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드레스
다시 돌아가는 길
수라마르 성의 근처에서 영웅은 이아드레스라는 추방당한 나이트본을 만나게 되었다.
이아드레스:
전 수라마르로 돌아가야 해요.
전 억울하게 추방당했거든요! 이렇게 살 수는 없어요. 제게는 밤샘의 에너지가 필요해요...
며칠 전에 벽에 새겨진 글을 봤어요. 물의 정원에 사람을 도시로 몰래 들여보내 주는 밀수업자가 있다는군요.
"우리는 다시 샘을 마시게 될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지요.
전 경비병과 다시 싸우기라도 하면 살아남지 못할 테니 당신이 대신 가 주실래요? 제가 나중에 도시로 돌아가서 보답할게요.
영웅은 이아드레스를 대신하여, 수라마르 성에서 밀수업자를 찾았다. 도시의 중심부에는 악마들이 아무렇지 않게 오가고 있었다.
군단의 악마들은 거리를 배회하는 가운데, 수라마르 성의 지도자 엘리산드는 비전주의 보급을 조절해서 성의 주민들을 통제하고, 거부하는 주민들을 가두고 있었다.
밀수업자를 찾으면서 영웅은 한 방에서 지옥 에너지의 불길에 탄 시체 사이에서 한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 안에는 피로 얼룩진 쪽지가 들어있었다.
피로 얼룩진 쪽지:
조심...(BEWARE)
이... ... 다.(.st... ...ito.)
...가... 그...(..cri..... to d.....)
<절반이 말라버린 피로 덮여있는 책장>
영웅은 대정원에서 에스토릴(Astoril)이라는 나이트본을 찾아냈다.
에스토릴: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나이트본>
이곳에 싸우러 온 것이라면, 자네는 가장 멍청한 작자일세. 지금 떠나게! 그렇지 않으면 감시병(patrols)을 불러 수라마르의 힘으로 자네에게 죽음을 선사하겠네!
영웅:
"우리는 다시 샘을 마시게 될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에스토릴이 말했다.
에스토릴:
설마 뒤를 밟히지는 않았겠지? 들키면 우리 둘 다 끝장일세. 이 일은 재빨리 해치워야 하네.
에스토릴:
수라마르까지 돌아오는 여행에는 물자가 필요하네. 자네들 둘을 끌고 문에서 간식을 먹는다고 멈출 순 없지 않겠나?
저 위에 있는 물의 정원은 편안하게 사람을 만나는 장소였지. 경비대가 저기까지 순찰을 하기 전에는 마나주를 숨기기 편한 장소였단 말이지.
그래서 자네 도움이 필요해. 보급품을 좀 챙겨서 친구한테 주고, 도시 북쪽의 폐허로 날 찾아오게. 곧 떠날 준비가 끝날 거야.
영웅은 에스토릴에게 왜 추방자를 돕는지 물었다.
에스토릴:
빨리 말하게. 내 작전은 주위의 불필요한 관심을 끌어선 안 된다네.
영웅:
왜 그들을 돕기 위해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 빠뜨립니까?
에스토릴:
대마법학자는 수많은 나이트본을 수라마르 밖으로 추방했네. 군단에 협력하기를 거부한 자, 정적 그리고 그녀가 믿지 않는 자들을 도시에서 사라지게 했지.
이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단단히 결속해야 하네. 내가 추방된 나이트본들을 다시 데려오면 밤샘의 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을 걸세. 그렇게 되면 그자들은 마법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겠지. 그들에게 대업을 함께 할 기회를 주는 걸세.
영웅:
알겠습니다.
영웅은 보급품 보관함을 찾았다. 보급품은 물을 탄 마나주로 며칠 마시기 충분한 양이었다. 영웅은 도시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아드레스에게 돌아갔다.
이아드레스:
밀수업자를 찾으셨어요? 뭐라고 하던가요?
보급품을 본 이아드레스가 말했다.
이아드레스:
이건 마나주가 아닌가요? 절 위해 준비하신 건가요?
