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짖는 협만
서부경비대 성채
서부경비대 성채(Westguard Keep) 역시 아직 건설 중인 요새였다. 요새 입구에는 브리쿨 마을인 스코른을 향해 대포를 쏘고 있는 포병들이 있었다.
서부경비대 장교:
조준.
포병 엘리:
알겠습니다. 장교님!
포병 엘리:
젠장, 대체 어떤 잘난 놈이 우리 대포를 규격에도 안 맞는 저 따위 크기로 설계한 걸까요? 저 빌어먹을 대포를 쏘려면 이제 포탄까지 따로 만들어야 할 판이랍니다!
당신이 나가서 우리가 이전에 쏜 포탄을 찾아와 준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여기 촌놈들이 쏘는 꼴을 보아하니 아마 남쪽과 동쪽에 잔뜩 널려 있을 것 같아요.
<몸짓으로 포탄의 크기를 설명하는 포병>
적어도 주워오는 게 새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빠를 겁니다.
서부경비대 포탄을 주워다 주자 엘리가 말했다.
포병 엘리:
지금 포탄이 아주 심각하게 모자란 상태입니다. 한창 공격을 퍼부어줘야 할 때인데...
특히 스코른 녀석들한테 말입니다!
포탄은 좀 가져오셨습니까?
포병 엘리:
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그냥 거기에 내려놓으세요. 우리 병사를 시켜서 장전할 테니까. 이제 스코른 녀석들한테 날려 줄 포탄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군요.
포병 엘리:
스코른이랑 지평선 너머 여기저기로 신나게 쏴대고 나니 돌아온 일이 뭔지 아십니까?
포탄 회수 임무란 말입니다!
전 이런 일을 하자고 입대한 게 아니란 말입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서부경비대 안에는 고블린 하로우마우저가 붙잡혀 있었다. 하로우마우저의 비행선은 얼라이언스 함선을 공격하는 해적에게 폭격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하로우마우저:
비행선이 도착했습니다. 비행선 기장은 포로 신세고 비행선 꼴도 말이 아니지만, 어쨌거나 비행선은 2분 안에 다시 출발합니다.
비행선이 항구 주변을 선회하러 1분 안에 출발합니다! 아, 그리고 누구든 저를 풀어주고 싶으시다면, 제가 비행선 선착장에 있단 걸 기억해 주세요!
하로우마우저:
난 완전히 죄수 신세라고! 저놈들이 나와 내 아름다운 비행선에 총질을 해 댔지. 대체 뭣 때문에? 내가 호드의 병력과 물건을 실어날라서? 그건 어제오늘 일도 아니잖아!
게다가 이제는 해적 놈들에게 폭탄을 떨어뜨린다면서 비행선으로 이 만을 빙빙 선회하게 한다고. 비행선을 계속 이런 식으로 운행하기에는 부품이 한참 부족한데 말이야! 지금은 쇠꼬챙이와 철사 쪼가리로 간신히 배를 날리는 상태지.
자네도 비행선이 떠나기 전에 올라탈 작정이겠지. 자네한테 무슨 일이 벌어지든 내게는 책임이 없다는 걸 알아 둬.
분명히 말하건데 이건 범죄 행위라고!
폭격수 패트로프는 연발 폭탄으로 해적선에 폭격을 가해 달라고 말했다.
폭격수 패트로프:
우리 배가 죄다 가라앉았어요! 부서진 해협에 진을 치고 항로를 봉쇄한 저 해적들을 해치우려면 당신 도움이 필요하답니다!
이 연발 폭탄을 챙겨서 하로우망우저가 '빌려' 준 비행선을 타세요. 그러면 나쁜 해적 녀석들 머리 위로 날아갈 테니 폭탄을 실컷 던져주고 오시라고요!
폭격으로 놈들을 박살 내지 못하면 우린 절대로 항로를 뚫지 못할 거예요.
