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그리마 공성전

폭군의 몰락

그롬마쉬 헬스크림의 아들 가로쉬는 젊은 시절 아웃랜드에서 스랄을 처음 만났을 때, 아버지의 영웅적인 모습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교만의 씨앗이 심어졌다. 가로쉬는 노스렌드에서 호드의 승리를 이끌고, 대족장이 되어 대격변의 혼돈 속에서 호드의 힘을 강화했다.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크를 세계의 정상에 세우려는 그의 야망이 전 세계를 적으로 돌렸고 결국 세상 모두가 오그리마를 향한 침공을 시작했다. 스랄이 마지막으로 가로쉬를 설득했다.

스랄의 외침
아직 늦지 않았다. 가로쉬. 대족장이라는 짐을 내려놓거라. 지금. 여기서 끝내자. 피를 흘릴 필요는 없다.

가로쉬의 외침
하! 명예가 뭔지 기억하나? 전장의 영광은? 인간 따위와 협상이나 하고, 우리 발밑에서 흑마법사들이 어둠의 마법을 주물럭거리게 내버려 두는 너 따위가 그런 걸 알리가 없지. 넌 약하다.

가로쉬의 외침
우리는 오크 호드. 진정한 호드다. 전쟁터에서 피를 쏟으며 죽을 때까지 발버둥치지. 오크는 그런 존재다.
너는 이제 오크가 아니다. 네 말을 따를 자도 없어. 넌 부질없는 동맹을 맺는다는 이유로 우리를 배신했다. 내가 기꺼이 그 동맹이란 걸 갈기갈기 찢어 주마.

스랄의 외침
그렇다면 나도 어쩔 수 없구나. 오래 전 저질렀던 실수를 이제는 바로 잡아야겠다. 바람과 대지. 물의 정령이여. 내 부름에 답하라! 나를 도와다오!

이샤라즈의 심장에서 피가 떨어져 스랄을 휘감았다. 정령들의 힘이 스랄의 부름에 나타나지 않았다.

가로쉬 헬스크림의 외침
멍청하긴. 내 암흑주술사들이 주위의 모든 정령들을 뒤틀고 고문했다. 놈들은 이제 네 말을 듣지 못해. 네가 얼마나 약하고 미천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보여주는구나.

스랄의 외침
가로쉬. 나는 약하지 않고. 혼자도 아니다.

가로쉬 헬스크림의 외침
그래. 진정한 오크의 대족장에게 대들겠다는 건가. 멋대로 해 봐라.

스랄은 주술사이기 전에 강한 전사였으나 힘으로는 가로쉬를 완전히 제압할 수 없었다.

일격으로 스랄을 멀리 밀어낸 가로쉬가 말했다.

가로쉬 헬스크림의 외침
나. 그롬의 아들 가로쉬가 헬스크림이라는 이름이 무슨 뜻인지 보여주겠다!

그러나 그가 들고 있는 무기는 아버지의 도끼가 아니었다. 고대신의 힘으로 만들어진 잘라토 - 피의 울음소리를 들고 있었다.

처음에 가로쉬는 자신의 힘과 그를 따르는 오크 정예병사들과 함께 싸웠다. 하지만 영웅들에게 부하들이 쓰러지고, 혼자 남자 이샤라즈의 힘을 심장으로부터 뽑아내기 시작했다. 고대 신의 힘이 가로쉬의 몸에 기어올라 갑옷처럼 형태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샤라즈의 힘을 사용되자 고대신의 힘이 만들어내는 환영이 주위를 둘러쌌다.

가로쉬 헬스크림의 외침
고대 신이 너희를 기다린다!
세상이 끝날 때까지 가둬주마!
이 심장이 널 없앨 것이다!
공포와 절망, 의심의 모습을 네 눈으로 직접 확인해라!

가로쉬 헬스크림의 외침
진정한 호드의 무기를 똑똑히 봐라!
분노, 증오, 공포! 이게 바로 전쟁의 무기다. 대족장이 써야 할 도구다!
그래... 그래... 이제 보인다.. 이 세계의 미래가 보인다... 호드가 지배하는... 나의 호드가 지배하는 세계가...
이 심장이 널 없앨 것이다!

환영은 판다리아에 처음 샤가 부활한 옥룡사였다. 환영 속에서도 싸움이 계속되는 중에는 가로쉬의 외침 말고 다른 끔찍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샤라즈의 심장:
아무도 널 구하러 오지 않아.
넌 이미 졌다.
죽음이 여길 벗어나는 유일한 길. 이제 네 세상엔 아무것도 없다.

옥룡사의 환영에서 벗어나자 공포의 샤가 지배했던 영원한 봄의 정원이었다.

가로쉬 헬스크림의 외침
내 안에 힘이 넘쳐 흐른다! 으아아!
공포와 절망. 의심의 모습을 네 눈으로 직접 확인해라!

이샤라즈의 심장:
네 동료들은 널 짐으로 생각해.
동료들은 널 버릴 거야.
네 친구들은 모두 죽었어.

가로쉬 헬스크림의 외침
이 힘으로 너의 세계와 모든 것을 부숴 주마!
진정한 호드가 태어날 것이다. 나는 그 모습을 봤다. 그것이 내게 보여줬다. 해골의 산과 피의 강을 분명히 봤다. 이제 나는... 내 세계를 손에 넣을 것이다!
안돼...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 내가... 내가 본 것은...

폭군은 쓰러졌다. 가로쉬를 점점 기괴하게 만들던 이샤라즈의 힘은 그의 힘을 둘러싼 폭풍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스랄:
날 실망시키는구나 가로쉬.
넌 네 아버지 이름에 먹칠을 했다.

