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게라스는 왜 빨간색인가?
어째서 녹색 불꽃으로 불타지 않지?
살게라스는 지옥 에너지에 오염되었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군단의 수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왠지 살게라스는 빨간색 불꽃으로 불타고 있습니다. 이걸 설정 오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살게라스의 무덤에 가면, 과거 에이그윈과 싸울 때, 사용했던 살게라스의 화신이 봉인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살게라스의 화신은 녹색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화신은 녹색인데, 판테온의 옥좌에 끌려가는 살게라스의 모습은 빨간 화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스토리대로라면 판테온의 옥좌에 모이는 티탄들은 육체가 없여야 합니다. 티탄들은 살게라스를 막기 위한 싸움을 벌이다가 모두 육체가 파괴되고, 남은 영혼들은 아제로스에 도착할 무렵 살게라스에게 붙잡혔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세계와 관련이 있는 이오나만 도망치는데 성공합니다. 에메랄드 꿈에 관련된 레이드가 이 확장팩에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에메랄드 꿈에는 드루이드들의 영혼이 모여 있습니다. 이오나가 생명과 관련 있다면, 이오나의 영혼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단 에메랄드 꿈은 아제로스와 연관이 깊은 곳이기 때문에 아제로스와 관련은 없는 생명의 영역 어딘가겠죠.
아르거스의 티탄 영혼이 형체를 갖추고 플레이어와 싸우는 것도 판테온의 옥좌라서 가능한 일입니다. 안토러스는 행성 아르거스 위에 있습니다. 아르거스의 티탄 영혼과 싸우려면 독특한 장치가 필요합니다. 지옥 에너지에 부서진 아르거스가 티탄의 육체가 되면, 행성이 뭔가로 변해야 하고, 티탄은 행성만큼 커다란 존재입니다. 그래서 블리자드는 판테온의 옥좌라는 공간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티탄의 영혼이 물질화됩니다. 그리고 처치할 수 있게 되죠. 자세히 보시면, 별무리의 형태에 뭔가 씌이면서 티탄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다시 살게라스의 색으로 돌아가서, 그런 의미에서 판테온의 옥좌에서 발생한 빛을 맞은 안개 속에서 살게라스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설명됩니다. 그리고 그가 빨간 화염에 휩싸인 모습도 설명이 됩니다. 판테온의 옥좌로 끌려가는 살게라스는 영혼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