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의 땅, 실리더스
상처의 감시자
아르거스의 전투가 끝나고, 호드는 실리더스의 땅에서 수수께끼의 광물을 발견하게 된다. 이 광물을 중요성을 깨달은 실바나스는 서둘러 호드의 용사를 불러들인다.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대족장께서 자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오그리마로 돌아올 것을 부탁하셨네. 자네가 도와줘야 할 급한 일이 생겼어.
도착하는 대로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겠네.
그롬마쉬 요새 입구 근처에서 기다리겠네. 어둠의 여왕님께서 자네에게 부탁할 계획을 짜 놓으셨네. 나 같으면 그분을 기다리게 하지 않을 걸세...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용사여! 어둠의 여왕께서 오그리마에 찾아오라 하시네.
호드에게 크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입수하게 됐네. 얼라이언스보다 한발 앞서야 할 필요가 있겠어.
그롬마쉬 요새 밖에서 만나세. 어디 떠들고 다니지 말고... 안 그럼 빠르고 끔찍한 대가를 치를 걸세.
그롬마쉬 요새에는 이제 볼진도 없고, 실바나스도 없었다. 사울팽이 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대군주 사울팽:
나는 저들의 감시자이자 복수의 주먹... 저항 세력을 진압하는 자이니라. 감히 이 대군주에게 덤빌 자가 누구냐? 나의 무자비한 심판에 맞설 자가 누구란 말이더냐?
요새 밖에는 나타노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올 때가 됐다 싶었네. 지금부터 내가 들려주려는 얘기에 호드의 미래가 달려 있네...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오늘 아침, 군단을 상대로 거둔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연회에 호드의 지도자들이 모두 모였었네.
모두가 연회를 즐기는 와중, 갤리윅스가 어둠의 여왕님께만 은밀하게 무언가를 말씀드리더군.
그자가 실리더스에서 수수께끼의 물질을 발견한 모양이네... 지금껏 알려진 광물과는 전혀 다른 힘을 가진 광물일세.
대족장께서 자네에게 자세한 얘기를 전하라고 명령하셨네. 특수 임무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말일세.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용사여, 어둠의 여왕께서 자네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실 것이네. 준비가 됐길 바라지...
영웅:
연회에서 벌어진 일을 알려 주십시오.
바인 블러드후프:
대족장, 내가 한마디 해도 되겠소.
바인 블러드후프:
우린 아픔과 긍지를 동시에 가지고 이 자리에 모였소.
아픔이란... 끔찍한 적에 맞섰던 용감한 영웅들을 잃은 것을 뜻하고,
긍지란... 모든 역경을 딛고 군단을 쳐부순 것을 뜻하오.
우린 피를 흘렸지만, 모두 치유했소.
우린 슬퍼했지만, 지금은... 축배를 드오!
호드를 위하여!
갤리윅스:
대족장님?
잠깐 실례 좀?
갤리윅스는 실바나스에 뭔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바인 블러드후프:
갤리윅스가 또 한몫 잡자며 꼬드기려나 보군.
바로크 사울팽:
쥐새끼가 발발거리기는.
바인 블러드후프:
까딱하다... 잡아 먹히겠지.
그러나 농담 섞인 바인의 말과는 달리, 갤리윅스의 말을 들은 실바나스는 갤리윅스와 함께 연회석을 떠났다. 바인과 사울팽은 사이의 대화가 심각해졌다.
바로크 사울팽:
저놈이 무슨 속셈이지?
바인 블러드후프:
실리더스로 자꾸 고블린을 보내긴 하던데...
바로크 사울팽:
그 땅에서 좋은 거라곤... 나온 적 없었다...
갤리윅스는 실바나스에게 자신이 발견한 것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빛을 내는 광석이었다. 광석이 가진 가치를 알아본 실바나스가 말했다.
실바나스 윈드러너:
이게...모든 걸 바꿀 것이야.
갤리윅스:
그렇죠?
실바나스 윈드러너:
얼라이언스는 아직 모른다고?
갤리윅스:
걱정 마십시오. 다 손을 써 놨습니다.
이야기를 끝내자 나타노스가 말했다.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어둠의 여왕님께서 자네가 직접 실리더스 작전을 감독하라고 지시하시더군.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빌지워터 무역회사가 벌써 실리더스에서 채광 작업을 시작했네. 이 수수께끼의 물질을 추출하는 게지.
대족장께서 자네가 실리더스에서 직접 채광 작업을 감독하면서 얼라이언스의 방해공작을 막아달라고 부탁하셨네.
갤리윅스는 자네가 임명되어 기분이 언짢은 모양이지만, 아무도 실바나스 님을 거스를 순 없지...
