들었더라...
그래, 맞아... 그 탈영병! 병영의 영창에 탈영병이 한 명 있었지. 갇힌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네. 계속 "S"가 자살을 뜻한다고 주절댔다지.
그 탈영병을 찾아보게. 뭔가 아는 정보가 있을 테니 말이야.

용사는 용맹의 성채 지하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탈영병 브라우를 만났다.

병사 브라우:
국가를 위해 죽는 일은 군인의 의뭅니다. 하지만 이 전쟁을 어리석다고 말하는 게 반역이라면, 저도 반역자겠군요.

용사는 S 부대에 대해 물었다.

병사 브라우:
원하는 게 뭡니까? 난 이미 꼬일 대로 꼬인 몸이란 말입니다!

병사 브라우:
제 말 좀 들어 보세요. 저들이 타사리안에게 작전 지휘를 맡긴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어요.
얼마 되지도 않는 병력만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컬지 군대를 공격했단 말입니다. 저더러 미쳤다고 해도 좋지만, 역병으로 오염된 네루비안 도시 외곽에 있는 스컬지 지구라트에 십여 명의 병사만 데리고 쳐들어가는 일은 절대로 제 머릿속에서 나온 게 아닙니다.
그래도 타사리안을 찾겠다면 북동쪽에 있는 카스칼라의 아타이카라는 투스카르와 함께 동쪽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할 겁니다. 그 바보의 심부름을 처리하는 데 행운이나 있길 바라지요.

브라우가 말한 투스카르 아타이카를 찾아간 용사는 타사리안의 행방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아타이카:
당신이 말하는 친구가 누군지 알겠군요. 카르쿠트의 표식을 가지고 있었지요.
죽어간 이들에게 카르쿠트의 가호가 있기를...

아타이카:
당신이 찾는 사람은 동쪽 먼 곳, 우누페 너머에 있는 죽음의 언덕이라는 해안 근처로 떠났습니다.
그를 찾으러 떠난다면 조심해야 할 겁니다. 그는 죽은 자를 돌보는 존재인 카르쿠트의 징표를 가졌으니까요.

아타키이가 알려준 곳에는 작은 규모의 얼라이언스 진지가 있었다. 하사관 벤은 타사리안을 알고 있었다.

하사관 벤:
타사리안? 그렇소, 여기 있긴 있었소만... 무슨 일이오? 우린 지금 그보다 더 시급한 문제를 처리해야 하오. 친구여.

하사관 벤:
상황이 절망적이오. 우린 극소수의 병력만으로 통곡의 지구라트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았소이다.
스컬지에게서 이 진지를 방어할 수 있어도 운이 좋은 걸 거요. 우린 수적 열세에, 부상까지 당한 데다가, 탈출할 길조차 없소이다.
스컬지들이 공격해 오는 기세를 조금이나마 늦춰 준다면 우리 위치를 어느 정도 굳힐 수 있을 것이오. 진지를 에워싼 언데드들을 처치해 주시오. 우린 저들의 진군을 막아보겠소이다.

용사의 도움으로 한숨 돌린 하사관 벤이 말했다.

하사관 벤:
덕분에 어느 정도 시간을 벌었군. 우리는 용맹의 성채에서 증원군이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을 것이오.

하사관 벤:
그럼, 우리를 도와줬으니... 우리도 그만큼 당신을 도와줘야 공평하겠구려.
타사리안을 찾는다고 했소? 그는 오늘 아침에 사라졌소. 아마 북쪽에 있는 통곡의 지구라트로 떠났을 거요. 그가 우리와 함께 싸우지 않았더라면 그를 배신자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오.
그는 죽음의 기사라오... 그들이 우리 편이라는 사실은 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아서스의 하수인이었다오.
하지만 타사리안은 다르오. 그는 좋은 친구라오. 통곡의 지구라트로 가서 그가 무사한지 알아봐 주시오.

용사는 혼자서 스컬지와 싸우며 북쪽으로 향한 죽음의 기사, 타사리안을 찾아서 통곡의 지구라트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