일을 마친 용사는 곧바로 경비대장 아담스(Captain Adams)를 만나러 갔다. 아담스는 부족한 병력 때문에 불만이 많았다.
경비대장 아담스:
발가드가 무사하다고? 놀라운 소식이로군.
자네의 활약이 컸던 모양이야. 켈러 덕이 아닌 건 확실해.
경비대장 아담스:
<계획서를 받아드는 경비대장 아담스>
와 줘서 고맙네. 조언자들과 이 계획서를 연구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걸세. 그동안은 받을 수 있는 도움은 모두 받아야지!
경비대장 아담스:
발가드에 병력을 그렇게 많이 남겨 두는 게 아니었어. 켈러 부제독은 밉살스러운 이기주의자야!
이 적은 병력으로 어떻게 명령을 수행하겠나?
여기는 물론 빌더바르 요새가 준비되면 거기도 지킬 수 있을 만큼 많은 인원이 필요하단 말일세!
그나마 자네가 와 줘서 문제를 해결할 희망이 보이는군.
잿불의 손아귀, 원시비룡과 브리쿨
경비대장 아담스:
이런 일을 맡길 만한 사람은 자네밖에 없군. 남동쪽의 불타는 숲에 있는 원시비룡 알과 새끼 원시용을 없애줬으면 하네!
우리가 여기 도착한 이래로 잿불의 손아귀는 계속 불타고 있어. 뭔가 사악한 마법이 작용하는 게 분명해. 그리고 최근 들어 불길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네. 부하들 말로는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수주일 내로 사방이 불로 뒤덮일 거라는군!
거기로 가서 알과 새끼 원시용을 없애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 주게.
불타고 있는 잿불의 손아귀의 고대정령이 숲이 불타는 진짜 이유를 알려주었다.
잿불의 손아귀 고대정령:
자연은 균형을 원한다네. 그리고 그 조화로움을 공유하지 못하는 자들이 끼어들 때 균형이 깨어지는 게지.
자네가 비룡과 새끼용을 제거하고자 들인 수고는 모두 허사였네.
마법 불길로 타들어가는 이 숲을 계속 확장시키는 죄인은, 바로 새롭게 깨어난 브리쿨과 그들의 주인 스켈드 드레이크슨이니까.
피를 보고자 한다면 그들부터 시작하게. 녀석들의 소굴은 잿불의 손아귀 남부에 있네.
브리쿨들을 처치했지만, 고대정령은 최근 깨어나기 시작한 브리쿨들에 대해서 걱정했다.
잿불의 손아귀 고대정령:
한 포식자를 쓰러뜨리려고 또 다른 포식자를 동원해야 한다는 건 불행한 일일세. 하지만 그것이 자연의 섭리지.
어쩌면 원시비룡과 그 자식들은 이제 평화로운 삶을 되찾을지도 모르네. 다시 깨어난 브리쿨 때문에 왠지 걱정이 되긴 하네만.
잿불의 손아귀 고대정령:
헤아릴 수 없이 오랜 세월을 이 숲은 불타고 있네. 고대의 마법으로 불타는 이곳은 원시비룡 여왕과 그녀의 배우자가 짝짓기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네.
하지만 오래전에 잊힌 악마가 다시 꺠어나,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자 여왕의 아이들을 또다시 노예로 삼으려 한다네.
이 브리쿨 무리가 일으키는 혼란 때문에 숲이 넓어지고, 자네 동족들이 위협받는 것이네.
용사는 경비대장 아담스에게 돌아갔다.
경비대장 아담스:
잘했네! 알과 새끼용을 없앴으니 운이 좋으면 저 불타는 짐승들을 쫓아내고 마법 불길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을 걸세.
잠깐... 이게 무슨 소린가? 날개가 파닥이는 소리 같은데...
알과 새끼용을 없앴지만, 이미 다 큰 원시비룡들이 서부경비대 성채를 공격했다.
경비대장 아담스:
말도 안 돼! 원시비룡이 요새를 공격해 오다니!