지금 바로 실리더스로 가게. 기지 지휘관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네.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갤리윅스가 실리더스에서 작전을 진행 중이네. 즉시 가 보게나. 주위에 슬그머니 끼어든 얼라이언스가 있다면 빠른 죽음을 선사해 주게.
실리더스는 살게라스의 검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어 있었다. 붉은 힘을 뿜어내는 거대한 검은 위압적으로 실리더스 가운데에 꽂혀 있었다. 영웅은 호드 기지에 있는 그롤 워블레이드를 만나러 떠났다. 빌지워터 노동자들이 기지를 만들고 있었다.
빌지워터 노동자:
세상을 구하는 게 자네의 임무잖아, 그렇지? 그러면 얼른 작전에 착수하라고!
사장님이 자신이 무러 하고 있는지 알고 계셨으면 좋겠구먼.
위험 수당을 받아야겠어!
저 거대한 검이 머리 위에 있으니 대 할당량을 채우기가 힘들다고!
호드 그런트:
하루 종일 저 검을 올려다보고 있었네. 이게 현실이란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군.
어둠의 여왕님조차도 우릴 구해 주시진 못하겠지...
호드 영웅은 파괴된 마파람 마을의 자리에 만들어진 호드 주둔지에서 그롤 워블레이드를 만났다.
그롤 워블레이드:
반갑네. 자네가 온다는 얘기는 들었네. 채광 작전이 진행 중이네.
그롤 워블레이드:
호드의 영광을 위해 이 땅을 차지할 걸세!
그롤은 게으른 발굴조사단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달라고 했다.
그롤 워블레이드:
보아하니 자네는 오크의 일을 할 때 고블린을 절대 믿지 않는 것 같군.
갤리윅스는 대족장을 섬길지 모르나, 일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놈들을 잘 감시해야 하네!
난 진작에 고블린 일꾼 중에 근무시간에 빈둥거리고 잠을 자는 놈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네. 호드는 게으름을 용서하지 않네!
작업장으로 가서 저 게으른 발굴조사단원들을 일터로 돌려보내게!
그롤 워블레이드:
나가서 게으른 발굴조사단원들이 자기 일 좀 하게 만들어 주게!
빌지워터 주식회사의 간부인 그리막스 그리스볼트는 채광 기지에 잠입해 있는 SI:7 첩보원을 처치해달라고 말했다.
그리막스 그리스볼트:
아. 와 줘서 고마워.
정말 감당이 안 돼! 살인 벌레에 수상한 물질에... 땅에 꼿꼿이 꽂혀 있는 거대한 칼이라니... 영 기분 나쁜 곳이야!
설상가상으로 얼라이언스 첩자들이 기지 주변을 기웃거린다는 보고를 받고 있어!
잘 들으라고. 어둠의 여왕님은 이 수수께끼의 광물에 대한 계획을 갖고 계셔. 그리고 나는 여왕님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 무슨 뜻인지 알겠지?
채광 기지로 가서 SI:7 첩자들을 제거해 줘. 놈들이 작전을 다 망쳐 버리기 전에 말야!
그리막스 그리스볼트:
SI:7 첩자들이 작업장을 다 망쳐 버리기 전에 놈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거대한 칼 근처에 마련된 고블린의 채광기지에서는 아제라이트 채광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영웅은 게으른 발굴조사단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얼라이언스 첩자들을 처치했다.
SI:7 첩보원:
그 꿈뻑거리는 눈을 이제 감겨 주마!
네놈이 얼라이언스에 한 짓을 갚아 주겠다!
게으른 발굴조사단원:
좀 쉬고 있을 뿐이었는데!
폭력배까지 보냈잖아! 도망갈 거야!
눈이 피로해서 좀 감고 있었던 것 뿐이야!
그렇게 칠 건 없잖아! 일하러 간다고!
알았어! 알았다고! 다시 일하러 가면 되잖아!
얼라이언스 첩자가 제거되었다고 하자, 그리막스가 말했다.
그리막스 그리스볼트:
잘 했어.... 위험을 막았다고! 하지만 병력 증강에 신경을 쓰는 게 좋겠어.
이것들이 갤리윅스 님 말대로 가치 있는 물질이라면, 얼라이언스가 곧 이곳으로 들이닥칠 테지!
그롤 워블레이드:
흥! 놈들을 살살 봐준 건 아니겠지? 만약 내가 이 일을 맡았다면 살짝 손 보는 정도로는 끝나지 않았을 걸세!
아제라이트 자원은 이제 호드와 얼라이언스 간의 새로운 갈등의 원인이 되었다. 실리더스 해안 근처의 한 섬에서 양 진영의 분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롤 워블레이드:
실리더스 앞바다의 한 섬에 아제라이트 자원이 풍부하다는 보고를 받았네.
