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그로브의 은신처
자연의 축복
수라마르의 북쪽에는 한 무리의 나이트 엘프가 야영지를 만들고 있었다. 무리를 이끌고 있는 엘룬의 여사제, 메이루나 문윙은 새로운 달샘을 만들려고 하고 있었다.
메이루나 문윙:
안녕하세요, 이방인이여!
<머리를 숙이는 메이루나>
저희는 이곳에 정착하려고 얼마 전 발샤라에서 여기로 왔습니다. 여정은 참 고단했고, 저희는 모두 지쳤지요.
그런데 이 올빼미냥이들이 우리 야영지를 엉망으로 만들었어요. 야영지를 정리하는 걸 도와주시겠습니까?
야영지가 정리되면 새 달샘을 짓는 걸 함께하실 수도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올빼미냥이들 때문에 곤란한 피난민들을 도와주면서 그들의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메이루나 문윙:
전 이세라 님이 사원을 공격했을 때 발샤라를 떠났어요. 정말 운 좋게도 도중에 미산드로스를 만났지요.
마르드라넬 포레스트하트:
우리는 샬라니르 외곽의 한 마을에서 왔습니다. 정말 가까스로 빠져나올 수 있었죠.
솔렌드라 페더다운:
악몽은 늘 저희를 따라왔어요. 수라마르에 들어오고 나서야 겨우 벗어날 수 있었죠.
발샤라 피난민:
처음 떠났을 땐 지금보다 인원이 더 많았죠. 메이루나가 아니었다면 저도 죽었을 겁니다.
미산드로스와 그의 드루이드 동료들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덕분에 수라마르가 우리의 새 고향이 되었습니다.
미산드로스 아이언그로브: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이방인이여,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메이루나 문윙:
드디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았군요. 덕분에 제대로 주거지를 꾸리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영지를 정리하자, 메이루나가 말했다.
메이루나 문윙:
발샤라에서 퇴각하는 중에 경계 지역에서 사티로스와 다툼이 있었는데, 그때 일행이 잠깐 둘로 갈라졌습니다.
그중 칼렌드로스 아이언그로브는 이곳으로 오지 못하고 말았지요. 그대가 그를 찾아 데려와 주셨으면 합니다.
발샤라로 들어가는 다리 바로 앞에 있는 숲을 수색해 주세요.
마르드라넬 포레스트하트:
달샘을 만들려면 일단 이 지역의 자연에서 축복을 얻어야 합니다.
우리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건 자연의 선의 덕분이고, 달샘은 그런 에너지에서 힘을 얻거든요. 자연의 축복과 엘룬의 빛을 함께 담은 달샘은 주변 환경을 몇 년이나 정화해 준답니다.
그러니 일단 우리를 축복해줄 생명체들을 찾아야 해요. 이 올빼미냥이들부터 시작하지요.
그대가 이곳을 정리하는 동안 대부분이 도망쳤지만, 한 마리가 다리 앞에 남아 있는 걸 봤습니다.
그 녀석의 보금자리가 어딘지 찾아봐 주세요!
어린 새끼들을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영웅은 올빼미냥이의 보금자리와 요우론을 찾을 수 있었다.
마르드라넬 포레스트하트:
음, 이렇게 일이 풀리다니 재밌군요.
마르드라넬 포레스트하트:
그대가 길 잃은 올빼미냥이를 몰고 오는 동안 전 주변을 좀 둘러봤습니다.
이 흥미로운 동물들은 어미의 감시를 피해 종종 딴짓을 하더군요. 몇 마리는 길 저편에서 돌아다니는 거인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그 거인이... 올빼미냥이들을 먹는 것 같습니다.
새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면 요우론의 축복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르드라넬 포레스트하트:
고양이들이 집에 와서 행복해 보이는군요. 잘하셨습니다.
영웅은 올빼미냥이를 먹어치우는 거인을 처치했다.
거인의 가죽에 가볍게 긁힌 자국과 물린 상처가 곳곳에 보입니다. 꽤 오랫동안 주변 올빼미냥이를 괴롭혀온 것 같습니다.
마르드라넬 포레스트하트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새끼들이 안전해지고, 거인도 처치하자, 마르드라넬은 요우론의 축복을 요청했다.
마르드라넬 포레스트하트:
요우론. 그대의 새끼 올빼미냥이들은 안전합니다. 이 땅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저희에게 축복을 내려주시겠습니까?
요우론은 고개를 숙여 발목에서 깃털을 하나 뽑아냈다. 그리고 그 깃털을 마르드라넬의 손바닥에 깃털을 놓았다.
마르드라넬 포레스트하트:
감사합니다!
