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랄하고 사울팽은 호드에 대한 생각이 다름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사울팽의 호드와 스랄의 호드가 비슷해 보이죠.
스랄의 호드에 대한 이상은 고귀하고, 대의를 따릅니다. 개인이나 종족을 넘어 모두의 평화를 추구하죠. 그게 제이나와 비슷했기 때문에 오리지날에서는 평화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호드를 이루는 종족 중 오크는 원래 거친 종족입니다. 이들은 야만적인 부분이 인간의 손에 의해 자란 스랄에 의해 오랫동안
통제된다는 것이 스토리로 보면 오류죠. 만일 오크가 지옥 마법의 타락과 후유증 모두에서 벗어난다면, 오크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원래 모습이란 것을 플레이어는 알 수 없습니다. 소설을 본 사람들만 어렴풋이 본 거죠. 그래서 가로쉬의
등장과 성장 그리고 변화는 필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로쉬가 노스렌드 사령관으로 등장하면서, 플레이어는 사울팽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사울팽은 가로쉬와 달리 노련하고 숙련된 전사입니다. 그리고 악마의 타락을 경험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전사죠.
스랄과 차이는 바로 이부분입니다. 사울팽은 강성했던 때의 오크부족의 일원이었고 지옥마법에 의한 타락으로 후회와 고통을
경험했습니다.
사울팽에게는 스랄의 지성과 인간에게 배운 연민과 공감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명예로운 오크라는 자각이
남아있죠. 지금 사울팽이 겪은 호드에 대한 생각이 실바나스와의 갈등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표현되기 시작한 겁니다. 실바나스는 호드에
충성한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발키르로 포세이큰을 충원할 때도, 호드에 충성한다. 스톰윈드 지하감옥을 털 때도 호드에 충성하는
자들을 모읍니다. 이 충성이라는 것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이고, 그만큼 절박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로데론 공성전에서 이
부분은 사울팽과 크게 충돌합니다.
사울팽의 최고 멋진 부분은 명예와 충성이 다르다고 말하는 부분입니다. 실바나스에겐
현실적으로 얼라이언스를 압도해야 하고 그걸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충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울팽에게는
그런 충성보다는 명예가 중요합니다.
호드를 플레이하면, 호드는 왜 얼라이언스랑 전면전을 안 하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실바나스가 나섭니다. 반면 호드는 명예라는 가치로 모였고, 그로서 고귀하다는 플레이어를 위해서 사울팽이 나서는 겁니다.
얼라이언스에게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얼라이언스는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불화의 씨앗이 다 심어진 상태입니다. 일단 의미심장한 예언은 계속 이어집니다. 소년왕이라는 단어가
이제 공식적으로 쓰이기 시작하고, 일기노스의 예언 등에서 소년왕은 공허의 존재의 시중을 드는 존재가 될 운명이 하나 있고,
단편소설에서 모든 종족을 어둠과의 싸움에서 이끄는 빛의 용사가 될 운명이 하나 있습니다.
현재 안두인은 아버지의
의지를 계승하고 매우 강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판다리아를 기억해야 합니다. 판다리아에서 공허의 화신인 고대신의 잔재
이샤라즈의 샤는 의심과 공포를 통해 인간에게 스며듭니다. 안두인이 부서진 해변 퀘스트에서 안두인은 대성당에서 빛을 향해
기도하지만, 아버지의 영혼은 응답하지 않습니다. 안두인은 주문을 통해서 자신을 숨기는데, 이런 주문은 어디서 배운 걸까요? 안두인
사제로 훈련하여 빛의 마법만 배운 상태입니다.
스톰윈드 대성당의 지도자들은 모두 황혼의 이교도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안두인이 사용한 마법의 영향으로 입구를 지키는 경비병도 안두인을 전혀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후
대화에서 안두인은 시민들이 자신을 믿지 못한다고 의심하고 자신이 감당해야 할 현실에 공포를 느낍니다. 그리고 자신의 조언자들까지
의심하죠. 그리고 부서진 해변에서 안두인은 죽은 병사들의 영혼을 봅니다. 이 부분은 플레이어도 보죠. 하지만 바리안의 영혼은
안두인만 봅니다. 과연 안두인이 본 것이 진짜 바리안의 영혼일까요?
바리안이 죽은 흔적 앞에서 안두인은 자신의 약점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안두인의 정신력이 가장 약해졌을 때입니다. 그리고 안두인은 공허 엘프를 얼라이언스에 합류하게 합니다. 이에 대해 다른 일부 NPC들은 좋지 않은 인상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