저런 짐승 따위는 녀석들의 숲과 새끼용에 본때를 보여주면 모두 달아날 줄 알았는데 말이야.
자네, 제대로 처리한 게 맞겠지?
좀 더 직접적인 조치를 취해야겠네. 내 조언자인 마법사 부관 말리스터와 이야기해 보게.
그가 저 지옥의 짐승들을 잡아낼 방법을 알려줄 걸세.
마법사 부관 말리스터:
<손짓으로 가까이 부르며 속삭이듯 말하는 말리스터>
전 이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게 좋겠다고 대장님을 끝까지 설득해 봤지만, 자기주장이 너무나도 확고한 드워프셔서 말입니다.
그럼 이제 우리에게 남은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마법사 부관 말리스터:
잿불의 손아귀에 사는 저 원시비룡들을 화네게 해버렸으니 앞으로 이 요새는 끊임없이 공격받을 겁니다. 아주 좋지 않아요.
이미 저지른 잘못을 또 다른 잘못으로 덮는다는 게 정말 싫지만, 녀석들을 제거하는 것 외에 다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선택의 여지가 정말 없어요.
제 마법봉을 가져가십시오. 그간 연구를 통해 마법봉의 사정거리를 늘렸지만, 대신에 효력은 다소 떨어집니다. 그래도 원시비룡의 주의를 끄는 데는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겁니다.
마법사 부관 말리스터:
대장님께서 당신을 보내 저 원시비룡들을 화나게 해서 정말 유감입니다. 녀석들은 비록 우리가 아는 용만큼 지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고귀한 생물이랍니다. 우리를 곤란한 처지에 밀어 넣긴 했지만 말입니다.
상황을 잘 처리하셨냐고 여쭈어도 될까요?
용사는 원시비룡을 처리하고 다시 서부경비대 성채로 돌아갔다.
마법사 부관 말리스터:
<한숨을 내쉬는 마법사 부관>
정말 불행한 일입니다. 뭐, 지난 일은 지난 일이지요. 운이 좋다면 지금 잿불의 손아귀에 있는 새끼용들이 우리가 저지른 만행을 모른 채 자라날지도 모르고요.
운이 조금 더 따라준다면 저 마법의 숲 경계도 더 늘어나지 않을 겁니다.
자, 수고에 대한 보상을 드리겠습니다. 해드릴 수 있는 거라고는 이 정도뿐이군요.
말리스터는 보상으로 장비를 주었다. 잿불의 손아귀에서 원시비룡을 해결하자, 아담스는 정찰병 노울스에게 가보라고 했다.
새로운 역병
경비대장 아담스:
저 망할 원시 생물을 다 처리했으니 이제 자네에게 다른 일을 맡겨야겠네.
내 척후병 중 하나가 남쪽의 포세이큰이 수상한 일을 꾸미고 있다는 보고를 해 왔다네. 할그린드라는 브리쿨 마을에서 뭔가 수작을 부리는 모양이더군.
자네에게 그곳 조사를 맡기려고 하네. 정찰병 노울스와 이야기해서 뭘 발견했는지 듣고, 그걸 토대로 조사를 시작하게.
그가 마지막으로 보고한 위치는 할그린드 서쪽의 잿불창 경비탑이었네.
정찰병 노울스는 신 아가만드를 정찰하고 있었다.
정찰병 노울스:
오, 도움의 손길이라니, 고맙군. 게다가 꼭 필요한 시간에 맞춰서 와 줬으니 말이오!
정찰병 노울스:
아담스 경비대장님께서 할그란드에서 벌어지는 일을 조사하도록 나를 여기 보냈소. 하지만 이 이상은 다가갈 수 없소. 그나마 이 버려진 브리쿨 탑 덕분에 감시의 눈길을 피하는 거라오.
포세이큰이 저기서 뭔가 대단히 나쁜 일을 꾸미는 게 분명하오. 느껴진다고!
