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짖는 협만] 빌더바르 요새

Posted by 크라그 리치 왕의 분노 : 2018. 6. 27. 14:03

빌더바르 요새

몰려드는 개척민

얼라이언스는 노스렌드 내륙으로 가는 길목에 작은 마을을 만들었다. 회색구릉지와 가까운 곳에 세워진 빌더바르 요새에는 개척민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매로드 실버텅:
빌더바르 요새에 잘 오셨소. 용감한 개척자 여러분! 주위의 모든 땅이 우리 손길을 기다리고 있소!
노스렌드가 척박한 땅인 것은 분명하지만, 우린 강인하고 굳센 사람들이니 충분히 이 일을 해낼 수 있소!
우리의 검으로 이 땅을 손에 넣고 우리의 농기구로 이 땅을 일구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은 거친 땅을 길들인 자로서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오!
하지만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오. 내 부하들이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보급품을 짐노새에 실어 가져왔소.
도끼, 곡괭이, 씨앗, 못, 음식, 담요, 물... 필요한 건 뭐든지 거기 다 있소. 가격도 딱 적당할 거요.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많이 있소. 만약 다른 물건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요청하시오!
그럼 친애하는 소비자 여러... 아니, 친구들이여. 모든 이를 위해 이 땅을 개척해 나갑시다!

사베타 워드:
기억해요, 여보. 우리는 멋진 곳에 있는 아담한 땅을 얻어야 해요.

가빈 워드:
물론이지, 여보.

사베타 워드:
그리고 우리 땅에는 어떤 무서운 늑대나 거인이나, 못생긴 산양도 있어선 안되요!

가빈 워드:
그런데, 여보. 곡식을 땅에 심기 전까지는 저녁으로 커다란 산양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사베타 워드:
그럼 곧 당신 노새를 잡아야겠네요! 그러고 보니, 뭣 하러 저 짐승을 여기까지 끌고 온 거죠?

가빈 워드:
당신 목소리보다 차리리 그놈 울음소리를 듣는 게 마음이 편하겠소, 여보.

대장간에는 편자 때문에 원정군을 지원해야 하는 대장장이와 개척민 사이에 실랑이가 일어나기도 했다.

브룬 그레이블레이드:
노새에게 편자를 신기는 데 얼마나 내야 합니까?

엘드림 마운더:
여기선 편자 같은 건 취급 안 합니다. 게다가 지금은 원정대 일만 맡게 되어 있어요.

브룬 그레이블레이드:
말귀를 못 알아듣는군! 빨리 준비하지 못하면 집 짓기 좋은 땅을 다 뺏긴단 말입니다!

엘드림 마운더:
나랑은 상관없어요! 집을 못 지을까 봐 그렇게 안달복달이면 이 요새에다 집 짓고 들어가 사시던가!
그럼, 이제 내 모루에서 당신 나귀 좀 치워주면 고맙겠습니다...

브룬 그레이블레이드:
저건 말입니다. 대장장이 양반, 노새라고요!

현장감독 콜비는 잠자는 설인 때문에 광산을 사용할 수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다.

현장감독 콜비:
우릴 돕는 임무를 띤 사람이라면 이럴 때 어떤 행동을 할까요?
광산에 나타난 거대한 설인 얘기를 분명히 들으셨을 텐데요?
설인이라고요, 설인! 덩치 크고 덥수룩한 데다 무시무시한 뿔이 달린 짐승 말이에요!
그놈 때문에 부하들이 광산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곳의 광석은 얼라이언스에게 꼭 필요한데 말입니다!
내 말 안 들립니까?! 얼라이언스의 진군을 방해한 죄로 아담스 경비대장(Captain Adams)님이 당신네를 매질하면 내가 그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봐주겠습니다!

빌더바르 파수병:
이봐, 존스. 방금 그거 들었어? 저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빌더바르 파수병:
아니, 아무것도 못 들었는데...

현장감독 콜비:
파수병이 우릴 도와주지 않아도 당신이라면 도와주시겠죠? 저는 저 다리 건너 광산의 현장감독입니다. 우리 광부들은 원정군이 회색 구릉지로 가는 길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무기를 만들려고 광석을 캐고 있지요.
그런데 지금 거대한 설인 하나가 광산에 들어와, 확장해야 할 갱도로 들어가는 길을 막고 잠을 자고 있어요! 소리도 질러보고 연기도 피워봤지만 하나도 효과가 없더군요.
당신이 이 근처 눈 덮인 곳에서 서리뿔 산양을 잡아 고기를 구해 준다면 녀석의 잠을 깨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부탁이에요. 한시가 급한 일입니다!

광산 입구에는 광부들이 광산을 확장하지 않으면 아담스 대장이 자신들을 질책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었다. 용사는 산양을 잡아 광산 안으로 들어갔다.

빌더바르 광부:
광산을 더 확장하지 않으면 광석이 필요한 만큼 채취할 수 없지. 아담스 경비대장이 우리 가죽을 벗기려 들 거야!
놈에게 지옥 구경을 시켜 주시오!

용사는 광산 안에서 자고 있는 거대한 설인을 처치하고 콜비에게 돌아갔다.

