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미가 죽는 날
진짜 미래를 지켜내기
용제단에서 가해지는 공격을 모두 막았지만, 크로미의 죽음은 바뀌지 않았다.
크로미:
제가 가해지는 총 여덟 개의 공격을 다 막아내야 할 것 같네요. 15분의 시간 안에 말이죠.
제가 보기에도, 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진 건 아니에요.
하지만, 누군가가 이 일을 해야 한다면, 그건 우리겠죠. 준비되셨나요?
휘갈겨 쓴 헛소리
크로미의 죽음을 막기 위해 활동하던 영웅은 이상한 두루마리를 발견했다. 두루마리의 손글씨는 들쭉날쭉하고 급해 보이지만, 이상하게 익숙해 보였다.
휘갈겨 쓴 헛소리:
용을 죽여라.
용을 죽여라.
용을
죽여 버려라.
그 녀석은 노움이 아니다, 용이다.
심지어 좋은 용도 아니다.
저 용을 죽여 버려라.
시간의 길을 작작 건넜어야지, 안그래? 적도 여럿 만들었지? 네가 손쓸 수도 없는 시간 모순(paradox)을 일으켰을 수도 있겠네?
악마, 정령, 인간과 오크... 모두 네 편이 아닌 내 편이다.
넌 아주 어리석은 짓을 저지른 거다, 애송이 녀석아.(WHELP)
크로미의 죽음은 간단한 일이 아닌 복잡한 배경이 있을 것만 같았다.
에메랄드 용제단과 빛나는 시간 조각
에메랄드 용제단에서 사티로스를 처치한 후, 빛나는 시간 조각을 발견했다.
빛나는 시간 조각:
금속성의 광택이 흐르는 수정 파편입니다. 크로미의 반응을 생각해보면, 또 다른 시간과 장소로 통하는데 쓰이는 것 같습니다.
크로미:
이것 좀 보세요! 시간 조각이에요. 고룡쉼터 사원으로 가져가요.
고룡쉼터 사원으로 돌아온 크로미가 말했다.
크로미:
시간 조각을 제게 건네주세요. 실례가 아니라면요.
크로미:
흥미롭네요... 안돌할로 통하는 차원문이라. 시간을 막론하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죠! 무슨 일인지 보러 가요!
크로미는 빛나는 시간 조각을 사용하여 안돌할로 열리는 시간 차원문을 열었다. 안돌할에 도착한 크로미가 말했다.
크로미:
대격변 몇 달 후의 안돌할이에요.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전투가 한창인 시기에 온 거죠.
죽음경비병 전투대장:
저기 있다! 명령을 받은 대로 용을 죽여라!
크로미:
이게 바로 노움의 애환이에요. 호드 병사들은 노움만 보면 막 발로 차고 싶어 한다니까요.
얼라이언스 전투사령관:
얼라이언스의 병사들이여! 자리를 지켜라! 그녀가 영원히 숨지는 못할 것이다.
크로미:
얼라이언스도 절 노린다구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한 건물 안에 부상자들과 숨어 있는 이 시간대의 크로미가 말했다.
크로미:
아! 나잖아! 그리고 용사님이시군요. 기억나요!
정신을 차려 보니 호드와 얼라이언스 간의 전투 한복판이더라구요. 보통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이번에는 하늘로 날아오르려고 할 때마다 거대한 대포가 절 가로막네요.
절 위해 대포를 파괴해 주시겠어요?
크로미:
제 앞가림은 할 수 있지만, 대포가 저렇게 하늘을 향하고 있으니 날아갈 수가 없어요.
영웅은 안돌할에서 대포의 보호하는 병사들을 물리치고 대포를 무력화시켰다.
크로미:
해내셨군요! 서두르죠... 제 기억이 맞다면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거예요!
크로미:
대포는 파괴됐어. 이제 괜찮지?
크로미:
그럴 거야. 다음에 또 봐!
루비 용제단과 얼어붙은 시간 조각
루비 용제단에서 리치를 처치한 후, 영웅은 얼어붙은 시간 조각을 발견했다.
크로미:
이게 뭐죠? 시간 조각 같은 건가? 고룡 쉼터 사원으로 가져가서 조사해 볼게요.
얼어붙은 시간 조각:
얇고 차가운 얼음에 싸인 시간 조각입니다. 리치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영웅은 고룡쉼터 사원에서 시간 조각을 크로미에게 주었다.
크로미:
이렇게 차가운건 싫은데 말이죠.
차가운 시간 조각은 옛 스트라솔룸으로 가는 시간 차원문을 열었다.
크로미:
언데드 우두머리를 처리하러 가요. 다음 공격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스트라솔룸으로 통하는 차원문이 보여요. 3차 대전쟁 때네요.
군단이 교차 시간 동시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시간 조각을 왜 사용하겠어요. 그렇죠?
약간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네요. 다시 말해, 여러 시점에서 동시에 절 공격한다는 소리예요.
스트라솔룸으로 가야겠어요! 빨리 가죠. 시간이 없어요!
