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두아르의 비밀] part03 - 요그사론

Posted by 크라그 리치 왕의 분노 : 2019. 6. 16. 22:37

울두아르의 비밀

요그사론

황혼의 신도와 얼굴 없는 자들의 군대를 지휘하던 장군 베작스를 쓰러뜨린 용사는 요그사론이 감금된 방으로 들어갔다. 텅 빈 방 안에는 수상한 사로나이트 증기 구름이 가득했다. 커다란 녹색 웅덩이에서 피어오르는 녹색 연기구름 사이로 '사라'라는 브리쿨 여성이 혼자 서 있었다.

사라:
짐승의 대장을 칠 때가 곧 다가올 거예요! 놈의 졸개들에게 노여움과 미움을 쏟아부으세요!

사라가 용사를 축복하자 불길한 녹색빛 구름 속에서 나온 얼굴 없는 자가 튀어나왔다. 얼굴 없는 자를 쓰러뜨려도, 녹색구름 속에서 다른 얼굴 없는 자가 튀어나왔다. 하나가 쓰러질 때마다 사라는 영웅을 독려하며 영웅들에게 계속 힘을 주었다. 그러나 그 힘을 사용할수록 용사는 점점 더 지쳐갔다.

사라:
증오와 분노를 마음껏 터트리세요!
좋아요! 네! 자비를 베풀지 마세요! 쉴 새 없이 공격하세요!

용사는 사라의 말처럼 적에게 분노와 증오를 퍼붓는다고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라의 힘을 역이용하여 사라를 쓰러뜨리자 사라의 어투가 변했다. 사라는 요그사론의 화신이었다.

사라:
나는 살아 있는 꿈이다.
악몽 속의 괴물이다.
수천의 얼굴을 지닌 마귀다.
진정한 나를 보고 몸서리쳐라.

사라가 정체를 드러내고 수많은 입을 가진 요그사론이 웅덩이 밑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요그사론:
죽음의 신 앞에 무릎을 꿇어라!

요그사론: 너희의 의지가 너를 배반한다.

용사는 티탄의 4명의 감시자들이 지원을 받아 사방에서 뻗어나온 요그사론의 촉수들을 물리치기 시작했다. 울두아르의 티탄 감시자들은 각자의 힘을 이용해서 용사를 도왔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죽지않는 요그사론의 부하는 오직 토림이 던지는 망치에 담긴 번개의 힘으로만 죽일 수 있었다. 그러나 전투가 계속 될수록 용사의 이성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이성이 사라지는만큼 요그사론의 광기가 용사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요그사론은 세상을 구하려는 의지가 세상을 파괴하고, 우정과 신뢰는 배반당하며, 결국 강력한 힘이 모든 것을 압도할 것이라고 속삭였다.

요그사론은 자신의 기억의 방을 하나씩 보여줬다. 첫번째 환영은 먼 과거의 고룡쉼터 사원의 지하에서 넬타리온이 다른 위상들을 설득해서 용의 영혼이 만들어지고 있던 때 였다.

넬타리온: 다 끝났소. 담아야 할 것을 모두 담았어. 이제 용의 영혼을 영원히 봉인하겠소.

이세라: 저 끔찍한 빛은... 저게 정상이오?

넬타리온: 정해진 과정을 밟을 뿐이야. 괜찮소.

말리고스: 저것은 어떤 무기와도 다르오. 당연히 다른 무기와는 달라야지.

요그사론: 놈의 동족은 얼마 안 가 교훈을 얻었지. 너희도 곧 배울 게다.

불타는 군단과 싸우기 위해 선한 의도로 만들어진 강력한 무기인 용의 영혼은 넬타리온의 배신으로 참혹한 결과를 불러왔다. 용군단은 와해되고 넬타리온의 몸은 그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져내렸다. 요그사론은 자신과 맞서 싸워 영웅적인 승리를 얻는다고 해도 결국 용의 영혼처럼 실패할 것이라고 비웃었다.

두번째 기억의 환영은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1차 전쟁 당시 레인왕과 가로나의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다른 종족이면서 서로의 적이었지만, 우정을 쌓던 사이였다. 가로나는 레인 린왕을 만나 오크부족들의 동태를 알려주고 있었다.

요그사론:
광기가 너희를 삼키리라!

가로나:
나쁜 소식입니다, 폐하. 오크 부족들이 블랙핸드 아래 뭉쳤습니다. 그들은 스톰윈드가 무너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굴단이 해질 무렵까지 흑마법사들을 데려올 것입니다. 그 때까지 검은바위 부족이 동쪽 성벽을 무너뜨리려고 할 겁니다.

요그사론:
수천의 죽음... 혹은 하나의 살인.

레인 린:
우리는 지원군이 올 때까지 버틸 것이다. 용감한 병사들이 성벽과 옥좌를 지키는 한, 스톰윈드는 무너지지 않으리라.

가로나:
오크 지도자들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로나는 친구인 레인 린왕을 칼로 찔렀다. 그렇게 믿음은 무너졌다.

요그사론:
네놈들의 시시한 분쟁은 나를 강하게 할 뿐.

불타는 군단을 물리치면서 생긴 신뢰도 분노의 관문에서 완전히 박살나고 말았다. 호드와 얼라이언스간의 증오는 더욱 커졌고, 요그사론은 그 증오를 먹고 점점 더 강해졌을 것이다.

마지막 환영은 리치왕이었다. 리치왕은 누군가를 고문하고 있었다.

리치 왕: 감탄스러울 만큼 끈질기구나.

고통받는 죄수: 난... 네가 두렵지 않다!

리치 왕: 부숴뜨려 주마. 그를 부숴버렸던 것처럼.

리치왕은 한 때, 빛을 섬기는 젊은 왕자였지만 적에게 이기고 정의를 세우려던 마음에 자신을 잃어버렸다. 타락한 왕자의 그릇된 정의감은 자신의 백성들을 학살하고 부하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스스로 스컬지의 왕이 되었다.

요그사론:
Yrr n'lyeth... shuul anagg!
그도 깨달을 것이다. 영원한 왕 따윈 없어. 오직 죽음만이 영원하다.

요그사론은 망자의 군주인 리치왕마저 사라지고 죽음 그 자체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그사론은 점점 더 강해지고, 더 많은 부하들을 불러냈다. 하지만 용사의 의지력은 점점 더 약해졌다. 이성이 거의 사라지기 직전에 용사는 요그사론에게 마지막 결정타를 가했다.

요그사론:
너희의 운명이 결정됐다. 너희와 이 작고 가련한 세상에 사는 모든 것들에게 마침내 종말이 닥친다.
Uulwi ifis halahs gag erh'ongg w'ssh

요그사론은 용사의 승리를 조롱했다. 요그사론의 피는 행성을 영원히 오염시킬 것이며, 결국 알갈론의 오메가 코드를 활성화시킬 것이다. 토림, 호디르, 프레이야, 미미론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그들의 지원을 받아 그들이 감시해온 죄수를 결국 쓰러뜨렸지만, 이번에는 제1관리자 로켄의 죽음으로 발동된 티탄의 전령 알갈론을 막아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