바리안 린:
이 심판은 너 혼자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

스랄:
네가 하게 놔둘 것 같나?

타란 주:
우리 모두, 그의 잔혹함에 고통받았네.
특히 우리 판다렌이 그랬지.
이 자의 재판은 판다리아에 맡겨주게.
그게 우리 모두의 정의를 실현하는 길일 테니.

볼진:
호드엔 그 어느때보다도 진정한 대족장이 필요하네.

스랄:
그래. 하지만 이 광기 속에서 호드를 하나로 뭉친건 자네였네.
우리 명예를 지킨 것도 자네였고.
지금 이 순간 이후로, 볼진. 자네가 이끌게, 나는 따를테니.

볼진:
난 그럴 그릇이...

볼진:
그럼 내 모든 걸 받치겠네. 호드를 위하여.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윽... 저들을 봐요.
벌써 음모를 꾸미고 있네요. 이 기회를 잡으세요. 바리안.
호드를 끝장내 버리세요.

바리안 린:
근위병!

안두인 린 :
아버지! 뭘 하시려고요?

바리안 린:
왕이 해야만 하는 일.
대족장에게 할 말이 있다!

내가 호드의 대족장이다.
I speak for the Horde.

바리안 린:
좋다.
호드는 악랄한 죄를 저질렀다. 볼진.
하지만 일부는 가로쉬의 광기에 맞서 싸웠지.
그렇기에 나는 피를 더 보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알아둬라... 만약 호드가 가로쉬처럼 명예를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가 너희를 끝내겠다.

안두인 린:
저는 아버지가 옳은 결정을 내리셨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오그리마를 차지하려고 했으면 전쟁이 영원히 끝나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나머지 호드는 어떻게 했을까요? 포로 수용소로 보내버리면 끝이었을까요? 이미 가본 길이죠. 끝이 좋지 않은 길이란 걸 우리 모두 알고 있고요!
우리는 전쟁광을 퇴위시키고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세웠어요. 우리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유일한 기회이자 선택이죠.

국왕 바리안 린:
너희 호드에겐 할 말이 없다. 너희 동족은 책임져야 할 일이 많지. 하지만 어쩌면 이게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겠군.

무역왕 갤리웍스:
볼진은 정말 보통이 아니야. 목에 칼침을 맞고도 빚을 받으러 돌아오다니. 아주 마음에 든다고!
우리 고블린한테는 안전과 이익이 필요하지. 하지만 헬스크림이 대족장이었을 땐 양쪽 다 국물도 없었다고.

여군주 실바나스 윈드러너:
"대족장 볼진"이라.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들리지 않나?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물론 트롤 따위에게 명령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귀여운 연합을 하나로 묶은 건 볼진이었고, 덕분에 이 날이 왔지. 게다가 그를 죽이는 게 거의 불가능하단 것도 보여줬고... 그 점에는 감탄하고 있다.
볼진이 진정 어떤 인물인지 시험할 때로군.

볼진:
당당히 어깨를 펴게. 영웅이여. 오늘 자네는 호드의 정신을 지켜냈네.

바인 블러드후프:
우리는 모두 함께일세.

로르테마르 테론:
정치란 참으로 피곤한 일이오. 나는 볼진이 우리가 가야 할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소.
<실바나스를 힐끗 쳐다보는 로르테마르>
그가 이 호드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스랄:
난 가로쉬가 준비됐다고 생각했네. 대족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이 그의 시야를 넓혀 주리라 믿었지. 하지만 그는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들 중 단 하나밖에 보지 못했네. 호드에 대한 가로쉬의 이상은 우리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지.
이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때야. 볼진이 우리를 이끌어 줄 걸세. 그는 여러모로 이 자리를 원치 않았지...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볼진은 더 나은 지도자가 될걸세.

나중에 대족장의 자리에 오른 볼진을 자신을 찾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볼진:
이 세상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네. 고통받는 것은 우리의 운명이며... 그에 맞서 싸우는 것은 우리의 의미이지.
호드는 모두 한 가족일세! 우리 의견이 항상 같지는 않네. 우리끼리 다투기도 하지. 하지만 우리가 함께 싸운다면. 아아... 이 호드가 해내지 못할 일은 없네.

가로쉬가 쓰러진 곳에는 보라색 얼룩이 있었다. 이샤라즈의 마지막 숨결이었다. 희미해지는 숨결은 어둡고 수증기 같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었다. 판다리아에서 온 전승지기 초가 말했다.

전승지기 초:
여기네, 친구!
이런 이런... 그리 오랫동안 판다리아를 괴롭혀 온 끔찍한 존재가 이 유해만을 남겼군.
끝없는 어둠을 내뿜어왔지만, 마침내 조용해졌어.

전승지기 초:
보이나? 아직도 희미하게 남아있군.
안녕하신가. 친구. 오늘 자네와 자네 동료들은 시간이 기록되기 전부터 판다리아를 괴롭혀 온 샤를 무찔렀네. 티탄과 그들의 모구 종복들도 해내지 못한 업적을 이룬 게지. 이샤라즈의 마지막 숨결을 끊어버리는 일 말이네.
자. 나와 함께 영원꽃 골짜기로 가지 않겠나? 거기서 자네와 할 얘기가 있네.

전승지기 초:
아, 나와 함께 가세. 골짜기로 돌아가세. 아마 이번 일에 각별한 관심이 있는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 걸세. 물론, 우리가 그 분의 주의를 끌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만.