현장감독 콜비:
해냈다고요? 성스러운 빛이여! 당신은 걸어다니는 기적이로군요! 아담스 경비대장님께 무기가 제때 조달되지 않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지 걱정하고 있던 참이었어요!

회색구릉지에서 온 덫사냥꾼 제탄은 덫에 걸린 동물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덫사냥꾼 제탄: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 사업차 회색 구릉지에서 왔습니다.
그곳에 큰 전초기지가 있으니 언제 북쪽으로 오실 일이 있으면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전 이 일대의 숲과 눈 덮인 지역에 덫을 설치해 놨습니다.
덫에 걸리는 동물의 고기와 가죽을 모으면 지역 사람들과 교역하기에 충분할 테니까요.
덫에 걸린 동물을 모으는 것을 도와준다면 수입에서 일부를 떼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조심하셔야 할 겁니다. 사냥꾼은 당신만이 아니니까요

덫에 걸린 동물들을 노리는 늑대를 피해, 동물들을 가져오자 제탄이 말했다.

덫사냥꾼 제탄:
<가져온 동물을 살펴보는 덫사냥꾼 제탄>
아주 좋습니다. 몇 마리는 다른 것보다 값이 더 나가겠군요. 어쨌거나 지역 사람들과 거래할 밑천이 충분해졌습니다.

제탄은 얼라이언스 원정군 보급장교인 길 그리서트와 거래를 하려고했다.

덫사냥꾼 제탄:
이것 보쇼, 길. 내 제안을 좀 더 고려해보지 않겠소? 당신 부하들이 모으는 설인 모피나 솜털을 내가 가진 가죽이나 절인 고기랑 교환하고 싶은데 말이지.

길 그리서트:
제탄. 나도 당신하고 거래하고 싶지만, 이 물건은 모두 얼라이언스 원정군의 재산이라오.
어쩌면 죽을 사람이 다 죽고 나서 남는 물건으로 거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소. 부대가 회색 구릉지로 이동할 때가 되면 분명히 당신네와 거래할 기회가 생길 거요.

덫사냥꾼 제탄:
그거 기대되는군. 그때까지 고기를 잘 보관해야겠소. 제대로 된 병참장교라면 식량 공급을 마다할 리가 없으니까.

용사는 길 그리서트에게 서부경비대 성채의 병참장교가 보내서 왔다고 말했다.

길 그리서트:
아, 병참장교가 보냈다고요?
<안도하는 길>
솔직히 말해 약간 늦어지고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러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지요.
<몸서리치는 길>
아담스 경비대장님이 분노하는 건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길 그리서트:
얼라이언스의 선봉대가 며칠 내로 도착할 겁니다. 병사들이 쓸 겨울용 장비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망토를 다 만들지 못했습니다.
망토의 안감으로 점박이 히포그리프 솜털을 사용하고 있는데, 재고가 많이 부족합니다!
절 도와주십시오. 망토를 제때 준비하지 못하면 아담스 경비대장님이 제 가죽을 벗기려 들 겁니다! 밖에서 솜털을 되도록 많이 구해 주세요. 털갈이를 하는 히포그리프가 요새 주변을 날아다니면서 땅바닥에 많이 떨어트려 놨을 겁니다.

깃털을 모아다 주자 길 그리서트는 아담스 경비대장의 물량을 맞출 수 있다는 것에 안도했다.

길 그리서트:
세상에나! 이 정도라면 제때 물량을 맞출 수 있겠습니다. 물론 병사들이 도착할 때까지는 눈 붙일 틈도 없겠지만 아담스 경비대장님을 화나게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죠.
아주 악명이 자자하거든요!

길 그리서트:
요새 위를 선회하다가 먹이가 보이면 쏜살같이 낚아채는 용감무쌍한 히포그리프가 하나 있습니다. 저기 있는 제탄이 그놈에게 화살을 몇 발인가 날려봤지만, 그걸 다 튕겨내더라니까요!
그래서 우린 이 녀석을 강철깃털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왜 이 녀석이 빌더바르 요새 일대를 좋아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보통 히포그리프는 사람을 피하게 마련인데 말입니다.
연구원 아데란의 도움을 받아 그 녀석의 깃털로 부적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 친구 말로는 이 부적으로 강철깃털과 시야를 공유할 수 있다더군요.

날아다니는 강철깃털에게 부적을 사용하자, 강철깃털이 둥지로 돌아가 새끼를 돌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길 그리서트:
둥지 안에 새끼가 있더라구요? 흠... 그렇다면 수놈이 아니라 암놈이었단 말이군요!
그렇다면 의문이 풀립니다. 저라도 새로운 이웃이 생겼다고 새끼가 가득한 둥지를 버리고 다른 데로 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덫사냥꾼 제탄을 쏘아보는 길>
제탄이 그녀석을 박제로 만들 궁리만 안 한다면 그냥 이대로 지내는 게 좋겠군요.

길 그리서트:
들었소, 제탄? 강철깃털은 어미라오. 그러니 함부로 잡을 생각 마시오.

덫사냥꾼 제탄:
왜 안 된단 거요? 새끼도 박제로 만들어서 이미 양옆에 놓으면 얼마나 멋질지 생각을...

길 그리서트:
제탄!

덫사냥꾼 제탄:
왜요? 회색 구릉지에서는 원래 그렇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