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탈것
대사제의 빛을 섬기는 길잡이
구원의 거점에 고위여사제가 와서 베틸드 딥앤빌과 만나보라고 전했다.
고위여사제:
대사제, 황천빛 사원에 정말 신기한 손님이 찾아왔다고 해요! 마그니 브론즈 비어드, 대변자 본인이에요!
우리 연맹에 무슨 용무가 있어서 왔을까요? 어서 황천빛 사원으로 가보는 게 좋겠어요. 여기 전선은 우리가 지키고 있을게요.
황천빛 사원에서는 베틸드와 마그니, 브란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베틸드 딥앤빌:
대사제님! 중요한 정보를 알려드릴 게 있어요.
베틸드 딥앤빌:
이렇게 빨리 와주시다니 정말 고마워요. 대사제님. 소위 '대변자'라고 불리는 마그니 국왕께서 숨겨진 티탄 석실을 발견했다고 해요!
베틸드 딥앤빌:
안녕하세요, 대사제님. 대변자께서 아제로스의 핵 깊은 곳으로부터 어떤 부름이 들린다고 했어요.
그 목소리는 계속 그에게 혼돈의 소용돌이 근처에 잊혀진 티탄 석실이 있다고 한다지 뭐예요. 그 안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빛과 관련된 것이고, 또 당신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
브란이 아즈스나 해안에서 잠수함을 준비해 놓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물론, 기록을 해야 하니 저도 따라갈 거예요. 이런 기회를 그냥 놓쳐버릴 수는 없죠!
브란 브론즈 비어드:
제가 탐험가 연맹에서 작은 잠수함 하나를 빌렸어요. 대사제님이 합류할 준비가 되면 아즈스나 해안에서 출발하겠습니다.
해변에서 잠수함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는 브란과 일행을 만날 수 있었다.
브란 브론즈 비어드:
잊혀진 티탄의 석실은 혼돈의 소용돌이의 북동쪽 방향에 있을 거예요. 찾는 데 오래 걸리진 않을 겁니다.
준비됐나요, 대사제님?
대사제:
혼돈의 소용돌이로 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잠수함은 혼돈의 소용돌이로 항해를 시작했다.
베틸드 딥앤빌:
바다가 잠잠하군요. 소용돌이에 이렇게 가까운데도요.
브란 브론즈비어드:
형님. 그러니까 아제로스 행성이... 형님을 이리로 부른 겁니까?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말로 하는 건 아니고. 어떤... 느낌이라고 할까. 하지만 너나 내가 느끼는 감정은 아니야.
베틸드 딥앤빌:
그게 무슨 뜻이죠?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자. 네가 세계의 영혼이라고 해 볼까? 그런 너라면 어떤 느낌을 받게 될까? 때로는 산맥이 바스러지는 느낌을 받고, 또 때로는 깊고 검은 바다의 느낌을 받겠지.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나도 모르겠군.
브란 브론즈비어드:
그러니까... 이리로 와야 한단 느낌을 받았다는 거군요?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동이 트는 느낌이었지.
베틸드 딥앤빌:
지금 석실 입구로 보이는 곳에 접근 중이에요.
브란 브론즈비어드:
잠수함을 정박합니다.
거대한 문 앞에 도착한 일행은 문을 열기 위한 준비를 했다.
브란 브론즈비어드:
이야. 문 한번 크다! 여기 어딘가에 지렛대가 있을 텐데. 암, 지렛대는 언제나 있고 말고요!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레볼라 룩 마에즈 아미르.
베틸드 딥앤빌:
오, 브란! 이제 지렛대와 스위치는 찾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브란 브론즈비어드:
이거 유감인걸.
베틸드 딥앤빌:
잊혀진 티탄의 석실이... 이렇게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니? 오, 기록 책에 수록해야하겠어요! 이 방울들은 뭘까요?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동시에 활성화해야 하는 모양이군. 대사제여. 그대가 도와주겠나?
석실의 시스템을 활성화하자, 관리인 위즈뱅(Caretaker WH12-B4NG)이 다시 작동했다.
관리인 위즈뱅:
시스템 활성화. 방문객 감지.
생체 탐색 진행 중.
브란 브론즈비어드:
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아요! 무기를 드세요!
관리인 위즈뱅:
중요한 생체로 감지되지 않습니다. 탐색을 재개 합니다.
