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와 빛
빛의 파괴적인 측면
일리단 세탁에 가려져 있는데, 빛에 대한 추가 설정이 군단 후반부에 추가되었습니다.
나루는 다 착하고 헌신적이고 이타적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빛이 그렇다면, 붉은 십자군이나 신봉자 아라코아의 맹신과 이기적인 모습은 설명이 안됩니다. 빛은 항상 자애롭다면, 스톰윈드 빛의 대성당의 종교 지도자들은 왜 빛을 버리고 공허에 타락했을까?(연대기에 한 번 더 나오는데, 스톰윈드의 고위 성직자 중 일부는 아제로스에 이어지는 전쟁에서 빛이 항상 자신들을 돕지 않는다는 사실에 신앙을 버리고 공허를 추종하기 시작합니다.)
설정충의 시각으로 보면 설정이 뭔가 이상한거고. 그냥 봐도 뭔가 논리적인 모순입니다. 사제는 왜 치유하고, 성기사는 왜 불태우는가? 같은 빛의 힘인데? 이상하게 생각한 분이 많았을 겁니다.
군단 후반부에 추가된 빛의 또다른 모습은 이겁니다. 제작진도 공을 많이 들였죠. 사실 직업 대장정에도 간접적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이 정보는 기존에 예고(인터뷰에서 빛의 파괴적인 모습이 묘사된다고는 했지만...)된 적이 없기 때문에 제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게 했습니다.
솔:
우린 빛을 수호하기 위해 싸운다!
우리는 승리한다.
난 이 세계를 정화할 것이다!
새로 추가된 구체적인 빛의 설정은 빛은 복종을 요구하며, 세상을 불로 정화한다는 겁니다. 빛의 정의는 빛을 따르는 것이고, 빛을 따르는 것는 완전한 복종과 빛에 대한 헌신입니다.
일리단 스톰레이지:
군단이 너희 세상을 장악하고 동족을 해칠 때도 넌 맞서지 않았어.
그저 방관하면서 그게 빛의 뜻이라 믿었다.
벨렌은 아들인 라키쉬가 죽으면서, 빛의 인도에 의심을 품습니다. 그리고 아르거스의 마크아리 퀘스트 라인을 통해서 자신이 빛을 따라 아르거스를 떠나고, 계속 피난 다니면서 동족들이 학살당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결국 빛은 자신의 아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하는 운명으로 이끌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빛의 인도를 과감히 버리고 운명의 손을 이끌기로 합니다. 벨렌과 일리단이 서로 말을 주고 받다가 안토러스의 판테온의 왕좌에서 헤어지는 장면의 과정을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제라:
예전의 삶은 지나갔다. 빛이 새로운 삶을 가능케 하리라.
일리단 스톰레이지:
내 삶을 빼앗을 순 없어!
알레리아도 벨렌과 같은 비슷한 과정을 밟습니다. 공허도 미래를 보여주고, 군단과 싸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제라는 빛만을 고집하고 알레리아를 구금합니다. 알레리아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알레리아는 빛이 지배하는 강압적인 미래를 환영으로 봅니다. 빛은 맹목적인 헌신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빛으로 정화하거나 빛의 방법으로 가둡니다. 맹신과 정화 이것이 붉은 십자군과 신봉자 아라코아의 공통 분모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