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해변]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Posted by 크라그 군단 : 2018. 3. 6. 03:51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고룡혓바닥과 황천 파편

구원의 거점의 발굴인부 칼라는 스멀거리는 소굴에서 소문이 무성한 보물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발굴인부 칼라:
그것들이 아직도 온몸을 기어다니는 것 같아요. 알을 하나 밟았더니 한 순간에 새끼 거미들이 절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덮었다니까요.
<부들부들>
저 보물은 그냥 내버려 두겠어요. 다음에 저걸 찾아오는 이는 거미 공포증이 없어야 하겠죠!

스멀거리는 소굴의 거미줄 사이에서 보물 상자를 찾았는데, 고룡혓바닥 하나가 상자에서 뭔가를 가지고 쏜살같이 사라졌다.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너무 늦었어! 좋은 건 내가 벌써 가져갔거든!

상자 안에는 귀할지도 모르는 보석만 남아있었다. 이 값나가 보이는 보석을 칼라에게 가져가자 그녀가 말했다.

발굴인부 칼라:
와, 이런, 이런! 당신이 그 보물을 찾아왔군요! 저기요... 아직도 어깨에 거미가 한 마리 붙어 있네요.
어디, 당신이 가져 온 환상적인 보물 한 번 볼까요... 이게 다예요? 아무 가치도 없잖아요! 자, 그냥 가져 가세요.
세상 일이 다 그렇죠. 힘 내시라고요.

보석은 큐빅 지르코니아였다. 칼라는 이번엔 영혼 폐허에서 소문이 무성한 보물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발굴인부 칼라:
저는 무덤 도굴꾼이 아니예요. 그런데 혹시 뼈 무더기 위에 놓인 보물을 회수하는 건 기술적으로 무덤 도굴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나요? 묻혀 있거나 한 건 아니고요. 아무래도 좀 더 생각해 봐야겠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이크스리기드(Treasure Master Iks'reeged)가 나타났다.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또 너야? 내 보물을 가져갈 순 없다니까!

이번엔 전도유망한 보물 열쇠만 남아있었다. 이 열쇠로 과연 어떤 환상적인 보물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열쇠를 본 칼라가 말했다.

발굴인부 칼라:
상자 속에서 열쇠를 하나 찾았다고요? 다른 건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그걸 찾아낸 녀석이 좋은 건 다 가져가고, 상자 열쇠만 안에 넣고 잠근 모양이군요. 그래, 당신은 이미 연 상자의 열쇠만 찾은 거고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런데도 사람들이 내게 일 좀 제대로 하라고 얘기한다니...

발굴인부 칼라:
나중에 다시 오세요. 때가 되면 또 할 일이 생길 거예요.

칼라는 살게라스의 무덤 밖에서 소문이 무성한 보물을 찾으라고 말했다.

발굴인부 칼라:
저 자신에게 거듭 말하곤 했어요. "성채에 가까이 가지 마라. 성채에 가까이 가지 마라." 그런데 어떻게 했을까요? 결국 그 성채에 가고 말았죠. 그 달콤한 보물 상자를 거의 손에 넣을 뻔했는데, 미친 악마들에게 쫓겨 나오고 말았어요. 가까스로 투구와 목숨만 건졌다고요!

그런데 이번에도 이크스리기드가 한 발 앞서 나타나 상자를 털어갔다. 상자에는 수수께끼의 물약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이 물약이 어떤 환상적인 힘을 부여할지도 몰랐다. 물약을 본 칼라가 말했다.

발굴인부 칼라:
이 물약 딱지는 읽어 보셨나요? 아마 아니겠죠. 싫으면 그런 일 할 사람을 고용하시던가요.
다음 번에는 운이 좀 따라 주길 바랄게요.

물약은 물약 마시기의 물약이었다. 마시면 물약을 마실 수 있는 쓸모없는 물약이었다.

발굴인부 칼라:
나중에 다시 오세요. 때가 되면 또 할 일이 생길 거예요.

이번에 가야할 곳은 쓸쓸한 나락 깊숙한 곳이었다.

발굴인부 칼라:
우리가 거의 모든 것을 잃었던 때, 그 최초의 상륙단에 제가 참여했다는 얘기는 안 했었죠. 그곳에 어떤 보물이 남아 있든지 상관없어요. 그 해변엔 들어가지 않을 거예요. 절대로.

영웅은 보물을 찾아 바닷속으로 들어갔지만, 이번에 이크스리기드가 나타나 보물을 가져갔다. 남아 있는 것은 멋진 장식이 있는 천 뿐이었다. 어쩌면 수집가들에게 가치가 있을지도 몰랐다.

발굴인부 칼라:
아이고... 젖었군요. 이젠 정말이지 아무런 가치가 없어요.
이 저주받은 섬엔 대체 괜찮은 보물이란 게 있기는 한 걸까요? 제가 가장 뛰어난 발굴인부는 아닌지 몰라도, 이제는 이 장소의 "죽을 확률 대비 보물 값어치" 비율이 점점 더 낮아지는 것 같아요.