브란 브론즈비어드:
지금 그게 무슨 뜻이지? 중요하지 않다고? 내가? 너나 그렇지, 이 조그만...
관리인 위즈뱅:
대변자 상태 확인. 환영합니다. 길잡이들(seekers)을 데리러 오셨습니까?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길잡이... 그래, 아제로스가 나를 이 장소로 보낸 의미가 확실해지는 것 같군. 그녀는 이 생명체들을 우리가 발견하길 원했던 거야.
베틸드 딥앤빌:
음, 관리자 님, 길잡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뭐죠?
관리인 위즈뱅:
보여드리겠습니다.
명칭: 길잡이. 구체자들(Shapers)이 빛을 불어넣은 야생 생명체. 무리 중 최고만을 선택해 감시자들을 섬기도록 훈련시킨 뒤, 격리 프로토콜에 따라 감시자들을 타락의 장소로 수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브란 브론즈비어드:
무리라고 했어? 우린 한 마리도 못 봤는걸! 몇 마리나 남았지?
관리인 위즈뱅:
확인 중... 현재 알려진 길잡이는... 세 마리입니다.
베틸드 딥앤빌:
셋뿐이라고?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그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관리인 위즈뱅:
이 행성이 형성된 이후, 타락한 개체들이 지속적으로 행성을 침공했고, 계속되는 충돌 속에 길잡이의 수는 점점 줄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으로 알려진 길잡이는 셋뿐입니다.
브란 브론즈비어드:
이 생명체들은 우리가 스스로 지킬 능력이 없을 때부터 우릴 지켜줬군요...
관리인은 길잡이들을 보여줬다. 그런데 그 중 한 마리가 공허의 에너지에 물들어 있었다.
관리인 위즈뱅:
경고! 공허 에너지 감지. 방역 작업을 개시합니다.
브란 브론즈비어드:
오, 맙소사! 또야?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또?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나?
브란 브론즈비어드:
수도 없었죠! 중요한 대변자인 형님께서 저걸 좀 꺼 주시겠습니까?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어... 멈춰 줄 수 있겠나?
관리인 위즈뱅:
그럴 수 없습니다. 방역 작업은 취소할 수 없습니다. 방문객들이 타락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혹시 알 수 없는 속삭임이 들리면, 뜨거운 빛 속으로 걸어들어가십시오.
브란 브론즈비어드:
친절하시기도 하지! 자, 간다!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내 형제들에게서 타락의 기운이 느껴진느군. 정화할 준비를 하게.
석실의 방어 병력이 일행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베틸드 딥앤빌:
빛의 피조물. 이 세상의 것이 아니에요. 잘 해제하면 소멸시킬 수 있어요.
브란 브론즈비어드:
그리고 당연하게도 큰 녀석들이 살아나겠죠. 조심하세요!
아직 끝난게 아니야!
그래도 이번엔 광선 쏘는 커다란 눈은 없잖아?
베틸드 딥앤빌:
맹세컨데, 이게 제가 브론즈비어드와 함께하는 마지막 모험일 거예요!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이번엔 아주 많이 몰려올 걸세. 기계가 빛으로 충만해졌군.
마지막 방어 병력을 물리치자, 공격은 끝났다.
브란 브론즈비어드:
저 녀석이 마지막이었군요. 제발 다음엔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베틸드 딥앤빌:
흠, 관리인이 동력을 잃고 있어요. 아마도 이 방의 에너지가 모두 소진됐나 봐요.
오. 이제 이 불쌍한 것들을 돌볼 이가 없겠군요!
마그니 브론즈비어드:
공허가 이곳을 차지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았던 거야. 이 생명체들을 보호하고 빛을 섬기게 할 적임자도 알고 있었던 거고.
바로 자네일세. 대사제.
베틸드 딥앤빌:
같은 생각이에요. 대사제님. 저것들을 빛의 연대기에 기록할 시간을 주세요. 황천빛 사원에서 뵐게요.
브란 브론즈비어드:
준비되시면 언제든 데려다드리죠. 대사제님.
황천빛 사원으로 돌아온 베틸드가 말했다.
베틸드 딥앤빌:
당신에게 이 길잡이를 줄 수 있어 기쁘군요, 대사제님. 그리고 우릴 이끌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당신은 진정으로 빛의 축복을 받았고, 우리 또한 당신과 함께함으로써 축복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