노울스는 포세이큰이 사용하고 있는 역병 수조를 모두 불태워달라고 했다.
정찰병 노울스:
내가 관찰하기엔, 포세이큰 녀석들이 꾸미는 나쁜 짓에서 저 역병 수조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분명하오.
놈들이 저걸 더 사용하지 못하게 파괴하는 게 좋을 것 같소. 내가 잿불의 손아귀에서 횃불을 잔뜩 모아왔소. 이건 며칠이 지나도 꺼지지 않는다오!
받으시오. 아마 당신이라면 저 수조를 파괴하는 데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거요.
정찰병 노울스:
잘했소!
그런데 수조의 내용물이 뭐라고 했소? 포세이큰이 저곳의 브리쿨에게 역병을 살포하고 있다는 거요?
정찰병 노울스:
이런, 그 역병인지 무언지를 좀 얻어야겠군.
조사해 봐야겠소!
당신이 수조를 파괴하는 동안 본 건데, 신 아가만드에서 온 연금술사가 브리쿨에게 잡혀 할그린드로 끌려가더군. 불쌍한 녀석.
아마 그 연금술사가 가진 물건이 역병과 뭔가 관계가 있을 것 같소. 할그린드에 들어가서 그 꾸러미를 되찾을 수 있겠소?
용사는 연금술사의 꾸러미에서 역병과 관련된 물건들을 발견했다.
정찰병 노울스:
여긴 악몽에서나 나올 것 같은 장소군. 브리쿨이든 아니든 이렇게 왕립 연금술 학회에 희생되는 것은 옳지 않소.
무사히 돌아와 줘서 기쁘오. 꾸러미는 찾았소?
꾸러미를 본 노울스는 페피 롱노즐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찰병 노울스:
세상에... 이게 대체 뭐지?! 이것 좀 보시오!
이걸 최대한 빨리 요새로 가져가야 하오!
정찰병 노울스:
당신이 이걸 요새에 있는 페피 롱노즐에게 전달해 줘야 할 것 같소. 초보긴 하지만 우리에겐 하나뿐인 연금술사니 말이오.
한 가지 알려주겠소. 페피는 술을 엄청나게 좋아한다오. 아마도 여관에서 술에 '쩔어' 있을 거요.
어쨌든 그녀라면 이 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거요.
노울스의 말대로 페피 롱노즐은 여관에서 술에 쩔어 있었다.
패피 롱노즐:
드레스 무진장 예쁘네요. 셀레스트. 정말 예쁜 언니야. 솨랑합니다. 여러분... 딸꾹!
여관주인 셀레스트 굿허치:
고마워요, 귀여운 노움 아가씨. 우리도 당신을 사랑해요.
패피 롱노즐:
폭탄을 만들려면... 딸꾹! 이 물건을 페트로프에게 갖다 줘야... 갖다 줘야 한다고요!
제이슨 굿허치:
이런.
페피 롱노즐:
네, 무쉰 일이에요...? 딸꾹...
연금술사의 꾸러미를 본 페피가 말했다.
페피 롱노즐:
어... 요솽한 물건이네!
알았어요. 끅... 거 좀 보여줘 봐요. 난 연금술로 노는게 너무 좋아!
재밌어요, 재밌어... 딸꾹! 아, 어뜨케 해야 하는지 알겠네. 이거랑 저거랑 조금 섞고...
이 술을 좀 넣어보는 것도 괜찮겠네... 딸꾹!
페피 롱노즐은 흥청망청 만든 특별 혼합물을 시험해보라고 말했다.
페피 롱노즐:
짜쫜, 즉석 역병 백신 대령했어요!
근데 나 이거 맞을 생각 없어요... 그리고 당신도 내 실험 대상이 돼 주진 않겠죠!
아, 맞아... 끅! 쪼은 생각이 있어요!
요새 아래 감방에 브리쿨 죄수가 잡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가지고 가서 그 덩치한체 먹여 봐요... 딸꾹?!