얼라이언스가 이 자원의 존재를 눈치채기 전에 그 섬을 차지하는 게 중요하네.
나타노스 블라이트콜러 님께서 직접 원정대를 지휘하고 계신데, 자네의 합류를 요청하셨네. 명예롭게 나아가게!
크롤은 영웅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카드가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롤 워블레이드:
자네가 없는 동안 대마법사 카드가가 왔네. 자네와 얘기를 나누려고 온 모양이더군.
어서 그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어보게. 놈이 가능한한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거든.
여기서 제일 쓸모없는 게 바로 호드 일에 참견하고 다나니는 인간 한 명일세!
카드가가 호드 영웅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마법사 카드가:
만나서 반갑소. 호드가 나를 별로 반기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군...
대마법사 카드가:
살게라스가 우리 세계에 상처를 남겼소. 오래도록 치유되지 않을 상처 말이오...
허나 얼라이언스와 호드 사이의 상처 또한 치유되지 않는 것 같소.
아제로스의 파괴를 막기 위해 싸우다 수많은 생명을 잃었소. 더 이상의 희생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오.
가기 전에 부탁할 것이 하나 있소. 이 편지를 마그니 브론즈비어드에게 가져다 주겠소? 마그니는 실리더스에서 그 상처를 치료할 방법을 찾고 있소.
이 편지에 그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들어 있을 것이오.
카드가가 편지를 건네며 말했다.
대마법사 카드가:
오래 있을 수 없으니, 빠르게 이야기하겠소.
대마법사 카드가:
아르거스에서의 승리가 무의미해진 것 같군. 살게라스가 마지막 일격으로 우리 세계의 심장에 자신의 칼을 깊숙이 꽂아 버렸으니.
군단과의 전쟁이후, 아제로스의 모두가 힘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를 원했소. 하지만 힘들게 벼려낸 연합이 전부 산산이 조각나 버렸군.
아제로스에서 새어 나오는 생명의 정수를 차지하기 위해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지도자들이 움직이려 하오. 모두 칼을 뽑았으니, 전쟁의 파도가 다시 몰아칠 거요.
하지만 난 어느 쪽의 영웅들도 적대시하지 않을 거요. 우린 지금껏 많은 것을 함께했소.
대신, 대신 카라잔으로 돌아가 옛 스승인 메디브와 상의해 보겠소. 어쩌면 이 세상을 치유할 방법이 그가 지닌 고서들 속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제 가 봐야겠군. 용사여.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
죽어가는 세계의 생명의 정수를 둘러싸고 호드와 얼라이언스간의 전쟁이 다시 격렬해지는 것을 안타까워 한 카드가는 까마귀가 되어 카라잔을 향해 날아갔다. 영웅은 카드가의 편지를 마그니에게 전했다.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용사여... 이런 암울한 시기에 익숙한 얼굴을 보니 기분이 좀 낫구먼.
아르거스에서 돌아온 이후로, 아제로스는... 끔찍한 고통으로 가득 차... 울부짖고 있네...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네. 방법을 아는 이가 있겠나마는, 노력은 해 봐야지.
영웅이여. 폭풍이 모여드네. 아제로스를 회복시킬 방법을 찾지 못하면... 다른 모든 건 소용이 없네.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내 발을 디딘 이 세상의 울음소리가 들리네. 아제로스가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어! 이 고통을 잠재울 방법을 찾아야 해...
영웅:
카드가 님이 이 편지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편지를 가져다 주어 고맙네. 카드가가 쓴 말의 의미를 파악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리겠어. 그의 말이 맞다면 아제로스를 구할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네... 하지만 대가는 크겠지.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지도자들이 지금 무엇을 두고 싸우는지 알기나 하는 겐가?
상처에서 솟아오르는 이 물질은 아제로스의 피란 말일세!
우린 상처를 치료해야 하지, 힘을 얻기 위해 이를 이용해서는 안 되네! 아제로스는 우리에게 유일한 고향이네. 이런 식으로... 아제로스를 죽게 둘 수는 없네!
난 자네를 믿에. 호드는 자네의 의견을 중히 여긴다는 것도 알아. 그들이 이 광기를 멈추도록 설득해야 하네!
이게 우리 행성이 가진 유일한 희망일세...
그롤에게 돌아간 영웅은 마그니의 부탁에 따라 채광을 중지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그롤은 멈추지 않았다.
그롤 워블레이드:
아제로스의 피라고? 흥.
이 얘기를 대족장님께 전달하겠지만, 채광 작업은 중지 명령을 받기 전까지 계속될 걸세!
그롤 워블레이드:
이제 실리더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통제권은 우리에게 있네. 나머지 작업은 내가 잘 진행하도록 하지. 명예롭게 나아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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