상자에서 가져온 천은 질척거리는 융단이었다. 망가지지 않았더라면 값이 나갈만한 물건이었다.

발굴인부 칼라:
왠지 당신이 최고의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려는 목적으로 절 이용하고만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부터는 당신에게 아무 얘기도 하지 않겠어요. 음... 정말로, 절대로, 전적으로 아무 얘기도 하지 않을 거라고요!
...좋아요. 이번만 봐드릴 거예요. 저기 나가 괴물들 근처에 있는 상자 속 물건을 제게 가져와 주세요. 제대로 값을 치러 드리죠.

지옥 에너지에 오염된 나가들이 득실거리는 지옥분노 해안에서 고대의 구속 결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고대 유물에는 살아 있는 생물이라면 무엇이든 이 세계에 속박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발굴인부 칼라:
이게 전부인가요? 뭔가 다른 걸 찾아낸 건 아니죠? 혹시 아이언포지의 금고 번호가 죽 적혀 있는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다이아몬드 조각상 위에 황금이 잔뜩 쌓여 있었다거나 한 건 아니겠죠? 그랬다면 정말 좋을 텐데 말이에요.
뭐, 좋아요. 이걸로 문진이나 만들어서 다람쥐에게 던져볼까요.
내일 다시 찾아오세요. 다른 일거리가 있을 테니까.

다음 날, 칼라는 자신이 발견한 동굴을 조사해달라고 말했다.

발굴인부 칼라:
쳇... 이리 오세요! 이 섬에 있는 한 동굴에 엄청난 보물이 숨어 있다는 정보를 알아냈어요! 아무래도 제겐 최고의 업적이 될 것 같군요.
그런데 문제가 있는데요. 제가 어... 발목을 삐었어요. 네, 이 보물을 얻느라고 당신과 함께 치열하게 싸우다가 그만 이쪽 발에 체중을 잘못 실었지 뭐예요. 운이 없었죠.
당신이 이 동굴을 확인해 보고 제게 말씀해 주시면 어떨까요? 동굴 입구가 어디에 있는지는 제가 지도에 표시해 드릴게요. 잘 감춰져 있다고 하니 눈을 부릅뜨고 살펴야 할 거예요.

영웅은 이상한 나무 밑에 표지판을 발견하고 땅 밑으로 내려갔다. 동굴은 이크스리기드의 비밀 보물 보금자리였다. 곧 칼라가 나타났다.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난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다! 잠깐... 거기 뭘 들고 있는 거냐?

칼라는 고대의 구속의 결정을 사용했다. 고대 구속의 결정이 막대한 힘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으아아! 무슨 짓을 한 거냐?! 이 영역에 영원히 구속됐다고? 이보다 끔찍한 운명은 없어!

발굴인부 칼라:
아차차! 그래, 이렇게 쓰는 물건이었군요! 알았어요.
이봐요! 이 보물 좀 보세요!

발굴인부 칼라:
아무래도 일확천금을 손에 넣은 것 같은데요! 이제 열쇠만 있으면 돼요... 음... 가서 이 상자를 열 열쇠나 좀 찾아보시는게 어때요? 여기 바보 녀석들은 제가 상대할 테니까요.

가끔씩 붙잡힌 이크스리기드와 칼라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또 너야? 내 보물을 가져갈 순 없다니까!

발굴인부 칼라:
황천의 파편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거죠?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고대 비밀수호자들이 오랫동안 비밀리에 지켜온 비밀이다.

발굴인부 칼라:
솔직히 어디에 쓰는 건지도 모르시죠?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몰라.

이크스리기드는 황천의 파편을 받고 보물 상자의 열쇠를 주었다. 이크스기리드는 칼라와 가끔 이상한 이야기를 했다.

발굴인부 칼라:
이봐, 이키스, 넌 생일이 언제야? 우리 파티하자!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나는 황천의 가장 깊은 영역으로부터 수 세기 전에 이 조악한 몸뚱아리로 실체화되었다.

발굴인부 칼라:
그래서... 다음 주?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어, 다음 주 맞아.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날 풀어주기는 할꺼야?

발굴인부 칼라:
물론이지, 뭘 해야 하는데?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정말이야? 그냥 구속의 수정을 내 손에 올려주면 주문이 깨질 꺼야!

발굴인부 칼라:
아, 그 반짝이는 거? 잃어버렸는데.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정말 싫다. 너.

발굴인부 칼라:
악마도 간지럼 타나?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내 근처로 가까이 오면, 네 손을 물어뜯어 버리겠어.

발굴인부 칼라:
간지럼 탄다는 얘기로 들을게.

발굴인부 칼라:
하루 종일 계속 떠 있는거 재미있어 보이네.

보물관리인 이크스리기드:
끔찍한 고블린의 감옥에서 영원히 갇혀있는 거? 퍽이나 재밌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