페피 롱노즐:
그래요. 그거면 될 걸요. 아마도... 끅.
서부경비대 성채 지하감옥에 갇혀 있는 브리쿨 죄수는 혼합물을 먹자 목을 부여잡고 구역질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완전히 녹아서 사라졌다. 지켜보고 있던 서부경비대 장교와 경비병들은 페피의 즉석 혼합물이 일으킨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다.
서부경비대 장교:
어떻게 될지 두려운데.
서부경비대 수호병:
웩.
서부경비대 장교:
포세이큰의 새로운 역병이 등장한 건가?!
서부경비대 수호병:
당신 무슨 짓을 한 거야?
자신의 혼합물이 일으킨 끔찍한 결과를 전해 들은 페피가 말했다.
페피 롱노즐:
뭐요? 큰일이네! 에이, 완줜히 망했어...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더 끔찍한 역병을 만들어냈나 봐요... 딸꾹!
<마시던 독한 술을 잔뜩 들이키며 얼굴을 찌푸리는 페피>
설마 이렇게 되리라고 생각 안 했는데, 그렇다고 다른 방법도 없어 보이고... 끅.
포세이큰 연금술사도 못해낸 일을 해낸 페피가 말했다.
페피 롱노즐:
그럼 이렇게 해요. 나 대장한테 이 얘기 못 해요. 난 초보 연금술사고, 이거, 원래 내가 할 일도 아니고. 그리고 나 지금 휴가잖아요!
게다가 그 드워프 슁질도 고약하고... 나보다 당쉰이 그 사람 더 잘 알잖아요!
그러니까 당쉰이 요새로 가서 얘기해 줘요. 그러면 대장도 좀 더 잘 받아들이겠죠... 딸꾹.
<다시 술잔을 기울이는 페피>
용사는 페피 대신 아담스에게 새로운 포세이큰 역병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경비대장 아담스:
그래. 무슨 일인가?
무어라?!! 사람을 순식간에 녹여버리는 초강력 포세이큰 역병이라고?
내 브리쿨 죄수를 녹여버렸어?
<메스꺼운 나머지 거의 슬퍼 보이기까지 하는 표정으로 침을 뱉는 경비대장>
알았네. 이제 우리가 뭘 해야 할지 확실해지는군. 아니, 우리가 아니고 자네가!
경비대장 아담스:
왕립 연금술 학회가 우릴 선 채로 녹여버릴 역병을 완성할 거라 이 말이렷다?!
그런 꼴은 못 보지!
바깥으로 나가서 그리어 오어해머와 이야기하게. 그리핀이랑 폭탄을 준비해 놨을 걸세. 신 아가만드로 가서 폭탄으로 역병 수조를 쓸어버리고 오게!
그리어에게 빌린 그리핀을 타고 신 아가만드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돌아오자 아담스가 말했다.
경비대장 아담스:
잘했네. 잘했어!
<크게 기뻐하는 듯한 대장>
이제 그 쓸모없는 포세이큰이 우리에게 덤빌 생각을 못 하겠지!
자네가 한 일은 보상을 받아 마땅해!
서부경비대 성채의 모든 사람들이 경비대장 아담스의 불 같은 성격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페피가 만든 역병이 일으킨 문제를 해결하자 보급장교 브레빈이 빌더바르 요새의 상황을 점검해달라고 부탁했다.
보급장교 브레빈:
아담스 경비대장님께서 원정군이 북쪽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빌더바르 요새에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산을 오를 대원을 위해 그곳 척후병과 장인들이 장비와 식량을 준비하고 있지요.
대장의 성격이 원체 불같은 걸로 유명하니, 누군가 거기 가서 준비 상태를 확인해 줬으면 좋겠네요. 빌더바르 요새는 스코른을 지나 북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 회색 구릉지와의 경계인 눈 덮인 지역에 있습니다. 그곳에서 길 그리서트를 찾아 준비가 잘 됐는지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