계획 한번 기막히네요! 놈들 곁에 청동용이 있다 해도 놀랍지 않겠어요.
크로미와 영웅은 스트라솔룸에 도착했다.
크로미:
3차 대전쟁 때의 스트라솔룸이네요. 이날 기억나요. 아서스 왕자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었죠.
크로미를 본 청동용 틱크가 나타나 말했다.
틱크:
크로미! 드디어 왔구나. 그들이 널 도시로 데려갔어!
크로미:
스트라솔룸으로 가야겠어요! 빨리 가죠. 시간이 없어요!
도시는 여기저기 봉쇄되어 있었고, 분위기는 흉흉했다.
스트라솔룸 주민:
혹시 이 곡식에서 이상한 냄새 나지 않아요?
스트라솔룸 주민:
음, 조금은요.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죠.
스트라솔룸 주민:
진정하렴. 페퍼. 대체 왜 그러니?
스테파니 신드리:
곡식이 너무 많아요! 농부들이 이번 주에 일을 너무 많이 했네요.
브랜든 아이어덱: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겠어요.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
영웅은 정보를 얻기 위해 주점으로 갔다. 주점의 바텐더 에머리 네일이 제안을 하나 했다.
애머리 네일:
마을 뒷골목은 봉쇄되어 있습니다. 제게 열쇠가 있긴 하지만, 당신은 이방인 아닙니까.
<주머니를 툭툭 치는 애머리>
들어보십시오. 전 당신을 도울 의향이 있습니다. 관상을 보니 정직해 보이시니까요.
제게 육포 조금, 파이프 담뱃잎 조금, 노란 꽃다발 하나를 가져다두십시오. 그러면 도와드리겠습니다.
많이 바쁜 건 아니시죠?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 주자, 애머리가 말했다.
애머리 네일:
담뱃잎과 육포는 제 것입니다. 하지만 꽃은, 마을 아래 있는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겁니다.
애머리 네일:
보육원 원장인 멜리아나를 본 적이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별 볼 일 없는 로데론에 강림한 여신입니다. 그 머릿결, 그 광대뼈하며, 그...
...어쨋든, 이 꽃다발은 그녀가 일하고 있는 보육원의 아이들을 위한 겁니다. 멜리아나에게 제가 보낸 거라고 말씀해주십시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겁니다.
영웅은 애머리의 금잔화 다발을 멜리아나에게 전했다.
보육원 원장 멜리아나:
이건 또 뭐죠?
애머리가 주었겠죠, 아마도?
<얼굴을 붉히는 맬리아나>
바보. 하지만 끈질긴 건 인정해 줘야겠네요...
그 때 바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보육원 원장 멜리아나:
방금 그건 대체 뭐였죠?
보육원 바깥에서는 아서스가 오염된 곡식을 먹은 시민들을 구원이라는 명목으로 죽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서스:
그대를 도울 길은 이것뿐이라네.
이건 시작일 뿐이다...
보육원 원장 멜리아나:
방금... 보셨어요? 아서스 왕자님이 저 사람을 죽였어요! 거리 한복판에서 말이에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멜리아나>
아이들을 보호해야 해요. 저희를 도와주세요. 총, 붕대 그리고 사슴육포가 필요하겠어요.
얘들아! 모두, 집으로 들어가렴!
필요한 물건을 구해주자 멜리아나가 말했다.
보육원 원장 멜리아나:
아이들을 가장 먼저 챙겨야 해요.
보육원 안에 얼마나 오래 숨어 있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왕자님이 미친 사람처럼 거리를 배회하는 동안에는 아이들을 절대 내보낼 수 없어요.
식량이라면 여기 충분히 있어요. 하지만 위험을 무릎쓰고 거리에 나가실 거라면, 이 육포를 선술집의 바보에게 전해주세요.
아이들이 보내는 거라고 말씀해 주시고요.
영웅은 애머리에게 다시 돌아갔다.
애머리 네일:
어라, 뭘 가져오신 건가요?
아이들이 준 거라고요?
<육포를 주머니에 챙기며 애써 웃음을 참는 애머리>
마지막 요청을 드리겠습니다, 이방인이여. 바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했고, 이 "역병"에 관해서도 들었습니다. 저는 맞서 싸우지도 않고 숨고 싶지 않습니다.
이 선술집 전체를 불사를 만한 충분한 럼주가 선술집 뒤에 있지만, 제대로 불을 붙일 도구가 없네요. 제게 부싯돌과 밧줄을 좀 가져다 주십시오. 그러면 스트라솔룸의 뒷골목으로 갈 수 있는 제 열쇠를 드리겠습니다.
부싯돌과 밀집 밧줄을 구해다 주자, 애머리가 말했다.
애머리 네일:
미친 왕자든 침 흘리는 좀비든, 누구도 저와 싸우지 않고서는 선술집을 점령할 수 없습니다!
이걸로 됐습니다.
