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공허의 떡밥과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사제의 경우, 군단에서 공허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합니다. 일단 사제 대장정의 대강의 요약입니다.
사제
대장정의 시작은 길너 그레이모스가 공허의 속삭임을 들으면서 시작됩니다. 내용은 언제나처럼 "너희는 다 죽을 것이다." 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알론서스 파올은 공허에 가까이 가면 다들 그렇게 돼. 라고 쿨하게 넘깁니다. 하지만 벨렌이 그 예언을 확인해야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후, 스토리는 벨렌이 미래를 보게 되고, 발나자르에게 의해 모두 죽는 미래를 봅니다. 그런데
다른 편의 미래가 있었습니다. 그 미래의 내용은 잊혀진 어둠과 적이 동료가 되고 힘을 합해 발나자르를 역관광 시키는
내용이었습니다. 빛과 공허의 예언 내용이 다릅니다. 플레이어가 빛의 예언을 쫓아가면서 예언은 점점 현실이 되어 갑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한 것은... 최후의 단계에서 예언에 전혀 나타나지 않은 로스락시온이 나타나게 되죠. 여기서 확실해지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어느쪽의 예언이든 완벽하지 않다는 겁니다. 첫번째로 공허의 예언이, 두번째는 빛의 예언이 실제 미래와 달라지게 됩니다.
엘리산드레가 본 미래도 결국 틀렸고, 벨렌도 아르거스 엔딩에서 이 승리가 운명에 따른 것은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대장정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벨렌이 본 예언을 쫓아 잊힌 어둠의 교단을 찾고 그들의 지도자를 부활시키게 됩니다. 잊힌 어둠의
교단의 위치는 알론서스 파올이 알려주는데, 가서 잊힌 어둠의 교단 일원과 이야기해보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알론서스가 보냈군? 전에는 우리에게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더니만."
잊힌
어둠의 교단(Cult of Forgotten Shadows)의 지도자는 나탈리 세린입니다. 나탈리 세린은 3군데에 등장합니다.
먼저 오래된 설정 책에 그 다음엔 연대기 2권에 간접적으로 묘사되고, 잘아타스의 과거에 묘사됩니다. 연대기 2권을 통해
동부왕국에서 어둠과 빛의 힘을 사용하는 방법이 어떻게 퍼지게 되었느지 명확해 졌습니다.
나탈리 세린은 1차 대전 때
오크 호드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단도를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그 단도는 잘아타스였고, 나탈리 세린은 잘아타스를 통해 공허의 힘을
배우게 되어 2차 전쟁 때 그 힘으로 호드와 비밀 전쟁을 수행합니다. 왜냐하면, 성스러운 빛의 교단에서는 공허의 힘을 사용하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 나탈리 세린이 쓴 책이 유물무기로 잘아타스를 얻을 때 같이 얻게 되는 보조무기 '공허의
비밀' 입니다.
나탈리 세린이 저술한 "공허의 비밀(The Secrets of the Void)"에서 발췌:
"비수에
손이 닿는 순간, 머릿속에 '잘아타스'라는 이름이 들렸다. 내 힘으로 이 단검을 파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적어도 그
순간에는 말이다. 정체를 알지 못하는 힘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겠는가?"나는 알아야 할 것이 많았다. 너무나 많았다. 내가 깨어
있거나 자고 있을 때도 잘아타스는 속삭였다. 이 세상에는 빛보다 강한 것이 있다고 나를 조롱했다. 그것은 바로
공허(Void)였다.""이 두 가지 힘의 관계는 밀물과 썰물 같았기에, 누군가는 성스러운 빛의 교회가 우리에게 알려준 모든 것을
넘어선 힘과 지식을 발견해야 했다. 누군가는 빛과 공허 사이의 경계를 넘어야 했다. 누군가는 낮과 밤으로 엮어진 태피스트리의
양쪽에서 실가닥을 잡아당겨야 했다."물론, 심각한 대가가 따를 것이다. 어둠 속에서 길을 걸을 때는 언제나 참혹한 대가가
필요했다."
세린은 결국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죽게 됩니다. 그러나 세린의 또다른 추종자들은 아주 오랫동안 그녀의
시신을 지켜왔습니다. 사제 플레이어는 그들을 그늘숲에서 만나게 됩니다. 미카 벨포드는 나탈리 세린은 죽기 전에 자신의 영혼을 공허
속에 숨겼고, 그 영혼을 되찾아 오면, 그녀를 부활시킬 수 있을 꺼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녀의 죽음을 바랬던 이들이 그녀의
영혼을 찾을 수 있는 주문이 쓰인 책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책은 황혼의 이교도와 황혼 군주의 야영지에서 찾습니다.
그리고 나탈리 세린의 영혼을 찾아오면, 그녀가 고마워 하면서 사제의 용사로 합류합니다. 그런데... 나탈리 세린은 되살아났지만,
오랫동안 공허 속에 있었기 때문에 공허가 그녀의 일부가 속하게 되었습니다. 잘아타스가 계속 속삭였던 것처럼 결국 공허의 영역에
속하게 되고 말았죠. 세린이 살아났다고, 알론서스 파올에게 말하면, 파올은 '포세이큰이 좋아하겠군.' 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세린은 합류할 때, 이런 말을 합니다.
"제 귀환 소식은 믿음을 함께 나눈 동료들 사이로 빠르게 퍼져 나갈 거예요. 아제로스도 곧 어둠의 부활(rise of Shadows)을 목격하겠죠. 물론 당신은 예상한 일이겠지만."
플레이어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고 이것만으로는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어둠의 부활은 '오그모트의 일지' 2장에서 다시 언급됩니다.
"Last night, Ogmot dreams of great battle. Two fleets bashin on ocean of blood. Shadows twistin beneath da ships, risin. Risin. Ogmot so happy watchin da carnage!Then Ogmot gets waked up by skitterin sounds. Stupid bugs!Dont matter. Ogmot knows dese dreams soon come true."
'Shadows twistin beneath da ships, risin. Risin.' 오그모트는 꿈 속에서 두 함대가 피의 바다에서 격돌하고, 어둠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오그모트는 이상한 말을 하나 더 합니다. 8장에 "Da daggger spoke true." 단도는 진실을 이야기 한다. 말하는 단도가 와우에 흔하지 않은데, 오그모트도 어디선가 잘아타스를 만난 걸까요?
그건 아직 알 수 없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