첫 축복을 얻은 영웅은 칼렌드로스 아이언그로브를 찾았다.
칼렌드로스 아이언그로브:
메이루나가 누군가를 보내서 참 다행입니다. 포기하려던 참이었거든요.
칼렌드로스 아이언그로브: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물론, 몸이 잘 따라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막을 겁니다.
<그가 당신을 쳐다봅니다.>
그대도 도와주십시오.
여기 오염된 세계수 샬라드라실의 뿌리가 있습니다. 근거지를 떠나 오염되지 않은 이곳까지 어찌어찌 도달한 듯합니다. 어둠마귀 사티로스(Darkfiend satyrs)가 벌써 수라마르를 오염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을 막아주십시오. 사티로스를 처치한 다음 그들의 뿔로 토템을 파괴하십시오.
그래야만 이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 겁니다.
주변의 사티로스를 처치하자 칼렌드로스가 말했다.
칼렌드로스 아이언그로브:
아직 할 일이 남았지만, 그래도 좀 안심이 되는군요.
칼렌드로스 아이언그로브:
이 횃불을 받으십시오.
악몽의 타락이 자리잡고 나면 상황을 돌이킬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악몽의 발현을 제거하는 것뿐입니다.
뿌리를 태우십시오. 그래야만 수라마르에서 편히 쉴 수 있을 겁니다.
주변의 뿌리를 태우고 나자 켈렌드로스는 메이루나에게 돌아갔다.
칼렌드로스 아이언그로브:
끝났습니다. 전 재를 처리하고 야영지로 돌아가 메이루나를 찾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친구여.
수라마르에도 악몽의 뿌리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은 메이루나가 말했다.
메이루나 문윙:
정말 심란한 이야기군요!
메이루나 문윙:
그대가 강가에서 올빼미냥이를 돕느라 바쁜 동안, 미산드로스와 솔렌드라는 동쪽으로 더 들어갔어요.
미산드로스가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줄 다음 존재를 찾은 것 같아요.
북동쪽으로 굽은 강을 따라가다 보면 한적한 빈터가 나오는데, 그곳에 새로운 동료가 있어요. 붉은발굽이라고 하는 나이 든 순록이에요.
미산드로스는 이미 붉은발굽과 만나고 있었다.
미산드로스 아이언그로브:
이 멋진 신사에게 자신이 얼마나 숲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참이었습니다. 이 친구를 도웁시다!
미산드로스 아이언그로브:
다른 초식 동물들처럼 우리 뿔 달린 친구들은 씹을 수 있는 초록색 풀이라면 다 먹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이 이 진녹색의 풀밭을 찾는 게 눈에 띄더군요. 다른 풀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숲에 이 영양가 많은 풀이 더 무성하게 자라도록 돕는다면, 순록들의 환심을 살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씨앗을 드리겠습니다. 그대는 적당한 토양 더미를 찾아 이 씨앗을 심으면 됩니다. 그럼 그 후에는 마법이 다 알아서 해줄 겁니다.
미산드로스 아이언그로브:
다른 초식 동물들처럼 우리 뿔 달린 친구들은 씹을 수 있는 초록색 풀이라면 다 먹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이 이 진녹색의 풀밭을 찾는 게 눈에 띄더군요. 다른 풀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숲에 이 영양가 많은 풀이 더 무성하게 자라도록 돕는다면, 순록들의 환심을 살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씨앗을 드리겠습니다. 그대는 적당한 토양 더미를 찾아 이 씨앗을 심으면 됩니다. 그럼 그 후에는 마법이 다 알아서 해줄 겁니다.
미산드로스 아이언그로브:
오해하지 마십시오. 저는 드루이드입니다. 전 자연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식자도 먹고 살아야 하고, 그러다 보면 먹잇감이 되는 동물도 생기죠. 이런 균형을 건드리면 그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땅을 돌아다니면서 일종의... 계산을 했습니다.
늑대 몇 마리하고 우두머리 늑대 한 마리를 찾아서 없애주십시오. 그러면 검은뿔순록의 수가 좀 늘어날 겁니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말이지요.
식물이 성장하고, 늑대의 수를 줄이자 미산드로스가 말했다.
미산드로스 아이언그로브:
벌써 배불러 보이는걸요!
미산드로스 아이언그로브:
검은뿔순록의 수가 늘면 늑대도 몇 년 후엔 더 잘 먹고 잘 살 겁니다.
미산드로스는 축복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미산드로스 아이언그로브:
그대의 음식이 푸르게 자라나고, 그대의 적은 그 수가 줄었습니다. 저희는 그 대가로 당신의 축복을 바랄 뿐입니다.