열쇠를 가져가십시오. 당신에겐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애머리 네일:
이 열쇠를 사용해서 마을회관 안으로 들어가세요. 거기서 스트라솔룸의 뒷골목으로 갈 수 있습니다.
애머리의 도움으로 크로미와 영웅은 이 시간의 길에 있던 크로미를 붙잡고 있는 네자르아즈렛을 찾아냈다.
크로미:
워! 정말 무섭게 생긴 생물체네요. 얌전히 지나갈 방법은 없겠어요.
음... 미안해요.
네자르아즈렛:
영리한 용이군. 이미 네놈을 한 번 잡은 적 있는데, 두 번은 못 할쏘냐!
네자르아즈렛을 물리치고 고치 속에 잡혀 있던 크로미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다.
크로미:
날 구해줘서 고마워, 나야!
크로미:
별말씀을!
청금석 용제단과 이글거리는 시간 조각
청금석 용제단에서는 공허의 거한을 처치하고 이글거리는 시간 조각을 찾을 수 있었다.
이글거리는 시간 조각:
정말 뜨거운 수정 파편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다니던 공허의 존재는 특별히 화염을 다루는 자는 아니었으니, 이 시간 조각은 다른 측면에서 불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크로미:
보세요... 시간 조각이에요. 고룡쉼터 사원에 가져가서 어느 시점으로 통하는지 알아봐야겠어요.
고룡쉼터 사원에서 시간 조각을 살펴본 크로미가 말했다.
크로미:
앗뜨뜨뜨뜨! 굉장히 뜨겁네요! 그렇다면 혹시... 그래. 이제야 말이 되네요.
크로미:
아하! 하이잘 산으로 통하는 차원문이네요. 세 시간인가 갔었죠. 아, 세 번. 잘못 말했어요.
가시죠!
대격변 이후, 라그나로스의 부하들은 세스리아의 보금자리를 기반으로 하이잘을 공격하고 있었다. 크로미는 당시 영웅을 도와 하이잘 산의 불의 정령들과 싸웠었다. 이 시간의 크로미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있었다.
크로미:
어디보자... 우린 하이잘 산에 있어요. 아, 시간은 대격변 직후네요.
이거 기억나요! 전 저 앞에 있을 거예요.
저기 저예요!
크로미:
거기 멈춰요!
영웅은 불의 정령들을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부상당한 크로미를 구출할 수 있었다.
크로미:
최고예요! 모든 게 해결됐어요!
크로미:
좀 낫니?
크로미:
괜찮은 것 같아. 도와줘서 고마워!
크로미:
괜찮은 거 같아요. 도와줘서 고마워요!
흑요석 용제단과 지옥 에너지에 물든 시간 조각
흑요석 용제단에서는 공포의 군주를 처치하고 지옥 에너지에 물든 시간 조각을 찾을 수 있었다.
지옥 에너지에 물든 시간 조각:
초록빛의 사악한 에너지의 흔적이 깊게 남은 수정 파편입니다. 공포의 군주가 손대면 이렇게 됩니다.
크로미:
시간 조각이라. 고룡쉼터 사원에 가져가죠. 언제. 어디로 이어질지 궁금하거든요.
고룡쉼터 사원에서 시간 조각을 살펴본 크로미가 말했다.
크로미:
시간 조각이라고요? 그렇다면 제가 방법을 알죠.
크로미:
군단이 절 찾는 이유가 궁금하군요.
크로미는 영원의 샘으로 가는 시간 차원문을 열었다.
크로미:
고대의 전쟁 직전의 영원의 샘이에요. 용사님 시대보다 만 년은 앞선 때예요. 추정해 보자면요.
안돼! 저기 제가 있어요!
이 시간대의 크로미는 큰 상처를 입고 있었다.
크로미:
상처가 심해요. 절 고룡쉼터 사원으로 보내야 해요.
샘의 건너편에 시간 차원문이 하나 열려 있을 거예요. 길을 알아요. 절 따라오세요.
영원의 샘의 악마들이 크로미를 추적했다.
파멸수호병 말살자:
용이 온다! 지옥사냥개들아. 용을 사냥해라!
그롤레삭스:
차원문을 열어라! 청동용을 저지해라! 도망치게 둬서는 안 된다!
영웅은 영원의 샘을 점령하고 있는 악마들과 그롤레삭스를 처치하고 부상당한 크로미를 차원문으로 호위했다.
크로미:
저기 차원문이에요! 서둘러요!
크로미:
휴! 이제 안전해요.
8군데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자, 크로미를 살릴 수 있었다.
크로미:
해냈어요! 시간의 길이 정확히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저도 살아있고요.
크로미를 도와주고, 달라란으로 돌아오자 카드가가 말했다.
대마법사 카드가:
크로미의 문제를 겪고 나니, 군단과의 전투가 아직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간 하나, 그렇다고 나머지 문제들이 세상에서 없어진 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었소.
- 크로미가 죽는 날
- 1. 용제단의 문제
- 2. 진짜 미래를 지켜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