<허겁지겁 마나주를 마시는 이아드레스>
당신과 에스토릴에게 정말 고마워요. 당신이 아니었으면 전 여기서 목숨을 잃었을 거예요.
이아드레스와 영웅은 가로등불을 따라 여행을 시작했다.
이아드레스:
도시 입구에는 경비병이 잔뜩 있으니 다른 길을 찾아야 할 겁니다.
이 마나주 덕분에 밀수업자와 함께 갈 만큼은 용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공격받으면 도망가거나 제 몸을 지킬 수 없을까 봐 두렵습니다.
함께 가 주세요. 당신과 애스토릴만이 지금 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도시를 떠날 때 가로등 불을 따라 이곳까지 왔던 게 기억납니다. 가로등 불을 따라가면 그때 왔던 길을 되짚어갈 수 있을 거예요.
이아드레스:
오래 버틸 수가 없어요.
길목 여기저기서 메마른 자들이 나타나 길을 막았다.
이아드레스:
저들을 보세요... 더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전 저들처럼 변할 순 없어요. 어서 에스토릴에게 가고 싶으니 더 빨리 가주세요!
반드시 목적지까지 가야 해요. 빨리요.
이아드레스:
저 같은 추방자가 늘었어요... 제가 한 일이라곤 그저 하인들에게 벌을 준 것 뿐이에요... 당신이라도 그랬을걸요!
에스토릴이 도시 근처의 폐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아드레스:
당신이 에스토릴이군요! 드디어 만났네요! 도시로 돌아가면 제일 먼저 시원한 비전주를 큰 잔으로 마실 거예요.
에스토릴:
훌룡하네. 자네의 역할은 여기까지일세.
자네는 내게 큰 도움을 주었네.
자, 이걸 받게나. 자네의 도움에 대한 작은 성의 표시일세.
에스토릴은 이아드레스의 마법 깃든 탄생석을 주었다. 이 돌은 이아드레스가 명명일에 받은 돌이었다.
이아드레스:
정말 무서워요. 집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구원에 가까워졌지만...
애스토릴 말로는 남은 길은 알고 있으니 안전하게 데려다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를 믿지만, 당신은 여기까지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줬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끝까지 같이 가주시겠어요?
에스토릴:
이제 곧 떠나야 하네. 곧 고향에 도착할 걸세.
이아드레스:
네. 준비됐어요. 서두르시죠. 적에게 들킬까 두렵군요.
에스토릴:
두려워하지 말게. 곧 모든게 잘 해결될 테니.
이아드레스는 에스토릴이 마련한 차원문으로 어디론가 이동했다. 영웅도 이아드레스를 따라 차원문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영웅이 도착한 곳은 수라마르가 아니었다.
에스토릴:
드디어 도착했네.
이아드레스:
이해가 안 돼요. 여긴 그곳이 아닌데. 대체...
에스토릴:
조용히 하게. 그 실없는 소리는 지겨우니. 걱정 말게. 곧 모든 게 끝날테니.
영웅이 이아드레스를 구하려고 했지만, 군단의 악마가 영웅을 가로 막았다.
에스토릴:
지옥의 주인이시여. 마지막 제물을 데려왔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아홉의 영혼을 데려왔습니다. 제 가족과 친구들을 말입니다!
에스토릴은 친지의 영혼을 악마들에게 바치고, 지옥 에너지를 부여받았다. 그의 몸은 초록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에스토릴:
엄청난 힘이야! 이제 누구도 날 막을 순 없어!
영웅은 에스토릴을 처치했다. 영웅이 얻은 상자 속의 쪽지는 어쩌면, '에스토릴이 배신자다. 그가 악마에게 우리를 팔았다.'라는 건지도 몰랐다.
수라마르 성의 지척에서 악마들의 거대한 주둔지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소식을 들은 탈리스라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
정말 걱정스러운 이야기군요.
잘하셨습니다. 이제 그는 우리를 괴롭히지 못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