붉은발굽이 조심스럽게 땅을 발굽으로 파고, 뭔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미산드로스를 응시했다.
미산드로스 아이언그로브:
이게 뭐지...?
미산드로스 아이언그로브:
아, 이렇게 귀한 것을...
감사합니다. 고귀한 붉은발굽이여. 그대의 축복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미산드로스 아이언그로브:
제 친구 솔렌드라 페더다운이 토종 밤호랑이의 서식지를 탐험하러 갔습니다.
뾰족갈기와 검은뿔의 축복을 받았으니 이젠 밤호랑이의 축복만 받으면 됩니다. 솔렌드라는 숲의 반대편에 있습니다. 북쪽으로 가십시오.
영웅은 굳어버린 호랑이 새끼를 샬펴보고 있는 솔렌드라를 발견했다.
솔렌드라 페더다운:
반갑습니다.
섬에 도착한 이후로 내내 이곳을 살펴보고 있어요.
제가 알아낸 바로는 협곡에서 동쪽까지 바실리스크가 출몰하여 밤호랑이의 서식지를 침범하고 있어요. 밤호랑이의 축복을 받으려면 그들이 서식지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게 길목에 있는 위험 요소를 제거해야 해요.
자신에게 주어진 땅, 그 이상을 탐내는 바실리스크들을 처치하세요.
솔렌드라는 우두머리 바실리스크인 마나응시자를 처치해달라고 말했다.
솔렌드라 페더다운:
바실리스크가 한 마리 있어요. 밤호랑이 고기에 미친 녀석으로 동굴에 처박혀서 잘 나오지 않죠.
이걸 우리 쪽에 유리하게 이용할 거예요.
마나응시자라는 바실리스크를 찾아 처치하면, 다른 생물의 서식지를 침범하는 바실리스크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을 거예요.
이미 돌이 되어버린 호랑이들을 솔렌드라의 축복으로 풀어달라고 말했다.
솔렌드라 페더다운:
저도 드루이드인 만큼 포식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건 이해해요. 육식 동물은 반드시 고기를 섭취해야 하는 법이거든요.
하지만 이건...
<격앙된 표정으로 주변의 석화된 밤호랑이를 가리키는 솔렌드라>
이건 그냥 비극이에요. 석화된 밤호랑이들을 풀어주세요. 제 축복을 사용하여 이 무의미한 고통에서 그들을 해방해 주세요.
바실리스크를 줄인 후, 돌아오자 솔렌드라가 말했다.
솔렌드라 페더다운:
정말 잘하셨어요.
영웅은 마나응시자를 처치했다.
솔렌드라 페더다운:
정말 식탐이 많은 녀석이었어요.
밤호랑이들을 석화에서 풀어주었다.
솔렌드라 페더다운:
덕분에 제 마음도 훨씬 편안해졌어요.
솔렌드라 페더다운:
우리의 노력이 헛된 게 아니었어요. 달속삭임 우두머리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어요.
은송곳니는 빛나고 매끄러운 밤호랑이 송곳니를 흙바닥에 놓았다.
솔렌드라 페더다운:
전 미산드로스에게 직접 축복을 가져가겠어요. 거기서 만나요!
솔렌드라가 은송곳니를 향해 말했다.
솔렌드라 페더다운:
언제나 그대의 사냥이 풍족하기를 바랍니다. 나의 자매여.
솔렌드라의 말을 들은 은송곳니는 낮고 작게 으르렁거렸다. 모든 축복을 받은 영웅은 아이언그로브 은거처로 돌아갔다. 은거처에서는 새로운 달샘이 준비되고 있었다.
미산드로스 아이언그로브: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남은 건 모든 축복받은 물건들을 합쳐 의식용 꾸러미를 만든 다음, 달샘에 힘을 불어넣는 겁니다. 그러고 나면 거기에 메이루나가 정화한 달샘의 물을 부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우리가 이곳에 사는 동안 이 땅이 우리를 보호할 겁니다.
이제 특별한 순간입니다, 친구여. 그대는 외부인들에게 거의 공개되지 않는 신성한 의식의 증인이 되는 겁니다.
당신에게 이 영예를 양보하죠. 의식용 꾸러미를 신성한 물에 넣으세요. 나머지는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까요.
영웅은 주위의 동물들에게 받은 축복을 상징하는 물건을 물에 넣었다.
메이루나 문윙:
끝났군요!
미산드로스 아이언그로브:
달샘은 주위에 양분을 제공하고 주변의 모두를 보호해 줄 겁니다. 우리는 이제 이 땅을 집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솔렌드라 페더다운:
고마워요!
마르드라넬 포레스트하트:
고맙습니다.
메이루나 문윙:
그대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